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한국어
Map of Korean language.png
언어 정보
지역 대한민국, 북한
사용인구 약 7730만 명 (2019)
공용어 대한민국, 북한
문자 한글, 한자(보조), 한글 점자(시각장애인)
언어계통
ISO
639-2 kor
639-3 kor
한국어를 주로 사용하는 지역.png

韓國語 / 朝鮮語 / Korean language

한국어, 한국말 또는 조선어, 조선말대한민국북한에서 공용어로 사용하는 언어이다.

한국의 공용어이자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바로 이 언어이다. 사용하는 지역은 한반도 및 그 부속 도서와 한민족 거주 지역에서 쓰이는 언어로 사용한다. 대한민국에서는 한국어, 한국말이라고 부르고, 북한과 중국, 일본에서는 조선어(朝鮮語), 조선말(朝鮮-)이라고 부른다. 19세기 중반 이후 한반도와 주변 정세의 혼란, 20세기 전반 일본 제국의 침략, 20세기 후반 대한민국의 해외 이민에 의해 중국 동북삼성, 일본, 러시아 연해주와 사할린, 우즈베키스탄,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필리핀, 베트남, 브라질 등 세계 곳곳에 한민족이 이주하면서 한국어가 쓰이고 있다.

언어유형학적으로 교착어인 한국어는 조사(후치사) 등으로 문법 구조를 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동사, 형용사의 활용이 매우 다양하여 학습자들을 굉장히 혼란스럽게 한다. 언어계통학, 비교언어학적으로는 고립어, 즉 다른 언어와의 친족관계가 발견되지 않은 언어이다. 무려 8천만 명이 사용하는 한국어는 전 세계에서 화자 수가 많 편의 고립어이다.

명칭[편집 | 원본 편집]

'한국어'(韓國語) 혹은 한국말대한민국에서 쓰는 명칭이고 북한에서는 조선어(朝鮮語) 혹은 조선말이라고 한다. 한국과 북한이 공동으로 만드는 사전의 이름은 겨레말 큰사전이다. 1994년부터 열리는 한국 · 북한 ·중국 간의 한글과 한국어 컴퓨터 처리를 표준화하려는 학회명은 '코리안 컴퓨터처리 국제학술대회'이다.

동아시아[편집 | 원본 편집]

중국, 일본, 베트남한자 문화권에 속하는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는 한국어를 가리키는 명칭으로 조선어(朝鮮語)가 주로 쓰여 왔으나, 최근에는 한국어로 부르는 경향이 늘고 있다.

중국은 한국어를 주로 '차오셴위(朝鲜语, Cháoxiǎnyǔ, 조선어)'라고 부른다. 1992년 대한민국과의 수교 이후에 양국이 활발한 교류를 하게 되면서 한궈위(韩国语, Hánguóyǔ, 한국어) 또는 한위(韓語, 한어) 등의 명칭이 왕왕 쓰이기도 하지만, 학술상으로는 여전히 문화어 계열 어휘를 많이 사용한다.

일본에서는 한국어를 조센고(조선어)라고 불렀으나, 근래에는 간코쿠고(한국어)라고 부르는 경향이 강하다. 일본 내의 한인(韓人) 교포 사회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으로 갈라져 각각 표준어문화어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NHK는 한국어 회화 명칭을 간코쿠고(한국어), 조센고(조선어) 대신 한구루 고자(ハングル鼓子講座, 한글 강좌)라고 하였다. 그 밖에도 중립성을 고려하여 고리아고(コリア語, 코리아어)나 가라노쿠니노코토바(韓の国のことば, からのくにのことば, 한나라말) 등의 명칭을 쓰기도 한다. 고리아고(코리아어)는 1977년 조치 대학교가 처음으로 전공 학과를 개설한 이후 일부 대학교에서 쓴다.

베트남에서의 용법은 중국과 거의 비슷하다. 현재는 한자를 사용하지 않지만, 과거에 한자 문화권에 속했던 베트남은 한국을 쩨우띠엔(Triều Tiên, 朝鮮)이라고 불렀고, 대한민국은 남쩨우띠엔(Nam Triều Tiên, 南朝鮮), 한국어는 띠엥쩨우띠엔(Tiếng Triều Tiên, 語朝鮮)으로 불렀다. 한국에 관련된 일반 어휘는 문화어 계열의 어휘가 더 많이 쓰인다. 대한민국의 표준어는 띠엥한(Tiếng Hàn, 語韓)이라고 부른다.

인도유럽어족[편집 | 원본 편집]

한국어는 영어로 'Korean', 프랑스어로 'coréen', 스페인어로 'coreano'로 불린다.[1]

일본이 알파벳순으로 국가의 이름을 정렬했을 때 의도적으로 Japan 아래에 식민지의 이름이 오도록 Corea라는 공식명칭을 Korea로 바꿨다는 말이 있지만 사실은 전혀 근거없는 소리이다. 이는 게르만어파와 로망스어군에 따른 알파벳 표기법 차이로 인한 것일 뿐이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고대 국어[편집 | 원본 편집]

고대 한반도에는 북방 부여계 언어와 남방 한(韓)계 언어가 있었다는 설과 가야(현 경남 지방)의 언어가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어의 뿌리가 되었다는 설(한반도 일본어설/알렉산더 보빈)이 있다.

한편 일본어의 뿌리가 한반도에 있다는 한반도 일본어설을 뒤집어서 일본 열도에서 한반도로 일본어가 건너갔다고 멋대로 해석하기도 한다.

한국어의 계통, 뿌리에 대해서는 우랄-알타이어족이 주된 설이었으나 현재는 한국어족으로 따로 고립어로 묶는 설이 더 많아졌다.

중세 국어[편집 | 원본 편집]

통일신라 금성(경주) 중심의 한국어가 경기지방의 방언을 중심으로 재구성되던 시대의 한국어이다.

고려시대 이후로 한자어를 더 높게 쳐주어 한자어의 비중이 폭증하게 된다. 고려시대의 한국어는 자료가 매우 부족해서 복원이 제한적이다.

근현대 국어에는 없는 성조가 남아있었고 반치음(ㅿ/z), 아래아, 어두 옛이응(ㆁ/ŋ), 순경음 비읍(ㅸ/β) 등의 음운이 있었다.

이 시기에 한글이 창제되면서 한글 이후의 한국어는 복원이 매우 쉬워지게 되었다.

한글 창제 이후로 한자음을 다듬은 동국정운을 만들면서 한자음을 정리하게 된다. 그러나 중세 중국어(중고한어)의 한자음을 가져온 탓에 세간의 한자음과는 차이점이 매우 큰 일이 발생하고 얼마 뒤에 폐지되게 된다. 동국정운식 표기대로 작성된 고문서의 한자어 발음도 실제와는 다르다.

임진왜란을 지나면서 여러 발음이 사라지고 평성, 거성, 상성의 3성조가 장음, 단음의 장단으로 바뀌게 된다. -> 근대 국어

근대 국어[편집 | 원본 편집]

현대 국어[편집 | 원본 편집]

어휘[편집 | 원본 편집]

한국어의 어휘는 크게 고유어("순 우리말"), 한자어, 외래어로 분류된다. 고유어는 한국어의 기층을 형성하는 고유의 어휘로, 보통 한자어와 외래어를 제외한 단어그룹을 가리킨다. 사용 빈도가 높은 일상어가 대부분 고유어에 속한다. 고유어의 일부는 매우 이른 시기에 들어온 상고중국어에서 유래되어 고유어로 인식되는 어휘가 있고(붓-筆, 먹-墨), 후대에 한자어의 형태가 일그러지면서 본디 말과 다른 의미를 획득하여 고유어로 인식되는 어휘도 있다(사냥>山行, 짐승>衆生). 고유어는 익숙하고 친근하게 느껴지는 반면, 같은 뜻의 한자어와의 경쟁에서 밀려나 단어의 위상이 하락한 경우도 있다. 음운적으로는 ㄹ소리로 시작되는 토착어휘가 상당히 드물며('랍다' 따위의 말이 있긴 함), 이는 알타이 제어의 음운론적 특징의 하나이기도 하다.

한자어는 고전 중국어에서 유래된 어휘군으로 중국과의 접촉에 따라 지속적으로 한국어에 유입되었으나 한자어의 비율은 사전이나 자료마다 차이가 있다. 적으면 50%에서 많으면 70%까지로 추산된 것은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가능한 많은 낱말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과장되었다는 주장도 있다.[2] 또한 국어사전이 수록하는 한자어의 상당수는 한문 문장에만 용례가 있고, 한국어에서는 용례가 발견되지 않는 단어들이다. 국립국어연구원이 2002년 발표한 '현대 국어 사용 빈도 조사'를 보면 우리말의 낱말 사용 비율은 토박이말이 54%, 한자어 35%, 외래어가 2%였다.

이는 중국에서 받아들인 지 오래되어 외래어처럼 인식되지 않는 고전 한어(한문)기원의 한자어와, 한국에서 독자조어된 한국제 한자어, 메이지시대의 일본이 서양문물을 받아들이면서 서양의 개념을 번역해낸 일본제 한자어 등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한자어는 본질적으로는 외래어이지만, 한국어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특수하고,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다른 외래어와 달리 별도 분류한다. 마치 영어에서 라틴어, 프랑스어를 거쳐 들어온 문화어휘가 차지하는 비중과 비슷하다.

근대 이전에 중국어 이외의 외국어에서 받아들인 어휘는 불경을 통하여 간접 차용된 산스크리트어(한자어 형태로 들어왔기 때문에 한자어로 분류되기도 함), 몽골어, 만주어, 일본어 등에서 소수의 차용어가 있다.

외래어는 중국어 이외의 외국어에서 받아들인 어휘로 특히 개화기 이후에 유럽어에서 들어온 말이 주로 여기에 해당된다. 그 대부분[출처 필요]은 영어에서 받아들인 단어이지만,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네덜란드어 단어 같은 기타 유럽어 단어에서 온 단어도 있으며, 일본어를 거쳐서 들어온 경우, 원어의 의미와 달라진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아르바이트(Arbeit))

문자 표기[편집 | 원본 편집]

한반도에서 처음 사용된 문자체계는 한자이다. 한문과 한자문화가 중국으로부터 전래된 시기는 확실치 않으나, 대략 한사군 시절을 전후하여 이미 한반도에서 한자, 한문이 유입되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한문 유입 이후, 고유명사 표기 등 한국어 표기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으며, 1934년 경주에서 발견된 임신서기석(壬申誓記石)은 어순이 한문어순이 아닌 한국어 어순에 따라 배열되어 한자를 이용하여 한국어를 표기하기 위한 여러 고안이 행해졌음을 알 수 있다. 이 임신서기석에 사용된 변칙한문체를 서기체(誓記體) 또는 의국체(擬國體)라고 한다.

단음절어이며 고립어중국어를 표기하는 한자는 다음절어이면서 교착어인 한국어의 표기에 적합하지 않아 한자를 이용하여 한국어를 표기하는 방법 중에서 이두, 구결은 제한적인 쓰임새 외에는 일반화되지 못했고, 향찰은 소멸하였다. 지배계급은 한자를 이용하여 구어인 한국어를 표기하기보다는 문어체의 한문을 고수하려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구어(한국어)와 문어(한문)의 이중체계가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현재 한국어 표기에 쓰이는 문자인 한글세종대왕이 창제하여 훈민정음이라는 명칭으로 1446년에 반포한 것이다.

훈민정음 창제 원리에 대한 설이 여러 가지 있었으나 ,1940년에 《세종어제 훈민정음》이 발견되면서 발성 기관을 본떠 만들어졌다는 것이 밝혀졌다. 정인지훈민정음 반포 서문에서 "계해년 겨울에 우리 전하께서 비로소 정음 28자를 창제하시다"(癸亥冬, 我殿下創制正音二十八字.)라고 적고 있다.

최만리 등은 1444년(세종 26년) 2월에 한글 창제 반대 상소에서 "신 등이 엎드려 보건대, 언문(諺文)을 제작하신 것이 지극히 신묘하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지혜를 운전하심이 천고에 뛰어나시다."(臣等伏覩諺文制作, 至爲神妙, 創物運智, 夐出千古.)라고 하며, 세종대왕한글을 직접 만들었음을 밝히고 있다.(세종실록 26년 2월 20일) 같은 상소에서는 "글자의 형상은 비록 옛날의 전문(篆文)을 모방하였을지라도, 음을 쓰고 글자를 합하는 것은 모두 옛 것에 반대된다."(字形雖倣古之篆文, 用音合字, 盡反於古.)고 했는데, 이는 오랑캐(몽골·여진·일본 등)처럼 새로운 글자를 만들었다고 비판할 중화주의자들을 의식해 '언문은 옛글자(한자의 옛 서체)를 본떠서 만들었다'는 식으로 해명한 것에 대해 자음모음을 결합해 음절을 구성하는 한글의 표기방식이 표의문자인 한자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비난한 내용으로, 한글 이전에는 조선에 한글과 같은 문자가 없었음을 확인시켜 준다.

한자는 훈민정음 창제 이후에도 공문서에 사용하는 유일한 문자로 계속 사용되었으며, 1894년 갑오개혁 이후에야 공문서에 한글이 쓰이기 시작하였다.(국한문혼용)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한글이 공식문자이고, 일부 한자어는 한자를 괄호에 넣어 병기(竝記)하기도 하지만 한자의 사용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북한과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 구 소련 지역에서는 한자를 거의 쓰지 않고 가급적 순한글로 한국어를 표기한다.

1930년대 초반 소련에서는 여러 소수 민족 언어를 대상으로 한 로마자 표기 정책의 일환으로 한국어를 로마자로 표기하는 방안을 승인했지만, 실제 로마자 표기안이 마련되어 생활에 적용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어 문자생활에서 로마자로 한글·한자를 대체하려던 방안으로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어 고유명사의 표기에 쓰는 현재의 로마자 표기 규범과는 큰 차이가 있다. 다만, 현대 한국어에서는 로마자 두문자어 표기와 일부 고유 명사 표기에 로마자를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시각장애인(주로 통념적 시각장애인)은 묵자(일반 문자) 대신 한글 점자를 사용한다.

한국어의 계통 논란[편집 | 원본 편집]

알타이어족설[편집 | 원본 편집]

한국어가 몽골어, 퉁구스어, 터키어 등과 함께 알타이어족에 속한다고 보는 견해이다. 한국어를 알타이어족의 하나로 보는 쪽에서는 한국어의 다음과 같은 속성을 근거로 든다.

  1. 홀소리어울림이 있다.
  2. 용언에 굴절이 있는 교착어이다.
  3. 주어, 목적어, 서술어의 어순을 가지는 S-O-P 어순의 언어이다.
  4. 어두에 특정 자음이 쓰이지 않는 두음법칙이 존재한다.
  5. 모음교체, 자음교체, 문법적 성(性), 어두자음군이 없다.
  6. 관계대명사와 접속사가 없고 접속사의 결여를 보충하기 위해 부동사를 사용한다.[3]

그러나 한국어는 알타이어족이 가지는 특성 외에 다른 특성을 공유하지 못하기도 한다. 이는 한국어가 조기에 알타이조어에서 분리되었다는 가설을 성립하게 하였다. 한국어가 알타이어족에 속하는 언어임을 부정하는 주장은 다음과 같다. 대개 알타이 어족 가설 자체에 해당하는 것이기도 하다.

  1. 알타이 제어에는 기초 어휘인 신체 지칭이나 친족 명칭어가 유사한 것이 거의 없다.
  2. 기초 어휘로서 대명사의 일부만이 유사하고, 수사가 거의 다르다.
  3. 음운대응의 규칙성이 정확하지 못하고, 믿을 만한 것이 부족하다.
  4. 알타이 제어의 언어 구조는 매우 유사하지만, 차용어를 제외하면 공통된 요소가 매우 적다.
  5. 문법 요소의 일부 유사성만으로 알타이 제어의 친근성을 증명하는 것은 근거가 부족하다. 역사적으로 밀접한 접촉을 가졌고, 서로 강력한 영향력을 끼친 결과, 언어구조가 유사해졌고, 차용어로 인하여 공통요소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어가 알타이어족에 속하는 언어임을 부정하는 주장의 근거 중 하나가 음운대응의 규칙성의 부족이다. 많은 연구에도 알타이 제어와 한국어의 음운대응 관계가 적게 밝혀진 것은 사실이다. 특히 모음의 대응은 매우 불규칙하다. 하지만 자음 중에서는 몇 가지 밝혀진 대응관계가 있다.[4]

대한민국의 학교에서는 2006년 현재 한국어가 알타이 어족과 가까운 관계에 있는 것으로 본다고 가르친다.

한-일어족설[편집 | 원본 편집]

한국어와 일본어 사이의 문법적인 유사성이 많다는 데에서 나오는 설이다. 부여어족설 등의 구체적인 가설이 나왔으나, 고대 한국어 자료가 부족하여 가설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노우에 키요시(井上 淸)는 일본어가 친족관계를 가질 가능성이 있는 것은 오직 한국어 뿐이고, 그렇다면 공통의 조어에서 갈라진 시기를 언어연대학으로 조몬시대 중기 이전으로 추정했다.[5]

극동아시아어족설[편집 | 원본 편집]

한국어 이외에도 몽골어, 퉁구스어, 터키어, 일본어, 만주어까지 한 어족으로 보며, 해당 다섯 개의 언어와, 한국어가 비슷하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하나도 안 비슷한데?

비알타이어 기층설[편집 | 원본 편집]

한국의 언어학자인 김방한이 제시한 가설로, 한국어 기층에 원시 한반도어라고 부르는 정체불명의 비알타이어 기층이 있고, 그 위에 알타이어계 요소가 덮인 것이거나, 그 반대로 비알타이어가 알타이 기층에 덮여서 한국어의 뼈대가 형성되었다고 보는 가설이다. 그는 원시 한반도어와 계통적 친연성이 있는 언어로 편의상 고시베리아어족으로 분류되어 있는 니브히어(길랴크어)를 지목하였다.

한국어족설[편집 | 원본 편집]

한국어가 다른 언어와 별다른 관계가 없다고 보지만, 역사적 한국의 국가들이 사용한 언어, 혹은 제주어와 육지의 말과의 상호의사소통성이 없다고 보고 한국어 자체를 하나의 어족으로 보는 학설이다. 여기서 표준어문화어, 기타 한반도의 방언들은 한 언어로 본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별개의 언어로 보고 고유한 표기법을 제정하였고, ISO 코드도 마련되어 있지만 언중의 인식은 대개 '한국어에 속하지만 알아듣기 어려운 사투리' 정도이다.

한글과의 혼동[편집 | 원본 편집]

한글과 헷갈리는 사람이 많은 듯하다. 한글세종대왕1443년에 만든 문자고, 반포할 적에도 소리나는 대로 쓰라 일렀지 세세한 어문 규범을 반포하지는 않았다. 한국어는 한국인들이 만든[6] 언어로, 서로 관련이 있긴 하지만 엄연히 별개의 것이다. 예를 들면 "아이 엠 어 보이"는 한글로 쓰였지만 영어이고, "Annyeonghaseyo"는 로마자로 쓰였지만 한국어 문장이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자면 한글날에 한국어나 맞춤법을 논하는 것은 핀트가 약간 어긋난 것이다.

문법[편집 | 원본 편집]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편집 | 원본 편집]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폴란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등지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도 생겼다. 이는 한국의 경제 성장에 따른 국제적 위상의 확대와 한류 등의 문화적 영향력의 전파에 힘입은 바가 크다. 그러나 아직 아시아 언어 중에서는 중국어나 일본어에 밀려서, 체계적인 교수법이나 교재도 부족한 형편이다. 과거에는 구미권(영어) 및 일본(일본어)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교재가 주로 발간되었으나, 근래에는 한국어 학습 동기의 다변화와 국내 외국인 수의 증가로 중국어, 타이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등의 다양한 언어로 쓰여진 한국어 교재가 발간되고 있다. 단, 아직까진 교양이나 실용적 목적보다는 학문으로서 한국어를 습득하는 경향이 더 많다.

미국 정부회계감사원이 발표한 '미국 국무부 외국어 직무수행 평가서'에 따르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와 더불어 한국어를 미국인이 가장 배우기 힘든 언어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는 인도유럽어족인 영어와 한국어의 여러 상이점에 따른 것이며, 절대적 난이도는 아니라고 여겨진다.

한국어는 쉽다[편집 | 원본 편집]

세종대왕님 감사합니다![편집 | 원본 편집]

일반적인 학습자 뿐 아니라 언어학자들도 동의하는 한국어의 최대 장점이 바로 한글 문자 체계의 간편함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본다면 그림을 그려넣은 건지 기호를 묶어놓은 건지 기묘하게 보인다는 반응이 많지만[7], 막상 가르치고 나면 여타 다른 아시아 언어들의 문자에 비해서 훨씬 직관적이고[8] 명확한 음소문자를 쓰고 있다보니 금방 익숙해진다. 심지어 한글은 로마자에도 부족한 이중모음표기법이나 자모음 분리까지 철저하게 이뤄져 있어, 흔히 한글의 난이도를 비유하는 표현인 "슬기로운 사람은 아침이 끝나기전에 깨치고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열흘이면 알 수 있다. (정인지서문(鄭麟趾序文))"이 손쉽게 구현되곤 한다.

특히나 빠르게 (뜻은 모르더라도) 읽을수는 있게 되는 한글의 장점은 동북아시아 언어를 처음 접하려는 사람에게 있어서 한국어로 이끌리게 하는 매우 강력한 메리트로 작용한다. 빠르게 문해 능력이 갖춰지는 것과 매번 문해법을 배워야 하는 것은 굉장히 큰 차이이다. 일단 읽고 쓰는게 자유로워야 교재를 보건 원서를 파건 할 수 있을 것이 아닌가.

한국어는 어렵다[편집 | 원본 편집]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편집 | 원본 편집]

영어를 비롯한 유럽어와는 달리, (정석에 가까운 문법으로 쓰여진) 한국어는 중요한 표현이나 단어가 항상 뒤로 오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그것도 방심할 수 없는 것이 가장 뒤쪽으로는 관용표현 마냥 문장 종결 어미가 장식하고 있고, 그 어미에 따라 진정한 의미에서 문장이 완성되기 때문에 인도유럽어 화자로서는 첫마디에서 주어를 잡은 다음[9]부터 나머지 키워드를 발견할 때까지, 온갖 잡소리(꾸밈)를 계속 들어가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것이다.

더욱이 한국어는 조사 등을 써서 문장을 계속 붙여나가는 것이 무척 자유롭다.[10] 그러나 이는 반대로 말하자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은연중에 숨기는 것도 용이하다는 의미가 되고, 이것이 회화에 적용된다면 듣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혼란스러울 수가 있다.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예시로서 만연체교치체가 있다. 간단히 말해서, 매 해마다 썰로 언급되는 수능 영어영역의 복잡한 지문을 욕하는 바로 그 요소가, 사실 생활 한국어에선 아무렇지도 않게 쓰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공포의 받아쓰기[편집 | 원본 편집]

한국어는 읽는 것이 쉽지만 듣는 건 무척 어려운 언어이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크게 3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받침이요, 둘째는 된소리(쌍자음)요, 셋째는 연음이다. 즉, 쓰여있는 대로 읽으라고 만든 글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곧이곧대로 읽지 못하고 입이 편하게 굴려가며 읽다보니 나타나는 음운변동이 매우 잦은 것이 원인이다.

한국어 문법 나빠요[편집 | 원본 편집]

농담 삼아 "중국어 발음법에 일본어 문자 체계와 한국어 문법이 합쳐지면 세계 최강의 언어가 나올 것이다"라고 하는데, 그만큼 한중일 세 언어 중에서라면 교착어 기질이 가장 강한 한국어 문법이 가장 복잡하고 까다롭기도 하며, 환장 한 큰술 더 떠서 예외마저 너무 많다. 심지어 한국어는 문장 구성이 흔한 인도유럽어와는 다른 S+O+V 체계라서 더더욱 까다롭게 느껴진다.

최종보스: 띄어쓰기[편집 | 원본 편집]

한국어의 띄어쓰기는 원어민인 한국인들은 몰론, 한국어 학자나 교정 전문가조차도 학을 뗄 정도의 최상 난이도를 자랑한다. 사실 이렇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띄어쓰기의 규정과 언어 습관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인데, 한국어 띄어쓰기라는 개념 자체가 원래 띄어 쓰지 않던 문자에 단순히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20세기 즈음부터 라틴어를 바탕으로 도입된 것이다보니[11] 지극히 문법 지향적으로 규정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교착어 성질이 강한 한국어의 특성 때문에 애당초 그 문법 자체부터 격변하는 시대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어서, "띄어쓰기 문법" 자체도 정답(규정)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하는 자기 모순에 빠지고 만 것이다.

한국어 능력시험[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에는 현재 한국어 능력을 검정하기 위한 시험이 몇 가지 있다. 국어능력인증시험(Test Of Korean Language;TOKL) 한국어능력시험(Test Of Proficiency in Korean ; TOPIK) KBS 한국어능력시험(Korean Language Test) 등이 있다.

일본[편집 | 원본 편집]

일본의 네 가지 한국어 시험 가운데 일본에서 비교적 널리 알려진 시험은 한글능력검정시험과 한국어능력시험이다. 한글능력검정시험을 뺀 나머지 모든 시험은 대한민국 표준어 시험이기 때문에 표준어가 기준이며, 이와 다른 문화어의 맞춤법이나 어법은 오답으로 처리된다. 이외 일본의 대학 입시 센터 시험에는 2002년부터 한국어가 포함되었다.

  • 한글능력검정시험
    일본의 특정비영리법인 한글능력검정협회가 주최하는 자격시험으로 6월경(년 2회)에 실시한다. 일본의 한국어 학습자에게 가장 잘 알려진 시험이다. 5급이 가장 낮은 급수이고 4급<3급<준2급<2급<1급순으로 급수가 올라간다. 일본국내에서만 통용되며 등급이 영어검정(일본)시험과 거의 같기 때문에 영어검정시험과 비교대조되는 경우가 있다. 2006년부터 "준 1급"이 없어졌다. 1, 2급은 문제의 지문을 포함하여 모든 글이 한국어로 표기되어 있다. 또한 이 시험은 답을 적을 때 대한민국이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든 어느 한쪽으로 일관성있게 통일되어 있으면 정답으로 간주한다. 근래 한류 붐의 영향으로 초급 수험자는 상당히 증가했으나 반대로 1,2급 등 고급 레벨에서는 수험자 수가 매우 적다. 2004년 전후에 상급의 시험 문제는 난이도가 계속 상승하는 반면, 3급 이하의 급수는 합격률이 90%를 넘나들게 쉬워지는 현상이 일어났다. 그러나 2006년 다시 출제 기준과 난이도 조정이 이루어진 결과, 낮은 급수도 난이도가 대폭 상승하여 현재에 이른다. 이러한 난이도의 유동에 따라 자격 시험으로서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 한국어능력시험(TOPIK)
    국립국제교육원이 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가 인정하는 자격시험으로 매년 4월9월에 실시된다. (한국에서는 2007년부터 일본에서는 2008년부터 연 2회 볼 수 있게 되었다) 한글능력검정시험과 달리 1,2급이 초급이고 3,4급이 중급, 5,6급이 고급단계이다. 한국, 일본 외에 세계 28개국에서 실시되는 국제적 시험이다. 수험자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이고 두 번째가 일본이다. 외국인이 한국의 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할 때 이 시험의 성적증명서의 제출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한국의 많은 외국인 대상 어학당에서 이 시험의 결과로 반을 편성한다.
  • 세계한국말인증시험[12](KLPT)(일본어: 世界韓国語認証試験 (せかいかんこくごにんしょうしけん))
    한글학회가 주최하는 자격시험으로 4월 10월에 실시된다. 2006년까지는 1,4,7,10월의 연 4회 실시되었으나, 2007년부터 연 2회로 단축되었다. (수험자 수가 적은 것이 원인으로 추측된다) 평가는 500점 만점의 점수제로 토익과 같은 형태이다.
  • 한국어 레벨테스트(KLT)
    점수제이고 1000점 만점이다. 시험시간은 90분이고 비교적 단시간에 시험을 볼 수 있다. 한국,일본외에 중국과 미국에서도 수험이 가능하다. 2004년부터 개시되었지만 2009년 1월 시험 실시가 정지되었다.

방언[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프랑스어, 스페인어에서 언어 이름은 영어에서와 달리 소문자로 시작한다.
  2. "우리말 70%가 한자말? 일제가 왜곡", 한겨레, http://hani.co.kr/arti/culture/religion/376204.html
  3. 이기문·이호권 『국어사』 방송통신대학출판부 2008 20쪽
  4. 이기문·이호권 『국어사』 방송통신대학출판부 2008 22쪽
  5. 박경리, 박경리 선생 유고 '일본산고(日本散考)' 전문 , 동아일보
  6. 언제 만들어 졌는지는 알 수 없어 추가바람.
  7. 반대로 비유해서, 아랍어를 보고는 '지렁이 기어간다'라고 하는 것과 같다.
  8. 일본어 가나의 경우엔 일단 문자와 소리가 각각 1:1 대응이 가능하긴 하지만, か가 왜 /Ka/소리가 나고 く가 왜 /Ku/소리가 나는지 모양새에서 연계되지 않아, 사실상 2세트 92개 문자를 통으로 외워야 한다.
  9. 심지어 한국어는 주어의 생략이 자유롭다(...)
  10. 몰론 제대로 완성된 문단을 유지하면서 문장을 붙이는 것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
  11. 1933년 한글 맞춤법 통일안이 최초의 규정이다.
  12. 세계한국말인증시험 웹사이트 2000년에 위원회를 발족한 세계한국말인증시험(KLPT)은 2001년부터 한글학회 주관하에 미주, 유럽, 동남아 등 40여 곳에서 시험을 실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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