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喀痰 (객담) 영어: Sputum
인체에 있어 필수적 요소 중 하나인 산소 호흡을 담당하는 기관은 총 두곳이 있다. 그 중 하나인 코의 경우 코를 통한 호흡 과정에서 미세먼지나 세균이 유입되는 것을 막고자 내부에서 끈적한 점액이 분비되어 점액의 점성을 이용해 먼지와 세균을 포착하는 식으로 순수한 공기만 유입되도록 하는데 이 점액이 콧물이고 이게 나중에 굳어지만 코딱지가 된다.
다른 하나인 목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기도를 통한 호흡 과정에서 미세먼지나 세균이 유입되는 것을 막고자 역시 내부에서 끈적한 점액이 분비되어 역시 점액의 점성을 이용해 먼지와 세균을 포착하는데 바로 이것이 가래이다.
때문에 콧물과 코딱지도 그렇지만 가래 역시 위생적으로 매우 불결한 물질이다. 따라서 가래가 생성되면 되도록이면 삼키기 보다는 뱉는 쪽이 더 좋다. 가래를 삼키는 것은 기껏 불순물이 몸에 섞이지 말라고 걸러낸것을 기어이 몸 속으로 유입시키는 매우 아이러니한 행동이다. 그러나 삼킨다고 하여서 딱히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 이건 폐에서 나온 물질이고, 삼키면 들어가게 되는 곳은 위장이다. 어지간한 세균같은 경우 위산에 의해 소독이 되니 별 문제는 아니지만... 문제는 대기 중의 중금속이나 불순물도 같이 뱃속으로 들어오게 된다는 것. 어찌되었건 나에게 해로운 물질은 남들에게도 해로운 법이니 그렇다고 가래를 아무데나 뱉는 것 또한 자제되어야 한다. 가래를 야외에 뱉어두면 이후 서서히 증발하면서 안에 있던 미세먼지와 세균이 공기중으로 퍼진다. 비록 그 양은 미미하겠지만 누군가는 거기에 영향을 받아 감염될수도 있다. 되도록이면 화장실이나 쓰레기통 같은 안전한 곳에 뱉도록 하고, 화장실도 쓰레기통도 없는데 정 당장 뱉어야겠다면 휴지 등에 뱉어두고 나중에 버리도록 하자.
법이 엄격하기로 유명한 싱가폴의 경우 당연히 길가에 가래를 뱉으면 강력한 처벌을 받게 된다. 사실 길가에 침을 뱉는 행위는 전세계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행동이긴 하지만, 이것은 대체로 싱가폴의 엄격하고 냉정한 법체계를 논할때 으레 예시로 쓰이는 일화 중 하나이다.
감기 등의 질병에 걸리면 가래의 생성 횟수가 증가한다. 이는 몸 속의 세균을 방출하려는 인체 반응 중 하나가 가래이기 때문. 마찬가지로 담배를 피는 사람도 가래가 많이 생긴다. 다만 가래가 많이 생긴다고 해서 꼭 아픈 사람이라고만 할 수 없는 것이 그냥 선천적으로 가래가 많이 생기는 사람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담배나 감기 등 몸 상태가 안좋아지는 환경에 노출되면 가래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참고로 이는 콧물도 마찬가지라 몸 상태가 안좋은 사람은 콧물 발생 빈도도 증가한다.
가래는 세균이나 미세먼지를 잡을 수 있을 만큼 매우 끈적한 물질이기 때문에 쉬이 뱉어낼 수 없다. 대신, 가래가 생기면 본능적으로 이것을 뱉어내기 위해 강한 기침이 유발되며 이 기침의 도움을 받아 가래를 뱉어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