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VX

KCVX는 Korean Aircraft Carrier Experimental의 약자로, 대한민국에서 항공모함을 보유하려는 계획이다. 1990년대 초에 제기된 계획으로 대한민국 해군의 꿈이자 아직 완료되지 못한 건함 계획.

계획의 시작[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 국군이 지금과 같은 전력을 이루기 시작하던 1990년대 초, 해군도 전력화와 현대화를 요구하며 항공모함 건조 계획을 넌지시 내놓는다. 당시 한국 해군은 기어링급알렌 M. 섬너급 구축함을 현역으로 굴리고, 울산급포항급이 고수준의 주력함이던 시절이라 항모 건조 계획은 파격적인 내용이었다.

이후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되며 키예프급 항공모함 노보로스크와 민스크가 한국에 팔리며, 이중 노보로스크를 해체하였다. 이때 해체하며 이 계획의 설계사상에 무슨 영양을 주었는지 확인할 바는 없지만 적어도 외형은 키예프급을 따른 것 같다.

그후 1996년 일본독도를 비롯한 여러 문제를 두고 긴장 관계가 조성되면서, 당시 한국 대통령이던 김영삼이 독도에서의 유사시와 일본과의 갈등을 염두에 두고 해군 전력을 증강하려 했다. 그러나 한국 해군의 전력은 지금 같이 이기지는 못해도 상대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의 구축함이 해군 최대의 전투함으로 활동하고 있었으니 타국 해군에 비해 몇 십 년이나 뒤처진 형편이었다.

이런 빈약한 해군으로는 당연히 일본을 위협할 수 없었고, 당장 최신예 구축함을 다수 건조할 능력도 없기에 전력을 단번에 끌어올리기 위해선 강력한 한방이 필요했다. 따라서 이 기회에 항모를 보유하려는 해군의 주도로 계획이 진행된다.

진행과 전복[편집 | 원본 편집]

전장 197미터에 폭 24미터, 만재배수량 12000톤급의 경항모로 얼추 견적이 나온 이 항모는, 수직이착륙기인 AV-8 해리어를 운용하는 쪽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동북아시아 해역에서 해리어를 끼얹은 경항모 정도로는 그리 그렇게 큰 전력이 될수 없었고, 항모의 규모도 지금의 독도함만 한 경항모라 전략적인 의미도 떨어져 여러 번 해군을 비롯한 관련 부서에서 문제가 제기되며 표류하다 결국 1997년 외환 위기로 나가리되어 이 항모는 건조에 들어가 보지도 못한 채 취소된다.

항모의 모습은 1996년 서울 에어쇼에서 공개된 목업 상으로는 작은 키예프급 같이 생긴 경항모로 자체 무장을 갖춘 항공순양함의 형태로 짐작할 수 있다.

만일 건조되었으면 해군 역사상 첫 항모가 되었겠지만, 항모를 호위할 호위 전력이 사실상 전무해 항모가 안전하게 작전하는 것이 어려운데다 무장을 때려박은 설계 때문에 항공 운용에 지장이 있었을 것이다. 결국 당시 한국 해군은 항모를 운영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니 취역한다 한들 그리 큰 의미는 없었을 것이고 차라리 도크를 달고 헬기를 운용하다가 유사시 전투기도 운영할 수 있는 상륙모함으로 건조하는 편이 더 나았을 듯하다.

여담으로 해당 항모는 김영삼 정부 당시 진행된 내용이라 하여 속칭 김영삼 항모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앞으로의 과정[편집 | 원본 편집]

그렇지만 한국 해군은 항모를 포기한 건 아니며, 대양 진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므로 아직도 항모에 대한 관심도도 높다. 또한 한국에서도 돈만 받쳐 준다면 10만 톤급 대형 항모를 건조할 수 있는 기술도 가지고 있어서 여건만 되면 항모를 만들 수 있다.

21세기의 대한민국을 기준으로 3만 톤에서 4만 톤 정도의 중형 항모를 건조할 능력이 있고 운용 또한 어느 정도 가능하다. 그런데 왜 건조하고 있지 않느냐면 국군에게는 항모가 들어오면 이를 효과적이고 전략적 가치를 지니며 운용할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운용할 능력 중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함재 전투기를 국군에서 운용하고 있지 않으므로 항모를 건조한다면 몇 천 억짜리 함재기를 적어도 10대 이상 도입해야 한다. 물론 미친 짓이다. KEP 사업 당시 F-16이 아닌 보잉F/A-18 C/D를 도입했다면 공군 파견대 형식으로 운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차피 이에 대한 유지비용 자체가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항모 건조에 대해 필요성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북한이랑 계속 짝짜쿵 할 셈이라면 항모 따윈 필요 없는 예산낭비일 뿐이므로 항모 건조는 비효율적이다. 그리고 이어도와 독도 같은 해상 영토의 영공 방위는 곧 들어오는 공중 급유기 덕택에 체공 시간에 제약을 크게 줄일수 있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한국은 항모가 필요하지 않다는 뜻이다.

이에 제기하는 대부분의 반론은, 더 이상 북한과 대립은 큰 의미 따윈 없고 앞으로 중국 같은 강대국이나 일본을 상대해야 한다는 점이다. 하물며 미래에는 해양 영토에 대한 대립이 심해질 것인데, 해군은 원양 작전을 지향하고 있어 항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근미래에 해군은 경항모 운용 계획이 있으며 2030년 쯤 중형항모를 취역시킬 거라는 풍문도 도ㆍㄴ았다.다. 만일 대한민국이 항모를 건조한다면 인도의 비크란트급 규모의 중형항모를 건조할 가능성이 크며 재래식 추진을 사용하겠지만 핵추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주변국에 대한 군비경쟁을 대놓고 야기하는 항모 건조보다 비대칭전력인 잠수함을 대폭 확대해서 핵추진 잠수함을 보유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문재인 정부 시기에 F-35 수직이착륙형을 함재기로 사용하는 한국형 항공모함 사업을 통과시켰고 2030년대에 계획에 차질이 없다면 등장할 예정이다.

현재 2023년 2월, KF-21 보라매를 함재기로 하는 정규 중형 항모로의 개발이 일정 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오며 군이 이를 수용할 경우 항모 개발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