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귤유친

품을
남길
친할

을 가슴속에 품어 어머니에게 가져다 준다는 내용으로, 삼국지의 등장인물인 육적의 효심을 잘 나타낸 고사이다.

유래[편집 | 원본 편집]

정사[편집 | 원본 편집]

績年六歲,於九江見袁術。術出橘,績懷三枚,去,拜辭墮地,術謂曰:“陸郎作賓客而懷橘乎?”績跪答曰:"欲歸遺母。"術大奇之。
— 오서 우육장낙육오주전

진수가 기록한 《정사 삼국지》 오서 우장낙육오주전에 수록된 내용으로, 첫 번째 육에 해당하는 육적에 대한 기록이다.[1] 육적이 6살 되던해, 아버지 육강과 함께 구강 태수 원술을 방문하였다. 원술은 손님을 대접한다는 의미로 당시로서는 귀한 과일인 을 내주었는데, 이를 본 육적은 먹는듯 마는듯 하면서 원술 몰래 귤 3개를 가슴속에 감췄다. 원술과 접견이 끝나고 아버지와 함께 원술에게 작별을 고하며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는데 가슴속에 숨겨놨던 귤이 품안에서 떨어지면서 바닥에 굴렀다. 이를 본 원술은 "육랑(육적을 의미함)은 손님으로 와서 어찌하여 귤을 품에 감췄느냐?"고 물었고 이에 육적은 "집에 돌아가서 어머님께 귤맛을 보여드리고자 하였습니다."라고 대답한다. 이에 원술은 육적을 기이한 아이라 여겼다.

이 일화는 후세에 원나라 곽거병이 작성한 24명의 효행을 서술한《이십사효 (二十四孝) 》에도 수록될 정도로 육적의 효성이 지극한 일화로 남았다.

연의[편집 | 원본 편집]

삼국지연의》에서는 육적과 원술의 고사가 묘사되지는 않으나, 후에 조조의 남하에 맞서기 위하여 유비측의 제갈량손권주유를 설득시키기 위하여 오나라에 방문했을때, 제갈량과 육적의 설전 장면에서 간략하게 언급된다. 당시 오나라 중신들은 대부분 조조의 강력한 군사력에 대항할 수 없다면서 손권이 조조와 화친을 맺어야 한다며 전쟁에 반대하였는데, 육적 또한 화친을 주장하였다. 제갈량은 수많은 오나라 중신들과 설전을 벌이면서 육적과 상대하게되자 "그대는 원술 앞에서 귤을 품었던 육공기[2]가 아니오?"라며 회귤 고사를 지나가듯 언급한다.

각주

  1. 우육장낙육오주전에서 두 번째 육은 육손의 동생인 육모에 관한 열전이다.
  2. 공기(公紀)는 육적의 자(字)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