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돌

14.138.35.108 (토론)님의 2018년 8월 12일 (일) 22:04 판 (→‎보이 그룹)

개요

대한민국에서 활동하는 아이돌을 이르는 말.

특징

어린 나이대의 산업 종사자들

대부분 10대에서 20대 사이의 나이대에 데뷔를 한다. 만약 어떤 아이돌 가수의 나이가 30대라면, 그 가수는 어릴 때 데뷔해 경력을 쌓은 케이스. 이렇게 아이돌 가수의 나이가 어린 이유의 첫번째로는 아이돌의 주요 소비층이 10대여서 10대와 공감할 수 있는 나이대인 가수여야 하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나이가 어릴수록 사람들이 더 성적 대상화하기 쉬우므로 나이가 어린 아이돌이 많은 것이다. 많은 아이돌의 데뷔 연령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며, 가장 나이가 많으면 29살[1]부터 적게는 16살[2], 더 적으면 14살[3]까지 있다.[4]

로맨스 위주

대부분 사랑 노래다. 물론 노래마다 분위기나 상황에 차이점은 있을 수도 있지만, 이 노래들의 주제는 대부분 사랑이다. 하지만 사랑은 한창 10대들이 관심 있을 소재고, 작정하고 뽑아내면 정말 다양한 레퍼토리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프로듀서 입장에서도 자주 쓰이는 소재이다. 물론 다 사랑에 관련된 노래만 있는 건 아니다. 10대~20대 젊은이들이라면 누구나 가질 법한 심리, 고민에 대한 노래도 충분히 나오고, 특히 힐링에 대한 노래가 많이 나오는 편이다.[5] 그러니 다 사랑 노래라고 단정 짓는 건 너무 안일한 생각이다.

음악보다 퍼포먼스

대한민국의 음악은 춤이나 컨셉을 중요시 여기는 경향이 많은데, 이는 우리나라 대중 음악이 오래 전부터 서양 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에 기인한다.[6] 물론 우리나라도 예전엔 듣는 음악을 중요시 여기곤 했지만, 마이클 잭슨을 필두로 음악 판도가 완전히 바뀐 게 우리나라에도 슬슬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보이는 음악을 도입하기 시작했고, 서태지와 아이들, H.O.T.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아이돌 시장이 형성되어 지금까지 이른 것이다. 마이클 잭슨이 생전에 "Thriller" 등을 통해 강렬한 컨셉과 퍼포먼스로 인기를 끈 것처럼, 우리나라 아이돌 역시 확실한 컨셉을 잡아 강렬한 퍼포먼스를 하게 된 것이다.

역사

한국 아이돌의 시작은 역시 뭐니뭐니해도 서태지와 아이들이다. 서태지와 아이들1992년, "난 알아요"라는 노래로 데뷔했는데, 당시 한국에서 잘 시도하지 않던 으로 노래 대부분을 꽉 채운 노래였기 때문에 한국인 입장에선 생소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평론가들한테는 혹평을 받았지만 서태지와 아이들은 10대들한테 압도적인 인기를 받고 톱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에도 많은 가수들이 데뷔했지만 서태지와 아이들은 톱스타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았고, 나중에 해체하자 H.O.T.가 본격적으로 아이돌 시장을 구축하게 되었다.

H.O.T.1996년에 데뷔했는데, 서태지와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당시로썬 상당히 충격적인 컨셉을 한 그룹이었다. 각자의 개성은 확실히 보여주면서 전체적인 균형을 깨지 않았고, 당시 팬덤명이나 퍼스널 컬러 등을 제공하기도 하는 치밀한 기획을 지니고 있었다. 한 마디로 요즘 아이돌의 형태를 완성시킨 그룹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H.O.T.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젝스키스라는 새로운 그룹이 나와 한동안 라이벌 구도로 활동했다.

걸 그룹 시장은 1997년 S.E.S.를 시작으로 베이비복스가 현대의 걸그룹 형태를 완성시키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7] H.O.T.젝스키스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것처럼 S.E.S. 역시 핑클과 라이벌 구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S.E.S.는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그룹, 핑클은 예능 감각이 뛰어나고 털털한 이미지의 아이돌이란 점이 달랐다. 그리고 라이벌 구도에 끼지 못했지만 베이비복스의 업적도 대단한데, 두 그룹과 달리 섹시 컨셉5인 체제라는 파격적인 멤버 구성을 지닌 그룹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아이돌 그룹보단 솔로 가수가 더 흥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한 때는 보아박효신 같은 가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하지만 2007년, 소녀시대를 시작으로 원더걸스, 카라 등의 그룹들이 흥하기 시작하면서 아이돌 시장이 부흥하기 시작했다. 이후로도 음악 시장은 아이돌로 가득 메워지게 되었고, 2016년 현재는 아이돌 시장이 레드 오션이 되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종류

보이 그룹

걸 그룹

혼성 그룹

이건 1세대 아이돌 때 빈번하게 나오던 형태이다. 1990년대에는 남자 2~3명에 홍일점 한 명 넣어서 데뷔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룰라, 투투 같은 그룹이 그런 경우인데, 당시 기획사의 의도는 남자 멤버로 여자 팬을 모으고, 홍일점 멤버로 남자 팬을 모으려는 것이었다. 당시에는 그런 게 먹혔지만 지금처럼 보이 그룹, 걸 그룹으로 포화 상태인 가요계에선 먹히지 않는 전략인 듯.[8]

물론 2000년대에도 혼성 그룹을 시도하려는 기획사는 있었다. 2007년에는 써니힐이 데뷔했고, 2010년에는 남녀공학이 데뷔했고,[9] 2011년에는 WE가 데뷔했다. 하지만 2016년 현재 완전히 떴다고 할 수 있는 그룹은 사실상 없다.

써니힐은 혼성 그룹 활동 당시 《Midnight Circus》, 《베짱이 찬가》 등의 사회 비판적인 노래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유일한 남성 멤버였던 장현이 탈퇴해서 걸그룹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눈에 띄는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남녀공학은 데뷔 때부터 MBK의 미친 언플 때문에 안티가 많았고, 정말 조악했던 기획력과 일부 멤버의 논란 때문에 보이그룹 SPEED와 걸그룹 5dolls로 찢어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그룹은 눈에 띄는 활동을 안 하다가 사실상 공중분해되었다.

WE는 그나마 괜찮은 활동을 보여줬다. 물론 첫 음반이었던 《비歌》는 망했지만, 이후 신나는 파티 음악인 《Party》로 컴백해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그 이후로 아무런 활동 소식이 없다가 2014년 돌연 유일한 여성 멤버였던 로지가 탈퇴해서 사실상 보이그룹으로 전향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멤버들의 개인 활동 소식은 있지만, 그룹 WE로써의 활동 소식은 전무하다.

이렇듯 혼성 그룹으로 데뷔했던 그룹들은 거의 내부사정으로 인해 보이그룹이나 걸그룹으로 전향되었다. 게다가 뚜렷한 성과도 있었던 사례가 없다보니, 이제 기획사에서는 혼성 그룹으로 시도를 안 하고, 보이 그룹이나 걸 그룹을 주로 내놓으려고 한다. 이렇게 혼성 그룹의 맥이 끊기는 듯했으나 뜬금없이 DSP미디어2016년 막바지에 혼성 그룹 K.A.R.D를 데뷔시켰다. 플레잉 카드를 컨셉으로 한 혼성 그룹으로, 에이프릴 출신 전소민이 소속된 그룹이다. 지금까지의 사례와는 달리 데뷔 때부터 준수한 곡 퀄리티, 독특한 컨셉, 히든 멤버라는 특이한 시스템으로 호평을 받았고, 실제로 보이 그룹이나 걸 그룹 팬들이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해 앞으로의 활동이 그나마 기대가 되는 그룹이다.

목록

각주

  1. 애프터스쿨의 前 멤버였던 가희가 이런 경우였다.
  2. I.O.I전소미가 이런 케이스다.
  3. 이 경우는 두 말할 필요 없이 보아. 에이프릴의 진솔도 이런 케이스다.
  4. 이건 2016년을 기준으로 작성한 것임을 숙지할 것. 왜냐면 더 예전으로 가면 걸스토리7공주 같은 그룹도 나오고, 이제는 아무도 그 정도로 어린 애들을 데뷔시키지 않는다.
  5. 여자친구의 "유리구슬"이나 플레디스 걸즈의 "WE", 러블리즈의 "그대에게" 같은 노래가 힐링 노래.
  6. 물론 결국엔 서양 음악을 받아들여 우리나라만의 특징적인 음악을 만들어 내는 긍정적인 결과가 되긴 했다. 자세한 건 K-POP 문서를 참고.
  7. 물론 S.E.S.와 라이벌 그룹이었던 핑클이 나올 당시의 팬덤 문화는 요즘 팬덤 문화와 다를 바 없고 둘 다 비슷한 청순 컨셉의 그룹이지만, 요즘 걸그룹 같은 인원 수나 퍼포먼스는 베이비복스에 훨씬 가까웠다. 무엇보다 베이비복스는 섹시 컨셉의 선두주자였다.
  8. 물론 지금도 악동뮤지션이나 투개월같은 남녀 듀오는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그렇게 흔한 형태는 아니다.
  9. 소속사는 티아라, 다이아로 유명한 MBK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