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321

ZhunyBot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7월 28일 (화) 13:29 판 (2015-06-08 00:37:49 r54 : 유저 uranium235가 나무위키에서 수정했던 로그입이다. ())

[include(틀:SCP)] ||<tablewidth=70%><tablealign=center><-2><:> SCP 재단 || || 일련번호 || SCP-321 || || 별명 || 사람의 아이(Child of Man) || || 등급 || 안전(Safe) || || 원문 || [[1]] ||

[목차]

특수 격리 절차

SCP-321은 규정된 격리실에 보관되어야 한다. 취약한 골격 구조와 근육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SCP-321의 신체에는 커다란 교정기를 채운다. 한 달에 한 번씩 인공 심장에 아무 손상이 없는지 검사해야 하며 하루에 세 번씩 식사를 준다. 식단에 고형 음식은 제외된다. 관리 요원 세 명이 임시로 SCP-321을 관리하고 있으며, SCP-321은 하루 3시간 정도는 꾸준히 운동과 물리치료를 병행해야만 한다. 그 이외 실험에 참가하지 않는 시간은 격리실에 감금된다. SCP-321은 아무것도 요구할 수 없지만, 여러 가지 인형 장난감을 갖고 노는 것은 허용되었다.

설명

SCP-321은 18██년 7월 4일에 태어난 인간 여성이다. SCP-321의 신장은 현재 3.1m이며 몸무게는 약 110kg이다. 대상은 머리카락, 눈, 피부에 멜라닌 색소가 결손되어있다. 비록 말을 하는 능력은 없지만 발성은 가능하다. 그리고 공간지각 및 인식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게 밝혀졌다. SCP-321은 지성이 낮아 보이며 새로운 상황을 받아들이는 데도 문제가 많다.

SCP-321은 하급 연구원인 애덤(Adam █████)과 그의 아내인 의료 보조원 에벌린(Evelyn █████)[* 이 두 사람의 이름 철자로 보아 아담(Adam)과 이브(Eve, 하와)를 상정하고 지어진 이름으로 보인다.]의 사산된 아이였다. 하급 연구원 █████는 [편집됨]을 포함한 몇 가지 SCP들을 이용해서 그들의 딸을 되살리고자 했고, 놀랍게도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살아난 딸은 실험을 위해 재단에 구류되었다.

SCP-321은 보통 사람보다 부상을 입은 부위를 5배 정도 빨리 회복하는 치유 능력을 가진 것으로 판명되었다. 대상은 이 시점에서 SCP-321이란 일련번호를 부여받았다. 이후 SCP-321의 몸은 정상적인 인간의 절반이나 낮은 노화속도로 자라기 시작했다. 노화 과정 자체는 둔화되어 있지만 SCP-321은 성장은 도저히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아 현재 세간에 알려진 어떤 인간보다도 큰 몸집으로 자라난 상태다. 현재 SCP-321의 회복능력의 근원은 줄기세포를 왕성하게 생산함으로써 [편집됨]으로 인해 세포가 사멸했을 때 상호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19██년 초반, SCP-321의 심장 상태는 한계에 다다라 있었다. 혈액이 제대로 순환되기엔 키가 너무 컸기 때문이었다. 이 기간동안 SCP-321의 에 혈액을 공급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물리적으로 몸을 교정시켰다. 그런데도 몸은 느리게나마 확실히 부패해갔으며 SCP-321의 회복능력에도 한계가 있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손상까지 치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따라서 1948년부터 SCP-321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인공 심장 개발에 착수하였고, 최종적으론 19██년에 완성하였다. 그 이후 SCP-321의 모든 신체적 손상은 말끔하게 복구되었다.

SCP-321의 지능은 매우 낮다. 식사를 위해 도구를 사용하게 하는 등의 자질구레한 일상 행동 하나를 가르치는 데조차 몇 달 내지는 몇 년이 걸렸을 정도였고, 온전한 발성 기관이 있는데도 울거나 생후 6개월 미만 유아들의 옹알이 정도의 의사 표현 이상은 하지 못한다.

|| 18██년 7월 31일: SCP-321을 SCP 분류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한다. - 하급 연구원 애덤 █████ 요청 거부됨. - O5-█

18██년 1월 10일: SCP-321을 SCP 분류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한다. - 인사국장 애덤 █████ 요청 거부됨. - O5-█

19██년 5월 3일: 우리가 SCP-321로부터 이 이상 새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없다. 따라서 SCP 명단에서 제외할 것을 제안한다. - 기지 감독관 애덤 █████ 요청 거부됨. - O5-█

19██년 6월 31일[* 오타가 아니다. 원문 표기 : June 31, 19██.] : SCP-321을 목록에서 폐기한 후 가족에게 돌려보낼 것을 명령함. - O5-12 요청 거부됨.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애덤. 그녀는 지금은 물론 여태껏 단 한번도 당신의 딸인 적이 없었습니다. 한 번만 더 이러시면 위원회를 소집하여 영구 제명시키도록 하겠습니다. - O5-1 ||

해석

--SCP 재단 최고의 감성드라마-- 눈치챘겠지만 애덤 █████는 하급 연구원에서 인사국장, 기지 감독관을 거쳐 O5-12로 직함이 변경되고 있다. 길어봐야 20년안에 O5 임원이 된것도 놀랍지만 같은 대답과 적당히 하라는 말로 보아 O5-█는 마지막의 O5-1일 가능성도 크다. --그나저나 부분이긴 하지만 O5의 이름을 이렇게 막 공개해도 되는건가...O5들 신상때문에 SCP 하나를 케테르급으로 바꾼 전례는?--[* 다만 애덤 같은 이례적인 경우를 제외한 다른 O5들의 경우 SCP 재단의 탄생과 가장 밀접히 연관되어 있으며, 다시말해 SCP-001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정보 공개를 철저히 비밀로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신상 정보 공개 정도는 있을 법한 경우라 볼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태어나지도 못한 딸을 잃었다는 슬픔 때문에 금기를 범하면서까지 어떻게든 딸을 되살려놨건만, 그 놈의 재단이 SCP 보관이란 명목으로 가두고 온갖 반인륜적인 실험을 자행하는 걸 두고볼 수 없어 꾸준히 승진하면서 마침내 O5 임원의 자리에 올라서면서까지 딸을 구해내려는 아버지의 눈물겨운 부성애 때문에 얼핏 눈시울을 붉힐 수도 있다[* 그리고 해당 SCP가 20세기도 아닌 19세기 말에 등록되었다는 부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재단과 관련된 이러한 부조리가 먼 예전부터 쭉 이어져 왔다는 반증으로 해석될 수도 있고, 그 이후의 시대적 배경인 19██년이 언제인지 정확히 명시되지 않았단 점에서 아버지가 O5-12가 되기까지 딸을 구하겠단 일념 하나로 얼마나 긴 세월을 견뎠을지 생각해보며 전율을 느낄 수도 있다.]. 특히나 다른 여러 SCP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재단의 온갖 더럽고 비인간적인 풍조를 생각하면 그의 간절함에 더욱 공감하게 된다.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바로 그 아버지의 부성애로 인해 결국 딸은 도무지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볼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이미 딸은 현실적으로 그들 부부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지나쳐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재단의 고위직에 올라서서라도 허깨비를 붙잡으려 하는 한 남자의 어리석은 망집을 보며 혀를 찰 수도 있다.

역설적인 얘기지만, 항목 안에서 설명되고 있는 내용만으로 봐선 오히려 이 아기는 재단이 쭈욱 보호하는 쪽이 앞으로도 훨씬 좋아 보이고 실제로도 죽지 않게 하고 살아가는 데 많은 지원을 해줬다. 게다가 SCP-321을 만들때 다른 SCP를 무단으로 사용한 걸 감안하면 면박도 과분하고 당장 D등급으로 강등된다고 해도 무리가 없는 수준. 그런데도 뚜렷한 처벌 없이 오히려 승진을 용인하고 최종적으론 재단의 진 최종보스인 O5 임원에까지 기용시켜 주는 걸 보면 만감이 교차하게 된다.

실제로 인공심장의 연구가 현실에서도 1940년대 말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더더욱 의미심장한 항목이다.

또한 인간이 다른 SCP를 이용하기는 했으나 인위적으로 SCP를 창조한 셈이 된다. 그것도 인간형 SCP다. SCP를 병기화 및 이윤창출의 수단으로도 생각하고 있는 재단의 입장을 생각해 보면 이래저래 포기하기 힘든 SCP이기도 하다. 애덤의 승진도 이렇게 볼 수 있을 듯. 본의는 아니었지만 일반인을 인간형 SCP로 만든 장본인이다.

물론, SCP를 개인 목적으로 전용한 애덤의 재능을 써먹는 동시에 죄를 물어 처벌하고, 재단 전체에 본보기로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321을 살려두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적힌 날짜대로라면 애덤은 늙어죽을 때까지 딸의 이런 모습을 똑똑히 지켜봐야 했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 다만, SCP재단 세계관상 O5요원들은 늙음과 죽음에 대한 문제를 해결했다는 듯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애덤은 영원히 이런 상황을 봐야 될 수도 있다.[* SCP의 윤리위원회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만.]

SCP의 특성 자체보다도 부록 네줄 때문에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S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