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어

포르투갈어
Português
Map of the portuguese language in the world.svg
진한 녹색은 모국어, 녹색은 공용어
언어 정보
지역 본문 참고
사용인구 약 2억 1천만 명
공용어 포르투갈, 브라질 등 9개 나라
표준 리스보아 학술 아카데미 문학부
문자 로마자
언어계통
ISO
639-2 por
639-3 por

포르투갈브라질의 국어이자 마카오동티모르의 공용어. 포르투갈에서는 푸르투게슈라고 하고, 브라질에서는 포흐투게이스라고 한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음성학적으로는 보수적이고 복고적인 형태를 유지하는 스페인어와 진보적으로 과감한 변이를 통한 축약과 단일화를 보이는 프랑스어 사이의 과도기적 단계에 위치해있다. 즉 라틴속어에서 프랑스어로 이행되는 초기과정에서 일어났을 종성비음의 비모음화, 단모음의 i이중화 그리고 어말모음의 약화가 다수 보이며 또한 문법 면에서도 인칭대명사 주격의 등장빈도가 스페인어보다는 높다. 또한 생활어휘의 아랍화가 스페인어만큼 강력하게 일어나지 않았다.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는 둘 다 모두 이슬람의 이베리아 침공으로 인해 카탈루냐-발렌시아와 유리된 서이베리아 로망스어에서 출발하였으므로 쓰여진 글로서는 철자가 완전히 똑같은 단어도 상당히 많을 정도로 상호소통성이 높지만, 이미 포르투갈어는 음운추이가 꽤 진행되어 스페인어에 없는 발음이 많기 때문에 포르투갈인들이 보수적인 스페인어를 꽤 알아듣는다 해도 갈리시아 주민을 제외한 나머지 스페인 국민이나 표준 스페인어 학습자들은 포르투갈어를 잘 알아듣지 못한다.

종류[편집 | 원본 편집]

구대륙 포르투갈어[편집 | 원본 편집]

포르투갈과 포르투갈의 구 아프리카 및 아시아 식민지에서 사용되며 포르투갈 본국의 유서깊은 대학도시인 꾸잉브라의 방언을 표준으로 한다. 보통 유럽 포르투갈어라고 불린다. 강세음절의 모음 1개를 제외한 모든 음절의 모음이 약화되며 특히 e가 강력하게 중설고모음화되기 때문에 마치 체코어나 폴란드어마냥 자음이 연쇄되는 것처럼 들려, 브라질 포르투갈어 원어민도 알아듣기 힘들다고 한다. 그리고 양순마찰음과 양순파열음과 순치마찰음을 구별한다던지 모음이 따르지 않는 s는 모두 /ʃ/로 읽는 것도 특징이다.

메이저 로망스어의 대부분이 포함된 서로망스어 소속 언어중에서도 유일하게 직설법문과 접속법문 대명사목적어가 주동사 뒤에 위치한다.

신대륙 포르투갈어[편집 | 원본 편집]

브라질에서 사용되는 포르투갈어로, 보통 브라질 포르투갈어라고 불린다. 사실상 브라질 인구 중 거의 전부가 브라질 포르투갈어 사용자나 다름없기 때문에 사용하는 사람이 구대륙의 포르투갈어 사용자를 전부 다합친 숫자보다 많다. 그래서 중미든 남미든 스페인이 표준어의 주도권을 잡고잇는 스페인과는 달리 본국 포르투갈과 다른 독자적인 표준형을 정하여 사용하며 세계 각국에서도 포르투갈어 웹사이트를 만들 때는 포르투갈이 아닌 브라질을 기준으로 만든다.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멀쩡한 유럽 포르투갈인인 축구감독 모리뉴까지 브라질 포르투갈어 사투리로 무링요라고 썼을 정도.

브라질 포르투갈어의 특징은 tu와 vós를 비롯하여 대명사와 동사를 막론하고 현실에서 2인칭형을 아예 쓰지 않는 것이다. 브라질 포르투갈어에서는 2인칭형 대신 3인칭 경어법을 사용하고 상대방은 você/vocês로 일괄하여 칭한다. 우리말에 비유하자면 '너/너희' 대신'귀하(당신)'라고 하는 것이다. 식민지 시절 주민들이 본국 포르투갈인 관리자를 상대로 tu를 쓸 일이 없었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 한다.

다만 문어체에 한해서는 일상에서 사용하지 않는 tu는 물론 haver 완료나 유럽식 어순도 자주 쓰인다.

발음 면에서는 서이베리아 특유의 접근마찰음 대신 유성파열음을 사용하고 약화모음이 대부분 어말에만 위치하기 때문에 어간파악은 유럽 포르투갈어보다 쉽다. 그러나 브라질 포르투갈어는 표준어의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다는 문제가 있다. 일단 스페인어마냥 모음약화가 없는 북부나 남부 국경지대 방언같은 변방방언은 당연히 상용되지 않고, 엄밀히 말해서 법으로 규정된 표준발음도 상용되지 않는다. 법적 표준발음대로라면 호나우지뉴라고 해야겠지만 실제로는 호나우징유라고 하는 것이 그 예이다. 브라질에서 표준상용발음은 대도시 히우 지 자네이루(카리오카)와 사웅 파울루(파울리스타), 그리고 수도 브라질리아(브라질리엥시)를 포함하는 '중남부 도시권 방언'에 한정된다. 그리고 그 중남부 도시권 방언도 세세하게 들어가면 발음이 조금 씩 달라진다. 히우 지 자네이루에서는 어말s를 유럽마냥 /ʃ/이라고 읽는다던가, sti를 묶어서 /ʃi/ 로 읽는다던가 하는 식으로. 이 중에서 법적 표준에 가장 가까운 것은 파울리스타 방언이고 일반상식수준에서는 파울리스타 발음이 표준이라고 알려져있으나 실제로는 카리오카 발음과 브라질리엥시 발음의 통용률이 압도적이다. 다만 카리오카 발음은 s를 /ʃ/로 읽는게 '포르투가(유럽놈)'스럽다고 타 지역민에게 호불호가 갈리며 브라질리엥시는 브라질리아 자체가 신도시인 관계로 조금만 교외로 나가도 원래 시골인 카이피라 방언의 특성이 강해진다.

di를 지, ti를 치로 읽으며, 약화된 de,te도 마찬가지로 지, 치로 읽는다. d와 t뒤에 모음이 없어도 구개음화된다. 모음이 따르지 않는 종성 l은 반모음/w/로 읽고 외래어에도 적용된다. 예를 들면, 레드벨벳은 브라질 포르투갈어로 '헤ㅈ베ㅜ베ㅊ'가 된다.

브라질 중남부 도시권 포르투갈어[편집 | 원본 편집]

법으로 규정된 표준발음과 별개로 실제로 표준으로 상용되는 발음이다. 법적으로 규정된 브라질 표준발음은 어말모음 이외의 약화를 전혀 인정하지 않으나, 브라질 중남부 포르투갈어는 자음군 앞에 추가된 e가 약화되며 접두사 des와 비모음 en/em도 약화된다. homem의 법적 표준 발음은 오멩이나 실제로는 오밍이라고 읽는다. 또한 /ʀ/을 ㅎ에 가깝게 /ɦ/로 읽고, r 뒤에 모음이 따르지 않는 경우까지 /ɦ/로 읽으며, 어말에서는 묵음이 되어서 아예 철자를 생략하기도 한다.(묵음처리 하는 대신 독음 유지를 위해 앞의 모음에 강세표기가 붙는다.)

또한 법적 표준인 뉴를 응유, 냐를 응야로 읽는다. 겹모음 ei의 i와 겹모음 ou의 u를 종종 읽지 않는다. 흔히 강세 /a/e/o/u/와 어말s사이에는 /j/가 첨가된다.

어간모음의 비강세약화는 없는 대신 어말모음의 약화가 강력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종종 생략되는 것 처럼 들린다. 이는 중부 방언의 특징이다.

들어보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