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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요 ==
== 개요 ==
하느님, 혹은 하나님은 '신'을<ref>Ghost나 Spirit 등의 의미로서가 아니라, God의 의미로서의 신(神). 신(神)이라는 한자는 God 뿐만 아니라 유령, 정령 등의 개념도 모두 포함하는 의미이기 때문에 God과 1대1로 대응되지는 않는다. 신(神)과 소문자 god는 어느정도 의미가 일치하는 편이기는 한데,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이를테면 Ghosts는 god으로 일컬을 수 없지만, 한자로는 신(神)으로 표현한다. 다만 오늘날에는 신(神)과 god의 의미가 점점 비슷해지고 있다.</ref> 일컫는 순 우리말이다. 하늘(하날)에 '님'이 붙은 말로, 풀어쓰면 '하늘님' 정도의 의미이다. 현재는 주로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에서 '''하나님'''과 함께 유일신을 칭하는 말로 쓰인다.
하느님, 혹은 하나님은 '신'을<ref>Ghost나 Spirit 등의 의미로서가 아니라, God의 의미로서의 신(神). 신(神)이라는 한자는 God 뿐만 아니라 유령, 정령 등의 개념도 모두 포함하는 의미이기 때문에 God과 1대1로 대응되지는 않는다. 신(神)과 소문자 god는 어느 정도 의미가 일치하는 편이기는 한데,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이를테면 Ghosts는 god으로 일컬을 수 없지만, 한자로는 신(神)으로 표현한다. 다만 오늘날에는 신(神)과 god의 의미가 점점 비슷해지고 있다.</ref> 일컫는 순 우리말이다. 하늘(하날)에 '님'이 붙은 말로, 풀어쓰면 '하늘님' 정도의 의미이다. 현재는 주로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에서 '''하나님'''과 함께 유일신을 칭하는 말로 쓰인다.


== 어휘의 역사 ==
== 어휘의 역사 ==

2015년 7월 20일 (월) 20:40 판

틀:종교 틀:넘겨주기 있음

개요

하느님, 혹은 하나님은 '신'을[1] 일컫는 순 우리말이다. 하늘(하날)에 '님'이 붙은 말로, 풀어쓰면 '하늘님' 정도의 의미이다. 현재는 주로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에서 하나님과 함께 유일신을 칭하는 말로 쓰인다.

어휘의 역사

한국에 기독교가 포교되었을 당시, 상제, 천주, 하느님, 하나님 등의 표현이 섞여 사용되었다. 이는 동양에 이미 존재하던 절대자의 개념에 해당하는 말이다. 대한제국 애국가에서도 "상제"라는 표현이 보이고,[2] 천도교에서도 "한울님"이라는 비슷한 표기가 존재한다. 마테오 리치의 "천주실의"에서 '천주란 무엇인가, 곧 상제이다'라는 개념이 소개됨으로서,[3] 동양의 상제, 천주, 하느님(天)의 개념이 그리스도교의 초월자(Deus) 개념과 연결되게 된다. 그야말로 로컬라이징의 좋은 예.

혹 "하늘은 피조물이므로 하느님이라고 하는 것은 우상숭배이다!" 라고 주장하는 일부 개신교경우가 있지만, 주기도문에서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것을 볼 때, 절대자에게 하느님이라는 호칭을 부여하는 것은 그리 틀린 표현이 아니다. 또한 천주항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절대자를 '하늘(天)'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한자문화권의 흔한 일이며, 당연히 공간적 의미의 단순한 하늘(空)과는 전혀 다른 의미이다.[4] 애초에 '하늘'이라는 어휘가 우상숭배적 뉘앙스를 가진다면, 잡귀 따위(...)를 표현하던 말인 신(神)은 더더욱 부적절한 단어가 될 것이다.[5]

또 흔히 하느님(하나님)이라는 말이 한국 그리스도교 측에서 만들어낸 표현이라는 오해가 있지만, 그리스도교에서 만든 표현은 아니며, 16세기말~17세기 초의 시인인 박인로의 <노계가>에서도 확인될 정도로 유서깊은 단어이다. # 그런데 링크를 확인해보면 알겠지만, 하ㄴ(아래아)님으로 표기되어있다. 바로 이것이 오늘날 발음이 하느님과 하나님으로 갈라진 원인이다.조금더 정확히 말하자면, 가톨릭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기점으로 '하느님' 표기를 사용하였고, 그 이전엔 '천주'만을 사용했다. 2차 바티칸 공의회 시기에는 하ㄴ(아래아)의 발음이 하날이 아니라 하늘로 완전히 굳어졌기에 하느님이라는 표기가 무난하게 채택되었다.

반면 개신교의 경우는 포교 초기에 평양을 비롯한 서북지방을 위주로 성장하게 되었다. 그렇기에 서북 방언에 가까운 "하날"이라는 발음에서 파생된 하나님이라는 명칭으로 굳어지게 된 것이다. 즉, 하나님하느님은 모두 의미나 유래 모두 같은 단어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가톨릭과 개신교간의 대화때 언어 문제가 일어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공동번역 성서에서는 '하느님'으로 표기했는데, 사실 공동번역 성서 자체가 모든 한국 개신교 종파가 참여한 번역이 아닌 만큼[6] 해당되지 않는 종파의 사람들에게 하느님 표기를 막무가내로 강요하기도 힘든 일이다. 다만 공동번역 성서가 가톨릭과 개신교가 같이 번역한 역본이라는 의미가 있기도 하고, 표준어 표기를 따라 이 항목에서는 '하느님'으로 표기하였다.

하나님

2015년 현재, 대다수의 개신교와 한국 이슬람에서는 절대신에 대한 명칭으로 하나님이라는 단어를 고수하고 있다. 솔직히 상당수 일부 개신교인들은 "한 분이신 하나님이기 때문에 하나님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하나님은 위에서 보듯이 '하나'라는 말의 의미로 형성된 어휘가 아니다.[7]

또한 문법적으로도 숫자에 -님을 붙여 사용하는 경우는 한국어 문법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하나님 다음에는 둘님둘리, 셋님 그런거 없다. 하나님이라는 단어를 통해 한 분이신 절대자를 강조하는 의미를 교육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어원을 왜곡해 One님이 맞는 것이고, 하느님은 하늘을 숭상하는 우상숭배(...)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 다만 후천적이라고 할지언정 현대에 'One'이라는 뉘앙스가 부여된 것은 사실이므로 결국 하나님이라는 단어는 역사를 거치면서 의미가 변화했다고 봐야 옳을 것이다. 다만 이 단어의 발음 차이가 가톨릭과 개신교의 갈등을 사실상 상징하다시피 하는 작금의 실태가, 그리스도교 신자들로서는 아쉬울 따름. 결국 아래아가 폐지된게 만악의 근원이라 카더라

주석

  1. Ghost나 Spirit 등의 의미로서가 아니라, God의 의미로서의 신(神). 신(神)이라는 한자는 God 뿐만 아니라 유령, 정령 등의 개념도 모두 포함하는 의미이기 때문에 God과 1대1로 대응되지는 않는다. 신(神)과 소문자 god는 어느 정도 의미가 일치하는 편이기는 한데,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이를테면 Ghosts는 god으로 일컬을 수 없지만, 한자로는 신(神)으로 표현한다. 다만 오늘날에는 신(神)과 god의 의미가 점점 비슷해지고 있다.
  2. "상제여 우리 황제를 도우소서"라는 가사가 있는데, 서양의 국가(國歌)에서 흔히 쓰이는 "하느님 우리 폐하 도와주세요"를 의식해서 만든 가사이다. 즉 구한말 사람들에게도 그리스도교의 초월자 개념은 상제 개념으로 이해되었다.
  3. 이 번역에 대한 이야기는 천주 항목을 참조해보자.
  4. 한자 천(天)은 본래 초월적 귄위로서의 하늘을 의미하고, 한자 공(空)은 공간적 의미의 하늘을 의미한다. Air Force를 천군이 아니라 공군이라고 하는 것도 이런 이유
  5. 덧붙이자면 하느님을 일컫는 라틴어 Deus는 그리스어 '제우스'에서 온 표현이고, 히브리어에서 하느님을 일컫는데 자주 쓰는 말인 '엘'은 가나안의 토착신(그리스도교의 하느님과는 별개)을 일컫던 이방인의 말이었다.
  6. 한국기독교장로회감리교의 이현주 목사가 참여했다. 사실 모든 개신교 교단이 모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개신교 자체가 '수많은 종파들의 총칭'이며, 이 교파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7. '한 분이신 하느님을 저는 믿나이다'라는 [[니체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의 고백이나, 영어권에서 The One이라는 단어의 사용 사례에서 보듯, One의 의미를 강조하는 것 자체는 교리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