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차 남북정상회담

평화, 새로운 시작
— 2018년 1차 남북정상회담 슬로건

2018년 남북정상회담2018년 4월 27일, 공동경비구역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문재인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남북정상회담이다.

정상회담 이전 상황[편집 | 원본 편집]

2018년 이전까지의 상황[편집 | 원본 편집]

2007년 10월, 북한의 수도인 평양에서 당시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이었던 노무현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이후 평화적인 무드가 조성되었으나, 노무현의 뒤를 이어 대통령에 당선된 이명박은 보수주의를 표방하면서 북한과의 유화적인 관계에 변화가 시작되었다. 특히 2010년 발발한 천안함 피격사건연평도 포격사건으로 남북관계는 최악으로 다달았으며, 김정일 사후 북한의 지도자로 등극한 김정은은 대륙간 탄도탄 개발 및 핵탄두 개발과 핵실험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남북관계는 물론이고 북미관계, 북중관계 등 국제적으로도 커다란 위협으로 떠올랐다. 이명박의 뒤를 이어 대통령에 오른 박근혜 역시 북한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기조를 유지하면서 박근혜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을 거쳐 퇴임하기까지 약 11년의 시간동안 남북관계는 경색국면과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에 치달았다.

박근혜 탄핵 이후 대통령에 당선된 문재인은 진보주의 정권을 표방하면서 북한측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대화와 협상의 자리에 나올 것을 천명하였으나, 이렇다할 진전없이 북한의 핵실험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냈다. 특히 미국의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언급하면서 한반도 위기설이 나돌았다. 그렇게 최악의 관계로 치닫던 남북관계는 일대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 시발점은 2018년 김정은이 신년사를 발표하면서 전격적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의 참여를 언급하는 등 갑작스러운 화해모드를 발표하면서 부터이다.

북측 특사단 방남[편집 | 원본 편집]

2018년 2월 9일, 김정은의 친동생이자 북한 노동당 위원장인 김여정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측 고위급 사절단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방남하였고, 다음날인 2월 10일 청와대를 예방하여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여정은 김정은의 친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하면서 남북정상회담 의지를 피력하였고,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의 친서를 읽어본 후 상황을 만들어 나가자면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측 선수단 및 응원단이 파견되면서 남북관계는 대립모드에서 화해모드로 전환되었고, 북한의 현송월이 이끄는 삼지연 관현악단이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을 가졌고, 남측의 예술단도 평양에서 공연을 가지는 등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남측 특사단 방북 및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성사[편집 | 원본 편집]

2018년 3월 5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및 서훈 국정원장 등을 포함한 특사단이 방북하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일정이 4월 말을 즈음하여 개최되는 것으로 확정되었고, 김정은의 회담결과를 설명하러 미국을 방문한 정의용 안보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방북의 성과와 김정은의 의중을 미국측에 전달하였다. 이 자리에서 북미대화 제의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혼쾌히 정상회담을 가지겠다고 언급하면서 사상최초로 2018년 5월 중 북한미국의 정상회담이 확정되기에 이르렀다.

남북정상회담 준비과정[편집 | 원본 편집]

2018년 3월 29일, 공동경비구역 북측 지역인 판문각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이 진행되었고, 이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의 날짜가 4월 27일로 확정되었다. 청와대는 임종석 비서실장을 책임자로 하여 남북정상회담 준비단을 구성하였고 정상회담 장소는 공동경비구역 남측지역인 평화의 집으로 결정되었다. 이로서 휴전 이후 사상최초로 북한의 지도자가 대한민국의 영토에 들어오는 역사적인 장면이 성사되었다. 또한 4월 20일에는 남북정상간 핫라인이 개통되어 긴급한 현안이 발생할 경우 긴밀한 대화와 협조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편집 | 원본 편집]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예정대로 개최되었다.

남북 정상의 만남 및 환영행사[편집 | 원본 편집]

  • 오전 9시 30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동경비구역 내부에 설치된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첫 대면을 가졌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반갑게 악수를 나누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인사를 하였고,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대한민국 영토에 넘어왔다. 그리고 김 위원장의 제의로 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지역에서 기념촬영을 가지는 이벤트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김 위원장은 화동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가진 후, 국군 전통 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면서 자유의 집 뒷편에 마련된 사열대로 이동하였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국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고, 북한군의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이 국군의 사열을 받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보수측 언론이나 정당, 단체들은 국군이 적군의 수장에게 예우를 갖춰 사열하는 것에 대하여 반발하는 기사나 의견을 냈지만, 북한은 이미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하여 평양을 방문했을때, 조선인민군이 예우를 갖춰 사열을 보여주었음을 감안하면 상호주의 및 김정은을 국가지도자로 예우하는 차원에서 문제될 게 없다는 반박이 나왔다. 김정은은 문 대통령에게 국군 전통의장대에 관해 관심을 표명하였고, 이에 대하여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약식으로 진행하여 아쉽다면서 추후 청와대를 방문한다면 정식으로 화려한 의장시범을 보여줄 수 있다면서 김정은을 청와대에 초청하였다. 이에 대하여 김정은은 불러주면 언제든 가겠다면서 화답하였다.

오전 회담[편집 | 원본 편집]

  • 오전 10시를 즈음하여 김정은은 회담장소인 평화의 집으로 들어와 방명록을 작성하였다. 이후 로비에 걸린 민정기 화백의 북한산을 놓고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환담이 이어졌고, 10시 15분에는 환담장으로 입장하였다. 환담장에 걸린 훈민정음 작품을 배경으로도 두 정상의 환담을 계속 되었으며, 특히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을 통하여 백두산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고, 이에 김 위원장이 북한의 열악한 도로, 철도 사정을 언급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선보였다. 보도 기자들이 입회한 가운데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회담의 성공을 기원하였으며, 특히 김 위원장은 평양 냉면을 거론하면서 유머감각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모두 발언이 종료된 이후, 취재진이 퇴장한 가운데 남한은 문재인 대통령, 서훈 국정원장, 임종석 비서실장이,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 김여정 부부장, 김영철 부위원장이 입회한 가운데 비공개 정상회담이 진행되었다.
  • 오전 11시 55분경, 오전 회담이 종료되었으며 11시 57분에 김 위원장은 평화의 집 1층 로비에 나와 자신의 리무진 차량에 올라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판문각으로 돌아갔다. 이 날 오찬은 남쪽과 북측이 따로 진행하는 것으로 정해졌고, 김정은이 탄 리무진은 과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북으로 들어갔었던 일명 소몰이길을 경유하였다. 김정은이 탑승한 차량이 북측으로 귀환하는 내내 북측의 경호원들이 V자 대형을 유지하면서 차량을 철통처럼 호위하는 모습이 관심을 끌기도 하였다. 이날 오찬과 휴식을 겸한 중간 휴식 타임은 약 4시간 정도로 잡혀있으며 이는 오찬을 겸한 오전 회담의 성과를 분석하여 오후 회담을 준비하는 작전타임의 성격이 강한 것이었다.

오후 회담[편집 | 원본 편집]

  • 오후 4시 25분경, 소몰이길 근처에 위치한 공터에서 기념식수 행사가 진행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나와 김정은 위원장이 도착하길 기다렸고, 김 위원장이 도착하자 반갑게 맞이하면서 오후 행사를 시작하는 식수를 진행하였다. 이 날 식수행사에 사용된 소나무는 한국 전쟁의 정전협정을 의미하는 1953년산 나무로, 남북화합을 위하여 백두산의 흙과 한라산의 흙, 대동강의 물과 한강의 물이 준비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백두산 흙과 대동강 물을, 김정은 위원장은 한라산의 흙과 한강물을 뿌리며 화합을 다짐하였다.
  • 공동식수가 마무리된 오후 4시 36분부터 군사분계선 표지가 있는 일명 도보다리까지 산책을 겸한 친교회담을 가졌다. 약 3분여 수행원 없이 단독회담을 가지며 산책을 한 두 정상은 도보다리 중간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약 30여분 가량 회담을 가졌다. 이는 본래 예정보다 훨씬 긴 시간동안 어떠한 취재진이나 수행원이 없이 오로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1:1 단독회담의 성격이었다. 이 회담은 5시 12분경에 종료되었고, 두 정상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5시 16분경 회담장인 평화의 집에 도착하였다.

판문점 선언 채택[편집 | 원본 편집]

  • 이후 약 40분 가량 비공개 회담이 진행되었으며, 산책을 겸한 단독회담이 예정보다 길어졌기 때문에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살짝 늦춰진 오후 6시 2분에 "판문점 선언"의 서명식이 진행되었다. 서명이 끝난 이후 두 정상은 평화의 집 1층 입구에 마련된 연단에 서서 서로 번갈아가면서 선언문 모두 발언을 하였다. 판문점 선언의 세부적인 내용은 윤영찬 청와대 홍보수석이 별도로 발표하였다.

환영만찬 및 환송식[편집 | 원본 편집]

  • 공동선언이 발표된 이후 만찬행사가 시작되었다. 만찬행사 시작에 앞서 오후 5시 35분경, 문재인 대통령의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평화의 집에 도착하였고, 오후 6시 18분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가 도착하였다. 김정숙 여사는 평화의 집 입구에서 리설주 여사를 반갑게 맞이하면서 인사를 나누었다. 이후 로비로 이동하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과 서로 인사를 나눈 후 만찬장으로 이동하였다.
  • 오후 6시 40분부터 만찬행사가 시작되었다. 이 자리에서 남과 북의 예술인들의 공연도 함께 진행되었다. 만찬의 화재는 아무래도 평양 옥류관의 수석 조리사가 판문각에서 직접 조리한 평양 냉면이었으며 만찬에 참석한 남쪽 인사들은 평양 냉면의 맛을 극찬하기도 하였따.
  • 만찬행사가 종료된 오후 9시 14분부터는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하나의 봄"이라는 명칭의 환송식이 평화의 집 외벽에 준비된 영상을 상영하는 미디어 쇼 형태로 진행되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남북분단을 주제로 작곡한 "발해의 꿈"이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가운데 영상 말미에는 오전에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첫 만남을 가진 양 정상의 모습이 상영되었다.
  • 오수 9시 27분, 모든 행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와 작별인사를 나눈 김 위원장 부부는 전용 리무진을 타고 북쪽으로 돌아가면서 남북정상회담이 마무리되었다.

반응[편집 | 원본 편집]

국내[편집 | 원본 편집]

  •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일제히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축하하면서 앞으로 진행될 북미회담의 성공은 물론이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초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반면 보수주의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 날 회담의 성과를 직설적으로 비판하면서 평가절하에 나섰다. 그러나 홍준표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 등의 무리한 색깔론과 과격한 워딩이 여론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면서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오히려 떨어지는 자충수를 두고 말았다.
  • 바른미래당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는 인정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확실하고 검증가능한 핵폐기 등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면서 신중론을 펼쳤다.
  • 민주평화당정의당은 대체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축하하면서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기원하는 모습이다.

북한[편집 | 원본 편집]

  • 예상을 깨고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회담 내용 및 판문점 선언의 전문을 일체의 가감없이 있는 그대로 방송하였다.
  • 4월 30일, 북한은 2018년 5월 5일부로 기존에 사용하던 평양시간을 버리고, 원래대로 대한민국이 사용하는 동경 표준시도 돌리겠다고 공표하였다. 이는 남북정상회담 도중 회의장에 걸린 2개의 시계가 각각 남한과 북한이 다른 시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나오자, 즉석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시간을 바꾼 것은 우리니까 우리가 원래대로 되돌아가겠다고 말했던 것이 현실화된 것이다.

해외[편집 | 원본 편집]

  • 2018년 5월이나 6월중으로 북미대화가 예정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극찬하면서 한국 전쟁은 끝날 것이라면서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 중국 역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축하하면서 앞으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공고히 하려는 목적에서 왕이 외교부장을 북한에 보내 북미정상회담 이전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 일본아베 신조 총리는 겉으로는 남북정상회담을 축하하면서도 자신들이 북한 문제에서 소외된 이른바 "저팬 패싱"에 대한 악화된 여론 등 부담감이 심해진 상황이다.
  • 러시아는 대통령 선거가 임박한 내부 사정상 적극적인 의견 개진은 하지 않았다. 다만 남북한 철도와 송유관 연결 등이 현실화되면 자연스럽게 러시아의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경유하여 유럽과 연결되는 통로역할을 할 수밖에 없어서 자신들에게 돌아갈 경제적 이득은 내심 반기는 상태.
  •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가도 일제히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축하하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였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 오전 회담에 앞서 김정은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통해 평양냉면을 언급하자, 이 날 평양냉면을 취급하는 식당들에 손님이 몰려들면서 호황을 누렸다고 한다. 평양냉면 특수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관련 사이트[편집 | 원본 편집]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