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511

K511
M35 6x6 Truck - Marines(A).jpg
필리핀 수출형
차량 정보
종류 전술차량
제조사 기아자동차
디자이너 아시아자동차
생산연도 1978~2017
사용연도 1980~현재
정원 운전병 1명
탑승인원 20명
제원
엔진 K511: MAN D0846HM (7,255 cc)
K511A1: 히노 H07D (7,684 cc)
최고출력 183 HP
전장 6,800 mm
전폭 2,500 mm
전고 2,900 mm
무게 5.8 t

K511 중형트럭 또는 KM250(수출명)은 기아자동차가 생산하는 대한민국 국군 전술차량이다. 제식 명칭보다 별칭으로 불리는 경우가 흔한데, 특히 야지 적재능력에서 기인한 두돈반(2.5톤을 의미), 미군이 운용했던 M602 카고 모델에서 유례한 육공트럭이 대표적이다. 운전병이나 관련 보직이 아닌 이상 대다수 보병들은 제식명칭도 잘 모르고 두돈반, 육공을 제식명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간부들도 그렇게 부르는게 편하고 입에 착 감기는 단어인지라..

개요[편집 | 원본 편집]

M35A2를 국산화한 차량이다. 국군에서 가장 흔하디 흔한 차량이며 병력 및 화물 수송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운전병 보직을 받아도 압도적으로 많은 숫자가 K511 계열에 투입된다. 오톤(K711) 중심으로 운영하는 155mm(KH-179 견인곡사포) 포병대대에서도 FDC용 박스카로 두돈반이 1대는 꼭 나오니 웬만한 부대에는 최소 1대 이상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 머리부터 발 끝까지 강철로 두른 탓에 매우 단단하다. 간혹 상용차량과 사고가 나는 경우 두돈반은 기스도 없는 데 상용차량은 박살나 있는 경우가 많다.
  • 상용차량과 꽤나 이질적인 점이 많다. 오래된 차라 키턴 시동이 아니라 시동 스위치와 엔진스탑 와이어가 따로 있는 건 둘째 치고, 수동 기어 순서가 복잡하다. 일반적인 수동 기어는 N자로 기어가 배치되는 반면에 두돈반은 U자로 기어가 배치되어 있어 초기 적응이 꽤 어렵다. 거기다 첫번째 자리는 1단이 아니라 후진 기어다.
  • 전방 운전석은 지붕이 캔버스천(호루)로 되어 있어서, 열병식 등 필요할 때는 호루를 걷고 윈드쉴드를 앞으로 접을 수 있다.
  • 기계식 AWD로 전방 조향축을 포함해 3개 축이 모두 구동축이다. 그래서 험지 주파력은 궤도차량을 제외하면 매우 우수한 편에 속하긴 하는 데 여기에 강철제라는 오래된 설계사상이 합쳐져서 연비가 바닥을 기어다닌다. 더욱이 배기량 대비 출력이 낮은 편인데 이는 토크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롱스트로크 엔진인 점도 크게 작용한다.
  • 브레이크는 구형 K511은 진공배력식 대신 공압을 보조로 사용하는 공기보조유압식(공기배력식)이다. 문제는 와이퍼라던가 공기압을 공용하는 부품들이 제법 많은데, 급박한 순간에 공기압이 부족해서 제동력이 크게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물건은 가득 적재한 두돈반이 내리막길에서 탄력을 받았는데 브레이크가 밀리는 그 느낌이란.. 개량된 K511A1은 일반적인 상용차들이 사용하는 공기유압식(공기식)이 적용되었으며, 공압식 와이퍼도 일반적인 전기모터식으로 교체되어 브레이크에 써야할 공기가 엄한 데로 세지 않도록 조치되었다.

운용[편집 | 원본 편집]

  • 화물적재
    야지 적재능력이 2.5톤(2½톤)이다. 포장도로 주행시에는 야지 적재 능력의 2배에 약간 못 미치는 4.5톤을 수송할 수 있다. 화물 적재시에는 보통 화물 보호 목적으로 캔버스천(호루)를 치는 데, 이게 엄청 무거워서 운용상 애로사항이 많다. 이름은 "방수천"인데 열화되다 보니 방수능력이 없어서 비가 오면 물을 잔뜩 먹을 뿐만 아니라 내부에 물이 떨어지기도 한다. 운전병 입장에서 차량관리를 하다보면 가장 짜증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비를 맞고 제대로 정비하지 못한 채 대물림되어 내려오다 보니 냄새도 고약하거니와 먼지도 잔뜩 머금고 있기 때문.
    그런 관계로 별명이 "두돈반"이 되었다. 현지도 그닥 다르지 않아서 제무시 시절부터 "Deuce and a Half"라는 별칭이 있었으니 말 다했다. 비슷한 이유로 K711이 "오톤", K311이 "사오톤"이라고 불린다.
  • 인원탑승
    적재함 벽의 벤치 의자(트룹시트)를 펼쳐서 양쪽으로 10명씩, 총 20명과 군장을 적재할 수 있다. 5대기의 친구. 그 외 화물혼적은 금지되나 현실적인 여건상 간부의 적당한 묵인 아래 혼적하는 경우가 많다.[1] 인원 수송용으로 운행시 반드시 호루를 걷어서 전도나 전복같은 대형사고 발생시 인원들이 신속하게 차량 밖으로 대피라고 쓰고 튕겨져 나간다고 읽는다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있다. 이 때문에 후방에 탑승한 인원들은 기상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날씨가 무더운 여름에는 일명 반호루라 말하는 지붕만 살짝 가리는 정도로 천을 덮고 양 옆은 개방하는 식으로 절충하기도 한다. 물론 겨울에는 얄짤없이 칼바람과 눈보라를 맞아야 한다. 5대기 출동 상황이나 전술 이동중에는 K3 사수가 운전석 지붕에 기관총을 거치시키고 경계자세를 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적재함 지상고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후방 적재함 도어를 내려서 발판으로 삼지만 그래도 높은 편이라 요령이 없으면 탑승이 꽤 어렵다. 부대에 따라서는 두돈반 탑승중 미끄러져서 부상을 입지 않도록 발판 역할을 하는 적재함 손잡이에 동아줄을 묶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도 한다. 하차시에도 정석은 발판을 딛고 내려야 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뛰어내리는 편. 물론 단순 이동이 아닌 전술 이동이라면 병력들이 개인화기와 장구류를 착용하여 체중이 증가하므로 자칫 뛰어내리다가 낙상을 당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쉽다.
    105mm 견인포는 두 돈 반을 포차로 끌고 다닌다. 포반원이 견인포를 견인고리에 걸고, 제동등 리셉터클을 체결한 후 차량에 탑승한다.

파생차량[편집 | 원본 편집]

  • K512 정비샵밴
    정비대대에서 타고 오는 근접지원반 차량이다. 이것저것 처박기 좋게 서랍, 교범함 등 수납공간이 많고, 220V 상용전원을 사용할 수 있는 인버터가 장착되어 있다.
  • K513 유조차
    4,500 리터의 유류를 적재할 수 있는 차량이다. 일반적인 두돈반은 5톤 미만 적재이기 때문에 사회에서 1종보통으로 쳐주지만, 유조차 운전이력이 있으면 1종대형으로 쳐준다.
  • K514 포병사격지휘통제차
    견인포 부대 사격지휘용 박스카로 대대 FDC에 배정된다. 포대 FDC는 K311 파생 박스카가 배정된다. 외부에서 통신을 연결할 수 있도록 단자함이 설치되어 있다. 전방에 툭 튀어나온 공간은 내부 수납공간 용도다.
  • K515 급수차
    3,780 리터의 청수를 적재할 수 있는 차량이다.
  • K516 암호차
  • K517 장축카고
    특장 용도로 많이 활용된다.
  • K518 방탄카고
    평화유지군 파견 당시 병력을 보호하기 위해 제작된 차량으로, 운전석의 지붕이 호루에서 강철제로 바뀌었고, 적재함에도 방탄판을 둘렀다.
  • K519 전투부식차
    냉장차량으로 식료품을 운송할 때 사용한다. 군대에 민수차량이 들어올 때 맨 먼저 들어온 차가 전투부식차량을 대체할 민수 냉장탑차(마이티)였기 때문에 웬만하면 굴리는 일을 보기 힘들다.
  • KM9 제독차
    청수를 적재할 물탱크, 물을 뿌릴 펌프, 살수건 등이 장착된 차량이다. 5톤 제독차와 구분하는 법은 전방 조향축 휀더로, 두돈반 제독차는 휀더 양쪽에 인원이 앉을 수 있는 점프시트가 있다. 지역제독하면서 돌아다닐 때 거기에 살수건 들고 앉아있는 게 작계다.
  • 통신쉘터 탑재차량
    적재함 의자를 제거하고 통신쉘터를 얹어 고정하는 차량이다. 두돈반을 사용하는 통신쉘터로는 교환쉘터, ATCIS 주전산기 쉘터, 위성통신 쉘터 등이 있다.[2]
  • 진중버스
    공군에서 상용기반 버럭을 도입하기 전까지 두돈반에 캐빈 박스 올려서 진중버스로 활용했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적재함에 탑승시 FM대로 호루를 걷은 상태라면 오픈에어링(...)을 즐길 수 있다. 다만 트럭 적재함이라는 근본은 어디 가는게 아니라서 딱딱한 나무 시트와 판스프링 특유의 덜컹거림이 환상의 콜라보레이션을 일으켜 승차감은 매우 다이나믹(...)하다. 또한 야지 기동을 하면서 나뭇가지를 긁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정신차리지 않으면 엉겁결에 나뭇가지 싸다구를 맞을 수 있으니 주의.
  • 군필자 입장에서 간혹 겨울철에 혹한기 등 동계훈련 출동 목적으로 두돈반 적재함에서 칼바람을 맞으면서 떨고있는 현역들을 보면 만감이 교차한다 카더라.
  • 구형 K511은 배기가스 배출구가 뒷바퀴 사이(2~3축 사이)에 있었다. 이런 이유로 정지상태에서 공회전이 걸리면 적재함에 탑승한 병력들은 스멀스멀 올라오는 매캐한 매연에 흠뻑 취해 중독될 지경. 게다가 연식이 오래되다보니 부품 수급도 어렵기도하고, 엔진 설계 사상이 환경보호 따위는 장식으로 여기던 시절의 물건이었으니.. 개량된 K511A1은 배출구가 일반적인 차량들처럼 차량 후방으로 옮겨져 매연으로 인한 고통은 다소 누그러진 편이다.

각주

  1. 인원과 화물 혼적시 대부분 호루를 쳐서 화물차량처럼 보이도록 하고 적재함 후방에 물건을 높이 쌓아서 안쪽의 인원이 잘 보이지 않도록 위장하는 모습이 일반적.
  2. S-281K 차량용 쉘터, 동일쉘터시스템, 2021.02.14.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