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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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시불국사 대웅전에 있는 만자문
일본 나가노현 나가노시의 젠코사(善光寺)에 있는 만자문

만자문(卍字紋)은 '卍' 또는 '卐' 모양으로 된 문양이다. 산스크리트어로 스바스티카(स्वस्तिक)라 하며, 이는 주로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문양을 이른다. 왼쪽으로 돌아가는 문양은 사우와스티카(sauwastika)라 따로 이르며 뜻은 서로 다르지 않다. 인류사에서 매우 오래되기로 손꼽히는 문양이다.

본래 문자로써 쓰이지 않고 문양으로만 쓰였으나 무주황제 무측천이 693년에 불교의 길상만덕(吉祥萬德)을 표현하기 위하여 정식 문자로 채택하고 만(萬)으로 읽게 하였다. 8세기 초 당나라의 승려 혜원(慧苑)이 편찬한 《신역대방광불화엄경음의》에는 은 그 발음이 만(萬)이며, 길상만덕이 한데 모여 있는 것을 말한다.'고 적혀 있다.

기원[편집 | 원본 편집]

불분명하여 무엇과 어디에서 기원한 것인지 단정할 수 없다. 인더스 문명에서 기원하였다는 설도 있고 아리아인들이 처음 사용하였다는 설도 있다. 다만 당나라의 승려 도세(道世)가 편찬한 《법원주림》에 따르면 부처는 가슴에 만자문, 발바닥에 천폭륜상(千輻輪相)을 가지고 탄생하였다고 전하며 이 때문에 과거부터 현재까지 불교를 상징하는 문양으로 쓰인다.

쓰임[편집 | 원본 편집]

종교[편집 | 원본 편집]

이나 불교를 상징하는 표식으로 길상만덕과 부처의 공덕·윤회·성덕을 상징한다. 불교 외에도 힌두교, 기독교, 이슬람교, 브라만교, 자이나교 등의 종교에서도 만자문과 비슷한 무늬가 상징물로 쓰인다. 여기에는 나치 독일하켄크로이츠도 포함된다. 이 때문에 서양인들이 오해를 하기도 한다.

생활[편집 | 원본 편집]

이따금 의 이체자로 쓰인다. 아울러 종교와 관련된 문양·문자이나 길상만덕이라는 좋은 뜻을 지니어 한옥 창살, 기왓장, 담장, 능화판, 떡살 등 일상 곳곳에서 장식 문양으로 쓰인다. 놀랍게도 유교 국가인 조선에서도 그러하였는데 반닫이, 책장, 반상, 고비 등 생활 도구에 만자문을 투각하여 사용하였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