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자동차

Mykim5902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3월 20일 (수) 11:27 판 (→‎종류)
현대 리베로

화물자동차는 화물운송에 특화된 자동차다. 보통 트럭(truck, lorry)이라고 뭉뚱그려 부르지만, 실제로 트럭이라고 부를만한 건 일부에 지나지 않고, 다양한 특수형 화물자동차가 도로를 누비고 있다.

구조

트럭은 짐을 싣기 위해 만들어진 자동차이므로 크기 대비 탑승 공간이 작은 대신 짐을 싣는 부분은 크다.

  • 캐빈 (캡)
    승객 탑승 공간이다. 트럭은 짐을 싣기 위한 자동차이므로 크기에 비해 탑승 공간이 작다. 기본적으로 운전석과 조수석으로 이루어진 1열 시트이지만 2열 시트(더블캡)도 있다. 엔진의 위치에 따라 엔진이 앞에 있는 보닛 방식(컨벤셔널 방식)과 엔진이 시트(운전석) 아래에 있는 캡오버 방식이 있다.
    장거리 운행 트럭들은 캐빈 뒤에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이러한 캐빈의 형태를 슬리퍼 캡이라고 한다. 유럽이나 한국의 슬리퍼 캡보다 미국이나 호주 같은 국토가 큰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장거리를 이동하므로 슬리퍼 캡이 더 넓다. 더블캡은 얼핏 듣기에는 레저용으로 딱일 것 같지만 일반적인 1톤 트럭의 더블캡은 슈퍼캡을 잡아늘린 형태에 가까워 엔진룸이 2열 중간까지 밀고 들어와 뒷좌석이 마냥 편하지 않다.
    • 보닛 방식은 충돌 시 캡오버에 비해 안전하고 엔진의 소음과 진동도 적게 전달된다. 또한 보닛만 열고 정비하면 되기 때문에 정비하기도 편하다. 커다란 슬리퍼 캡이 장착된 트럭은 캡을 젖히고 정비하기 어렵지만 보닛 방식의 경우 정비하기 수월해진다. 하지만 차량 길이와 회전 반경이 커진다. 미국이나 호주, 캐나다 같은 국토가 큰 나라는 운행하는 길이가 길기 때문에 엔진 소음과 진동이 적게 전달되고 커다란 슬리퍼 캡에서의 정비가 쉬운 보닛 방식의 트럭을 사용한다.
    • 캡오버 방식은 보닛 방식에 비해 충돌 시 보닛 방식에 비해 안전성 면에서 불리하고 엔진의 소음과 진동도 보닛 방식에 비해 많이 전달된다. 또한 정비를 위해서는 캡을 젖혀야 하므로 정비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차량 길이와 회전 반경을 줄일 수 있다. 유럽이나 한국, 일본같이 국토가 좁은 나라가 주로 캡오버 방식을 사용한다. 미국은 트레일러의 길이로만 제한을 두지만 유럽은 트랙터와 트레일러의 길이를 제한을 두기 때문이다. 선진국에서는 소형 캡오버 차량을 퇴출했으며, 이에 대한 대안이 세미보닛 방식이다.
    • 세미보닛 방식은 소형 차량에서 계속 지적된 정면 충돌 안전성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일반적인 보닛보다 길이가 짧은게 특징이다. 그 안에 엔진을 구겨넣기도 하지만 엔진 위치는 캡오버 방식을 따르면서 차량 길이만 소폭 연장한 형태의 차량도 있다.
  • 적재함
    화물 적재 공간이다. 특수형 화물자동차를 제외하면 대부분 사각박스 형태이며 법적으로 2㎡을 넘어야 화물자동차로 인정된다.[1] 완성차 업체에서 출고해주는 적재함은 올록볼록한 굴곡이 있는 데 거의 대부분의 차주가 애프터마켓에서 평판 설치 작업을 해서 평평하게 만든다. 화물을 싣기에는 울퉁불퉁한 바닥이 불편하기 때문.

종류

  • 카고 트럭, 픽업 트럭
    쌍용 무쏘 스포츠
    일반적으로 트럭이라고 가리키는 차종으로, 길쭉하고 얕은 사각 적재함이 특징이다. 픽업 트럭은 화물자동차보다 승용차에 가까운 차종으로 적재함은 딱 아쉽지 않을 정도의 크기로 만든다.
  • 박스 트럭(탑차, 윙바디)
    현대 포터(수출명 H-100)
    카고의 적재함 대신 높이가 높은 박스형 구조물을 올린 차종이다. 카고와 달리 외부 환경과 화물을 격리할 수 있으며, 공조장치를 달면 냉동·냉장의 유지도 가능하다. 윙바디는 박스 구조물의 양 옆이 통째로 열리는 구조로 지게차의 접근이 쉽다. 캐빈과 화물칸 사이에 통로를 뚫어놓은 워크스루밴은 KT&G가 하도 많이 뽑아가서 담배차라는 별명이 있다.
  • 탱크로리
    Airport tank truck at Tomsk airport.jpg
    탱크형 구조물을 올려서 액체나 가루를 운반하는 차종이다. 이론상으로는 원통형 탱크가 가장 효율이 좋지만 주행안정성을 위해 타원형의 탱크를 사용하며, 차량 움직임에 따른 액체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해 여러개의 격벽을 두어 적재공간을 나눈다. 그냥 단순히 탱크만 지고 다니는 경우도 있고, 추가 장비를 붙혀서 유조차, 살수차, 분뇨수거차 등으로 활용한다.
  • 덤프 트럭
    벤츠 아록스
    적재함이 옆이나 뒤로 기울어져 적재된 화물을 쏟아낼 수 있다. 수직으로 화물을 쏟을 수 있는 것도 있다. 주로 흙이나 자갈, 건설 폐기물을 싣고 다닌다. 대한민국에서는 15톤 이상의 덤프트럭은 건설기계로 분류되기 때문에 건설기계 번호판이 붙어 있다.
  • 믹서 트럭 (레미콘)
    Camión hormigonera.jpg
    콘크리트를 그냥 두면 굳기 때문에 콘크리트가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통 안에 콘크리트를 넣고 돌린다. 덤프트럭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에서는 건설기계로 분류되어 건설기계 번호판이 붙는다. 그냥 콘크리트 가루만 운송할 때는 전용 탱크로리(BCT)를 사용한다.
  • 암롤 트럭
    Rokycanova, nakládání kontejneru s nakladačem.jpg
    덤프 트럭 같이 생겼는 데 적재함을 스스로 땅에 내려놓을 수 있는 차종으로, 주로 쓰레기 수거차량에서 많이 보인다. 배출지점에 적재함만 장기간 놔뒀다가 꽉 차면 적재함을 결합해 회수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팔(Arm)을 들어올리고 적재함의 바퀴(roll)을 굴려서 내려놓는다는 점에서 착안해 암롤이라고 부른다.
  • 카 캐리어, 셀프로더
    자동차를 운반하는 데 특화된 차량으로, 카 캐리어는 여러 대의 자동차를 운반하는 대형 차량을 일컫고, 셀프로더/세이프티 로더는 1~2대를 운반할 수 있는 차종을 일컫는다.
    콩글리시가 작렬하는 명칭 중 하나로, 영어권에서 카 캐리어는 보통 자동차 운반선을 의미하며 한국에서 지칭하는 그것은 Car Transporter라고 한다. 셀프로더는 Flat-bed Tow Truck라고 하며 견인차의 일부로 취급한다.
  • 화물밴
    현대 쏠라티(수출명 H350)
    승합차의 승객 공간을 비우고 화물 적재 공간으로 활용하면 화물밴이 된다. 흔히 “유럽형 상용차”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데 유럽에서는 규제 때문에 일반 카고는 도외지로 다 쫓겨났기 때문이다.
  • 컨테이너 운반트럭
    New Zealand Trucks - Flickr - 111 Emergency (122).jpg
    컨테이너를 고정할 수 있는 트위스터콘이 부착된 평판 차량. 컨테이너는 주로 트레일러에 적재되지만 일반 카고를 개조한 20피트 컨테이너 운반트럭이 소수 있다.
  • 트랙터 + 세미 트레일러
    Wieltonkoffer.png
    위의 트럭들은 차량에 적재함이 있지만 트랙터는 적재함이 없는 대신 트레일러를 견인한다. 트레일러를 연결하기 위해 트레일러에 달린 킹핀과 결합되는 커플러(떡판)이 달려 있다. 유럽에서는 4x2 구동 방식을 많이 사용하며 한국은 3축이 가변축인 6x2(일명 원데후) 구동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 미국은 주로 6x4 구동 방식을 사용한다.
  • 풀카 (로드트레인)
    New Zealand Trucks - Flickr - 111 Emergency (113).jpg
    트럭 뒤에 추가로 적재장치만 있는 트레일러를 붙이면 그게 풀카(풀 트레일러)다. 호주에서는 트레일러를 줄줄이 연결한 로드 트레인을 볼 수 있다. 유럽에서도 트랙터나 풀카고 뒤에 트레일러를 몇 개 연결하여 운행하는 LZV가 있다.

용어

  • 데후 : 디퍼렌셜의 일본식 조어다. 수박만큼 크다고 해서 수박이라고도 한다.
  • 앞사바리 : 조향축이 2개(바퀴 4개)인 차량을 말한다. 적재 중량이 높은 대형 차량에서 볼 수 있다.
  • 가변축

같이 보기

각주

  1. 특수용도의 경형화물자동차는 1㎡ 이상, 소형 및 경형화물자동차는 0.5㎡ 이상.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제2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