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M

디지털 권리 관리(Digital rights management), 약칭 DRM소프트웨어를 사용함에 있어 반드시 특정한 인증 조건이 선행되어야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가하여 불법 공유를 방지하고자 한 소프트웨어 보호 알고리즘의 일종이다. 다만 이 역시도 임의로 무력화되는 경우 역시 없지 않으며, 편의성의 손실과 같은 단점을 감수해야 하는 면도 있다.

설명[편집 | 원본 편집]

많은 소프트웨어들은 반드시 대가를 지불하고 사용해야 하는 '상용 소프트웨어'이다. 그러나 물리적 실체가 있는 물건들도 짝퉁이 나돌듯 물리적 실체가 없는 소프트웨어 또한 불법으로 복제되어 이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은 이러한 시도를 최대한 줄여보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하였으나 사실 국가도 모든 사람들을 일일이 다 관리감독하는 것은 불가능한데 일개 회사가 그정도로 하는 건 더더욱 불가능했고 이에 개발 업체들은 소프트웨어에 잠금장치를 걸어 반드시 인증을 거치도록 함으로서 복제품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구사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DRM이다.

이렇듯 의도는 좋았지만 정작 결과는 정 반대로 최악이였다. DRM조차 무시하는 복제판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기 때문. 이른바 크랙이라는 수단을 통해 DRM을 거치지 않고 바로 복제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것도 문제였지만 더 큰 문제는 정품을 이용하는 이용자들로, 정품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DRM을 거쳐야만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복돌이보다 더 불편하게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결국 이로 인해 정품 이용자들조차 복돌이들이 쓰는 크랙을 동원하는 등 오히려 불법 공유에 가담하는 결과를 낳게 되었고, 결국 얼마 안 가 기업들도 DRM이 무쓸모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DRM을 퇴치하는 작업에 들어가서 이후로는 DRM이 전보다 많이 약해진 상황이다. 물론 그렇다고 기업들이 정품 인증 자체를 포기한건 아니여서 인터넷 인증 등 다른 방향으로 바뀌기만 했을 뿐 여전히 인증 제도는 존재한다. 하지만 이것도 결과적으로는 복돌이들은 크랙만 쓰면 다 해결되기 때문에 정품 이용자의 불편은 남았던 것이 사실이다.

DRM이 얼마나 악랄했는가 하면 락스타 게임즈그랜드 테프트 오토 시리즈를 예로 들면 GTA 4는 우선 개발사인 락스타의 인증을 거쳐야 한다. 그런데 락스타 인증을 거치면 이번엔 윈도우즈 게임이라고 GFWL의 인증을 거쳐야 한다. 이걸 거치면 그 다음엔 SecuROM 인증을 거쳐야 한다. 여기서 SecuROM 인증 조건 중 하나인 '중복 설치 금지' 조항에 걸리면 정품인데도 게임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 예를 들어 '3회 이상 설치 금지'가 조건인 경우 처음 설치를 했다가 하드 공간 확보를 위해 정리하는 과정에서 삭제하고 재설치, 그리고 컴퓨터 포맷을 하고 재설치를 하여 3번 설치를 한 상황이라면 그 다음에 삭제하고 재설치하려 하면 3회를 초과했다고 설치가 안 되는 식이다. 정품을 샀는데 쓰지를 못하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다! 정작 복돌이는 크랙 먹여서 정품 인증 과정따윈 없이 바로 다이렉트하게 게임을 즐기고 몇번이고 재설치가 가능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되려 정품 쓰는 게 바보가 되는 것이다.

DRM의 적용 예시[편집 | 원본 편집]

음원[편집 | 원본 편집]

음악 파일에 특정한 잠금장치를 걸고, 이를 해제 가능한 특정 기기나 결제가 확인된 온라인 계정에서만 재생 가능하게 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DRM이 제한하는 수준은 재생가능 기기 제한에서 부터 시작해서 CD굽기 불가까지 상당히 다양하다.

특정 사이트의 특정 플레이어나 특정 회사의 특정 기기에서만 재생되는 경우 해당 사이트가 망하거나 해당 기기가 단종되면 음악을 재생할 수 없다는 어이 상실급의 문제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 어이 상실급의 문제는 2010년 들어 다수의 MP3 플레이어 제조사가 멸망테크에 들어가면서 진지하게 고민할만한 거리가 되었지만, 다행히도 개별 구매 음원에서는 DRM을 없애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가 되었고 스트리밍 서비스에서의 DRM은 매끄럽게 작동하며 큰 문제는 없었다.

소프트웨어[편집 | 원본 편집]

단순히 매체에 저장된 자료의 복사를 방지하는 것에서부터 실행을 막는 것까지 다양한 형태의 DRM이 존재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인증을 거쳐야 한다. 사실 온라인 연동을 제외한 웬만한 락은 이미 다 일주일 내로 깨는 게 가능해진지 오래라고 봐도 된다.

  • GFWL...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여담이지만 이 락은 세이브 파일과도 엮여 있어서 백업한 세이브 파일을 인식시키는데 이것저것 손댈 게 많다.
  • 스타포스 락은 잘 안깨지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정돌이를 고생시키는 데도 탁월하다. 일정 버전의 스타포스 락은 가상 ODD가 존재하는 경우 실행을 거부한다. 이것도 모자라서 일정 버전 이하의 스타포스 락은 윈도우 XP SP2에 포함된 특정 패치와 충돌해서 실행이 안 된다. 그래서 이게 안깨지는 무적의 락이냐면... 그건 또 아니라.(...)
  • 몇몇 소프트웨어는 설치 횟수 제한을 두는데, 설치한 소프트웨어를 삭제할 때 설치횟수가 돌아오지 않는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다. 보통 군소리좀 들어먹고 나서 패치로 설치횟수 복원 기능을(이 행동을 REVOKE라 불린다.) 넣는 게 보통인데, 컴퓨터가 고장나서 이게 안 되는 경우 횟수 1회를 깔끔하게 날리게 된다.
  • iLok과 같이 하드웨어(USB 동글)가 꽂혀 있어야 실행이 되는 소프트웨어도 있다. 이는 동글이 고장나거나 분실되면 그대로 못 쓰게 된다. 오래된 소프트웨어는 동글이 고장나도 제조사를 찾을 수 없어서 두번 다시 못쓰게 되는 일도 없지 않다.
  • 어도비나 마이크로스프트 오피스 365, 스팀 게임과 같은 온라인 계정을 통한 연동은 다른 DRM들과는 달리 널럴한 해법이다. 물론 서비스 제공사에 문제가 생긴다면 이 역시도 안전하지는 않다.

DVD / 블루레이[편집 | 원본 편집]

보통은 매체에 복제방지 락이 걸려 있다. 이걸로 정돌이가 고생하는 거라고는 영상을 직접 추출해서 보려고 하는 정도인데, 국내법 상으로는 락을 임의로 깨는 게 법으로 금지되어 있어서 정품 DVD/블루레이를 가지고 있어도 영상을 임의로 추출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사적복제의 허용'도 법에 명시되어 있지만 이 락을 깨는 프로그램의 공유나 판매도 불법이고, 락을 깨는 것도 대부분은 불법이라 미묘한 상태. 뭐, 정 합법적으로 영상을 뜨자면 재생시켜 놓고 그걸 캡쳐하는 법이 있지만 화질저하가 크다.2시간 켜놓을 거면 보고말지 왜 녹화를 떠... 북미의 경우 해당 영화를 특정 서비스에서 다운로드 받아서 볼 수 있게 해주는 다운로드 쿠폰을 함께 넣은 구성도 추가로 판매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 주지만, 대한민국은 그런거 없다.(...)

전자책[편집 | 원본 편집]

인증이 된 특정 아이디나 기기, 프로그램에서만 열어볼 수 있다. 음원시장 DRM과 상당히 유사한 형태. 음원과 마찬가지로 특정 기기의 단종이나 사이트 운영 중단시 책이 전부 날아가는 문제가 있는데, 국내에서 몇몇 전자책 사업자가 사업을 접으면서 실제로 이 문제가 터졌다.으어...

DRM 반대파?[편집 | 원본 편집]

험블 번들의 경우 DRM을 최대한 걸지 않는 방향으로 운영중이다. 한 예로 여기서 파는 전자책 번들은 전부 DRM Free다.풍악을 울려라! 게임의 경우 개발사가 무 DRM판을 제공할 수 있다면 가급적 무 DRM버전으로 공급한다.

gog.com의 경우 무 DRM도 모자라서 설치 횟수 제한도 없다. 보통 SW는 1카피 1PC인데, 이 양반들은 공식 답변에서 '님이 렌더팜 가지고 있으면 거기에 전부 깔아도 돼요.ㅇㅅㅇ'라는 쿨한 입장을 보여줬다.풍악을 울려라!(2)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