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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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SCP 개체 정보

파일:SCP-152.jpg
SCP-152의 측면 사진

특수 격리 절차

SCP-152는 제49기지 내부의 "독서실"이라고 불리는 잠겨 있는 방에 보관되어야 한다. 독서실은 2등급 이상의 보안 등급 인원만 출입할 수 있다. 독서실은 천장에 있는 조명, 한 개의 보안 카메라, 잉크와 종이가 준비되어 있고 스캔/복사/인쇄가 가능한 복합기 한 대, 표준형 사무용 의자 하나, SCP-152를 올려놓는 표준형 사무용 책상 하나로 구성된다. 사용되지 않을 때, SCP-152는 그 어떠한 마지막 페이지의 추가사항이라도 즉시로 발견될 수 있도록 마지막 페이지로 펼쳐져 있어야 한다. 한 명의 경비가 독서실 밖에 위치하여 허가받지 않은 사람이 방에 출입하는 것을 저지한다. 모든 인원들은 그들이 독서실 근처에 있을 때 정숙을 유지하도록 조언받는다.

설명

SCP-152는 가죽 장정이 되어 있는 크고 아름다운 하드커버 이다. 종이의 재질은 벨럼[1]를 연상시키며 검은색의 잉크로 글씨가 쓰여 있다. 책의 내용은 종말의 순간을 묘사한 항목들의 시리즈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항목들은 모두가 XK급 세계멸망 시나리오인 것은 아니지만 예외 없이 인간의 절멸을 다루고 있다. 항목들은 연대기순으로 정렬되어 있으며, 기원전 6,000년 태양의 알려지지 않은 자발적 붕괴 사건으로부터 시작해서 오늘날에 근접한 시대의 다른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로 끝난다. 많은 항목들이 재단의 관리하에 있었거나 현재 관리중인 것들에 의한 멸망 또는 불가사의한 자연현상으로 인해 야기되거나 촉진된 멸망을 묘사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보다 "보수적"인 멸망 시나리오들, 즉 핵 전쟁이나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인한 인류의 절멸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각각의 항목들은 재앙 그 자체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다루지만, 지구상의 마지막 한 명의 인류가 죽어 사라질 때까지의 뒷이야기도 다루고 있다.

SCP-152의 항목들은 읽는 이가 가장 편안하다고 느끼는 언어로 변환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읽는 이가 달라짐에 따라 문장구조가 현저하게 바뀌기도 하고, 항목의 기본적인 내용이 유지되는 한에서 심지어는 읽는 이만이 이해할 수 있는 구어체 표현까지 등장하기도 한다. 만일 다수의 독자들이 SCP-152를 바라보고 있을 경우, 이 책은 가장 먼저 읽기 시작한 사람에게 맞는 언어로 바뀐다. 만일 아무도 직접적으로 SCP-152를 바라보지 않을 경우, 가장 마지막으로 읽기 시작한 사람에게 맞는 언어로 보여준다. 드물게 책 속에서는 "번역"되지 않는 단어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그 어떤 언어와도 일치하지 않는 수평적으로 배열된 서예 문자들처럼 나타나기도 한다.

재단 역사가들의 최선의 설명은 SCP-152에 기록된 정보들의 대부분은 정확하며, 어디서 종말이 시작될 것인가에 대해서만 의견이 갈리고 있다는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는, 차이점이라고 해 봐야 몇몇 핵심 의사결정들은 표면적으로는 SCP-152가 서술하는 역사의 버전을 바꾸었지만, 궁극적으로는 인류의 절멸로 이어졌다.

SCP-152는 내용을 변경하거나 새로 작성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거부한다. 잉크, 흑연, 석탄, 그리고 그 밖의 그 어떤 필기도구도 페이지 섬유에 접착되지 않았으며 쉽게 털어낼 수 있었다. 레이저를 비롯한 그 어떤 열원도 역시 페이지를 태울 수 없었다. 정밀 조사를 통해 외부의 물질들이 실제로 페이지 섬유와 접촉하기 직전에 멈추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각 페이지와 페이지마다, 그리고 페이지와 필기 물질 사이에는 최소한 5마이크로미터의 빈 공간이 항상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인해 SCP-152는 부패하지 않으며, 이것은 SCP-152의 정확한 연대를 측정하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SCP-152는 스스로를 계속 업데이트하며, 새롭게 기록된 항목들과 예측할 수 없는 사이에 어떻게 마지막 인류가 죽게 되는지에 대한 새로운 묘사들이 언제나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추가된다. 업데이트의 날짜는 항목 내에서 마지막 인류가 죽게 되는 날로 제시된 바로 그 날짜에 상응한다. 더 쓸 공간이 없을 경우 추가적인 페이지가 나타나면서 SCP-152 역시 그에 따라 더욱 두꺼워진다. 재단이 이를 입수한 이래로 ███ 회의 업데이트가 이어졌다. 과거의 사건들과 마찬가지로, SCP-152는 재앙이 발생하는 포인트까지의 현재의 사건들에 대해 최신 버전으로 유지함을 보여주었다. 최근의 업데이트에서 ㅡ 재단 그 자체를 포함하여 ㅡ 재단의 이해관계에 결부된 집단 또는 단체가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SCP-152는 중요한 정보가 있는지 정기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부록

부록 1

정말로 이걸 연구할 이유가 있는 건가? 우리가 위험에 처했다는 것을 대중들이 알 만한 장소에다 이걸 내버려두자고 승인한 마당에 말이야. 철 지난 가설적인 재난 시나리오는 우리의 관심사가 되지 못하네. 우리가 오늘날 다루어야 하는 실제 문제들이 태산 같다고. ―O5-█

부록 2

이 책은 사전 방재라는 측면에서 오늘날 우리에게 적절한 지침이 될 만큼 충분히 정확합니다. 게다가, 이것은 몇몇 SCP들이 통제에서 풀려났을 때 무엇을 할지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는 데에 약간의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저는 분별 있는 모든 연구자들이 마지막 50페이지를 읽도록 하거나, 내지는 그들이 이곳에서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대단한 걸 요구하는 게 아니라, 단지 그뿐입니다. ―얀센 박사

부록 3

이봐, 얀센 박사. 그 마지막 50페이지의 절반은 우리 재단이 사고를 치는 바람에 모두가 죽는다는 내용들이란 말이네. ―O5-█

부록 4

그러게, 제가 약간의 통찰력만 준다고 말했잖습니까. ―얀센 박사

사건 보고 152-05

██/██/████ 의 야간에 카메라를 담당하던 보안 요원이 독서실에서 SCP-152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였음. 그러나 그녀가 이를 보고하기 위해 스위치 보드로 달려갔을 때 SCP-152가 다시 나타났고, 마지막 페이지에는 새로운 항목이 만들어져 있었음. 순간적인 소멸과 재출현의 사건은 이로써 다섯 번째가 되었음. (사건 보고서 152-01에서부터 152-04까지를 참조할 것)[2] 초고속 카메라를 활용한 간단한 테스트가 실시되었고, 이때 SCP-152가 민감한 전자 저울 위에 올려졌으며 그 무게가 갑작스럽게 변동할 경우 경보가 울리도록 설정되어 있었음. 이후 세 번의 SCP-152의 "업데이트" 때에 모두 경보가 울렸으며, 초고속 카메라는 SCP-152가 각각 정확히 1초 동안 시야에서 사라졌음을 보여주었음.

부록 5

나는 그 책이 흔히 말하는 그런 "업데이트" 를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상정하고 있다…. 사실 그것은 교체되는 것이며, 그것이 바뀌는 매 회마다 우리는 사실 새로운 개정판을 보고 있는 것이다. 그것들이 대체 어디로부터 오는 것인지 몹시 궁금하다. ―얀센 박사

해설

말 그대로 종말의 서. 과거로부터 근미래에 이르기까지의 발생 가능한 모든 종류의 인류의 멸망이 매우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충격적이게도 각 항목들 속 정보들의 정확도 역시 매우 높다. 물론 지금까지 운 좋게 인류가 멸망의 위기를 피할 수 있었지만, 그 어떤 노력에도 불구하고 궁극적으로는 책이 가리키고 있는 끔찍한 최후를 향해 피할 수 없이 나아가고 있다는 설정이 충격과 공포.

인류의 종말에 대해 예언한다는 점에서 SCP-990과도 닮은 점이 많다. 다만 그쪽은 케테르 등급이지만 이쪽은 안전 등급이고, 이 책을 읽은 사람이 죽는다거나 하지도 않는다. 이 책에 대한 재단의 냉담한 평가와는 달리 SCP-990에게는 최대한 많은 정보를 뽑아내도록 장려하는 것도 특징적인 부분.[3]

인류가 현재 당면한 위기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 마지막 수십 페이지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들이 꽤 많은 듯하다. 따라서 미래에 닥쳐올지도 모를 재앙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 책이 널리 읽혀져야 한다는 게 얀센 박사의 생각. 그러나 재단의 이해득실이나 시나리오 내의 묘사 등 복잡한 사정 때문에 허용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여담이지만, 레이팅이 +100에 근접할 정도로 이용자들 사이에 꽤 인기가 많은 개체다.

각주

  1. 소가죽으로 만든 종이.
  2. 이 보고서들은 아직까지는 원문에 등재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3. 다만, SCP-990이 케테르가 된 이유가 위험성 때문이 아니라, "통제할 수 없기 때문"임을 생각해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