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아게

가라아게(唐揚(からあ), 영어: Karaage)는 일본 요리 중에서 가정식으로, 밀가루 옷을 가볍게 입혀 기름에 튀긴 조리법을 말한다. 아무런 수식어 없이 '카라아게'라고만 하면 닭고기 튀김을 의미하지만 새우돼지고기같은 것도 카라아게의 재료가 될 수 있다.

일본에서는 도시락 반찬의 단골 아이템. 일단 짭쪼름한 치킨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고, 튀김옷이 얇아 식어도 맛이 크게 바뀌지 않으며, 밑준비를 먼저 한 후 나중에 한꺼번에 혹은 조금씩 꺼내다 튀기는 프로세스도 가능한데다 대량생산마저 용이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냉동식품의 상품으로도 자주 이용된다. 단, 염도가 높기 때문에 후라이드 치킨마냥 1인 1닭급으로 먹는 것은 그닥 권장되지 않는다. 대신 치밥으로 먹기엔 매우 좋다.

한국에서도 카라아게를 정말 손쉽게 맛볼 수 있는데, 한솥도시락의 '치킨'이 사실 카라아게이다. 그외엔 일식 선술집이나 돈부리나 라멘을 파는 가게에서 사이드메뉴로 먹을 수 있는데 가게에 따라선 취급을 하지 않는 곳도 있으니 미리 검색해 볼것.

기원[편집 | 원본 편집]

카라아게는 에도 시대중국(당나라)을 가리키던 당(唐, 카라)이라는 한자 표현이 들어간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중국에서 전래된 튀김요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처음 일본에 수입된 에도 시대 초기에는 을 튀겨 만든 음식을 가리키는 단어였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지금의 닭튀김 요리로 바뀐 것은 쇼와 초기, 식당 미카사 (食堂・三笠) 의 긴자 지점에서 영업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만든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정확한 메뉴명은 와카토리노 카라아게(若鶏の唐揚げ, 영계 튀김)로, 이름 그대로 영계를 카라아게 식으로 튀겼다는 뜻이다.

즉, 현대에 통용되는 카라아게라는 표현은 닭(鶏), 혹은 영계(若鶏)라는 표현이 관용적으로 생략된 상태이다.

괜히 진지하게 써놨지만 결론은 그냥 닭튀김(...)이다

종류[편집 | 원본 편집]

  • 토리노 카라아게 : (若)鶏のから揚げ, 일반적으로 카라아게라고 하면 연상되는 요리로 프라이드 치킨이라고도 불린다. 홋카이도 지방에서는 카라아게라는 표현 대신 장기 (ザンギ) 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현지 방언으로 튀긴 음식이라는 뜻이나, 현재는 카라아게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상태이다.
  • 타츠타아게 : 竜田揚げ, 튀김 속에 들어가는 재료의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간장이나 미린 등으로 간을 들인 상태에서 옷을 입혀 튀긴 음식. 주로 닭고기가 사용되나, 생선 등을 튀기는 경우도 있다. 밑간을 한데 더해 튀김옷에 녹말을 넣는 관계로 색이 꽤 거무튀튀한 탓에 얼핏 봐도 무언가 보통의 카라아게와는 달라 보인다. 튀긴 다음에 간장 찍어 먹기 vs 간장에 간한 다음에 튀겨먹기
  • 난코츠 카라아게 : 軟骨のから揚げ, 닭의 연골을 튀긴 카라아게. 연골을 튀긴 탓에 살을 튀긴 카라아게와는 달리 오독오독 씹는 맛이 있어, 술자리에서 샐러리맨들의 사랑을 받곤 한다.
  • 코에비노카라아게 : 小海老のから揚げ, 새우튀김 가루가 아닌 밀가루로 튀긴 것. 아래의 토리텐의 새우판 역버전 (...)이라고 보면 된다.
  • 고보노카라아게 : ゴボウのから揚げ, 우엉 (ゴボウ)으로 만든 카라아게. 우엉 특유의 쌉쌀한 맛이 특징이다.

유사한 음식으로 토리텐(とり天)이 있다. 닭고기튀김 가루로 옷을 입혀 튀긴 음식으로, 즉 그냥 닭튀김 카라아게의 성지라고 불리는 오이타현향토 음식이다. 식용 닭의 소비량이 전국 1위를 찍는 오이타현답게 얼핏 보면 별 차이가 없어보이는 카라아게와 토리텐을 엄밀히 구분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