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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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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 있는 초대형 마르형 분화구를 의미한다. 본래 의미는 큰 논이라는 의미로 주변 외륜산을 기준으로 한 깊이는 최대 90미터이며, 동서방향 1.8km, 남북방향으로 1.3km, 분화구 둘레 1.2km에 달하는 크기로 제주도에 소재한 300개가 넘는 [[오름]]들 가장 큰 거대한 타원형 화산체이자 대한민국에 있는 화산체 중에서 다섯번째로 큰 분화구이기도 하다. 또한 분화구 중앙에는 보롬이오름이라는 오름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하논을 [[칼데라]]로 보았을 때 중앙 화구구에 해당하는 지점이다. 즉 하논의 구조는 하논만을 따지는 단일 화산체가 아닌, 중앙의 보롬이오름까지 포함하는 복합 화산체에 해당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 있는 초대형 마르형 분화구를 의미한다. 본래 의미는 큰 논이라는 의미로 주변 외륜산을 기준으로 한 깊이는 최대 90미터이며, 동서방향 1.8km, 남북방향으로 1.3km, 분화구 둘레 1.2km에 달하는 크기로 제주도에 소재한 300개가 넘는 [[오름]]들 가장 큰 거대한 타원형 화산체이자 대한민국에 있는 화산체 중에서 다섯번째로 큰 분화구이기도 하다. 또한 분화구 중앙에는 보롬이오름{{ㅈ|대정읍의 [[보롬이오름]]과는 다른 오름이다}}이라는 작은 알오름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하논을 [[칼데라]]로 보았을 때 중앙 화구구에 해당하는 지점이다. 즉 하논의 구조는 하논만을 따지는 단일 화산체가 아닌, 중앙의 보롬이오름까지 포함하는 복합 화산체에 해당한다.


==형성==
==형성==

2017년 1월 20일 (금) 17:08 판

개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 있는 초대형 마르형 분화구를 의미한다. 본래 의미는 큰 논이라는 의미로 주변 외륜산을 기준으로 한 깊이는 최대 90미터이며, 동서방향 1.8km, 남북방향으로 1.3km, 분화구 둘레 1.2km에 달하는 크기로 제주도에 소재한 300개가 넘는 오름들 가장 큰 거대한 타원형 화산체이자 대한민국에 있는 화산체 중에서 다섯번째로 큰 분화구이기도 하다. 또한 분화구 중앙에는 보롬이오름[1]이라는 작은 알오름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하논을 칼데라로 보았을 때 중앙 화구구에 해당하는 지점이다. 즉 하논의 구조는 하논만을 따지는 단일 화산체가 아닌, 중앙의 보롬이오름까지 포함하는 복합 화산체에 해당한다.

형성

하논의 형성은 신생대 홍적세 후반부인 5~6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지점은 당시 해수면보다 100m가량 높은 내륙지역이었으며, 화산 분출 초기에 마그마가 지하수와 접촉하면서 대규모의 폭발성 수성분출이 일어나게 되었다. 이후 대규모의 화산재와 스코리아[2]가 분출하면서 응회암질 화구륜을 형성하게 되었으며, 이것이 하논의 외륜산이 되었다. 이후 이 화구륜이 지하수가 마그마와 접촉하는 것을 차단하면서 수성화산활동이 멈추게 되고 재차 용암의 분출이 일어나게 되었는데 이것이 하논 분화구 가운데 자리잡은 2차 분화구인 보롬이오름(하논보롬이)에 해당한다. 이후 화산의 분출이 멈추고 지하수맥이 이 일대에서 분출하면서 거대한 호수가 이루어지게 되었으며, 1만년 이전에는 이 일대에 습지 생태계가 형성되게 되었으나 약 500년 전에 하논의 물길을 천지연폭포쪽으로 돌리면서 일대가 논으로 개간되었으며, 커다란 논이라는 의미인 하논도 이 때부터 붙게 된 이름이다.

아무래도 바닥이 넓고 평평한데다가 곳곳에서 지하수가 분출하는 환경이다 보니 논농사에는 최적인지라 식량이 부족한 섬 거주민 입장에서는 이 곳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던 것.

문헌 기록

하논에 대한 문헌 기록은 조선 성종 10년에 발간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처음으로 나타난다. 지금의 삼매봉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었다.

봉우리 안에 텅 비고 넓은 논이 있으며 그 크기가 수십평에 이른다. 큰 못(大池)이라고 부른다

이후 1653년 제주 목사인 이원진이 펴낸 탐라지에서 하논에 대하여 다시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빈조(개구리밥)가 많기 때무에 조연(藻淵)이라고 부르는데 게가 산다. 나중에 동편을 뚫어 물을 빼고 논을 만들었다

복구 문제

하논의 탐사 결과 약 5만년 전에 호수였던 곳이 오랜 기간 각종 퇴적물이 침전하면서 15미터 두께의 엄청난 퇴적층이 바닥에 있는 것이 확인이 되었다. 대략 천년에 30~40cm꼴로 퇴적이 되는 속도인걸 감안하면 엄청나게 오랜 시간 퇴적층이 형성된 것.[3] 거기에 이 퇴적층 속에는 고기후와 과거 환경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있는 자료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일종의 타임캡슐과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서 2012년 9월 서귀포에서 개최된 세계자연보전연맹 주관의 세계자연보존총회에서 이 하논 분화구를 원래의 형태인 호수로 복원하는 문제가 의제로 떠올라 복원을 권하는 권고문까지 채택되게 되었다.

문제는 이 대형 분화구를 다시 호수로 변형하는데 있어서는 최소 30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소요 예산만 2천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거기에 제주도에 들어온 외부 자본이나 일부 토지 소유주 입장에서는 하논 분화구를 원형으로 복원하여 생태 보전 호수를 만드는 것 보다는 당장에 그 자리에 호텔이나 리조트를 하나라도 더 지어서 수익을 내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복원이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각주

  1. 대정읍의 보롬이오름과는 다른 오름이다
  2. 화산탄의 일종
  3. 신생대 홍적세 후반부부터 현세에 이르는 기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