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이에른 뮌헨/2014-15 시즌


2015년 4월 말 기준, 현재 다비드 알라바, 프랑크 리베리, 아르연 로벤, 메흐디 베나티아, 하비 마르티네스가 모조리(...) 부상으로 나가리된 상황이다. 티아고 알칸타라필립 람도 이제 막 부상에서 돌아왔을 뿐이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도 이제 막 벤치에 앉을 수 있게 됐을 뿐. 그럼에도 바이에른은 어찌저찌 순항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4월 24일 홀거 바트슈투버가 또다시 3~4개월짜리 장기부상을 끊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역사상 이보다 부상이 더 심했던 적이 있었나 궁금할 정도로 부상이 많아도 너무 많은 상황.

챔피언스리그[편집 | 원본 편집]

이번 시즌에도 역시나 조별리그에선 AS 로마, 16강에선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상대로 한 번씩 7득점 관광을 태워주며 유럽 깡패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하지만 8강에서 만난 FC 포르투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포르투 원정으로 치러진 1차전에서 바이에른이 1:3 패배를 당하고 만 것이다. 이 날 경기에서는 포르투의 변비 특효약인 전방압박에 단테 본핌, 사비 알론소, 제롬 보아텡이 모두 사이좋게 똥을 싸며(...) 완전히 박살났다. 부상 복귀하자마자 엄청난 활약을 보이던 티아고 알칸타라만이 만회골 하나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는 전부 엉망이었다.

이에 이를 뿌득뿌득 갈던 바이에른은 6일 뒤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차전, 신성한 바이에른 골문에 골질을 한 포르투에게 진짜 축구맛이 어떤 것인가를 똑똑히 보여주었다. 전반 13분 후안 베르나트의 크로스를 받은 티아고의 헤딩골을 시작으로, 코너킥 상황에서 보아텡의 추가골, 티아고의 로빙패스-람의 로빙크로스-뮐러의 로빙패스-레반도프스키의 헤딩으로 이어지는 '공중타카' 골, 뮐러의 중거리 골, 레반도프스키의 골문 앞 침착한 골이 잇달아 터져나오며 전반전을 5:0으로 끝마쳤다. 참고로 전반 포르투의 슈팅은 그냥 없었다. 아무리 다닐루를 비롯한 양측 풀백이 모두 빠졌다지만 1차전의 포르투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경기였다. 바이에른의 수비를 당황시키던 전방압박이 자기들의 탈압박 능력과 세트로(...) 증발해버린 것이다. 그야말로 포르투가 개박살 난 경기. 포르투도 전반 30분 이른 교체를 감행하며 전술 변화를 꾀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후반전에는 포르투도 4백에서 3백으로 변환하며 대응했고, 이는 어느 정도 맞아떨어져 후반 바이에른은 알론소의 멋진 프리킥 골을 추가하는 데 그쳤고, 포르투는 잭슨 마르티네스가 만회골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사실 바이에른이 봐준 거다. 이날 펩은 바지가 찢어지는 열정(...)을 보여주며, 1차전 패배, 뮐러-볼파르트를 비롯한 의료진의 전원 사임 등으로 흔들렸던 팀 분위기를 다잡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팬들은 1골을 더 넣지 못한데에 아쉬움을 표했다. 7:1 성애자 ㄷㄷ해

4강전 상대는 FC 바르셀로나로 결정됐다. 챔스 4강에 쉬운 팀이 어딨겠냐마는 그중에서도 가장 피하고 싶은 팀이 걸렸다고 봐야 할 것이다. 2차전 홈이라는 점[1], 현 감독인 펩 과르디올라가 바르샤를 지도한 경력이 있다는 점 등은 유리한 상황이다. 그런데 부상이...

레버쿠젠 전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골키퍼와의 경합 상황에서 뇌진탕을 당했고, 경기 전날 제바스티안 로데가 근육파열 부상으로 수 주간 결장해야 한다는 소식이 떠버렸다. 제발 그만... 레반도프스키는 배트맨마스크를 쓰고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의료진에서도 괜찮다는 확인을 해주었다.

바르샤와의 4강 1차전 전반전에서는, 0:0으로 잘 버텼다. 바르셀로나가 슈팅수 11:4 등 역시 우위를 점하며 MSN라인의 위엄을 보여주었으나 보아텡, 베나티아 두 센터백과 수호신 마누엘 노이어가 다 막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시작 전 기대를 모았던(?) 점유율은 바르샤 51% 바이에른 49%이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서면서 메신의 위엄을 드러내며 두 골을 기록, 추가시간에 네이마르가 추가골을 기록하며 바이에른을 완전히 침몰시켜버리고 말았다. 알라바와 로베리의 공백이 뼈저리게 느껴지는 순간.

홈에서 치러질 2차전에 관해 펩은 '반드시 이 점수차를 만회하고 싶다'며 공격적으로 나설 것임을 암시했다. 대다수의 팬은 결승 진출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승리만 해도 좋겠다'[2], '망신만 안 당하면 좋겠다'는 등 그야말로 기대치를 한없이 낮춘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중. 한편 전 시즌 4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역습과 세트피스에 농락당하며 0:4 굴욕패를 당한 점에 미루어볼 때, 대역전극보다는 또 한 차례의 참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고 있다. 샤흐타르와 포르투에게 두 경기에서 13골을 퍼부은 바이에른이지만, 이번 상대는 다름 아닌 바르샤기 때문에...

그리고 2차전에서 바이에른은 전반 7분만에 메흐디 베나티아가 코너킥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대역전의 전조를 보였다. 하지만 이내 MSN라인의 역습에 당해 네이마르에게 동점골을 먹히고 말았다. 그러면서 바이에른이 쫓아가야 할 점수는 하늘나라로... 결국 네이마르에게 한 골을 더 헌납하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토마스 뮐러가 꼭 닮은 중거리슛으로 추가골 하나씩을 기록하며 경기는 3:2 바이에른의 승리로 끝났다. 합산스코어는 5:3으로 결승 진출은 바르셀로나의 차지. 굉장히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선제골을 득점하면 이기는'[3] 바이에른의 모습은 이번에도 그대로였다. 2차전에 홈에서 오히려 더 발렸던 저번 시즌을 생각하면 그래도 훨씬 나아진 모습.어휴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치가 떨린다. 바이에른 팬 입장에서는 '1승 1패로 쌤쌤인데 운이 없었을 뿐'이라고 정신승리를 할 수 있으니 저번 시즌보다 훨씬 낫다.

물론 바이에른은 언제나 우승후보에 드는 팀인만큼 이것만으로는 100% 만족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의 모습은 팬들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분데스리가[편집 | 원본 편집]

시즌 초부터 홀거 바트슈투버, 하비 마르티네스, 티아고 알칸타라 등 부상자가 속출했지만, 리가에서는 전반기 무패행진을 벌였다. 후반기 개막전부터 VfL 볼프스부르크에게 1:4 대패를 당해서 그렇지(...). 그리고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에게도 0:2로 졌다. 당연히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다. 하지만 데어 클라시커에서 하필이면 레반도프스키의 골을 앞세워 승리를 거두는 등, 꾸역승을 착실히 챙겨나가고 있는 중. 13-14 시즌 만큼은 아니어도, 5경기만이 남은 현재 2위 볼프스부르크와의 승점차가 12점에 달하는만큼 리가 우승은 사실상 확정된 상황.

30라운드 현재, 바이언이 헤르타베를린을 1:0으로 잡고, 2위 볼프스부르크가 묀헨에게 1:0으로 패 하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국내 팬들의 반응은 "어예 우승!" 정도(...). 98/99~00/01 시즌 이후 첫 3연속 우승이자, 분데스리가 출범이후 4번째 3연속 우승이다.

2015년 4월 27일자로 볼프스부르크가 뮌헨글라드바흐에게 1:0으로 패배하며 승점 15점 차로 남은 4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분데스리가 3연패를 달성했다.역대 5번째 3연패이다. (참고로 그 5번중 4번을 바이에른 뮌헨이 차지한다는...흠좀무)

그리고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저번 시즌에 이어 2연속으로 우승 확정 직후 패배이고, 무패로 따지면 그 12-13 시즌도 포함된다.

32라운드 FC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는 챔스 일정에도 불구하고 노이어를 제외한 1군을 선발 출전시켰다. 그런데 전반 13분 페페 레이나가 상대 선수 차징으로 다이렉트 퇴장당하면서 노이어마저 출장(...). 결국 후반, 바이에른에서 임대 가 있던 호이비에르의 어시로 보바디야에게 실점했다. 물론 경기 내내 바이에른은 아무것도 못하고 패배, 이로써 4연패를 기록하게 됐다.[4] 심지어 이 경기는 홈에서 치러졌다. 일부 팬들은 '지금 경질하는 것과 안 하는 것 중, 어떤 경우에 바르샤와의 2차전에서 덜 사단이 날까'를 논할 지경이다. 여러모로 팀의 미래가 걱정되는 시점이다.

바르샤 2차전은 탈락은 했어도 하여간 승리로 끝났지만, 이제는 33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을 앞두고 마누엘 노이어가 발목 부상을 당해버렸다(...). 심지어 페페 레이나는 저번 경기 퇴장으로 2경기 출장 정지 처분, 즉 시즌아웃이다. 서드 골리인 톰 슈타케마저도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질 않았기 때문에 2군 소속인 이반 루치치를 투입한다고 한다.

그런데 경기 당일 라인업에는 마누엘 노이어가 선발 명단에 포함되어 있었다. 로테이션 자원인 미첼 바이저와 제바스티안 로데가 선발 출장한 것을 제외하면 1군급 자원들로 나왔다. 전반전 바이저의 우측면 돌파 후 땅볼 크로스를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깔끔하게 차넣으면서 1:0으로 앞서갔으나, 이후 한 골을 먹히고 답답한 경기운영 끝에 경기종료 직전 한 골을 더 헌납하면서 패배했다. 덕분에 프라이부르크는 강등권 탈출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34라운드, 포칼과 챔스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ㅠㅠ 시즌 최종전의 상대는 1. FSV 마인츠 05였다. 마누엘 노이어는 한 경기만 더 클린싯에 성공하면 클린싯 기록을 경신하는 상황이었다. 전반전 마인츠의 수비는 나쁘지 않았지만, 코너킥 상황에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헤딩슛이 마인츠 수비의 손에 맞으면서 페널티 킥을 내줬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이를 성공시키면서 경기는 바이에른 쪽으로 기울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페널티 박스에서 레반도프스키가 수비수에게 압박을 당하면서도 슈바인슈타이거에게 패스를 전달하는 데 성공했고, 슈바인슈타이거가 지체없이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이 터졌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서는 마인츠의 공격이 거세졌다. 그러나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현존 최강의 골키퍼로 손꼽히는 마누엘 노이어였으니... 귀신같은 위치선정과 동물적인 반사신경, 놀라운 스위핑 3종 셋트를 선보이며 골문을 틀어막았다. 결국 경기는 바이에른의 무실점 승리로 끝났고, 노이어도 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포칼[편집 | 원본 편집]

8강에서 레버쿠젠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올라가 BVB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만나 데어 클라시커 매치가 성사됐다. 챔스도 리가우승도 무산된 상황에서, 사의를 표명한 클롭 감독에게 '마지막' 트로피를 안겨주려는 도르트문트와, 두 번째 트레블을 노리는 바이에른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경기였기에 특히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4강 경기에서는 내내 몰아붙이던 바이에른이 전반에 또 하필 레반도프스키의 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로벤도 부상에서 돌아와 교체출전하면서 기세 등등. 그러나 후반에 오바메양이 동점골을 성사시키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심지어 로벤은 들어오고 얼마 안 되어 종아리 부상으로 교체되어 나갔다(...). 그리고 연장 후반, 도르트문트의 케빈 캄플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바이에른이 결승에 진출하게 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도르트문트가 잘 버티면서 결국 다시한번 승부차기까지 가고야 말았다. 그리곤 보고도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첫 번째 키커로 나선 주장 필립 람이 미끄러지면서 실축했다. 이정도야 흔한 일이다. 두 번째 키커로 나선 사비 알론소도 똑같이 미끄러지면서 실축했다. 정말 드문 일이지만 아직까지는 납득 가능한 영역에 있었다. 그런데 세 번째 키커로 나선 도르트문트 유스 출신인 마리오 괴체의 슈팅마저 랑거락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다행히 노이어가 도르트문트의 슈팅을 하나 막아내면서 인공호흡을 해줬으나, 바로 네 번째 키커가 된 노이어의 슈팅이 이번엔 골대를 때리면서 키커 네 명이 전부 실축하는 정말 드물다 못해 듣도 보도 못한 상황이 펼쳐졌다. 그야말로 축구판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이로써 바이에른의 트레블은 물건너가고 말았다. 그것도 말도 안 되는 상황이 펼쳐지면서. 덕분에 바이에른의 팬들은 하나같이 멘붕에 빠진 상태이다(...). 페널티 전담 키커인 알라바가 부상, 뮐러가 교체 아웃, 레비가 골키퍼 손에 머리를 맞아 후유증이 있는 상태였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엄청난 상황.

참고로 이 날 경기에 관해선 말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 후반 바이에른이 리드하고 있던 중 도르트문트의 슈멜처가 문전에서 명백한 핸드볼 반칙을 범했음에도 PK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안그래도 전체적으로 지나치게 관대한 판정으로 경기가 거칠고 운영도 매끄럽지 못했다는 점에서 바이에른 팬들 사이에서는 주심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또 그와는 별개로 레반도프스키가 골대만 두 번을 맞췄기에(다만 그 중 하나는 기어이 골로 연결시켰다) 바이에른 입장에선 참으로 미치고 팔짝 뛸 노릇. 포칼도 잃고 로벤도 잃고...

총평[편집 | 원본 편집]

펩의 두 번째 시즌이었는데, 결과만 놓고 보자면 오히려 이전 시즌보다 퇴보했다. 슈퍼컵+리가+포칼에서 리가 우승컵 갯수가 1/3로 줄어들어 버렸다. 또 토니 크로스라는 유스 출신 핵심 선수를 챔스 경쟁팀인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보냈고, 시즌 내내 부상 악몽에 시달렸으며, 이는 결국 무기력한 패배들로 이어졌다. 물론 챔스에서는 샤흐타르와 포르투를 상대로 화끈한 승리를 거둔 것도 사실이다. 또 챔스 4강이라는 성적이 나쁜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포칼에서는 승부차기에서 역대급 4연뻥을 기록하며 탈락하는 등, 이전에 비해 포스가 많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15-16시즌에 최소한 챔스 우승 정도의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펩과의 재계약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보통 견해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시즌.

각주

  1. (하게 된다면) 연장전이나 승부차기를 홈에서 치르게 되므로 근소하게 유리하다.
  2. 4:1로 승리를 거둬도 원정다득점 원칙에 의해 탈락하는 상황이다(...)
  3.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으나 선제골을 득점한 바이에른은 굉장히 강하다. 반대로 말하면 선제실점한 바이에른은...ㅠㅠ
  4. 도르트문트와의 포칼 승부차기 패배 - 레버쿠젠과의 분데스리가 경기 패배 - 바르셀로나와의 챔스 경기 패배 -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경기 패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