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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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랑(haerang)은 코레일관광개발이 운영하는 관광열차로, "레일크루즈"를 표방하는 최고급 관광열차를 말한다. 2008년부터 여행상품을 운영했다. 여행 1회에 80~300만원 가량 드니 적잖은 돈이 아닐 수 없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해랑은 당초에는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에 맞추어 남북합동응원단을 경의선 북한 구간을 경유하여 보내기 위한 장거리 침대객차로서 개발된 열차이다[1]. 외교행사 차원에서 계획되었고, 시일이 촉박한데다 불확실성을 안고 있는 계획이었기 때문에 당시 무궁화호 후기형(리미트차)를 기반으로 하여 고급 침대열차로 개조하는 형태로 추진되었다. 결과적으로 올림픽 행사에 큰 의미를 부여하던 중국 측의 강한 지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에 따른 남북관계 경색 및 북한측의 내부 사정으로 불발되면서 차량은 한번 쓰이지 못한채로 그대로 남게 되었다. 물론, 애초에 1회성 행사로서 전용의 차량을 만든다는 것은 언어도단이기 때문에, 이후 관광열차로서의 활용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는 했다.

한국 철도는 노선 연장이 아무리 길어도 6시간 이상의 구간이 나오지 않는 한계가 있었으며, 따라서 장거리 고급 침대열차로 운영하기에는 기존과 같은 기종점 시스템이 맞지 않는다는 건 명확했다. 초기엔 막연히 "U자형" 노선이라는 구상 정도에서 추진이 되었던 듯 하나, 이후 전국의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이른바 "레일 크루즈"라는 컨셉에 기초하여 운행노선을 계획하여 적용하였다. 1박2일 또는 2박3일 구성으로 경유지를 정해 철도망을 순회하며, 요금, 숙박, 접근교통을 모두 포함한 풀 패키지 컨셉은 이후 해외 인바운드객이나 가족단위 관광객에 큰 반향을 얻어내었다.

해랑은 2008년 10월 31일부터 운행을 개시하였다.[2] 2013년부터는 몇몇 불만사항을 개선하고, 인테리어 구성을 전부 개량하는 리뉴얼 공사를 실시하였다.[3] 리뉴얼 투입 이후 초기 투입당시와 같은 큰 임팩트는 없었지만, 국제여행의 활성화에 맞추어 인바운드객 비중을 늘려가면서 꾸준히 간판 관광열차로서 운영되어 오고 있다.

차량[편집 | 원본 편집]

7382호, 7383호 디젤기관차가 전용 도색을 입고 견인기로 활용되고, 무궁화호 디자인리미트 객차 12량과 식당차 4량을 조합해 2개 편성으로 나누어 기관차·발전차 포함 10량 2편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견인기와 발전차는 특별 도색을 했지만 운행이 없는 날에는 근거리 화물 등으로 쓰이거나, 일반 열차에 자주 연결한다. 하지만 객차는 명절 대수송기간에도 절대 끌려나오지 않는 고급 대접을 받고 있다. 사실 끌고나오더라도 편성 하나가 객차 1량 정도 정원을 수송하니 나오는게 민폐긴 하다.

  • 스위트룸: 2인실. 최고등급 객실이다. 1개 편성에 3개 호실만 존재한다.
  • 디럭스룸: 2인실. 스위트룸보다 침대가 조금 작은 거 빼고는 있을 거 다 있다.
  • 패밀리룸: 3인실. 소파 겸 접이식 침대와 2층 침대를 조합한 공간이다.
  • 스탠다드: 4인실. 2층 침대 2개로 조합된 4인실이며, 이 등급에는 개별 화장실·샤워실이 없고 공용 시설을 이용하게 되어 있다.

총 23객실(스위트룸 결차시 24객실)로 구성되며, 10객실 이상 예약되지 않으면 그 스케쥴은 결번된다.

  • 식당차(썬라이즈): 다과 및 음료 등을 상시 제공한다.
  • 라운지(포시즌): 승무원이 주관하는 이벤트 진행, 잡지류 구비, 태블릿 및 게임기 대여 등을 할 수 있다.
1호차 2호차 3호차 4호차 5호차 6호차 7호차 8호차 정원
1호 편성 디럭스룸 스위트룸 패밀리룸 식당차 라운지 패밀리룸 디럭스룸 디럭스룸 23개실 54명
2호 편성 패밀리룸 스탠다드 디럭스룸 식당차 라운지 패밀리룸 스탠다드 디럭스룸 24개실 72명

이 열차는 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 서울에서 출발해 평양에서 북한 응원단을 탑승시켜 남북한 공동응원단을 베이징에 입성시키는 국제열차를 목표로 제작되었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그래서 객차만 20량에 발전차 4량 차출이라는 장대열차를 구상했던 것. 해당 건은 무산되어 2008년 하반기에 바로 관광열차로 투입되었다.[4] 잔여 객차 4량은 정선아리랑열차로 차출되었다.

운행[편집 | 원본 편집]

코레일의 다른 관광열차들과 달리 정기운행하지 않으며, 객실 수요가 어느 정도 찰 때만 운행한다. 단체여행을 희망하는 경우 협의 후 전세열차 운행이 가능하다. 출발역은 서울역으로 정해져 있으나, 중간역 승차를 희망하는 경우 사전에 연락하면 운행 코스를 고려하여 주요 철도역에 정차해준다.

승무원은 코레일관광개발 인원 중에서 차출된 정예인원으로, 운행시 6명이 탑승하여 각 관광지에서 2명이 인솔하는 동안 4명이 차내 정리를 한다고 한다. 객실이 24개 뿐이고 최대 정원도 72명이니 운행 중에는 거의 실시간 마크가 가능한 수준이다.

열차는 단순 이동 수단이면서 취침 공간일 뿐이고, 매 끼니 식사를 포함해 대부분의 활동은 열차 밖에서 이뤄진다. 관광지 매점 이용 등을 제외한 비용은 일절 들지 않으며, 열차 내에서는 간식, 엔터테인먼트 등 모든 요소가 무료로 제공된다.

2020년부터 철도 인프라가 열악한 남해권을 커버하기 위해 벤츠 스프린터 리무진으로 운행하는 BUS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남부내륙선이 생기기 전까지는 계속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침대열차 10월부터 달린다'. 머니투데이, 2008년 9월 22일 보도[1]
  2. "호텔열차 ‘해랑’ 4가지 호화여행 코스". 여행신문 2008년 11월 3일 보도[2]
  3. '해랑과 품격 있는 국내여행 제안'. 여행신문, 2014년 7월 21일 보도.[3]
  4. 침대열차 10월부터 달린다, 머니투데이, 2008.09.22.
한국철도공사관광열차
운영
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