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리 혜성

핼리 혜성(Halley's Comet)[1]

핼리 혜성을 찍은 사진

개요

그 주기와 다음 접근 시기를 예측한 에드먼드 핼리의 이름을 딴 혜성. 약 75.3년을 주기로 지구에 접근하는 단주기 혜성으로 맨눈으로 관측 가능 유일한 단주기 혜성이기도 하다. 더 밝은 혜성들도 있지만 이들 혜성은 평생 살면서 한번 볼까말까한 장주기 혜성들에 해당한다. 가장 최근에 관측된 연도는 1986년으로, 다음 지구 접근 시기는 2061년 여름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궤도

타원에 가까운 궤도를 그리며 도는 궤도를 가지며 원일점은 태양으로부터 35 AU 정도까지 멀어진다. 이는 태양에서 명왕성까지의 평균거리인 32.6 AU와 비슷한 거리이다.

주기성의 예측

1705년 핼리는 "혜성 천문학 총론(Synopsis Astronomia Cometicae)"을 발간하면서 1456년1531년, 1607년, 1682년에 나타났던 혜성이 모두 같은 혜성이라는 주장을 제시하고, 이 혜성이 1758년 다시 나타날 것이라 예측하였다. 예측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이 혜성은 핼리 혜성이라고 불리게 되었다.[2]

핼리 본인은 저 혜성이 다시 뜨는 걸 보지 못하고 죽었으나 과연 핼리가 예측힌 순간에 혜성이 다시 오게 되어, 핼리 혜성이라고 불리게 된다.

이 혜성의 발견은 과학사적으로 매우 중대한 의미가 있는데, 바로 아이작 뉴턴의 운동법칙의 실증적인 증명이라는 것이다. 천상의 운동과 지상의 운동이 완전히 같은 법칙을 따른다는 것이 뉴턴의 생각이었고, 의 궤도를 본인이 만든 세 가지 운동 법칙을 가지고 서술하면서 이를 증명하지만, 달의 궤도는 당시 이미 알려져 있었으므로 달의 궤도에 대한 뉴턴의 서술이 끼워맞추기 아니냐고 의심하는 의심종자들을 설득할 순 없었다. 하지만 핼리 혜성이라는 아주 새로운 천체의 궤도를 정확히 예측하고, 과거에 있었던 (그 당시까지는 서로 연관성을 찾지 못했던) 여러 "천문 현상"이 사실은 하나의 천체라는 것을 입증해낸 것은, 뉴턴역학이 알려지지 않은 세계의 일까지 에측할 수 있다는 의미의 선언이 되어, 뉴턴역학의 완전한 승리를 의미했다.

역사상의 기록

일단 주기성이 확인이 되면서 과거 역사에 나타난 혜성의 기록들을 뒤져보면서 핼리혜성의 기록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대략 75~76년 단위로 역사서를 거꾸로 훑어올라가면서 나타난 혜성들의 기록을 찾으면 되는 것. 일단 핼리혜성이 눈에 띄는 혜성인지라 어지간하면 기록이 남아 있을 것이고, 혜성이라는 것은 갑자기 나타난 별이라 불길한 상징으로 언급되는 경우가 많아 기록이 잘 되어 있기 때문. 물론 다른 장주기 혜성이 있을 가능성도 있고, 신성(Nova)이라는 현상도 있었기 때문에, (외려 한자 문화권에서 '객성'(손님 별)이라고 하면 혜성이 아니라 신성을 의미했다.) 역사에 기록된 혜성 = 핼리혜성이라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각주

  1. 헬리혜성이 아니고 핼리혜성이 맞는 표현이다.
  2. 위키백과 애드먼드 핼리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