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00 장갑차

K200 장갑차
K200A1.jpg
K200A1
차량 정보
종류 장갑차
제조사 한화디펜스[1]
디자이너 국방과학연구소
생산연도 1984~현재
사용연도 1986~현재
정원 승무원 3명
하차보병 9명
제원
엔진 MAN-Doosan K2848T
최고출력 350 HP
주무장 K6 중기관총
보조무장 M60 기관총[2]
전장 5,486 mm
전폭 2,846 mm
전고 2,518 mm
무게 13.2 t

K200 장갑차(K200 KIFV)는 대한민국의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된 첫 번째 병력수송장갑차이다. 영문명칭은 KIFV(Korea Infantry Fighting Vehicle, 한국형 보병전투차)로 표기하고 있지만, 보병전투차의 개념에 부합하는 개념보다는 중기관총을 갖추고 하차보병을 근거리 지원 가능한 수준의 병력수송 장갑차로 보는 편이 타당하며, 진정한 의미의 보병전투차는 후속작인 K21이라 할 수 있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공군이 기지방호용으로 운용하는 K200A1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대한민국 국군은 1970년대부터 미국에서 공여받은 M113 장갑차를 기반으로 기계화보병 전력을 갖추기 시작하였다. M113은 서방권 표준 궤도식 장갑차로 여러 국가에서 폭넓게 운용된 베스트 셀러였으나 노후화가 빠르고 외국산 장비로서 군수지원과 정비에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였다. 또한 1980년대부터 경제력이 발전한 대한민국은 북한의 기계화전력에 대응하여 육군의 기계화 전력 증강에 촛점을 맞추면서 M113을 대체할 수 있는 우수한 성능의 국산 장갑차 개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국방과학연구소의 주도하에 당시 대우중공업 등 수많은 방위산업체들이 대한민국의 지리적 특성과 작전환경에 부합되는 장갑차 개발에 착수하였다. 프로젝트 명칭은 한국형 보병전투차 사업(KIFV) 개발 계획으로 불렸으나, 실질적으로는 M113을 대체하는 병력수송용 장갑차로 분류된다.

1979년부터 탐색개발이 시작되었고, 1981년부터 국과연의 주도로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었다. 당시 대한민국은 자체적으로 궤도차량 설계나 생산에 대한 기술력이 전무한 상태와 다름없었고, 관련된 지식이라고는 M113 장갑차의 정비유지 도면 정도에 불과했다. 개발에 참여한 업체의 주요 인원들은 해외 교육을 받고, 각종 시행착오를 거친 이후에 알루미늄 접합 및 가공 기술을 습득하여 차체 구조를 제작할 수 있었다. 각고의 노력끝에 완성된 시제차량은 1984년, 합참으로부터 군사장비로서 적합하다는 판정을 획득하여 K200이라는 제식 명칭을 부여받았다. 1985년 제20기계화보병사단에 최초로 배치되었다.

K200의 국산화율은 95% 수준으로 매우 높지만, M113의 제작사인 미국 FMC는 1983년과 1985년 두 차례에 걸쳐 K200이 M113의 지적재산권을 침해 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비록 M113은 베트남 전쟁 참전의 댓가로 미국으로부터 공여받은 물건이지만, 유지보수를 위해 도면이나 기술자료를 제공했기에 이를 바탕으로 K200을 개발했다는 것이 지적재산권 침해에 해당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하여 국과연은 K200의 엔진은 대우중공업이 생산하였고, 변속기는 영국산이며, 토션바도 직접 개발한 점 등 K200이 M113과 완전히 다른 차량이라고 해명했다.

1994년에는 개량형인 K200A1이 공개되었다. 엔진과 변속기는 기존 K200과는 완전히 다른 부품이 적용되어 기동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 K200에는 280마력 자연흡기 디젤엔진과 T-300 7단 수동 변속기를 사용했지만, K200A1은 과급기를 적용한 350마력 디젤엔진으로 업그레이드 되었고, 변속기도 완전자동 유압변속기로 교체되어 운전자의 편의성이 증대되었다. 그 외에도 냉각장치, 선회포탑 베어링, 해치 형상, 궤도, 히터 등 많은 부분에 개량이 가해졌다. 기존 K200은 오버홀을 거쳐 2000년 이후로 K200A1 사양으로 개량되었으며, 현재 대한민국에서 현역으로 운용하는 K200 계열은 대부분 개량형 모델로 볼 수 있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차체는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어 경량화가 적용되었고, 완전한 밀폐구조로 제작되어 자체적으로 수상 도하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잘 포장된 도로에서 최고 70 Km/h를 찍을 수 있을 정도로 기동성도 좋고, 60%의 등판 능력 및 63cm의 수직장애물 극복 능력을 발휘한다.

전면부와 측면부에는 공간장갑을 적용하여 대전차 방호력을 높였고, 알루미늄 합금을 덧씌워 12.7mm급 탄에 대한 방호력을 갖추었다. 알루미늄 소재를 차체 전반에 적용하여 M113보다 중량을 줄어든 반면 엔진 출력은 증대되었기 때문에 기동력은 M113보다 확연히 향상되었다. 승무원은 3명(차장, 조종수, 부조종수)이며 여기에 총 9명의 하차 보병이 탑승하여 기계화보병 1개 분대를 구성한다. 보병들이 차내에서 전투를 치를 수 있도록 측면에 잠망경과 총안구를 설치했다.

무장은 초기 계획상 보병전투차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대구경 기관포 포탑을 설치하려 했으나 비용 등의 문제로 철회했고, 대신 근거리 보병 지원을 위하여 K6 중기관총과 M60 기관총을 상부에 거치하였다. 운용 노하우가 쌓이면서 이후에는 토우Metis-M 대전차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도록 개조된 사양이 존재한다. 또한 차체 전방에 전기식 연막탄 발사기가 설치되어있다.

차대 자체가 중량 대비 출력이 좋기 때문에 K200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생형 모델들이 개발되어 국군 기갑부대의 근간을 이루는 장비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사용[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 육군 기계화보병사단 및 기갑여단 기보대대의 핵심 장비로 사용된다. 물론 본격적인 보병전투차인 K21이 배치되면서 7군단 예하 기계화보병사단을 중심으로 차츰 기보대대의 K200은 K21로 교체되는 추세이긴 하지만. 기본형인 보병수송용 외에 박격포 탑재, 벌컨포 탑재, 구난형, 지휘용 등 다양한 파생형이 기계화 부대에서 폭넓게 운용중이다. 육군 외에 공군도 기지방호를 담당하는 군사경찰 전투병력들이 신속대응을 위하여 K200을 사용한다. 기본무장인 K6는 공군기지 특성상 침투한 특작부대를 상대하기에는 과잉화력에 자칫 활주로나 격납고에 위치한 아군기에 대한 부수적인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아 7.62 mm급 기관총 2정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개조되고 있다.

파생 모델[편집 | 원본 편집]

  • K200A1: 엔진과 변속기 등 전체적인 차량의 성능을 끌어올린 개량형.
  • K263A3
    M167 20 mm 벌컨포를 상부에 탑재한 근거리 자주대공포. 총 200여대가 생산되었고 레이더가 아닌 레이저 조준기로 목표를 조준해 사격하는 방식이다. 유효 사거리는 2km내외로서 근거리 방공용으로 운용된다. 적 헬기 등에 대응능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저공비행하는 적 전투기들을 격추시키긴 힘들어도 공습 방해와 조종사에게 심리적으로 부담을 주어 공습을 단념하게 할 수 있다. 또한 지상의 목표를 향해 발포할 수도 있어, 기갑차량이나 수송 차량 외에도 보병을 상대로 사격할 수 있는 범용성을 보인다. 그래서인지 훈련시에도 항공표적 외의 지상목표 공격에 대한 훈련을 받는 경우가 많다. 사용 탄이 대공용 20미리 탄이니 만큼 장갑이 소총탄 정도나 막는 경장갑 차량에겐 그야말로 사신같은 존재가 된다. 다만 사수에 대한 방어능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지상공격시 포방패도 없고 발칸포를 조작하는 사수가 정면에 훤히 노출되기 때문에 지상공격시 사수의 주의가 필요하다.
  • K281: 81 mm 박격포를 보병탑승 공간에 탑재한 사양.
  • K242: 4.2 인치 박격포를 탑재한 사양. 추후 120 mm 박격포로 교체될 예정.
  • K288A1: 20톤급 윈치와 3.5톤급 인양 크레인이 설치된 구난차.
  • K277
    지휘용 장갑차. 지휘관이 일어선 상태로 활동할 수 있도록 차체가 54 cm가량 높아졌으며, 위성통신 등 각종 통신장비와 안테나가 설치되었다. 보통 기계화보병 대대장이 탑승하는 차량으로 인식되며 6명 가량의 지휘부 요원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차량 후방석이 개조되어 대형 지도를 올려놓을 수 있는 도판과 상황판이 설치되는 것이 보편적이며, 실제 작전시에는 차량 후방에 지휘소 텐트를 연결하여 설치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높으신 분들이 탑승하는 차량인 만큼 다른 곳은 고장나도 냉방장치는 100% 컨디션으로 운용된다는 특징이 있다 카더라.
  • K216
    화생방 정찰 차량. 화학작용제 분석기, 화학탐지 및 토양 탐지장비를 장착한 특수차량. 화생방 오염지역에서 활동하는 특성상 차내 내부 기압이 외부보다 높게 유지되는 양압장비를 운용한다.
  • K211: 액상 파라핀 및 분말 흑연을 살포하는 연막차량. 적의 시야나 적외선 감시를 방해하는 연막을 대량으로 살포하여 아군을 보호한다.
  • XK255: KM109A2 탄약운반차량 사업에서 K66과 경쟁한 차종. 시제 차량까지 나왔으나 사업에서 탈락했다.

운용 국가[편집 | 원본 편집]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자체적인 도하능력을 갖추고는 있다지만 해병대용 상륙돌격장갑차와 같은 워터제트식 추진기를 달아놓은 것이 아니라, 궤도를 열심히 회전시켜서 추진력을 발휘하는 단순한 구조이다. 따라서 유속이 빠른 하천은 도하 능력이 떨어지며, 심하면 떠내려 갈 우려도 높다. 그래서 대부분의 훈련 상황에서 도하는 얕고 유속이 느린 하천을 건너는 수준이며, 본격적인 도하는 여전히 공병이 설치한 부교의 도움을 받아야한다.
  • 공군 군사경찰대가 기지방호 용도로 도입한 K200은 궤도차량 특성상 활주로를 손상시킬 우려가 높아 궤도의 재질과 형상을 도로파손 방지에 맞추어 개량했는데, 육군도 야외 기동시 도로파손 등의 민원이 심심찮게 발생하던 관계로 공군형 보급 이후 육군형도 전량 공군형과 동일한 궤도로 교체되었다.

각주

  1. 대우중공업, 두산중공업을 거쳐 한화디펜스로 계승
  2. K12 기관총으로 교체 예정
  3. 이 중 22대를 2006년에 별도의 비용을 들여 K200A1 사양으로 개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