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페미

Narchist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7월 3일 (수) 21:06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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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페미트위터에서 활동하는 페미니스트, 즉 트위터 페미니스트를 한국어 사용자들이 줄여 이르는 말이다. 그러나 후술할 이유로 단순 의미보다는 비하적 의미로 많이 사용되는 말이다.

단순 의미

단순 의미로서는 말그대로 트위터를 하는 페미니스트로 사용된다.

이 용어는 트위터가 페미니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공간임을 드러내지만[1], 페미니스트에 대한 경멸의 의도로도 사용된다.[2]

역사

해시태그는 대중을 연결시키는 핵심적 도구로 기능해 왔으며,[3]:17 트페미 역시 해시태그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왔으므로, 페미니즘과 관련된 해시태그를 검토하는 것이 트페미의 활동을 들여다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음 표는 이상아, 박수지(2018)가 2015-2017년에 트페미와 연관된 트위터 해시태그 목록을 정리한 것이다.

트페미와 연관된 트위터 해시태그 목록[4]:159
연도 해시태그
2015 #나는페미니스트입니다, #맥심코리아폐간, #조선대_의전원_4시간_폭력남, #나는개념녀였다
2016 #여자_자기자랑, #살아남았다, #거절한_내가_개년이냐, #생리때_겪는_좆같은점, #내가메갈이다, #남녀_역전한_일본사회_번역, #한남과밥이야기, #검은시위, #오타쿠_내_성폭력, #성폭력가해자ㅇㅇㅇ, $내_사이즈는_죄가 없어, #ㅇㅇㅇ_사과해, #ㅇㅇ중_성희롱_공론화, #나는_가임여성이다
2017 #이것이_여성의_자취방이다, #문단_내_성폭력, #디지털_성범죄_아웃, #왁싱샵여혐살인사건, #우리에겐_페미니스트_선생님이_필요합니다, #낙태죄_폐지, #WomenBoycottTwitter, #Metoo, #경찰이라니_가해자인줄, #남초발_워마드_강간주작, #일베발_페미_사회적매장사건, #SBS_막내작가_강요하차
  • #나는페미니스트입니다: 2015년 1월 한국 청소년 김 군이 IS에 가담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한국 10대 청소년 이슬람 국가 가담 사건). 김 군은 IS 합류 이전 사용하던 트위터 계정에서 “지금의 시대는 남성이 역차별을 받는 시대다”, “페미니스트가 싫다, 그래서 IS가 좋다” 등의 트윗을 등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5]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은 패션 잡지 《그라치아》 48호에 실린 칼럼 〈IS보다 무뇌아적 페미니즘이 더 위험해요〉에서 “현재의 페미니즘은 뭔가 이상하다. 무뇌아적인 남성보다 더 무뇌아적이다.”라고 서술하는 등 페미니스트를 비난하였다.[6] 이에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서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하는 움직임이 발생하였으며 이때 사용된 해시태그가 “#나는페미니스트입니다”이다.[7] #나는페미니스트입니다 선언의 참여자는 주로 페미니스트 인식을 가지고 있으나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정체화하지 못한 여성들로 입문 장벽이 이전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트위터의 조리돌림 문화와 결합하여 진영 싸움에 치중하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하며, 페미니스트 입문 장벽이 낮아지면서 단순함, 선명성이 부각되어 서구 자유주의 페미니즘 경향이 나타나게 되었다. 손희정은 트위터 페미니즘의 자유주의 페미니즘 경향에 대해 배제, 억압, 차별 등의 근본적 모순은 성별이나 계급 중 어느 하나만으로만 작동하지 않는다며 염려를 표하였다.[8]:112-117
  • #00_내_성폭력
  • #Metoo

아이돌 팬덤과의 충돌

트페미는 아이돌 팬덤과 여러 차례 충돌해왔다.

  • 2016년 초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특정 곡들이 여성혐오적 가사를 포함하고 있다는 논란이 발생하였다. 방탄소년단의 곡은 다른 아이돌 그룹과 달리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을 맡는다는 점이 차별점이지만 그때문에 가사 논란에 대한 비난이 멤버에게 직접적으로 가해지게 되었다. 방탄소년단 팬덤 일부는 팬덤 외부의 지적에 자신이 여성혐오적 컨텐츠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지는 않았는지 성찰하였으나, 팬덤 내부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여혐돌’로 낙인찍힐 수 있음을 우려하는 의견이 우세하였으며 외부의 노선 검증 시도로 인해 압박감과 자기혐오를 느끼게 되었다. 여성혐오 논란에 대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피드백이 있었지만, 이후 발매된 앨범에서 여성혐오 논란이 이어지게 되었으며, 이때 방탄소년단 팬덤도 방탄소년단을 ‘감싸주며’ 여성혐오적 컨텐츠를 계속 소비하기 때문에 여성혐오 논란의 책임이 있다고 공격받았다.[9]
  • 2016년 12월 한 트위터 이용자가 샤이니 콘서트에서 발생했던 호모포빅·제노포빅 발언에 대한 문제제기를 시도했는데, 문제제기자는 오랜 팬덤 생활로 인해 트위터 아이디와 실명이 알려져 있었다. 문제제기자는 피드백 요구 이후 콘서트에서 다른 팬덤이 자신에게 욕설과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고 고발했으며, 같은 날 #팬덤내_사이버불링_아웃 해시태그가 형성되었다. 그러나 문제제기자가 콘서트에 참석했다면 티켓을 인증하라는 요구가 이어졌으며, 문제제기자가 아이돌에 대한 성적 욕망을 발화했다는 고발이 진행되면서 #팬덤내_성희롱_아웃, #팬코_악질성희롱_아웃 해시태그가 형성되어 #팬덤내_사이버불링_아웃 과 경쟁하였다. 이 충돌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가결이 중대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갈등만 남긴 채로 사그라들었다.[10]

비하적 의미

그러나 트페미는 상기 단순 의미보다 비하적 의미로 많이 사용되는데 남초와 안티 페미니즘 진영만 아닌 여초(친 페미니즘 진영, 남성혐오 집단 전부)에서도 비하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트페미가 페미니즘의 문제보다 "트위터" 사용자의 문제나 국내 트위터 문화의 문제로 반감을 사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자세한 것은 원인 문단에 후술한다.

범주와 종류

  • 일반(비페미), 좁은 의미 : 트위터를 하는 래디컬 페미니스트(TERF와 TIRF로 갈린다) / 페미니즘을 빌미로 남성혐오와 피해의식, 이기주의를 일삼는 악성 트위터 유저 (전자보다는 후자 의미로 많이 사용되는데 트페미 진영에서 래디컬 페미가 많아보이는 것도 후술.)
  • 남초에서 말하는 트페미 : 트위터를 하는 페미니스트 (남초에선 남혐성향이 없으며 젠더 이분법 해체를 원하는 페미니스트까지 다 포함해 통상 전부 트페미라고 칭하지만 페미니즘에 반감이 없는 곳은 좁은 의미와 동일하다. 안티 페미니즘 성향이 강한 곳은 범주가 넓다.)
  • 여초에서 말하는 트페미 : TERF가 아닌 트위터 페미니스트 / 페미니즘, 여성혐오, PC에 과몰입해서 물의를 일으키는 트위터 유저 (여초는 트마갤을 제외하고 남혐이나 비남혐 전부 페미니즘에 우호적인 곳이 많아 트페미를 비하용어로서 쓰는건 악성 트위터리안에 중심이 맞추어져있다. 친페미라해도 래디컬, 남혐에 반대하는 여초는 좁은 의미와 동일.)
  • 워마드/TERF에서 말하는 트페미 : 친 LGBT, 정치적 올바름에 호의적인 성향을 지닌 트위터 페미니스트(TIRF(래디컬페미), 리버럴, 교차 페미로 갈린다)

예외로 페미니즘에 반감이 큰 여초 커뮤니티로 알려진 트위터 마이너 갤러리는 "남성혐오를 하거나 방관, 긍정 or 프로불편러 성향을 지닌 트위터 페미니스트(래디컬, 온건 전부)"로 몽땅 모아서 칭하고 있다.[11]

현황

그러나 최근에는 인터넷 상의 남녀갈등과 페미니즘에 대한 반감이 심해짐에 따라 극단적인 안티 페미니즘 성향을 담았거나 페미니즘 이슈에 질린 커뮤니티는 "페미, 페미니즘" 자체를 멸칭, 비하어로 사용하거나 "그 사상" 이라고 돌려 말하게 되었고, 페미니즘 진영에서도 래디컬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커뮤니티는 "래디컬 페미, 래펨"을 비하용어로, 래디컬 페미니즘 진영은 "쓰까페미, 흉자"를, 악성 트위터 유저 자체는 "트짹이, 트찔이" 로 많이 사용함에 따라 비하적 의미의 트페미는 트위터 마이너 갤러리나 일부 커뮤니티(주로 친 오타쿠, 반 트위터 성향이 강한 곳)에서 사용하는 단어가 되었다.

원인

선두에 요약하면 "트위터 자체의 문제점(RT를 통한 조리돌림과 군중심리, 해시태그와 팔로워로 얽힌 폐쇄적인 관계와 한정된 정보공유, 심화될 수 밖에 없는 예민함과 공격성,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언더도그마에 대한 집착)과 국내 트위터 주 이용층의 문제점(약 10, 20대 초반 정도의 여성 오타쿠)"이 결합되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먼저 트위터는 트위터/비판 문서에도 적혀있는 것처럼 허술한 소셜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멘션이나 알티, 관글을 누른게 아니면 타인이 자신의 트윗을 읽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없어 막말과 분풀이, 감정 쓰레기통으로 사용하거나 예민하거나 공격성이 많은 문제 사용자가 타 SNS에 비해 많은 편 이고 개방성이 높고 트윗 전파력이 빨라 조리돌림에 취약하거나 군중심리에 휘둘리는 경향이 강하다. 이 영향으로 트위터 유저들 다수가 예민함과 공격성을 가지고 있고 팔로워끼리 교류를 하는 폐쇄적인 경향을 지니게 되었는데 구독하는 계정이나 팔로워 하나가 잘못된 정보를 담은 트윗을 알티하거나 쓰면 조리돌림을 당하기 싫어서 방관 내지는 겉으로 지지하는 척을 하거나 검증을 안하고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믿고 알티를 또 함으로서 잘못된 정보가 계속 퍼지는 일이 많다. 만일 이 잘못된 정보를 지적하면 차단을 당하거나 조리돌림을 당하는데 만일 맞팔이라면 일방적으로 팔로우를 끊어버리는 식으로 관계를 끊는 일이 많아 결국 일반 유저들은 비정상적인 유저들과 극단적이거나 잘못된 정보가 담긴 트윗, 해시태그에 스트레스를 받아 트위터를 접게된다.

그리고 국내 트위터는 관련 자료와 통계에도 정리되어있지만 점유율이 매우 낮은 SNS인데 그 적은 이용자 대부분도 약 10대, 20대 초반, 많으면 20대 중반 이상의 여성(대부분은 일본 서브컬처를 향유하는 오타쿠)나 아이돌 팬덤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 먼저 트위터는 점유율이 낮은 전 세계과 달리 일본에서는 대중 SNS로 불릴 정도로 많이 사용되고있고 허술한 소셜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혼자나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 놀기에 적합해 오타쿠 성향을 가진 유저들이 애용하기 때문인데 래디컬 페미니즘/남성혐오가 퍼지기 전에도 국내 트위터는 원래부터 페미니즘이나 성 소수자, 정치적 올바름 관련 이슈가 많이 돌던 곳이였다. 그러나 2016년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의 영향으로 래디컬 페미니즘/남성혐오 열풍이 불면서 분위기가 변질, 그 과정에서 저연령, 판단력이 부족한 유저들이 검증을 안하거나 알티와 해시태그로 인한 군중심리로 래디컬 페미니즘/남성혐오 담론을 그대로 수용해 남성혐오자로 변질되거나, 남성혐오 표현도 여성혐오 표현과 마찬가지로 반사회, 혐오 표현이라는걸 인지를 못한 채 사용하고[12], 부족한 사회성과 인문학 지식, 페미니즘 지식으로 물의를 일으키거나 망언을 하는 일이 늘어나게 되었다.[13] 대표적으로 남성혐오/래디컬 페미니즘에 반대하거나 수용을 안하는 리버럴, 상호교차로 대표되는 온건 페미니스트들(서브컬처계라면 미소녀가 등장하는 고수위 남성향이나 주관적인 기준의 여성혐오 요소가 담겨진 컨텐츠를 향유하는 오타쿠층)을 여성혐오자, 성차별주의자로 매도하고 조리돌림을 하는 것과 권리 신장과 이기주의를 분간못하는 것. 결국 이런 사이버 불링 피해와 알티와 해시태그로 들어오는 극단적인 혐오성 트윗에 질려 트위터를 프로텍트로 돌리거나 계폭을 하는 식으로 떠나고 악성 유저들이 남아 부정적인 인식이 박힌 것이다.

기타

  • 일본에서는 트위터 레이디즈(ツイッターレディース), 줄여서 츠이레디(ツイレディ)라 불리는 일본판 트페미가 있는데 레이디즈(일본의 여성 폭력단/폭주족을 일컫는 은어)의 명칭만 봐도 알다시피 비하적 의미의 트페미에 가깝다. 정확히는 트페미가 트위터를 하는 페미니스트로 의미 범주가 넓어 비하용어로서 트페미도 사용자에 따라 갈린다면 츠이레디는 래디컬 페미니즘+악성 트위터 여성 유저로 한정되어있다는 것.

사건

같이 보기

외부 참조

각주

  1. 요오드, 비이커. ““일상이 덕질 아닌가요” 후조시 K님을 만나다”, 《일다》, 2017년 7월 9일 작성. 2018년 10월 23일 확인.
  2. 임수연. “<씨네21> 임수연 기자, ‘메갈’, ‘워마드’ 지칭한 네티즌을 모욕죄로 고소하고 승소하기까지”, 《씨네21》, 2018년 3월 26일 작성. 2018년 10월 23일 확인.
  3. 김효인 (2017년 12월). SNS 해시태그를 통해 본 여성들의 저항 실천. 《미디어, 젠더 & 문화》 32 (4): 5-70.
  4. 이상아, 박수지 (2018년 4월). 트페미의 발생과 진화. 《담화·인지언어학회 학술대회 발표논문집》: 155-175.
  5. 김동우. “[단독] IS 가담 김군 “페미니스트가 싫다. 그래서 IS가 좋다””, 《국민일보》, 2015년 9월 20일 작성. 2018년 10월 3일 확인.
  6. “IS보다 위험한 페미니즘이라고?”…여성혐오 드러낸 김태훈 칼럼 논란”, 《여성신문》, 2015년 2월 10일 작성. 2018년 10월 23일 확인.
  7. 이혜리. ““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페미니즘 매도에 반기드는 사람들”, 《경향신문》, 2015년 2월 16일 작성. 2018년 10월 1일 확인.
  8. 조혜영 (2015년 9월). 낙인, 선언 그리고 반사. 《문화과학》 83: 104-121.
  9. 고혜리, 양은경 (2017년 8월). 남성 아이돌 그룹의 여성혐오 논란과 여성 팬덤의 분열.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17 (8): 506-519.
  10. 김수아 (2017년 12월). 연결행동(Connective Action)? 아이돌 팬덤의 트위터 해시태그 운동의 명암. 《문화와 사회》 25: 297-336.
  11. 다만 트페미도 SJW처럼 프로불편러 성향을 보이지만 둘을 기계적으로 등치시키기는 힘들다. 트페미 중에서도 여성 외에 한국 내 타 소수집단(성소수자, 장애인, 무슬림, 오타쿠 등)에 대해 혐오 발언하는 래디컬 페미니스트도 적지 않고 래디컬이 아니더라도 주로 프로불편러가 되는 시점은 소수자 전체보다는 여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일반인들과 다를거 없이 타 소수자에 대한 언PC한 발언을 하는 모순된 경우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12. 대표적으로 한남인데 메갈, 워마드 등 진짜배기 남성혐오자, 자국 이성 혐오자들이 악의를 가지고 욕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도 있으나 그저 꼴마초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일부 한국 남자를 자칭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트페미도 있다. 물론 후자도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예를들어 여성이기주의를 일삼는 일부 한국 여자만 골라 욕한답시라고 김치녀/한녀를 사용했다고 쳐보자.) 그만큼 트위터 내에서 혐오 표현에 대해 자각이 없다거나 언더도그마로 정당화하는 분위기가 강하다는 것.
  13. 나무위키는 서브컬처 중심이라 이러한 트페미, SJW에 대한 반감이 커 쓸데없이 세부적으로 서술되어서 그렇지 트페미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만물여혐설로 불리는 주관적으로 해석하는 여성혐오나 언어의 사회성에 대한 무시(씨발을 위시로 씹이나 쌍시옷이 들어간 욕설은 여성혐오니 쓰지말라는 것)는 전부 그들이 단편적인 지식만 보고 일차원적으로 해석을 한 것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