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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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 ==
== 스토리 ==
{{인용문2|
{{인용문|
바람, 물, 땅, 불... 4개의 힘을 상징하는 '''크리스털'''에 의해 지탱되는 이 세계는 지금 어둠에 집어삼켜져 멸망하려 하고 있다. 그것은 "'''2000년의 시간의 고리'''"가 만들어 낸, 정해진 운명. 그러나 공포와 불안에 떨면서도, 사람들은 한 예언을 계속해서 믿어왔다. 「온 세상이 암흑으로 물들 때 4명의 '''[[빛의 전사]]'''가 나타날지니」 희망을 가져다 줄, 그 존재의 도래를.<br><br>
바람, 물, 땅, 불... 4개의 힘을 상징하는 '''크리스털'''에 의해 지탱되는 이 세계는 지금 어둠에 집어삼켜져 멸망하려 하고 있다. 그것은 "'''2000년의 시간의 고리'''"가 만들어 낸, 정해진 운명. 그러나 공포와 불안에 떨면서도, 사람들은 한 예언을 계속해서 믿어왔다. 「온 세상이 암흑으로 물들 때 4명의 '''[[빛의 전사]]'''가 나타날지니」 희망을 가져다 줄, 그 존재의 도래를.<br><br>
이윽고 4명의 젊은이가 긴 여행 끝에 코넬리아의 땅에 도착했다. 4개의 힘에 인도되어 크리스털의 빛을 되돌릴 전설의 용사, '''빛의 전사'''. 기억도 없이,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알지 못한 채, 그들은 예언에 따라 어둠과 싸우는 모험에 몸을 내던졌다.<br><br>
이윽고 4명의 젊은이가 긴 여행 끝에 코넬리아의 땅에 도착했다. 4개의 힘에 인도되어 크리스털의 빛을 되돌릴 전설의 용사, '''빛의 전사'''. 기억도 없이,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알지 못한 채, 그들은 예언에 따라 어둠과 싸우는 모험에 몸을 내던졌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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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현재의 시점에서 보면 심플하기 그지없는 스토리라고 할 수 있지만, 당시로서는 나름 참신한 반전이 포함된 스토리였다. 스토리가 심플한 만큼 플레이 시간은 짧은 편이나, 여러 불친절한 시스템 덕에 2016년 현재의 시점에서 접하기에는 조금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라 할 수 있다.
2016년 현재의 시점에서 보면 심플하기 그지없는 스토리라고 할 수 있지만, 당시로서는 나름 참신한 반전이 포함된 스토리였다. 스토리가 심플한 만큼 플레이 시간은 짧은 편이나, 여러 불친절한 시스템 덕에 2016년 현재의 시점에서 접하기에는 조금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라 할 수 있다.
{{스포일러}}
{{숨기기|스포일러를 포함하는 스토리 내용을 보려면 펼치기를 누르자.|
=== 프롤로그 - 코넬리아 왕국 ===
아무런 기억도 없는 네 명의 젊은이가 홀연히 코넬리아 왕국에 나타난다. 4개의 힘을 상징하는 작은 크리스털을 가진 이 젊은이들은 '''코넬리아의 거리 (コネリアのまち)'''에서 왕성의 병사 (...) 의 인도<ref>농담이 아니라 왕궁을 지키는 병사가 주인공 일행을 보자마자 빛의 전사라는 것을 간파하고 왕과 알현하게 만들어준다 (...) 2016년 현재에 와서 생각해보면 상당히 개연성이 없는 전개</ref>로 '''코넬리아 왕'''과 알현하게 되고, 왕으로부터 '''온 세상이 암흑으로 물들 때 4명의 [[빛의 전사]]가 나타날지니...''' 라는 현자 [[루칸]]의 예언을 전해듣게 된다.
일행에게 예언을 전해준 코넬리아 왕은 자신의 눈 앞에 나타난 일행이 전설의 빛의 전사라는 것을 확인할 겸 자신의 딸 [[세라 코넬리아|세라 공주]]를 구해줄 것을 부탁한다. [[갈란드]]라는 코넬리아 왕국 최강의 기사가 돌연 세라 공주를 납치해 성의 북쪽에 위치한 [[카오스]]의 신전에서 농성 중이라는 것. 이에 빛의 전사들은 마물들을 물리치며 카오스의 신전에 돌입, 다섯 마리의 박쥐가 날아다니는 카오스의 신전에서 갈란드와 대치한다.
{{인용문|공주는 내 것이다! 누구에게도 넘겨주지 않아! 빛의 전사들이라. 뻔뻔한 녀석들! 이 가란드가 해치워 주지!}}
전투 끝에 갈란드를 쓰러트린 빛의 전사 일행은 세라 공주를 구하는 데 성공한다. 세라 공주를 되찾은 코넬리아 왕은 빛의 전사들을 돕기 위해 대륙으로 통하는 다리의 보수 공사를 명하며, 빛의 전사 일행에게 어둠에 물든 4개의 크리스털을 정화하고 세상의 빛을 되찾으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렇게 빛의 전사 일행은 세라 공주에게서 감사의 표시로 받은 '''류트'''를 품에 간직한 채 세계를 구하기 위한 모험에 나서게 된다.
{{인용문|이리하여...<br>탐구의 여행은 시작되었다.<br><br>4인의 젊은이들은<br>빛의 전사로서<br><br>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의 무게와<br>앞으로 펼쳐질 파란만장한 운명에<br>눈앞이 캄캄해졌다.<br><br>그 의미조차 모르고<br>4명의 젊은이가 가지고 있는<br>4개의 크리스털...<br><br>먼 옛날 그 안에는<br>빛이 깃들어 있었다고 한다.<br><br>자아, 떠나는 거다.<br>이 세계를 뒤덮은 암흑을 걷어내고<br>평화의 빛을 다시 이 땅에...}}
=== 항구마을 플라보카 ===
코넬리아 왕의 도움을 얻어 대륙으로 발을 내딛은 빛의 전사 일행은 코넬리아 성에서 소문으로 들었던 마녀 [[마토야]]의 동굴에 들리게 된다. 그러나 마녀는 소문대로 '''수정의 눈'''이 없어서 앞을 볼 수 없는 상태였기에, 일행은 동굴을 뒤로 한 채 항구마을 플라보카로 향한다.
그러나 빛의 전사 일행이 찾아온 플라보카는 때마침 비케가 이끄는 해적단에게 습격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인용문|이 해적 비케님에게 덤벼들다니 상당한 베짱이군. 녀석들 혼줄을 내주마!}}
일행의 배가 넘는 해적과의 격렬한 전투 끝에 승리를 거둔 빛의 전사 일행. 그리하여 항구마을 플라보카는 평화를 되찾을 수 있었다. 일행과의 전투에서 패배하고 개심한 비케는 빛의 전사들에게 자신의 해적선을 내어주게 되고, 일행은 잠에서 깨어나지 않는 왕자가 있는 엘프의 마을과 대지가 썩어가는 멜몬드 마을이 있다는 바다 건너 서쪽 대륙을 향한다.
=== 잠자는 엘프의 왕자 ===
서쪽 대륙에 도착해 엘프의 마을을 찾은 빛의 전사 일행. 용사 '''[[링크]]'''가 잠든 무덤에 들리는 등 새로운 대륙을 즐기는 것도 잠시, 일행은 요정왕이 되어야 할 '''엘프의 왕자'''가 다크엘프의 왕 '''아스토스'''의 저주에 걸려 5년 째 깨어나지 못하는 잠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대로 왕자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면 요정왕이 탄생하지 못하고, 그렇게 되면 모든 엘프들은 다크엘프의 암흑의 힘에 지배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하는 사실을 알게 된 일행은 서둘러 엘프의 성으로 향한다.
엘프의 성에서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왕자와 대면한 빛의 전사 일행은 마녀 '''마토야'''라면 왕자를 깨울 수 있는 약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실마리를 찾게 된다. 그러나 마토야는 수정의 눈을 잃어버려 앞을 볼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는 빛의 전사 일행. 일행은 우선 왕자를 깨울 단서를 찾기 위해 행방이 묘연하다는 다크엘프의 왕 아스토스를 찾아 나서기로 한다.
아무런 실마리도 없는 상태에서 빛의 전사 일행은 엘프의 마을에서 소문으로 전해들은 서쪽의 폐허가 된 성을 방문하게 되고, 성 안에 홀로 남아있던 왕에게서 이 성이 다크엘프에 의해 멸망당했다는 사실을 전해듣게 된다.
{{인용문|아스토스에게 당해 이 성도 이 꼴이 되어버렸다네. 부탁일세, 남쪽의 '''늪의 동굴'''에서 '''왕관'''을 가져다 주지 않겠나? 그러면 이 성도 원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걸세...}}
무언가 아스토스에 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은 채, 일행은 늪의 동굴로 향한다. 좀비와 구울, 스켈레톤 등의 강력한 적들을 격파해가며 동굴의 가장 깊숙한 곳, 지하 3층까지 도착한 일행은 마침내 '''왕관'''을 발견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왕관에 다가서는 순간 돌연히 나타난 '''피스코 데몬''' (ピスコディーモン) 이 일행을 덮친다. 격전 끝에 피스코 데몬을 물리친 일행은 마침내 왕관을 되찾게 된다.
{{인용문|하하하… 바보같은 놈들. 이 몸이야말로 다크엘프의 왕, 아스토스다! 네놈들이 가진 그 왕관과 이 몸이 가지고 있는 이 수정의 눈이 있으면 나는 진짜 요정왕이 될 수 있다! 저항해도 소용없다, 힘으로 빼앗아 주마!}}
그러나 왕의 진정한 정체는 다름아닌 다크엘프의 왕, 아스토스 본인이었다. 자신이 진정한 요정왕이 되기 위해 엘프의 왕자를 잠재우고, 마녀 마토야의 수정의 눈을 훔쳐내고 빛의 전사 일행을 시켜 마지막 열쇠인 왕관을 되찾게 만든 이 책략가와의 격렬한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일행은 수정의 눈을 되찾는다.
{{인용문|그것은 수정의 눈?! 그걸 내게 넘겨...! 대신 이 약을 줄테니까... 내 약 중에 가장 뛰어난 약이지!}}
되찾은 수정의 눈을 마토야에게 되돌려준 일행은 그 댓가로 마토야가 가진 최고의 약을 건네받는다. 드디어 왕자를 깨울 수 있는 약을 손에 넣은 일행은 서둘러 엘프의 성으로 향한다.
{{인용문|계속 악몽을 꾸고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다... 이것도 꿈인가...? 그대들은 전설의 전사! 오오, 이것은 꿈이 아니야!}}
마침내 아스토스의 저주가 풀리고 왕자는 기나긴 꿈에서 깨어나게 된다. 엘프들의 운명을 구해낸 빛의 전사들에 대한 답례로 왕자는 세상 곳곳에 있는 잠겨진 문을 열 수 있는 신비한 열쇠를 건네준다. 엘프의 마을에서 아스토스를 물리친 것에 대한 감사의 말과 함께 드워프의 마을이나 하늘을 나는 배, 비공선에 관한 소문을 전해들은 일행은 신비한 열쇠를 품에 간직한 채 여행을 계속한다.
=== 썩어가는 대지 ===
[[작성중]]
}}


== 시스템 ==
== 시스템 ==

2016년 1월 8일 (금) 10:34 판

{{{게임이름}}}
게임 정보
배급사 스퀘어
개발사 스퀘어
장르 RPG
플랫폼 FC, MSX2, WSC, PS, 피쳐폰[1], GBA, PSP, Wii, PS3, iOS, Android, Windows Phone, 닌텐도 3DS, Wii U
시리즈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파이널 판타지》(Final Fantasy, FF)는 1987년 12월 18일에 패밀리 컴퓨터로 발매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기념비적인 첫 작품이다. 제작사는 현 스퀘어 에닉스의 두 전신 중 하나인 스퀘어이다.

발매 당시의 타이틀에는 넘버링이 없었지만, 후속편의 제작과 함께 후에 발매된 추가 생산판 및 리메이크 판에서는 《I》 이라는 넘버링이 추가되었다.


스토리

바람, 물, 땅, 불... 4개의 힘을 상징하는 크리스털에 의해 지탱되는 이 세계는 지금 어둠에 집어삼켜져 멸망하려 하고 있다. 그것은 "2000년의 시간의 고리"가 만들어 낸, 정해진 운명. 그러나 공포와 불안에 떨면서도, 사람들은 한 예언을 계속해서 믿어왔다. 「온 세상이 암흑으로 물들 때 4명의 빛의 전사가 나타날지니」 희망을 가져다 줄, 그 존재의 도래를.

이윽고 4명의 젊은이가 긴 여행 끝에 코넬리아의 땅에 도착했다. 4개의 힘에 인도되어 크리스털의 빛을 되돌릴 전설의 용사, 빛의 전사. 기억도 없이,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알지 못한 채, 그들은 예언에 따라 어둠과 싸우는 모험에 몸을 내던졌다.

여행 속에서 전사들은 깨닫는다. 세상을 뒤덮은 암흑의 정체 또한 4개의 힘이라는 사실을. 작은 엇갈림 끝에 4개의 힘에 의해 증오의 화신으로 변한 남자의 원념이 세상을 시간의 고리 속에 가둬두고 있었던 것이다. 빛의 전사들은 시간을 넘어, 그 증오에 맞선다. 뒤틀려버린 크리스털의 힘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는 존재로서.

2016년 현재의 시점에서 보면 심플하기 그지없는 스토리라고 할 수 있지만, 당시로서는 나름 참신한 반전이 포함된 스토리였다. 스토리가 심플한 만큼 플레이 시간은 짧은 편이나, 여러 불친절한 시스템 덕에 2016년 현재의 시점에서 접하기에는 조금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라 할 수 있다.

내용 누설 주의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열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는 스토리 내용을 보려면 펼치기를 누르자.
=== 프롤로그 - 코넬리아 왕국 ===

아무런 기억도 없는 네 명의 젊은이가 홀연히 코넬리아 왕국에 나타난다. 4개의 힘을 상징하는 작은 크리스털을 가진 이 젊은이들은 코넬리아의 거리 (コネリアのまち)에서 왕성의 병사 (...) 의 인도[2]코넬리아 왕과 알현하게 되고, 왕으로부터 온 세상이 암흑으로 물들 때 4명의 빛의 전사가 나타날지니... 라는 현자 루칸의 예언을 전해듣게 된다.

일행에게 예언을 전해준 코넬리아 왕은 자신의 눈 앞에 나타난 일행이 전설의 빛의 전사라는 것을 확인할 겸 자신의 딸 세라 공주를 구해줄 것을 부탁한다. 갈란드라는 코넬리아 왕국 최강의 기사가 돌연 세라 공주를 납치해 성의 북쪽에 위치한 카오스의 신전에서 농성 중이라는 것. 이에 빛의 전사들은 마물들을 물리치며 카오스의 신전에 돌입, 다섯 마리의 박쥐가 날아다니는 카오스의 신전에서 갈란드와 대치한다.

공주는 내 것이다! 누구에게도 넘겨주지 않아! 빛의 전사들이라. 뻔뻔한 녀석들! 이 가란드가 해치워 주지!

전투 끝에 갈란드를 쓰러트린 빛의 전사 일행은 세라 공주를 구하는 데 성공한다. 세라 공주를 되찾은 코넬리아 왕은 빛의 전사들을 돕기 위해 대륙으로 통하는 다리의 보수 공사를 명하며, 빛의 전사 일행에게 어둠에 물든 4개의 크리스털을 정화하고 세상의 빛을 되찾으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렇게 빛의 전사 일행은 세라 공주에게서 감사의 표시로 받은 류트를 품에 간직한 채 세계를 구하기 위한 모험에 나서게 된다.

이리하여...
탐구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4인의 젊은이들은
빛의 전사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의 무게와
앞으로 펼쳐질 파란만장한 운명에
눈앞이 캄캄해졌다.

그 의미조차 모르고
4명의 젊은이가 가지고 있는
4개의 크리스털...

먼 옛날 그 안에는
빛이 깃들어 있었다고 한다.

자아, 떠나는 거다.
이 세계를 뒤덮은 암흑을 걷어내고
평화의 빛을 다시 이 땅에...

항구마을 플라보카

코넬리아 왕의 도움을 얻어 대륙으로 발을 내딛은 빛의 전사 일행은 코넬리아 성에서 소문으로 들었던 마녀 마토야의 동굴에 들리게 된다. 그러나 마녀는 소문대로 수정의 눈이 없어서 앞을 볼 수 없는 상태였기에, 일행은 동굴을 뒤로 한 채 항구마을 플라보카로 향한다.

그러나 빛의 전사 일행이 찾아온 플라보카는 때마침 비케가 이끄는 해적단에게 습격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해적 비케님에게 덤벼들다니 상당한 베짱이군. 녀석들 혼줄을 내주마!

일행의 배가 넘는 해적과의 격렬한 전투 끝에 승리를 거둔 빛의 전사 일행. 그리하여 항구마을 플라보카는 평화를 되찾을 수 있었다. 일행과의 전투에서 패배하고 개심한 비케는 빛의 전사들에게 자신의 해적선을 내어주게 되고, 일행은 잠에서 깨어나지 않는 왕자가 있는 엘프의 마을과 대지가 썩어가는 멜몬드 마을이 있다는 바다 건너 서쪽 대륙을 향한다.

잠자는 엘프의 왕자

서쪽 대륙에 도착해 엘프의 마을을 찾은 빛의 전사 일행. 용사 링크가 잠든 무덤에 들리는 등 새로운 대륙을 즐기는 것도 잠시, 일행은 요정왕이 되어야 할 엘프의 왕자가 다크엘프의 왕 아스토스의 저주에 걸려 5년 째 깨어나지 못하는 잠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대로 왕자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면 요정왕이 탄생하지 못하고, 그렇게 되면 모든 엘프들은 다크엘프의 암흑의 힘에 지배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하는 사실을 알게 된 일행은 서둘러 엘프의 성으로 향한다.

엘프의 성에서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왕자와 대면한 빛의 전사 일행은 마녀 마토야라면 왕자를 깨울 수 있는 약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실마리를 찾게 된다. 그러나 마토야는 수정의 눈을 잃어버려 앞을 볼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는 빛의 전사 일행. 일행은 우선 왕자를 깨울 단서를 찾기 위해 행방이 묘연하다는 다크엘프의 왕 아스토스를 찾아 나서기로 한다.

아무런 실마리도 없는 상태에서 빛의 전사 일행은 엘프의 마을에서 소문으로 전해들은 서쪽의 폐허가 된 성을 방문하게 되고, 성 안에 홀로 남아있던 왕에게서 이 성이 다크엘프에 의해 멸망당했다는 사실을 전해듣게 된다.

아스토스에게 당해 이 성도 이 꼴이 되어버렸다네. 부탁일세, 남쪽의 늪의 동굴에서 왕관을 가져다 주지 않겠나? 그러면 이 성도 원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걸세...

무언가 아스토스에 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은 채, 일행은 늪의 동굴로 향한다. 좀비와 구울, 스켈레톤 등의 강력한 적들을 격파해가며 동굴의 가장 깊숙한 곳, 지하 3층까지 도착한 일행은 마침내 왕관을 발견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왕관에 다가서는 순간 돌연히 나타난 피스코 데몬 (ピスコディーモン) 이 일행을 덮친다. 격전 끝에 피스코 데몬을 물리친 일행은 마침내 왕관을 되찾게 된다.

하하하… 바보같은 놈들. 이 몸이야말로 다크엘프의 왕, 아스토스다! 네놈들이 가진 그 왕관과 이 몸이 가지고 있는 이 수정의 눈이 있으면 나는 진짜 요정왕이 될 수 있다! 저항해도 소용없다, 힘으로 빼앗아 주마!

그러나 왕의 진정한 정체는 다름아닌 다크엘프의 왕, 아스토스 본인이었다. 자신이 진정한 요정왕이 되기 위해 엘프의 왕자를 잠재우고, 마녀 마토야의 수정의 눈을 훔쳐내고 빛의 전사 일행을 시켜 마지막 열쇠인 왕관을 되찾게 만든 이 책략가와의 격렬한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일행은 수정의 눈을 되찾는다.

그것은 수정의 눈?! 그걸 내게 넘겨...! 대신 이 약을 줄테니까... 내 약 중에 가장 뛰어난 약이지!

되찾은 수정의 눈을 마토야에게 되돌려준 일행은 그 댓가로 마토야가 가진 최고의 약을 건네받는다. 드디어 왕자를 깨울 수 있는 약을 손에 넣은 일행은 서둘러 엘프의 성으로 향한다.

계속 악몽을 꾸고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다... 이것도 꿈인가...? 그대들은 전설의 전사! 오오, 이것은 꿈이 아니야!

마침내 아스토스의 저주가 풀리고 왕자는 기나긴 꿈에서 깨어나게 된다. 엘프들의 운명을 구해낸 빛의 전사들에 대한 답례로 왕자는 세상 곳곳에 있는 잠겨진 문을 열 수 있는 신비한 열쇠를 건네준다. 엘프의 마을에서 아스토스를 물리친 것에 대한 감사의 말과 함께 드워프의 마을이나 하늘을 나는 배, 비공선에 관한 소문을 전해들은 일행은 신비한 열쇠를 품에 간직한 채 여행을 계속한다.

썩어가는 대지

작성중

시스템

롤 모델이자 라이벌이었던 드래곤 퀘스트 보다 앞서 캐릭터 메이킹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여러 모로 드퀘와의 차이점을 두려고 한 점이 특징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자주 사용하는 커맨드의 숏컷 기능이나 세계 전체를 볼 수 있는 월드맵, 인카운터가 발생하지 않는 탈 것, 탈 것에 탑승한 상태에서의 고속 이동 등은 당시의 JRPG에서는 보기 힘든 참신한 시스템이었다. 또한 마을 등의 맵에서 일어나는 NPC와 상호작용을 버튼 하나로 축약한 것 역시 드퀘와 차별되는 점이었다.

전투 시스템

드래곤 퀘스트와 큰 차별을 보여주는 것은 단연 전투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이후 FF 시리즈의 전통이 되는 ATB는 아직 도입되지 않은 턴제 전투 방식이었으나, 당시의 주류였던 드퀘식의 몬스터만을 보여주는 1인칭 시점의 전투가 아닌, 아군과 적군이 전부 한 화면에 표시되는 형식이었다. 또한 전투의 경과 역시 단순한 문장에 의한 설명에서 탈피, 최대한 문장의 사용을 줄이고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도입한 것도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은 캐릭터의 육성에서도 나타나는데, 특히 마법의 경우 캐릭터의 레벨과는 상관없이 마을의 상점에서 돈을 주고 구입하는 형태를 띄고 있다. 각각 백마법과 흑마법으로 나눠진 마법은 1레벨부터 8레벨까지 8단계로 나뉘어지며, 각 레벨별로 4개씩의 마법이 존재한다. 이 중 캐릭터는 직업에 따라 한 마법 레벨당 최대 3개의 마법을 익힐 수 있어 플레이어의 입맛에 맞게 캐릭터의 성능을 커스터마이즈 하는 것이 가능했다. 또한 마법의 사용 역시 드퀘식의 MP 시스템에서 탈피, 각 마법별로 캐릭터의 레벨에 맞춰 사용횟수가 정해져 있어 마법을 보다 전략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었다. 특히 저레벨 캐릭터가 고레벨 마법을 구입하더라도 레벨이 낮으면 사용횟수가 0회 뿐인지라 사용할 수 없는 등, 80년대 후반 당시로서는 여러 모로 참신한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직업 시스템

상술하였듯 본 작품의 큰 특징 중 하나로 유연한 캐릭터 메이킹을 들 수 있다. 주인공은 용자, 동료 1은 승려... 같은 식으로 캐릭터별로 고정된 직업과 캐릭터성이 부여되어 있던 드퀘와는 달리, 애초에 기억이 없는 빛의 전사라는 설정 하에 플레이어는 6종류의 직업군 중에서 마음에 드는 직업을 골라 자신만의 4 캐릭터를 만들 수 있었다. 물론 4명 모두를 같은 직업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해 다양한 방식의 야리코미가 발매 당시부터 존재했다.

본 작품에서 선택가능한 직업은 다음과 같다.

  • 전사 ⇒ 나이트
  • 시프 ⇒ 닌자
  • 몽크 ⇒ 슈퍼 몽크
  • 적마술사 ⇒ 적마도사
  • 백마술사 ⇒ 백마도사
  • 흑마술사 ⇒ 흑마도사

등장인물

주인공

코넬리아 왕국

기타

기타

본 작품이 실패하면 회사를 접겠다는 뜻에서 마지막 꿈이라는 의미를 담아 파이널 판타지라는 작품명을 붙였다는 도시전설이 있을 정도로 재정 상태가 좋지 않던 스퀘어를 기사회생 시킨 여러 가지 의미에서 대단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명명 자체는 애초에 FF라는 약칭을 정해두고 거기에 적당한 단어를 끼워 맞춘 것으로, 심지어는 파이팅 판타지라는 작명안도 있었다고 한다 (...) 이쪽은 동명의 보드게임이 이미 발매되어 있던 상태라 무산으로 끝나고 최종적으로 정해진 것이 현재의 타이틀인 것. 프로듀서인 사카구치 히로노부 본인 또한 F로 시작하는 단어면 아무거나 좋았다 (...) 고 훗날 회고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 정도로 재정 상태가 어려웠던 것은 사실로 실제 본 작품의 발매 직전에는 본사를 이전하는 등 실제로 본 작품이 성공하지 못했으면 스퀘어 자체가 도산했을 수 있다는 걸 감안하면 참으로 적절한 네이밍 센스였던 셈이다.

각주

  1. 일본 국내 한정
  2. 농담이 아니라 왕궁을 지키는 병사가 주인공 일행을 보자마자 빛의 전사라는 것을 간파하고 왕과 알현하게 만들어준다 (...) 2016년 현재에 와서 생각해보면 상당히 개연성이 없는 전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