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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 유행 이후 ==
== 용어 유행 이후 ==
2016년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헬조선 용어 사용이 정점에 다다른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고 문재인의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면서 최순실 게이트 국면 해소와 맞물려 헬조선 유행도 서서히 끝나게 됐다. 그러나 헬조선이라는 용어를 유행시킨 사회적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은 만큼 대한민국에서 자국에 대한 비관적 태도를 유지하는 모습 또한 지속되고 있다.
2020년 여론 조사의 결과에서는 전체 세대에서 대한민국이 희망이 없는 헬조선 사회라는 명제의 동의 비율이 감소한 것과 같이<ref>{{뉴스 인용 |저자=이유민, 윤지연, 우한솔 |제목=<nowiki>[여론조사] K-방역이 가져온 변화?…‘공감’ ‘연대’ 그리고 ‘자부심’</nowiki> |url=https://news.kbs.co.kr/news/view.do?ncd=4450588 |뉴스=KBS |출판사= |위치= |날짜=2020.5.20. |확인날짜=2021.9.17. }}</ref> 변화가 발생한 한편, 2021년 기준 20대의 61.6%가 대한민국이 헬조선 사회라는 명제에 동의하고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해당 응답의 비율이 줄어든 것은<ref>{{뉴스 인용 |저자=정승임 |제목=20대 10명 중 6명 "한국은 여전히 희망 없는 '헬조선' 사회" |url=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61311410004720 |뉴스=한국일보 |출판사= |위치= |날짜=2021.6.14. |확인날짜=2021.9.17. }}</ref> 여전히 사회 문제 해결의 필요를 시사하고 있다. 신조어 등장 이후의 유행 시기가 끝나 당시에 비하면 사용과 관심도가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는 한편 이후로도 사회 비판적인 반응 및 언론에서의 사용은 이어진다.
2020년 여론 조사의 결과에서는 전체 세대에서 대한민국이 희망이 없는 헬조선 사회라는 명제의 동의 비율이 감소한 것과 같이<ref>{{뉴스 인용 |저자=이유민, 윤지연, 우한솔 |제목=<nowiki>[여론조사] K-방역이 가져온 변화?…‘공감’ ‘연대’ 그리고 ‘자부심’</nowiki> |url=https://news.kbs.co.kr/news/view.do?ncd=4450588 |뉴스=KBS |출판사= |위치= |날짜=2020.5.20. |확인날짜=2021.9.17. }}</ref> 변화가 발생한 한편, 2021년 기준 20대의 61.6%가 대한민국이 헬조선 사회라는 명제에 동의하고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해당 응답의 비율이 줄어든 것은<ref>{{뉴스 인용 |저자=정승임 |제목=20대 10명 중 6명 "한국은 여전히 희망 없는 '헬조선' 사회" |url=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61311410004720 |뉴스=한국일보 |출판사= |위치= |날짜=2021.6.14. |확인날짜=2021.9.17. }}</ref> 여전히 사회 문제 해결의 필요를 시사하고 있다. 신조어 등장 이후의 유행 시기가 끝나 당시에 비하면 사용과 관심도가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는 한편 이후로도 사회 비판적인 반응 및 언론에서의 사용은 이어진다.



2021년 9월 18일 (토) 06:53 판

한국인의 인생 지옥불 반도

헬조선(Hell-朝鮮)은 한국 사회 내 존재하는 사회 부조리를 비판한 것을 뜻한다.

어원

2010년대[1]부터 유행한 신조어로, MMORPG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지역 지옥불반도패러디하여 대한민국(한반도)에 빗댄 멸칭이다. 원래는 '헬조센'만을 사용하다가, 현재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개발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식으로 지옥불반도로 바꿨지만, 사실상 둘은 같은 대상을 가리킨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이 용어는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역사 갤러리에서 한국을 까기 위해서 시작되었다고 전한다. 역사 갤러리가 친일 성향에 일제 강점기를 옹호한다는 점에서 생각해 본다면 이는 대한민국을 비하하기 위한 용어로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정치 갤러리야구 갤러리를 통해 좌·우를 막론하고 급격히 퍼져나갔다. 이후 디시인사이드뿐만 아니라 온라인·오프라인을 가릴 것 없이 퍼져나갔다. [2]

원인

이 용어가 급격히 퍼진 이유는 네티즌의 연령대에서 찾을 수 있다. 최근 많은 40-50대들도 인터넷을 사용한다지만 디시인사이드의 갤러리나 여타 인터넷 커뮤니티는 주로 20-30대가 많이 사용한다. 그리고 2010년대 들어 이들이 경험하는 취업난·경제난은 심각하다.

혹자는 "지옥불반도라 지칭하는 것은 지옥에 대한 실례"라고 주장한다. 지옥에서는 죄짓는 자가 처벌을 받지만 한국은 유전무죄 무전유죄이기 때문에 지옥과 비교할 수 없다고.[3]

이러나 저러나 아무튼 한국의 네티즌 상당수는 한국에서의 삶이 쉽지 않고 어렵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뭐 1990년대 졸업생들은 취업도 잘 했고, 직장인들은 충분히 여가시간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직장인들에게 여가도 없고, 물가도 높고, 임금은 너무 부족하다.한국을 뜨자

헬조센이라는 말이 급격하게 퍼지자 언론사에서도 이 단어를 언급하며 세태를 분석하는 기사가 등장하기도 했다.[4]

대한민국의 만성적인 입시위주 교육도 원인이다.

물론 연령층이 40~50대인 사람들도 헬조선이라는 말을 드물게는 사용하고 있다. 보통 이 경우에는 청년문제보다 부조리한 사회상에 입각하여 분노를 나타낼 때 헬조선이라는 말을 쓴다.

취업 및 경제

특히 취업의 경우 엄청난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있으며 막상 취업했다고 해도 끝없는 야근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 거기에 남성의 경우 군대 퀘스트 하나 만으로도 지옥불반도를 체감한다.[5] 또한 과거에 비해 대학생들의 삶도 팍팍해졌다. 괜히 요즘 1학년들이 공부만 한다는 소리만 듣는 게 아니다. 그렇다고 창업을 하기에도 영 여건이 좋지 못하며 20대, 30대, 40대 할 것 없이 자영업 생존률이 매우 낮은 실정이다.

그렇기에 지금 20-30대들이 체감하고 있는 한국의 상황은 최악의 상황이라는 점이다. 특히 1990년대 초(超) 풍요의 기억을 지니고 있는 1980년대생들의 경우, 과거 1만 불의 시대보다 몇 배가 상승했음에도 경제 여건이 좋아지지 않았다는 점에 불만이 더욱 쌓이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취업을 해도 중소기업은 "ㅈ소기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심각하게 질이 낮다. 또한 같이 일하는 사람들 역시 좋지 못하니 결국 얼마 버티지 못하고 이탈한다. 이러한 악순환이 계속되어 달라지지 않는 사회를 보며 헬조선을 말하게 된다.

꼰대

이런 20~30대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고 "나 때는~" 이라며 자신을 치켜세우기 바쁜 기성 세대의 모습 때문에 청년들은 점차 지쳐가고 있다. 이게 정상적인 사회풍조라며 오히려 청년들이 나약하다고 발언하는 기성 세대의 퇴폐성 때문에 이제는 아예 취업을 포기하고 집에 쳐박히는 취업포기자들도 늘고 있다. 더불어 이들은 자신들의 문제를 성찰하지 않으니, 청년들이 바라보는 바람직한 사회상과 전혀 다르게 돌아가는 것을 알아차린 청년들은 현실에 심한 괴리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차라리 이런 괴리감 정도라면 스스로를 안위하며 버텨 볼 만 하지만, 사회 구성원 중 있는 자리를 잡고 있는 기성 세대가 이들을 핍박하는 행동까지 겹쳐지면서 인간관계에 대한 실망감과 스트레스는 가중되는 상황이다. 되려 가중되다 못해서 틀딱충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버릴 정도로 현재 청년사회는 기성 세대를 좋지 않게 보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국가 불신

탈조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가 자체를 불신하고 타국으로 이민 하려는 사람도 있다. 물론, 정확히 따져 이야기해야겠지만 남성 화자측에서는 성범죄 관련한 처벌을 두고 이러한 불신을 강하게 나타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특히, 2018년 9월 초순 불타오르는 보배드림 성추행 판결 논란 + 양예원 사건 + 양승태 사건에 의해 여지껏 있어 왔던 사법부 불신이 상당히 높아지는 추세이다.

이게 어느 정도라면, 일부 네티즌들은 사법부를 믿을 수 없으니 인민재판을 부활시켜 국민이 직접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고 말 한다. 더불어 법조인들이 '사회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공부만 죽어라 해서 합격되는 만큼 '인간에 대한 제대로 된 성찰'을 할 수 없으니 이들이 주관하는 재판은 결코 인간답거나 공정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와 더불어 지난 10여년간 정부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들을 내놓으면서 국민들이 국가를 불신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지역 갈등이나 정치 파벌 갈등은 미루더라도 2018년 현재 실업률이나 세월호 사건만 보더라도 "바뀌어도 달라진 건 없었다"는 인식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러한 인식이 바로 국가를 불신하게 만든다. 더 덧붙이자면 가습기 살균제 사건 처리나 K-9 자주포 화상 사건 등 역시도 사후처리가 되었는가? 답은 아니다. 이런 문제들의 올바르고 신속한 해결을 보이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심적으로나마 지탱 할 수 있었던 '올바른 나라'에 대한 이미지를 잃게 되면서 동시에 'A나 B나 다를게 없다'며 국가를 불신하게 되는 것이다.

반응

김용옥 교수는 “헬조선은 젊은이 당신이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하면서 “젊은이들이 투표를 안하니까 정치인들이 이들을 위해 정치할 필요를 못느끼는 거다”라고 비판 했다. [6]

최진기는 헬조선 현상에 대해 “나라를 비판하는 건 좋지만 좀더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야지. 세상에 대해 너무 비관적으로 보지 마라”고 했다.[7]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는 헬조선 현상에 대해 “젊은이들은 너무 징징댄다”라고 비판하자 이에 대해 박찬운 교수는 “5천년 역사 최고 행복세대의 오만”이라면서 비판했다. [8] 주성하 기자도 이병태 교수의 발언에 대해 북한 수용소 생활, 북한 체제 등을 언급하며 그가 정말 나처럼 힘들게 살아 봤냐면서 비판 했다. [9]

박노자는 헬조선 현상에 대해 《주식 회사 대한 민국: 헬조선 에서 민란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여담

  • 2015년 9월 3일, 디시인사이드에서 헬조센을 주제로 하는 헬조선 갤러리가 만들어졌다.
  • 디시위키이 항목이 있는데 유머위키답지 않게… 아니, 한국어에 존재하는 모든 위키 중 가장 날카롭게 비판적으로 서술되었다. 지금도 유명하다고 하는 나무위키의 그 항목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문서의 수가 가장 길면서도 질이 매우 좋게 서술되었다. 어떻게 보면 디시인 본인들도 한국에 살면서 얼마나 살기 힘들었는지 잘 보여주기도 한다.
  • 헬조선 단어가 첫 유행을 탔을 적 헬조선이 진화하면 인페르노 조선이라는 유행이 잠깐 돌기도 했다. 일부 유저층은 헬이 아니라 둠(DOOM)조선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7년부터는 헬조선과 지옥불반도, 불지옥반도 외에 잘 사용되지 않고 있다.
  • 경향신문은 헬조선 현상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10][11]
  • 워싱턴포스트에서도 헬조선 현상에 대해 보도했다.[12]

용어 유행 이후

2016년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헬조선 용어 사용이 정점에 다다른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고 문재인의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면서 최순실 게이트 국면 해소와 맞물려 헬조선 유행도 서서히 끝나게 됐다. 그러나 헬조선이라는 용어를 유행시킨 사회적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은 만큼 대한민국에서 자국에 대한 비관적 태도를 유지하는 모습 또한 지속되고 있다.

2020년 여론 조사의 결과에서는 전체 세대에서 대한민국이 희망이 없는 헬조선 사회라는 명제의 동의 비율이 감소한 것과 같이[13] 변화가 발생한 한편, 2021년 기준 20대의 61.6%가 대한민국이 헬조선 사회라는 명제에 동의하고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해당 응답의 비율이 줄어든 것은[14] 여전히 사회 문제 해결의 필요를 시사하고 있다. 신조어 등장 이후의 유행 시기가 끝나 당시에 비하면 사용과 관심도가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는 한편 이후로도 사회 비판적인 반응 및 언론에서의 사용은 이어진다.

같이 보기

바깥 고리

각주

  1. 구글 트렌드상 '헬조선'의 검색 관심도는 2015년 2월 ~ 2015년 9월경에 급등세를 보였다. 파일:헬조선 구글 트렌드 202108.png
  2. 심지어 어떤 이는 헬조센이라는 용어는 '역전앞'과 같은 중복의 의미이므로 '헬'이라고만 하든지 '조센'이라고만 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3.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미국에도 존재한다. 미국에 감옥 가는 사람들 상당수가 빈곤으로 인해서 감옥을 간다. 또 이 기사를 보아도 알 수 있다.
  4. ‘헬조선’에서 청년으로 살아남기, 시사iN, 2015.08.15.
  5. 2014년 일어난 김 일병 사건, 임병장 사건을 보면 군대의 열악한 복무 여건을 알 수 있다. "참으면 윤 일병, 못 참으면 임 병장"라는 말이 공감과 지지를 받으며 급격하게 퍼져나간 것을 상기해보자.
  6. http://m.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256096
  7. https://m.fmkorea.com/988496299
  8. http://m.nocutnews.co.kr/news/4818605#_enliple
  9. 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1787736001516531&id=100008404450908
  10. 헬조선 외전 1 헬조선 외전 헬조선 외전 3
  11. 헬조선 커버스토리 1 헬조선 커버스토리 2 헬조선 커버스토리 3
  12. http://m.yna.co.kr/kr/contents/?cid=AKR20160201084300009&mobile
  13. 이유민, 윤지연, 우한솔. “[여론조사] K-방역이 가져온 변화?…‘공감’ ‘연대’ 그리고 ‘자부심’”, 《KBS》, 2020.5.20. 작성. 2021.9.17. 확인.
  14. 정승임. “20대 10명 중 6명 "한국은 여전히 희망 없는 '헬조선' 사회"”, 《한국일보》, 2021.6.14. 작성. 2021.9.17.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