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퍼거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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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퍼거 증후군(Asperger syndrome)은 자폐 스펙트럼의 일종으로, 공식적으로는 지능은 정상이나 사회성이나 운동 기능 면에서 떨어지며 제한된 관심사,상동증적 집착을 보이는 장애로 정의한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스스로를 아스피(Aspie)라고 칭하기도 한다. 다만 아스퍼거가 아닌 사람들도 아스피라고 칭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진단[편집 | 원본 편집]

사회성과 운동기능의 발달은 모두 전두엽(대뇌의 앞부분)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선천적인 문제로 이 기능이 손상된 채 태어나는 것이 자폐성 장애이다. 현직 의료인들도 사회성의 결여만으로 아스퍼거 증후군을 운운하는 경우가 많으나, 사회성의 부족과 운동기능의 결여, 그리고 상동증적 집착 중 하나라도 빠지면 아스퍼거 증후군이라고 할 수 없다.

DSM-5에서는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진단명이 삭제되고 자폐 스펙트럼이라는 진단명으로 통합되었다. 상동증적 집착이 없고 운동기능이 정상이면서 사회성에만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사회적 의사소통장애'라는 다른 장애로 분류된다. 이 역시 DSM-5부터 추가된 진단명이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지능은 정상이라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인 컴퓨터나 집안일 등은 비장애인과 비슷하게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사회성은 일반인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라 어떤 이들은 차별이나 몰이해로 인해 상처받고 히키코모리처럼 되는 부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지능으로 온갖 상황들을 외워서 처리하며 사회생활을 하는 부류도 있다. 이걸 학계에서는 TOM(theory of Mind, 마음이론)이라는 가설을 내세우고 있다.[1] 어느 한 '특정 분야'에 깊게 파고드는 아스피들의 특성상 관심 있는 특정 분야에 있어서는 NT보다 훨씬 더 전문적으로 아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analytic brain의 측면에서는 NT보다 뛰어난 경우도 많다고 한다.

다른 자폐증도 그러한 경우가 많지만 아스퍼거 증후군은 청각, 시각, 후각, 촉각 등등 여러 감각이 NT들보다 예민하다. 그래서 아스피들은 NT들에겐 아무렇지 않은 수준의 신체적 접촉이나 시끄러운 소리 등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어느 특정 분야에 대해 파고들거나 깊게 탐구하려는 특성 때문에 ‘거미줄’처럼 엮여 있는 요소들은 아스피인들이 잘 빠지는 요소이다. 정반대로 체계성이 없어도 특이한 모양을 한 물체에 흥미를 갖고 집착적으로 빠지기도 하는데 이는 자폐성 장애의 특성상 시각적 기능을 담당하는 후두엽이 극도로 발달하기 때문이다.[2] 사실 아스퍼거 증후군을 비롯한 자폐계통의 경우 시각 뿐 아니라 촉각, 청각 등 다른 감각도 예민한 경우가 많다.

여건에 따라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있는 한편 아스퍼거 증후군을 비롯한 자폐 스펙트럼은 소위 신체적 질병이 아니라 선천적이고 뇌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3][4]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다. 소위 행동치료, 약물치료라는 것은 진짜 치료라기보단 강압적 행동교정 형태에 가까운데 이것도 일각에선 인권침해 논란이 있으며 신경다양성 지지자나 자폐 권리 운동 측에서는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운동신경에 대해서는 일반 NT들에 비해 미숙하다. 어렸을 때 학창시절에 그들에 대한 평가를 보면 주로 "체육 수업을 따라가지 못함", "걷고 뛰는 동작이 이상함"등의 평을 받는 일이 많은데, 대뇌의 전두엽 기능에 이상이 있다 보니 사회성과 더불어 운동신경도 미숙할 수밖에 없다. 전두엽은 운동신경과 사회성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위이다. 이런 운동신경의 저하는 일상생활에서도 이상하게 걷는 모습 때문에 자주 놀림을 당하거나 실생활에서 불편을 겪어, 육체 활동이 이루어지는 취미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사회적 인식[편집 | 원본 편집]

다른 장애 및 정신 질환과 마찬가지로 자폐 스펙트럼 질환은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되곤 한다.

범죄와 관련하여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에게 거부감을 갖는 경우도 있으나, 범죄와의 상관관계가 입증된 바는 없으며 각종 통계에서는 오히려 관련 질환이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범죄율이 낮음이 나타난다. 그럼에도 매체의 보도에서는 비장애인 및 비질환자와 달리 범죄와 관련된 각종 정신 질환이 부각되기도 하는데, 2017년 인천 역할놀이 초등학생 살인 사건에서는 가해자가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였으나 실제로는 인정되지 않았으며 "길가는 여성 무차별 폭행한 아스퍼거증후군 남성"과 같이 정신 질환과의 실제 연관 여부와는 무관하게 가해자의 주장을 특징지어 특수성을 보도하는 등 악순환이 이루어졌다.

인터넷상에서의 멸칭[편집 | 원본 편집]

특정 인터넷 문화상에서는 이를 비하적으로 줄여서 '퍼거'라고 말하기도 하며, 2015년 들어 디시인사이드 등지에서 특정 분야(특히 교통)에 몰두한 사람들 중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을 가리켜 ×스퍼거, ××퍼거 등의 혐오발언을 사용하기도 한다. 해당 표현은 범위가 확대되어 행동이 비상식적이거나 집단괴롭힘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에게도 쓰인다.

교통계에서는 원래부터 ~싸대라는 표현이 쓰여왔지만, 해당 표현이 지나치게 낡은 감이 있고[5] 교통 관련 덕후에게만 한정되어서 쓰였다. 그래서인지 크고 작은 민폐나 범죄[6] 행위를 저지르는 막장 동호인을 철스퍼거, 버스퍼거 등으로 비꼬는 용어가 새로이 생겨났고, 기존의 싸대보다 더 범용성 있게 교통 이외의 분야에서도 존재하는 일부 무개념 덕후[7]들을 비하할 때 쓰인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실존 인물들[편집 | 원본 편집]

관련 작품[편집 | 원본 편집]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특수아동교육 제2부 특수아동의 이해
  2. 아스퍼거 증후군처럼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시각적 요소에 민감하다는 건 연구를 통해 입증된 사실이다. (<의학> 자폐아, 시각능력 뛰어나 | 연합뉴스) 자폐인들의 이런 특징을 이해하고 싶다면 템플 그랜딘의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란 책을 읽어보자.
  3. Autism: Epidemic or Explosion? (And Why It Matters)
  4. Large Swedish study casts doubt on autism ‘epidemic
  5. 2001년경 모 철도 관련 카페에서 철도 싸이코 대원을 줄여서 철싸대라고 불린 것이 시초로 알려졌다.
  6. 중요시설 도촬, 무단침입, 시설물 훼손, 악성민원 등.
  7. 역스퍼거 = 역사 덕후, 밀스퍼거 = 밀리터리 덕후, 닌스퍼거 = 닌텐도 덕후 등.
인터넷 상에서의 멸칭 문단의 일부는 ○○퍼거 드립 문서의 1399903판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