가프 가프가리온

가프 가프가리온(ガフ・ガフガリオン, Goffard Gaffgarion)은 게임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의 등장인물이다.

상세[편집 | 원본 편집]

I find dead men rout more easily.
"그럼 어차피 죽이는게 더 빠르겠군."[1]

이야기 시작부터 등장한다. 람자 베올브가 속한 용병단의 단장으로, 오벨리아 아트카샤 호위 임무에 동원된다. 50년 전쟁 당시에는 이바리스의 동천기사단[2]에 소속되어 있었지만 전쟁 중에 저지른 수많은 잔혹행위들 때문에 기사단에서 추방당했다. FFT 2부 시점에서 53세나 되는 노인이지만 여전히 현역인 것을 보면 이자도 상당히 강력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일행이 한눈파는 사이 딜리터 하이랄에게 오벨리아가 강탈당하자 예정에는 어긋나지만 신사적으로 도와주겠다는 드립을 치며(...) 딜리터 추격에 합류한다. 앞뒤 가리지 않는 용병이라 그런지 기사도를 중시하는 아그리아스 오크스와는 사사건건 대립하며 상당히 냉소적이고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2부 시작시점부터 람자의 원래 출신성분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던 듯하다. 사실 그의 출신을 생각해보면 모르는 것도 이상하지만.

내용 누설 주의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열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람자 일행이 지르킬레 폭포를 통과하는 딜리터를 발견하자 북천기사단이 그들을 죽이라고 명령하고, 이에 따라 돌연 적으로 돌아선다. 오벨리아를 죽이는 게 반역이라는 아그리아스의 말에 자신은 그냥 맡은 일을 할 뿐이라면서 씹어버리고 람자 일행을 공격하지만 예상외로 거센 람자와 딜리터의 저항에 후퇴해버린다.

그리고 이후 스토리 컷씬에서 다이스다그 베올브의 사주를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람자가 오벨리아를 무사히 도망치게 둔 것을 보고 노선을 변경하려 하며, 나중에는 알폰스 들라크루아 추기경에게 고용되어 루드비히 버트 대신에 성석을 강탈하는 역할을 맡는다. 라이오넬 성 근처의 골고라다 처형장에서 오벨리아를 처형할 예정이라는 떡밥을 뿌려 람자와 아그리아스를 유인해서 급습하지만[3] 이것도 실패하고 후퇴. 포기하지 않고 라이오넬 성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람자를 또다시 몰래 급습해서 람자 이외에는 성으로 못 들어오게 만들고 1대 1 상황을 만든다. 그러나 전황은 람자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끝내는 자신도 람자에게 썰린다.

I feel...cold.
"이거 쌀쌀하구만..."

게임 내의 모습[편집 | 원본 편집]

초장부터 검기 계통의 사기성을 광고하는 멤버로 나온다. 그의 직업은 다크나이트(Fell Knight)로, 원거리에서 HP와 MP를 흡수하는 검기를 사용한다. 덕분에 웬만해서는 잘 죽지 않으며, 2부 초반을 못 넘기겠다면 대충 버티면서 아그리아스와 가프에게 처리를 맡기는 방법도 있다. 암흑검기가 평타보다 세기 때문에(...) AI 구조상 평타를 쓰는 모습을 거의 볼 수가 없고 그냥 무조건 3칸 떨어져서 암흑검만 써댄다.

이 점은 적군일 때도 똑같아서, 도망다니면서 아군 피를 야금야금 빨아먹는 모습을 보면 혈압이 오른다. 기본이 나이트라서 방패나 중갑 착용이 가능해 맷집도 세고, 그가 등장하는 맵은 여타 보스전과는 달리 다른 적들도 처치해야 되기 때문에[4] 더 골때린다. 하지만...

매 미션마다 그를 쉽게 이기는 비기가 하나씩 있어서 은근히 개그 악당 취급을 받는다.

  • 우선 지르킬레 폭포에서 배신하는 이벤트에서는 바로 직전까지 동료로 남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장비를 변경할 수 있다. 아무리 깡센 가프라지만 검이 없으면 암흑검도 못 쓰기 때문에 바보가 되며, 여기에 더해 아이템사 혹은 백마도사로 전직시키고 장비도 다 벗겨버리면 보기 좋은 허세킹으로 전락해버린다. 더불어 그의 초기장비가 진행 시점으로 살 수 있는 최고 장비보다 능력치가 월등히 높아서 대부분은 이 방법을 쓴다.[5]
  • 가짜 오벨리아 미션에서는 정공법으로 처치하기가 가장 힘들다. 하지만 이때는 아군에 이미 성검기의 아그리아스와 멀리서 팔저격을 날릴 수 있는 무스타디오가 있다. 여타 적 보스와 달리 부동무명검의 스톱 효과와 저격의 액션 봉인 효과가 모두 통한다! 이 사이에 나머지 약한 적을 정리해버리고 가프를 다굴하면 끝(...). 더불어서 해당 미션에서는 2부에서 하나뿐인 레어 무기인 블러드 소드도 훔칠 수 있어서 이 방법이 권장된다. 단 초기 아군배치시 1분대에 마법계열같은 HP가 낮은 캐릭터를 두면 곧장 그쪽으로 달려오므로 만사가 귀찮아진다.
  • 가프와의 결전인 라이오넬 성 정문 미션에서는 상기된대로 일기토를 떠야 되어서 어려우며 실제로 많은 이들이 직후의 들라크루아 추기경 다음으로 어려운 미션으로 꼽는다. 하지만 여기에 도달할 때쯤이면 그간 벌어온 JP로 일부 어빌리티를 배워 가프를 상대로 편하게 농성을 할 수 있다. 대개는 몽크 + 스틸 조합이 가장 무난하고 안전해서 잘 쓰인다. 가프의 방패를 뚫을 수 있고 스틸 성공률도 올려주는 궁사의 정신통일도 권장되는 편.
    • 몽크의 자체 회복기인 차크라. 특히 몽크 상태로 쓰면 공격력 보정이 상당히 높게 걸려서 가프의 암흑검 데미지를 맞은 직후 상쇄할 정도의 회복량이 충분히 나온다.
    • 시마도사의 텔레포. 텔레포는 설정미스 때문에 이동 범위 내에서 고저차를 무시하고 움직일 수 있다. 성문 위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시작하자마자 성문 바깥으로 슝 날아오면 가프는 람자를 건드릴 수 없게 되어버린다. 단점이라면 시마도사 JP를 650 쌓는게 만만치 않다는 점.
    • 시프의 무기 스틸로 가프의 검을 뺏는다. 이때는 블러드 소드를 털릴까봐 고대의 검을 장비하고 있는데, 2부 최종화 시점에서 공격력이 가장 높은 무기이므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 단점이라면 역시 시프 JP 600이 필요하다는 점과 운이 나쁘면 계속 실패해서 위험하다는 점. 만약 시프를 중점적으로 키웠다면 다른 장비도 같이 뜯어놓을 수 있으니 금상첨화.
    • 그 전에 애초에 혼자 싸우라는 법도 없으므로 성 바깥의 마법계열 직업을 흑마도사/소환사 + 백마법으로 맞춘 뒤 람자에게 힐을 날리거나 성문 위까지 유인한 가프에게 공격마법을 날릴 수도 있다. 성문을 미리 열어줄 수도 있는데 이러면 가프가 나머지 멤버들을 공격하기 때문에 위험해진다.
    • 좀 변태적인 방법으로는 아예 음양사의 기술인 부생골시(腐生骸屍)로 람자를 좀비화시켜 암흑검을 못 쓰게 만드는 방법도 있다. 다만 평타에는 여전히 피해를 입을 수 있어서 칼날잡기를 일찍 배운 게 아니면 별로 쓸모가 없다.

사자전쟁[편집 | 원본 편집]

별다른 변경점은 없지만 상기된 버그들이 안 고쳐지고 그대로 존재한다.

또한 그의 고유직을 강화한 범용 직업 암흑 기사가 나왔다. 강검기사성기사는 전직 불가능인가요

기타[편집 | 원본 편집]

적 측 NPC유일하게 죽으면서 크리스탈을 남기는 인물이기도 하다. 사망이 미션 성공으로 이어지는 다른 NPC와는 달리 적 전멸이 목표라서 그런듯. 물론 그걸 얻는다고 암흑검을 배울 수 있는 건 아니다.

사실상 2부에서만 나오는 일회성 캐릭터고 파해법도 다양하지만 어쨌든 진지하게 들어가면 상당한 강적이긴 하며 람자 베올브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아군일 때의 일시적인 노년간지 + 냉소적인 성격과 현실주의자적 면모때문에 인기도 그럭저럭 있다.

하나 이상한 건 지독하게 세상맛 다본 현실주의자인데 신앙심을 나타내는 Faith 수치는 67로, 기사인 아그리아스의 64보다 높다. 심지어 아그리아스는 성기사인데도!

게임 내에서는 북천기사단과 대립각을 세우는 교회에도 발을 걸치는 듯한 묘사가 나오지만 어차피 용병인 이상 어느 한쪽에 절대적으로 충성할 이유는 없고 그냥 시키는대로 굴러다니는 쪽에 가깝다.

PS1판 시절에 적으로 나오는 그의 직업을 코디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그를 닌자로 전직시키고 적으로 돌린 뒤 시프의 캐치를 이용해 그가 던지는 무기를 무한대로 받아먹는 비기가 존재했었다. 그런데 밑작업에 드는 시간이 게임 클리어에 드는 시간을 상회해서[6] 별로 보람이 없다. 사자전쟁에서 이게 막힌 건 아닌데 직업별 선행조건 레벨이 1씩 늘어나면서 몇십 배는 더 골치 아파졌다. 사자전쟁에서 이 노가다를 완성하려면 거짓말 안 보태고 게임을 두세 번은 깨고도 남을 정도의 긴 시간을 들여야 한다...

각주

  1. 프롤로그에서 대사. 아그리아스는 남천기사단을 섣불리 건드리렸다간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냥 퇴각만 시키자고 하지만 어차피 그냥 몇명 죽는 건 피할 수 없다는 식의 대답. 그런데 정작 맨 처음 미션에서는 죽는 인물이 아무도 없게 책정되어 있다(KO당해도 사망처리 안 되고 그대로 있음). 허세 쩌네요
  2. 설정상으로만 등장한다. 이제껏 알려진 동천기사단 인원은 사실상 가프 하나뿐. 서천기사단은 아예 나오지도 않고
  3. 실제로 처형이 이루어지기 직전에 람자가 도착해 왕녀를 구하려 하지만, 사실 왕녀로 분장한 자기 부하였다. 자신은 사형집행인으로 변장하고 있었다. 그 반대였으면 어땠을까? 사실 가짜 왕녀라는 게 확 티나는데, 진짜 오벨리아였다면 죽기 직전까지도 저항했을 텐데도 아무 말 없이 그냥 서있기만 했다.
  4. 일단 전 미션 공통으로 HP를 빈사상태로 줄이면 맵상에서 퇴각하긴 하므로 정말 암울한 상황이면 가프부터 집중 다굴해서 재빠르게 처리하자.
  5. 만약 시프의 스틸을 배운 이가 파티에 있으면 그의 장비를 복사할 수도 있다. 배신하면 아군일 때 가진 장비가 인벤토리로 들어오는데 자신은 배신 당시의 아이템을 그대로 장착하고 있으므로 결과적으로는 2개가 되는 것. 훔치는 것 자체가 도박이라 그다지 추천되지는 않지만 마법사로 전직시킨 뒤 비싼 악세서리를 달아줘 복사하는 비기는 의외로 많이 쓴다.
  6. 레벨이 높을수록 더 좋은 무기를 던지며, 기사검이나 최고급 카타나같은 경우는 레벨이 86 이하면 아예 던지지도 않기 때문에 레벨을 많이 올려줘야 한다. 그 전에 닌자 전직조건(궁사3 + 시프4 + 풍수사2)부터 맞춰야 하는데 오직 간접적으로 얻는 JP만 써서 닌자전직을 시키려면 시간이 넘사벽으로 길어진다. 결정타로 가프가 처음 배신하는 미션은 호위미션에다 조작 불가능한 게스트만 둘이다! 당연히 중간에 망치면 다 물 건너간다. 이게 얼마나 개고생인지 보려면 이 영상을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