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フーズィー)는 TRPG 시스템 《크리스타니아 RPG》의 무대가 되는 세계 포세리아에 나오는 가공의 신격이다. 순백의 대백조라고 불린다. 국내에 출간된 몇몇 매체에서는 프지라는 이름으로 번역되기도 했다.
설명
주기의 이탈자
신화 시대 이래 그렇게 눈에 띄지 않는 후지였지만, 주기 종료로부터 약 700년 전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일약 신수들 전체의 주목을 받게 된다. 그 사건이란 바로 주기의 이탈로,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신수 회합에서 다음 주기에 그녀를 섬기는 신수 민족인 '대백조부족'에 괴멸적인 재해가 예정됐고, 이를 받아들일 수 없던 후지가 자신의 지배지역, '다낭'을 '신의 성벽' 아래로 하강시켜 버린 것이다.
자비심 깊던 후지로서는 차마 자신이 수호하는 이들이 겪을 위기와 아픔을 외면할 수 없었고, 주기에 의해 그러한 운명을 맞이해야 한다면 차라리 아예 예상할 수 없는 혼돈에 그들을 맡기겠노라 결단한 것이었는데, 주기를 그 주체인 신수가 정면에서 거스른 것은 일찍이 전례 없는 일이었기에 그 충격이 대단했다. 이를 빌미로, 기존의 페네스 중심의 주기 체제에 불만을 품고 있던 '지배의 신수왕' 바르바스가 일부 신수들을 규합해 주기의 개정을 요구했을 정도.
다만 그러한 그녀의 노력이 무색하게도 큰백조부족은 바다에서 올라온 또 다른 혼돈에 의해 다낭이 분리된지 불과 3세기만에 절멸하고 만다.
다낭에 로도스의 유민을 들이다
대백조부족의 멸망에 크게 상심한 후지는 주기에 복귀하지도 않은 채 장장 200년 간 홀로 다낭에 머문다. 그런데 어느 날 시름에 잠겨있던 그녀의 귀로, 누군가의 간절한 음성이 들린다. 소리의 진원지를 찾던 중 후지는 일단의 무리가 먼 바다에서 육지를 찾아 항해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들은 조국을 잃고 안주할 곳을 찾아 헤매던 '해방된 섬' 로도스의 유민들로, 오랜 항해로 지쳐있던 차에 그 지도자였던 망국 공주[1][2]의 기도가 그녀에게 닿았던 것이다. 상황을 알게된 후지는 이를 가여히 여겨 백조로 화해 나타나 그들을 다낭 땅으로 이끌었고, 이들이 훗날 '신민족'의 조상이 된다.
그러나 그렇듯 큰 은혜를 베풀었음에도 불구하고 후지는 일절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고[3], 이방인들이 자신의 땅에 나라를 세워 번성해 가는 것을 그저 말없이 지켜본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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