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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요 ==
== 개요 ==
[[KBS 2TV]]에서 방영한 [[수목 드라마]]로 [[KBS]] 공사창립 43주년 특별기획 드라마이다. [[송중기]]의 제대이후 복귀작이기도 하지만 [[송혜교]]도 모종의 일로 자숙기간을 가진 이후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서브 커플 역이던 [[진구]]와 [[김지원]]에게도 날개를 달아준 작품이다. 100% 사전제작하였으며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세계 각국에 수출되어 어마어마한 경제효과를 보았다.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과 인류애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
[[KBS 2TV]]에서 방영한 [[수목 드라마]]로 [[KBS]] 공사창립 43주년 특별기획 드라마이다. 주요작품으로 《[[부러진 화살]]》, 《[[내 아내의 모든 것]]》, 《[[피에타]]》, 《[[7번방의 선물]]》, 《[[신세계 (영화)|신세계]]》, 《[[변호인]]》, 《[[해무]]》 등이 있는 배급사 [[N.E.W]]가 처음으로 드라마 제작을 맡아 특수효과와 영상미의 수준이 높다. [[송중기]]의 제대이후 복귀작이기도 하지만 [[송혜교]]도 모종의 일로 자숙기간을 가진 이후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서브 커플 역이던 [[진구]]와 [[김지원]]에게도 날개를 달아준 작품이다. 100% 사전제작하였으며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세계 각국에 수출되어 어마어마한 경제효과를 보았다.


극중 나오는 우르크는 가상의 국가이며, 주요 촬영지는 태백 한보탄광에 위치했던 세트장이였다. 촬영 종료이후 철거되었으나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복원한다고 한다.
극중 나오는 우르크는 가상의 국가이며, 주요 촬영지는 태백 한보탄광에 위치했던 세트장이였다. 촬영 종료이후 철거되었으나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복원한다고 한다.
2016년 하반기 감독판이 나온다고 한다.
== 원작 ==
‘태양의 후예’는 2011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국경없는 의사회’가 원작이다. ‘국경없는 의사회’ 시놉시스(줄거리)에 따르면 유시진과 서대영은 특전사 군인이 아닌 의사였고 윤명주는 간호사였다. 원작과 시나리오의 배경이 우르크인 것은 동일하다. 이곳에 진도 8.3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혜성병원 의료진과 예비역 특전사 출신 정예 인력이 현지로 급파된다. 드라마에선 긴급구호 의료팀장을 강모연이 맡지만 원작에선 신의 손을 지닌 천재 외과의사 유시진이 이끈다.
영국 BBC는 ‘아시아를 휩쓴 한국군대 로맨스’라며 태양의 후예 열풍을 보도했지만 원작은 아비규환의 재난현장에서 생명을 살리려 분투하는 의사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인류애를 그렸다. 여기에 스릴러와 스펙터클이 결합한 설정이다. 대지진으로 냉전시대 때 버려진 생물학 무기 창고가 발견된다. 이곳에 숨겨져 있던 대량살상무기를 둘러싸고 무장반군과 [[유엔]]군이 전투를 벌인다.
== 평가 ==
=== 주제 ===
원작의 주제는 국경을 초월한 [[휴머니즘]]이다. 주인공이 [[의사]]에서 [[군인]]으로 변경되며 국가에 구속되는 군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원작의 주제의식을 유지할 수 있을지 문제되었다.
드라마의 등장인물은 반복하여 [[국가]]와 [[개인]]([[인권]]) 중 어떤 가치가 우위인지에 대해 의견대립한다. 인권이 원작부터 이어진 가치라면 국가는 주인공의 직업이 군인으로 변경되며 추가될 수밖에 없던 가치일 것이다.
강모연은 일관되게 국가와 인종은 중요하지 않으며 생명이 가장 소중한 가치라는 사상을 가진다. 반면 유시진의 사상은 논란이 되었다.
유시진이 농담이 아니라 진지하게 자신의 사상을 드러내는 장면은 7화에서 처음 나온다. 진영수가 노동자 몇 명의 생명보다 국가 전체의 이익이 우선이라는 말을 하자 유시진은 국익보다 국민의 인권이 우선이라는 식의 대사를 했다. 정확히는 "국가. 국가가 뭔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게 국가야. 군인인 나한테 국민의 생명보다 우선하라고 국가가 준 임무는 없으니까."라는 대사였다. 그리고 국가[[공무원]]인 군인으로서 재난현장에서 헌신적으로 사람들을 구조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나온다. 이 모습이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국가의 무능과 비교된다는 의견이 꽤 나왔다.
유시진이 이런 사상을 가지고 있다면 3, 4화 항명은 국익을 위해 의사 개인에게 누명을 씌워 [[희생]]시키는 것을 거부한다는 점에서 사상에 일관성이 있다고 해석되었다. 민간인에게 봉사해야 할 국가와 [[군]]이 [[민간인]]에게 누명을 씌우려 한 것은 부당한 명령이므로 따를 수 없었던 것이다. 초기 시놉시스가 공개되었는데 유시진이 군인이 된 후 처음으로 '명령을 어기고 권총을 든다'는 것이 중요하게 나와 있어 이 명령불복종 장면이 주제의식을 드러내는 장면임이 확실해졌다.
그리고 11화에서도 일관성을 보여주며 유시진이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는지가 확정되었다. 청와대 수석의 개인보다 국익이 중요하다는 말에 "개인의 죽음에 무감각한 국가라면 문제가 좀 생기면 어때."라고 답했다.
유시진의 국가를 개인을 위한 것이라는 사상을 드러냄으로서, 또 국가공무원으로서 개인에게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국민이 주인이고 국가기관은 국민의 대리인이며, 국가이익보다 [[인간]]을 우선해야 한다는 주제를 태양의 후예는 전한다.
유시진의 국민에게 헌신적인 모습은 국가가, 공무원이 국민에게 가져야 할 태도를 보여준다. 태양의 후예는 유시진을 통해 국가와 공무원이 국민의 대리인임을 선언하며 대리인으로서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12화에서 유시진이 또다시 국가 대신 강모연(개인)을 선택한 장면은 주제구현에 효과적이었다.국가공무원 유시진에게 국가란 자신이 그 안에 소속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지만(국가가 시어머니, 시누이라는 대사) 지켜야 하는 대상인 개인보다 우선일 수는 없었던 것이다(두 번이나 조국보다 강모연이 우선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드라마 초반부 강모연보다 국가를 우선하는 듯하여 국가주의자 의혹을 들었던 유시진은, 이후 전개에서 내내 온몸으로, 국가보다 인간(강모연)이 우선이라는 신념을 말한다. 그 행보가 국가의 실정법을 어기더라도 인권이라는 절대적이라 판단되는 가치를 따른다.
유시진은 평소에는 국가에 구속되면서도 국가와 원작의 주제의식이 충돌될 때면 항상 원작의 주제의식을 따른다. 태양의 후예가 국가를 넘어서는 최우선적 가치로 인간을 두는 한 휴머니즘은 유지되고 있다. 김원석 작가와 제작사가 주제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에서 이를 알 수 있다. 게다가 김은숙 작가는 [[정치]]와 국가라는 주제에 이전부터 관심을 기울였던 작가이다. 주인공의 직업이 의사에서 특전사로 변경되며 원작의 주제의식을 잃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원작의 주제의식에 더해 국가론까지 다루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국가를 위해 인간을 희생시켜서는 안 되며 인간을 위해 국가가 희생해야 한다는 주제가 더해진 것이다.
태양의 후예는 마지막까지 휴머니즘을 강하게 표출하며 완결되었다. 마지막화는 휴머니즘을 상징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주인-대리인 이론을 상징하는 군인의 선서 장면을 보여주며 휴머니즘에 기반해 봉사를 하러 가는 것으로 끝난다. 휴머니즘, 국가의 개인에 대한 책임성, 휴머니즘에 기반한 국가주의 비판의 주제는 변함없었다.
=== 역사관 ===
태양의 후예의 제작사 대표가 노무현 정부의 통일부 장관 한완상과 인척인 등 제작사가 노무현과 관계가 깊어 변호인처럼 노무현을 소재로 한 작품을 다루기도 했다. 태양의 후예도 노무현 정권 당시의 사건인 이라크 파병 논란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우르크의 모티브가 이라크이다. 이라크 파병은 당시 들끓던 반미감정을 심화시킨 사건이기도 하다. 이 항목에서 설명하는 태양의 후예에 담긴 사상은 노무현 정부의 행보와 매우 닮아있다.
드라마에서 전체적으로 반미 성향이 드러난다. 보통 국수주의라 비판받았지만 작가와 제작사, 배우가 이를 강력하게 부인하는 것을 보아 국수주의라는 의심은 반미적 장면을 오독한 것으로 보인다. 결정적으로 중요한 설정인 미국이 친미정권을 세우기 위해 쿠데타를 일으킨다는 것 자체가 냉전기 미국이 중남미에 한 행위를 연상케 한다.
드라마가 만들어진 배경을 생각해봐도 김원석 원작이 국경 없는 휴머니즘에 입각해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있고 김원석 작가가 대본 또한 썼음을 고려해 볼 때 자본주의의 핵심국가인 미국에 대한 반감이 표출되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휴머니즘에 입각해 자본주의를 비판하던 작가가 뜬금없이 국수주의를 의도했다는 것은 이상하며 이 장면은 한국을 치켜세우는 것이 아니라 미국을 비하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http://m.tf.co.kr/read/entertain/1634737.htm?retRef=Y&source=https://m.search.naver.com/search.naver%3Fwhere=m_news%26sm=mtb_amr%26query=%ED%83%9C%EC%96%91%EC%9D%98+%ED%9B%84%EC%98%88+%ED%9C%B4%EB%A8%B8%EB%8B%88%EC%A6%98%26sort=1]
태양의 후예에서 미국은 냉전기 중남미에서 쿠테타를 일으킨 악행을 되풀이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한국은 미국에 순응하고 자국 민간인보다 미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무능하고 책임성 없는 모습으로 나온다. 이에 주인공 유시진은 우르크에 애착을 보이며 미국의 쿠테타를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결국 미국과 한국에 맞서 친미 쿠테타의 협력자인 아구스를 죽여버리게 되고 이 장면은 드라마의 하이라이트이다.
태양의 후예에 등장하는 [[미국]]과 [[한국]] 비판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태양의 후예 제작사가 변호인과 부러진 화살 등 자국민을 위하지 않는 책임성 없는 한국을 비판하는 영화를 배급해 온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제작사 대표는 [[봉준호]]의 [[괴물]] 등 미국과 한국을 풍자하는 영화와 [[태극기 휘날리며]], [[웰컴 투 동막골]]와 같은 한국과 미국의 [[한국전쟁]]에서의 민간인[[학살]]을 고발하는 영화를 배급한 경력이 있고 이를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제작사 대표는 현재도 활발히 재야원로로 활동하는 유명한 민주화운동가 한완상 서울대 명예교수의 사위이기도 하다. 제작사 대표는 태양의 후예가 사상 면에서 웰컴 투 동막골과 닮았다고 말한다.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366&aid=0000323834]
우르크의 모티브가 [[이라크]]라는 점에서도 세계정치에 패권주의적으로 간섭하는 미국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드러난다. [[이라크 전쟁]]은 실패한 전쟁으로 평가되며 이라크는 미국의 패권주의적 중동 개입이 초래한 재앙의 상징이다. 태양의 후예는 작중 미국의 우르크 내정 간섭을 계속 비춤으로서 이라크에의 미국의 정치 개입 실패와 그에 따른 재앙을 연상시킨다. 현재 이라크의 절망적 상황처럼 우르크에의 정치개입 또한 비슷한 결과를 초래할 것을 암시한다.
반미사상과 북한에 대한 호의적 인식, 평화통일에 대한 낙관론 등은 좌파 중 계급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는 국가에 얽매이는 사고라고 비판받을 수 있다. 당연히 우파에게는 안보논리로 비판받을 수 있다. 그리고 태양의 후예의 반미와 북한인식은 2000년대 초반, 노무현 정권이 이라크에 파병할 당시 정도까지나 유행했던 한물 간 것이기도 하다.
=== [[자유주의(국제정치)]] ===
이 드라마는 [[국제정치학]]에서의 자유주의 시각을 내재하고 있다. 국제정치학에서의 자유주의는 일반적으로 이야기되는 자유주의와 다르며 정치이상주의라고도 한다. 국제정치학에서의 자유주의는 국가간 협력을 통해 세계 [[평화]]가 가능하다고 보는 입장이다. 자유주의의 낙관론은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현실주의]]의 비관론과 대조된다. 한국군은 대개 현실주의 입장을 취한다.
자유주의의 대표적 학파인 국제제도론에서는 국제제도가 국제협력을 촉진한다고 말한다. 국제제도는 국제법 등 규칙과 규칙의 이행을 돕는 기구를 포함하는데 [[유엔]]이 대표적인 국제제도이다. 유엔은 그 전신이 현대 국제정치학의 시작과 함께 출범한 자유주의의 상징적 존재이다. 잘 알려져 있듯 원작에서 갱단과 싸우고 우르크를 지키는 주체는 [[유엔 평화 유지군]]이다. 유엔이 자주 등장한다는 점, 유엔 평화 유지군이 되려면 특전사여야 된다는 점으로 보아 본래 유시진을 유엔 평화 유지군으로 등장시키고 싶었으나 묘사가 어려워 설정을 생략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들과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고, 나와 내 가족, 강선생과 강선생 가족, 그 가족의 소중할 사람들... 그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일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전쟁은 쉽고 평화는 어렵죠. 그래서 독재자들은 장수하나 봅니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 돌아오기 위해서도 노력했을 겁니다. 죽을 힘을 다해.", "죽어야 되는 영웅에 관심 있는 군인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저 평화가 지켜져야 하는 곳의 평화를 지키는 겁니다." 등의 대사는 유엔 등 국제제도를 통해 평화 유지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여준다.
이 드라마의 평화와 국제제도에 대한 낙관론은 이 드라마만의 또 하나의 특색인 명랑한 분위기와 맞물려 평화유지군의 긍정적 면모만을 보여준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평화에 대한 낙관론과 국제제도에 대한 긍정적 시각, 드라마 특유의 밝은 분위기를 깨지 않고 전쟁의 어두움을 보여주려는 시도에 제작진은 최선을 다한 것으로 보인다. "전쟁은 쉽고 평화는 어렵죠. 그래서 독재자들은 장수하나 봅니다."라는 대사를 유시진이 하기도 하고, 내전으로 엉망이 된 우르크의 비참함을 최대한 비추려 한다. 또한 군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기 위해서 강모연이 군인이라는 직업을 불신하는 태도를 보이며, 강모연은 계속해서 군이라는 집단의 비합리성에 대해 비판한다. 전쟁고아 파티마가 "전쟁 중의 군인을 본 적 있느냐"며 군인을 심하게 불신하는 태도를 보이는 장면을 통해 군과 전쟁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고 있다. 태양의 후예 OST 제목도 No More War이다.
앞서 언급된 태극기 휘날리며나 웰컴 투 동막골과 이 드라마를 비교하자면, 앞의 두 영화는 군과 전쟁의 어두운 면을 아주 잘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들이 호평을 받은 이유다. 특히 웰컴 투 동막골은 태양의 후예와 휴머니즘이라는 주제의식은 같은데 군이라는 집단을 인간성을 파괴하는 악으로 묘사한다. 웰컴 투 동막골에서의 묘사는 군대 무용론을 연상시키기까지도 한다. 반면 태양의 후예는 평화를 국제제도를 통해 유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국제제도인 평화유지군을 부정적으로만 묘사할 수는 없었다. 이것이 군을 부정적으로만 묘사한 두 영화와 달리 이 드라마에 대한 평가가 갈린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 하지만 윗문단에서 언급되었듯 평화유지군의 국제제도로서의 순기능 뿐 아니라 전쟁의 수행자로서의 군의 어두운 면 또한 묘사하고 있다.
=== 대중성 ===
이 드라마는 대중이 원하는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환상과 현실성을 맞바꿨다 할 수 있다.
이하는 모두 남궁인의 평론이다. 출처: [http://www.huffingtonpost.kr/namkoong-ihn/story_b_9621158.html]
그런데, 나는 의학이나 기타 지식을 들이밀 생각은 더 이상 없다. 일반 과학 지식이나, 군대 상식에서도 이 드라마가 터무니없기는 매한가지니까. 내가 하려는 얘기는 그게 아니다. 나는 오히려 이 드라마를 아주 잘 보았다.
이 드라마는 주어진 시간에 극적인 이야기를 배치하는 효율성으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다. 그러니까,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와, 그 이야기를 시각화하여 보여주고자 하는 욕망을 어디까지 실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답하는, 극단적인 발전의 한 예다. 어차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몇 개의 멜로라인과 그를 가로막는 다이내믹한 클라이맥스, 그리고 기원하던 것이 이루어졌을 때의 카타르시스다. 이 드라마는 이 욕망을 십분 충족시키기 위해 현실이나 고증은 과감히 무시하고, 일반 대중의 눈높이에 서서, 그들이 보고 싶은 장면이라면 무엇이든 보여준다.
대중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은 총탄이 배에 박혔다고 바이탈을 재면서 병원으로 신속히 후송하는 장면도 아니고, 다이아몬드는 안 찍혔지만 필름을 들고 와서 정황상 의심 가능할 수 있다고 망설이는 장면도, 청진기를 안 대고 배를 열어 조심조심 촉진해 환자의 반응을 살피는 것도 아니다. 대중과 TV 안에는 직관적인 세상이 있을 뿐, 아무도 그것이 현실적인 경계에 있어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과감히 현실을 탈피하고 붕괴시켜 자기들이 가장 잘 하는 이야기를 함으로서 모두의 욕망을 발현시킨다. 그들에게 클리쉐란 분명히 대중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양념이자 재료다. 총탄은 즉시 헤집어 뽑아야 하며, 엑스레이에는 분명히 하얀 다이아몬드가 찍혀야 한다. 통념상 반군 지도자는 아프리카 인이고, 파병된 나라 사람들은 아랍어를 쓰고, 갱은 영어를 쓰는 백인이어야 할 것 같지 않은가? 적어도 대중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런 나라와 시공을 구현해버리면 된다.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펼쳐낸, 물리적으로 뒤죽박죽인 이 공간에서, 이야기는 날개가 돋아 관객의 눈동자를 팽팽 돌리며 발현된다. 여주인공의 차는 매회 곤두박질치고, 추락하고, 지뢰밭에 들어간다. 더불어 지진도 나고, 적군도 쳐들어 오고, 전염병도 돌고, 갱은 매번 도끼눈으로 총을 쏜다. 그 장치로 공고해지는 것은 주어진 육십 분에도 몇 번씩 클라이맥스를 만들 수 있는 시각적 구현과, 몇 번씩 멜로적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달달한 장면이다. 그 와중에 주인공들이 주고받는 대사들은 위트나 긴박함에서 어찌나 흥미롭고 기발한지. 또 손발이 없어지게 하는 장면은 그 나름대로 어찌나 참신한지. 매사 침착한 편인 나도 보다 몇 번을 소리 지를 뻔했다. 이 세계에서는, 그렇게 소설적인 장면에서도 쉽게 넘보기 힘든 명랑함이 가득하다. 그렇게만 만들 수 있다면, 현재까지 숱하게 거론되는 이 드라마의 고증상의 오류는 전부 무의미한 이야기가 된다. 이 드라마가 주장하는 바는 되레, 그들이 잘 창조한 다른 세계에서 펼쳐지는 멜로니까.
결론적으로 나는 이 통속적인 드라마에서 이야기하고자 하고, 이야기를 보고자 하는 욕망의 현재 주소를 보았다. 그것이, 내가 미신에 씌워져 어떤 드라마도 보지 않는 동안, 고심해서 사람들이 만들어 온 나름대로의 작품세계와 작화 방법이었던 것이며, 이게 온 아시아를 지배할 정도의 장르화된 하나의 현상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런 생각으로 나는 이 드라마를 아주 잘 보았다.
=== 캐릭터성 ===
대중문화는 시대상을 반영한다. 인기를 끈 작품으로 당시 대중의 심리를 분석할 수 있다. 국문학의 대중문화이론(여기서 대중문화란 한국의 연애소재 중심 통속대중문화를 말함)으로 분석하면 유시진은 매우 흥미로운 캐릭터이다. 근대 이후 대부분의 남성 캐릭터는 여성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경제력을 위시한 모든 면에서 여성보다 우월한 남성과 대등한 여성이 맺어지는 연애 형태가 드라마에 나타났다. 그런데 2000년대 이후 여권이 신장하며 더 이상 여성을 열등한 캐릭터로만은 그릴 수 없었고 그렇다고 여성 판타지의 핵심인 남성 캐릭터의 우월한 경제력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이에 2000년대 이후 재벌 2세의 경제적으로 우월하지만 성격상으론 결함이 있어 여주인공을 필요로 하는 남주인공 캐릭터가 생겨났다. 대표적인 캐릭터는 <내 이름은 김삼순>과 <시크릿 가든>의 남주인공이다. 현빈 지못미 이들 남주인공은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신적으로 미숙하거나 "개싸가지"인 성격상 결함이 있다. 그럼으로서 여성 캐릭터는 전반적으로 열등하지만 정신 연령과 성격상으로는 우위에 서게 된다. 그리고 한국 드라마의 남주인공은 재벌 2세가 아닌 캐릭터를 찾기 어려워졌다.
그런데 2016년 엄청난 인기를 끈 태양의 후예에서의 유시진은 한국 드라마 역사상 드물게 경제적으로 여성보다 열등한 위치에 섰다. 강모연이 의사이자 교수이며 방송까지 출연하는 것을 고려하면 유시진에 비해 소득이 수십 배, 출연료에 따라 수백 배 정도는 많을 것이다. 이에 유시진 캐릭터는 경제력이 아닌 다른 면에서 재벌 2세 캐릭터들을 능가하는 매력을 찾아야 했다. 재벌 2세 캐릭터들이 드라마임을 감안해도 문제가 심한 성격임에 비해 유시진은 드라마는 물론 현실에 대입하더라도 성격이 상당히 좋다.
재벌 2세 캐릭터들이 기본적으로 이기적임에 반해 유시진은 이타적인 캐릭터이다. 7화에서 악역인 진영수를 구하며, 또 직후 8화에서 강민재를 구하며, 대신 피를 흘리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연출된다. 진영수와 아구스가 생명의 은인인 자신을 배신했어도 다시 반복해서 그들의 생명을 구해준다.
유시진은 남성 캐릭터 중에는 그동안 드물었던 외유내강형 캐릭터이다. 외적으로는 능글거리고 장난을 자주 치며 농담을 한다. 반면 내적으로는 진지하고 냉철하다. 유시진의 농담은 사실은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거나 상대의 긴장을 풀게 하려는 내면적 성숙함에서 나온 배려일 경우가 많다. 이런 외면과 내면의 갭은 갭 모에를 느끼에 하며 캐릭터의 매력은 이것만으로도 거의 완성된다. 드라마는 유시진의 진지하고 냉철한 내면을 볼 수 있는 전투 장면과 유시진의 능글거리고 장난기있는 외면을 볼 수 있는 연애 장면을 교차해서 보여줌으로서 시청자에게 유시진의 갭 모에를 각인시킨다.
재벌 2세 캐릭터들의 성격적 결함이 츤데레로 나타났을 뿐 아니라 근래 전 세계적으로 츤데레 열풍이 불었기 때문에 2000년대 이후 한국 대중문화에서 인기를 끈 캐릭터들은 츤데레였다. 앞에서 언급한 대표적 캐릭터들에 더해 "해를 품은 달"과 "별에서 온 그대"의 남주인공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유시진의 자기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직선적인 성격은 또 하나의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한다.
이 새로운 캐릭터는 지금까지 성격상 결함을 가진 재벌 2세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여성들, 츤데레 남주인공에 질리기 시작한 여성들, 그리고 남자보다 열등한 지위의 여성 캐릭터에 불만을 느꼈던 여성들을 태양의 후예의 열광적인 팬으로 만들었다. 대중문화이론에서 2000년대 이후 현재까지 대표적 남성 캐릭터를 15년이 넘게 이어진 츤데레 재벌 2세 캐릭터라고 규정하는 것을 고려하면 유시진 캐릭터는 대중문화의 역사에 기록될 만한 새로운 캐릭터이다. 유시진을 시작으로 2000년대 이후, 경제력으로 보면 1930년대 이후 드라마의 남주인공이 전형성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아니면 유시진만이 특별한 캐릭터로 기록되고 이후 드라마의 남주인공은 다시 식상한 캐릭터로 채워질 것인지는 지켜봐야 하겠다.
=== 그 외 ===
연출은 호평을 받았다. 2화의 우르크에서의 재회 장면, 6화의 지진 묘사, 히포크라테스 선서 장면, 유시진이 우르크로 돌아온 장면, 신발끈 장면 등이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12화에서 유시진이 눈물을 흘리며 옛 친우를 죽이는 장면, 사진을 태우며 오열하는 장면, 강모연의 상상을 통해 강모연의 변한 심리를 암시하는 장면도 명장면이었다. 14화 초반 총격전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인상깊은 대사 또한 많다. 등장인물 문서 참조. 멜로 드라마로서의 인상깊은 대사는 서대영이 많이 하지만 주제의식을 드러내는 대사는 거의 유시진 혼자 한다.
영상미가 뛰어나다. 영상미를 위해 특수효과를 최대한 활용했다. 예를 들면 벚꽃나무 CG를 넣는 등 시청자가 눈치채지 못할 곳에도 영상미를 위해 특수효과를 넣었다. 특수효과 수준이 매우 높다.
음악이 좋고 적절하게 활용된다.
배우들이 전반적으로 캐릭터의 개성을 잘 살려 연기한다.
복선이 뛰어나다. 이전에 등장했던 대사, 소품, 인물 등은 뒤에 등장하는 사건을 암시하는 복선으로 쓰인다. 대사로는 라이언 일병 이야기, 천사와 처녀귀신 대화가 있다. 아구스의 단순한 허세인 줄 알았던 대사도 복선이었다. 유시진이 8화에 했던 일 잘하는 남자라는 대사는 12화에 등장하며 사건의 결과를 암시한다. 9화 유시진의 "당신은 당신의 일을 해요. 죽여야 할 상황이 생기면 죽이는 건 내가 할 테니까."라는 대사와 11화의 아구스의 한국어를 배울까 생각중이라는 대사도 마찬가지다. 3화의 조약돌은 유시진과 강모연이 우르크로 돌아올 것이라는 복선이다. 5화의 핸드폰 유언은 8화에서 다시 역할을 한다. 인물로는 1화 김기범이 자신의 직업에 대해 고민하는데 군인 역할로 다시 등장한다. 이 외에도 수많은 복선이 나오는데 등장인물 문서들을 참조.
상징성 있는 소품을 사용하는데 예를 들면 조약돌, 안전모, 무전기, 군번줄, 강모연의 졸업사진-휴머니즘의 상징물-이 그렇다. 한 장면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계속 등장하며 인물의 심리를 나타내 준다.
유시진, 서대영, 송상현, 윤명주 등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다. 의사들, 간호사들, 군인들, 노동자들, 진영수, 아구스, 발렌타인, 파티마 등 모든 캐릭터가 개성있다. 강모연도 귀엽고 강단있는 캐릭터인데 배우의 이미지가 좋지 않아서 캐릭터까지 묻혔다.
캐릭터 활용이 뛰어나다. 1회용 엑스트라로 여겨지던 캐릭터들이 이후 중요한 역할로 재등장한다.
과장법을 사용해 매우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 낸다. 현실을 과장하기 때문에 리얼리즘과는 거리가 먼 드라마다. 가장 쉬운 예를 들면 10화에서 소개팅녀에게 소포가 왔을 때 유시진이 서류를 던져버리는 장면을 생각하면 된다. 연출과 연기를 의도적으로 과장했음을 알 수 있다. 과장법을 성공적으로 사용한 결과 이 장면은 매우 유명해졌다. 태양의 후예는 다른 드라마에 비해 인상적인 장면이 많은데 리얼리즘을 버리고 과장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물론 연출과 연기 뿐 아니라 대사와 설정 등 모든 요소가 과장법의 대상이 된다.
각 화의 작품성이 일정하지 않다. 다른 회차에 비해 13, 14, 마지막화가 대중들의 평가가 낮다. 이 회차의 공통적 단점은 역시 개연성이다. 그래도 13화, 마지막화는 무리해서 넣은 PPL이 개연성을 망치는 것을 제외하면 멜로드라마로서는 괜찮다. 14화는 비현실성이 매우 강하지만 명대사와 좋은 장면을 남겼다.
김은숙은 이 드라마를 "내 생에 최고의 판타지 드라마"라며 판타지라고 정의했었다. 원작부터 비현실적이란 평을 들었는데, 김은숙과 김원석 모두 현실성을 중시하지 않는 작가라 드라마가 현실과 차이가 많이 난다.
마지막 회에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다시 보여주며 결말도 사랑 이야기의 결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의사들이 다시 봉사를 가는 등 주제를 최대한 쉽게 드러내려 했다. 하지만 평가는 갈리는데 휴머니즘은 하나의 이데올로기이기도 하고 무거운 주제인데 너무 메세지를 가볍게 전달했다는 시각도 있고 신선하고 주제의식이 잘 드러났다는 시각도 있다.
앞서 많은 장점이 언급되었지만 드라마사에는 무엇보다도 세련된 주제와 새로운 캐릭터를 남겼다. 또 사전 제작 드라마와 영화사의 드라마 제작을 늘릴 전망이다.


== 등장인물 ==
== 등장인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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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진 ([[송중기]])
* 유시진 ([[송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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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대위, 태백부대 소속 모우루중대 중대장(알파팀 팀장)
:특전사 대위, 태백부대 소속 모우루중대 중대장(알파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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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잘사나 싶었지만 호텔방으로 불러낸 이사장을 후려치고 나와 버리고, 그의 보복으로 의료봉사단 팀장으로 우르크로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유시진과 재회한다.
:그렇게 잘사나 싶었지만 호텔방으로 불러낸 이사장을 후려치고 나와 버리고, 그의 보복으로 의료봉사단 팀장으로 우르크로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유시진과 재회한다.
:성장형 캐릭터이다. 의사로서 생명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사상을 가졌었지만 점차 이윤을 추구하게 된다. 하지만 우르크에서의 경험으로 이윤보다 생명이 우선이라는 의사로서의 초심을 회복하게 된다. 후반부는 휴머니즘에 입각한 자본주의 비판에 동조할 정도이다.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강모연의 졸업사진은 휴머니즘의 상징물이다.
:유시진이 투철한 휴머니스트임에도 불구하고 군이라는 집단의 특수성 때문에 휴머니즘을 표현하기에 어려움이 많은 캐릭터임에 비해, 강모연은 의사이기 때문에 휴머니즘을 매우 쉽게 드러낼 수 있었다. 반면 유시진은 국가론과 주인-대리인 이론을 드러내기에 쉬운 캐릭터였다. 유시진만으로 드러내기에 어려움이 있었던 주제의 휴머니즘 부분을 이 캐릭터 덕분에 쉽게 드러낼 수 있었다.
:즉 강모연은 작품 내적으로 당당히 유시진과 동등하게 주제의식을 구현하는 한 축이다.


* 서대영 ([[진구]])
* 서대영 ([[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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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관으로 윤길중 중장의 외동딸이며 강모연과는 악연이다. 서대영과 연인이였으나 아버지의 반대로 헤어지게 되나 우르크로 파병가면서 서대영과 재회한다.
:군의관으로 윤길중 중장의 외동딸이며 강모연과는 악연이다. 서대영과 연인이였으나 아버지의 반대로 헤어지게 되나 우르크로 파병가면서 서대영과 재회한다.


* 윤길중 중장 ([[김신일]])
* 윤길중 중장 ([[강신일]])
:특전사사령부 사령관, 윤명주父
:특전사사령부 사령관, 윤명주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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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성병원 사람들===
=== 해성병원 사람들===
* 표지수 ([[현주니]])
* 표지수 ([[현쥬니]])
:병리과 전문의 (女 34)
:병리과 전문의 (女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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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진과 옛 동료였으나 군을 나와 블랙마켓 갱단두목이 된다. 12화에 강모연을 납치했다가 유시진에게 총 맞아 죽는다.
:유시진과 옛 동료였으나 군을 나와 블랙마켓 갱단두목이 된다. 12화에 강모연을 납치했다가 유시진에게 총 맞아 죽는다.
:송중기 설명에 따르면 아구스가 군인 시절에는 유시진의 우상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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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외 인물 ==
* [[전인택]]
* [[이종혁]]
* [[박준금]]
* [[지승현]]
* [[이이경]]
* [[유아인]]
* [[이재용 (1963년)|이재용]]
== 같이 보기 ==
*[[인본주의]]
*[[자유주의 (국제정치학)]]
*[[위키백과:태양의 후예]]
*{{나무위키|태양의 후예}} - {{나무위키|유시진(태양의 후예)}} 문서가 자세하며, {{나무위키|태양의 후예/고증오류}} 문서가 외부에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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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KBS의 텔레비전 프로그램]]

2019년 4월 16일 (화) 17:14 판

틀:방송 정보

개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과 인류애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

KBS 2TV에서 방영한 수목 드라마KBS 공사창립 43주년 특별기획 드라마이다. 주요작품으로 《부러진 화살》, 《내 아내의 모든 것》, 《피에타》, 《7번방의 선물》, 《신세계》, 《변호인》, 《해무》 등이 있는 배급사 N.E.W가 처음으로 드라마 제작을 맡아 특수효과와 영상미의 수준이 높다. 송중기의 제대이후 복귀작이기도 하지만 송혜교도 모종의 일로 자숙기간을 가진 이후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서브 커플 역이던 진구김지원에게도 날개를 달아준 작품이다. 100% 사전제작하였으며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세계 각국에 수출되어 어마어마한 경제효과를 보았다.

극중 나오는 우르크는 가상의 국가이며, 주요 촬영지는 태백 한보탄광에 위치했던 세트장이였다. 촬영 종료이후 철거되었으나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복원한다고 한다.

2016년 하반기 감독판이 나온다고 한다.

원작

‘태양의 후예’는 2011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국경없는 의사회’가 원작이다. ‘국경없는 의사회’ 시놉시스(줄거리)에 따르면 유시진과 서대영은 특전사 군인이 아닌 의사였고 윤명주는 간호사였다. 원작과 시나리오의 배경이 우르크인 것은 동일하다. 이곳에 진도 8.3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혜성병원 의료진과 예비역 특전사 출신 정예 인력이 현지로 급파된다. 드라마에선 긴급구호 의료팀장을 강모연이 맡지만 원작에선 신의 손을 지닌 천재 외과의사 유시진이 이끈다.

영국 BBC는 ‘아시아를 휩쓴 한국군대 로맨스’라며 태양의 후예 열풍을 보도했지만 원작은 아비규환의 재난현장에서 생명을 살리려 분투하는 의사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인류애를 그렸다. 여기에 스릴러와 스펙터클이 결합한 설정이다. 대지진으로 냉전시대 때 버려진 생물학 무기 창고가 발견된다. 이곳에 숨겨져 있던 대량살상무기를 둘러싸고 무장반군과 유엔군이 전투를 벌인다.

평가

주제

원작의 주제는 국경을 초월한 휴머니즘이다. 주인공이 의사에서 군인으로 변경되며 국가에 구속되는 군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원작의 주제의식을 유지할 수 있을지 문제되었다.

드라마의 등장인물은 반복하여 국가개인(인권) 중 어떤 가치가 우위인지에 대해 의견대립한다. 인권이 원작부터 이어진 가치라면 국가는 주인공의 직업이 군인으로 변경되며 추가될 수밖에 없던 가치일 것이다.

강모연은 일관되게 국가와 인종은 중요하지 않으며 생명이 가장 소중한 가치라는 사상을 가진다. 반면 유시진의 사상은 논란이 되었다.

유시진이 농담이 아니라 진지하게 자신의 사상을 드러내는 장면은 7화에서 처음 나온다. 진영수가 노동자 몇 명의 생명보다 국가 전체의 이익이 우선이라는 말을 하자 유시진은 국익보다 국민의 인권이 우선이라는 식의 대사를 했다. 정확히는 "국가. 국가가 뭔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게 국가야. 군인인 나한테 국민의 생명보다 우선하라고 국가가 준 임무는 없으니까."라는 대사였다. 그리고 국가공무원인 군인으로서 재난현장에서 헌신적으로 사람들을 구조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나온다. 이 모습이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국가의 무능과 비교된다는 의견이 꽤 나왔다.

유시진이 이런 사상을 가지고 있다면 3, 4화 항명은 국익을 위해 의사 개인에게 누명을 씌워 희생시키는 것을 거부한다는 점에서 사상에 일관성이 있다고 해석되었다. 민간인에게 봉사해야 할 국가와 민간인에게 누명을 씌우려 한 것은 부당한 명령이므로 따를 수 없었던 것이다. 초기 시놉시스가 공개되었는데 유시진이 군인이 된 후 처음으로 '명령을 어기고 권총을 든다'는 것이 중요하게 나와 있어 이 명령불복종 장면이 주제의식을 드러내는 장면임이 확실해졌다.

그리고 11화에서도 일관성을 보여주며 유시진이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는지가 확정되었다. 청와대 수석의 개인보다 국익이 중요하다는 말에 "개인의 죽음에 무감각한 국가라면 문제가 좀 생기면 어때."라고 답했다.

유시진의 국가를 개인을 위한 것이라는 사상을 드러냄으로서, 또 국가공무원으로서 개인에게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국민이 주인이고 국가기관은 국민의 대리인이며, 국가이익보다 인간을 우선해야 한다는 주제를 태양의 후예는 전한다.

유시진의 국민에게 헌신적인 모습은 국가가, 공무원이 국민에게 가져야 할 태도를 보여준다. 태양의 후예는 유시진을 통해 국가와 공무원이 국민의 대리인임을 선언하며 대리인으로서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12화에서 유시진이 또다시 국가 대신 강모연(개인)을 선택한 장면은 주제구현에 효과적이었다.국가공무원 유시진에게 국가란 자신이 그 안에 소속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지만(국가가 시어머니, 시누이라는 대사) 지켜야 하는 대상인 개인보다 우선일 수는 없었던 것이다(두 번이나 조국보다 강모연이 우선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드라마 초반부 강모연보다 국가를 우선하는 듯하여 국가주의자 의혹을 들었던 유시진은, 이후 전개에서 내내 온몸으로, 국가보다 인간(강모연)이 우선이라는 신념을 말한다. 그 행보가 국가의 실정법을 어기더라도 인권이라는 절대적이라 판단되는 가치를 따른다.

유시진은 평소에는 국가에 구속되면서도 국가와 원작의 주제의식이 충돌될 때면 항상 원작의 주제의식을 따른다. 태양의 후예가 국가를 넘어서는 최우선적 가치로 인간을 두는 한 휴머니즘은 유지되고 있다. 김원석 작가와 제작사가 주제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에서 이를 알 수 있다. 게다가 김은숙 작가는 정치와 국가라는 주제에 이전부터 관심을 기울였던 작가이다. 주인공의 직업이 의사에서 특전사로 변경되며 원작의 주제의식을 잃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원작의 주제의식에 더해 국가론까지 다루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국가를 위해 인간을 희생시켜서는 안 되며 인간을 위해 국가가 희생해야 한다는 주제가 더해진 것이다.

태양의 후예는 마지막까지 휴머니즘을 강하게 표출하며 완결되었다. 마지막화는 휴머니즘을 상징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주인-대리인 이론을 상징하는 군인의 선서 장면을 보여주며 휴머니즘에 기반해 봉사를 하러 가는 것으로 끝난다. 휴머니즘, 국가의 개인에 대한 책임성, 휴머니즘에 기반한 국가주의 비판의 주제는 변함없었다.

역사관

태양의 후예의 제작사 대표가 노무현 정부의 통일부 장관 한완상과 인척인 등 제작사가 노무현과 관계가 깊어 변호인처럼 노무현을 소재로 한 작품을 다루기도 했다. 태양의 후예도 노무현 정권 당시의 사건인 이라크 파병 논란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우르크의 모티브가 이라크이다. 이라크 파병은 당시 들끓던 반미감정을 심화시킨 사건이기도 하다. 이 항목에서 설명하는 태양의 후예에 담긴 사상은 노무현 정부의 행보와 매우 닮아있다.

드라마에서 전체적으로 반미 성향이 드러난다. 보통 국수주의라 비판받았지만 작가와 제작사, 배우가 이를 강력하게 부인하는 것을 보아 국수주의라는 의심은 반미적 장면을 오독한 것으로 보인다. 결정적으로 중요한 설정인 미국이 친미정권을 세우기 위해 쿠데타를 일으킨다는 것 자체가 냉전기 미국이 중남미에 한 행위를 연상케 한다.

드라마가 만들어진 배경을 생각해봐도 김원석 원작이 국경 없는 휴머니즘에 입각해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있고 김원석 작가가 대본 또한 썼음을 고려해 볼 때 자본주의의 핵심국가인 미국에 대한 반감이 표출되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휴머니즘에 입각해 자본주의를 비판하던 작가가 뜬금없이 국수주의를 의도했다는 것은 이상하며 이 장면은 한국을 치켜세우는 것이 아니라 미국을 비하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1]

태양의 후예에서 미국은 냉전기 중남미에서 쿠테타를 일으킨 악행을 되풀이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한국은 미국에 순응하고 자국 민간인보다 미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무능하고 책임성 없는 모습으로 나온다. 이에 주인공 유시진은 우르크에 애착을 보이며 미국의 쿠테타를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결국 미국과 한국에 맞서 친미 쿠테타의 협력자인 아구스를 죽여버리게 되고 이 장면은 드라마의 하이라이트이다.

태양의 후예에 등장하는 미국한국 비판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태양의 후예 제작사가 변호인과 부러진 화살 등 자국민을 위하지 않는 책임성 없는 한국을 비판하는 영화를 배급해 온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제작사 대표는 봉준호괴물 등 미국과 한국을 풍자하는 영화와 태극기 휘날리며, 웰컴 투 동막골와 같은 한국과 미국의 한국전쟁에서의 민간인학살을 고발하는 영화를 배급한 경력이 있고 이를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제작사 대표는 현재도 활발히 재야원로로 활동하는 유명한 민주화운동가 한완상 서울대 명예교수의 사위이기도 하다. 제작사 대표는 태양의 후예가 사상 면에서 웰컴 투 동막골과 닮았다고 말한다. [2]

우르크의 모티브가 이라크라는 점에서도 세계정치에 패권주의적으로 간섭하는 미국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드러난다. 이라크 전쟁은 실패한 전쟁으로 평가되며 이라크는 미국의 패권주의적 중동 개입이 초래한 재앙의 상징이다. 태양의 후예는 작중 미국의 우르크 내정 간섭을 계속 비춤으로서 이라크에의 미국의 정치 개입 실패와 그에 따른 재앙을 연상시킨다. 현재 이라크의 절망적 상황처럼 우르크에의 정치개입 또한 비슷한 결과를 초래할 것을 암시한다.

반미사상과 북한에 대한 호의적 인식, 평화통일에 대한 낙관론 등은 좌파 중 계급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는 국가에 얽매이는 사고라고 비판받을 수 있다. 당연히 우파에게는 안보논리로 비판받을 수 있다. 그리고 태양의 후예의 반미와 북한인식은 2000년대 초반, 노무현 정권이 이라크에 파병할 당시 정도까지나 유행했던 한물 간 것이기도 하다.

자유주의(국제정치)

이 드라마는 국제정치학에서의 자유주의 시각을 내재하고 있다. 국제정치학에서의 자유주의는 일반적으로 이야기되는 자유주의와 다르며 정치이상주의라고도 한다. 국제정치학에서의 자유주의는 국가간 협력을 통해 세계 평화가 가능하다고 보는 입장이다. 자유주의의 낙관론은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현실주의의 비관론과 대조된다. 한국군은 대개 현실주의 입장을 취한다.

자유주의의 대표적 학파인 국제제도론에서는 국제제도가 국제협력을 촉진한다고 말한다. 국제제도는 국제법 등 규칙과 규칙의 이행을 돕는 기구를 포함하는데 유엔이 대표적인 국제제도이다. 유엔은 그 전신이 현대 국제정치학의 시작과 함께 출범한 자유주의의 상징적 존재이다. 잘 알려져 있듯 원작에서 갱단과 싸우고 우르크를 지키는 주체는 유엔 평화 유지군이다. 유엔이 자주 등장한다는 점, 유엔 평화 유지군이 되려면 특전사여야 된다는 점으로 보아 본래 유시진을 유엔 평화 유지군으로 등장시키고 싶었으나 묘사가 어려워 설정을 생략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들과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고, 나와 내 가족, 강선생과 강선생 가족, 그 가족의 소중할 사람들... 그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일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전쟁은 쉽고 평화는 어렵죠. 그래서 독재자들은 장수하나 봅니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 돌아오기 위해서도 노력했을 겁니다. 죽을 힘을 다해.", "죽어야 되는 영웅에 관심 있는 군인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저 평화가 지켜져야 하는 곳의 평화를 지키는 겁니다." 등의 대사는 유엔 등 국제제도를 통해 평화 유지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여준다.

이 드라마의 평화와 국제제도에 대한 낙관론은 이 드라마만의 또 하나의 특색인 명랑한 분위기와 맞물려 평화유지군의 긍정적 면모만을 보여준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평화에 대한 낙관론과 국제제도에 대한 긍정적 시각, 드라마 특유의 밝은 분위기를 깨지 않고 전쟁의 어두움을 보여주려는 시도에 제작진은 최선을 다한 것으로 보인다. "전쟁은 쉽고 평화는 어렵죠. 그래서 독재자들은 장수하나 봅니다."라는 대사를 유시진이 하기도 하고, 내전으로 엉망이 된 우르크의 비참함을 최대한 비추려 한다. 또한 군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기 위해서 강모연이 군인이라는 직업을 불신하는 태도를 보이며, 강모연은 계속해서 군이라는 집단의 비합리성에 대해 비판한다. 전쟁고아 파티마가 "전쟁 중의 군인을 본 적 있느냐"며 군인을 심하게 불신하는 태도를 보이는 장면을 통해 군과 전쟁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고 있다. 태양의 후예 OST 제목도 No More War이다.

앞서 언급된 태극기 휘날리며나 웰컴 투 동막골과 이 드라마를 비교하자면, 앞의 두 영화는 군과 전쟁의 어두운 면을 아주 잘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들이 호평을 받은 이유다. 특히 웰컴 투 동막골은 태양의 후예와 휴머니즘이라는 주제의식은 같은데 군이라는 집단을 인간성을 파괴하는 악으로 묘사한다. 웰컴 투 동막골에서의 묘사는 군대 무용론을 연상시키기까지도 한다. 반면 태양의 후예는 평화를 국제제도를 통해 유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국제제도인 평화유지군을 부정적으로만 묘사할 수는 없었다. 이것이 군을 부정적으로만 묘사한 두 영화와 달리 이 드라마에 대한 평가가 갈린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 하지만 윗문단에서 언급되었듯 평화유지군의 국제제도로서의 순기능 뿐 아니라 전쟁의 수행자로서의 군의 어두운 면 또한 묘사하고 있다.

대중성

이 드라마는 대중이 원하는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환상과 현실성을 맞바꿨다 할 수 있다.

이하는 모두 남궁인의 평론이다. 출처: [3]

그런데, 나는 의학이나 기타 지식을 들이밀 생각은 더 이상 없다. 일반 과학 지식이나, 군대 상식에서도 이 드라마가 터무니없기는 매한가지니까. 내가 하려는 얘기는 그게 아니다. 나는 오히려 이 드라마를 아주 잘 보았다.

이 드라마는 주어진 시간에 극적인 이야기를 배치하는 효율성으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다. 그러니까,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와, 그 이야기를 시각화하여 보여주고자 하는 욕망을 어디까지 실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답하는, 극단적인 발전의 한 예다. 어차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몇 개의 멜로라인과 그를 가로막는 다이내믹한 클라이맥스, 그리고 기원하던 것이 이루어졌을 때의 카타르시스다. 이 드라마는 이 욕망을 십분 충족시키기 위해 현실이나 고증은 과감히 무시하고, 일반 대중의 눈높이에 서서, 그들이 보고 싶은 장면이라면 무엇이든 보여준다.

대중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은 총탄이 배에 박혔다고 바이탈을 재면서 병원으로 신속히 후송하는 장면도 아니고, 다이아몬드는 안 찍혔지만 필름을 들고 와서 정황상 의심 가능할 수 있다고 망설이는 장면도, 청진기를 안 대고 배를 열어 조심조심 촉진해 환자의 반응을 살피는 것도 아니다. 대중과 TV 안에는 직관적인 세상이 있을 뿐, 아무도 그것이 현실적인 경계에 있어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과감히 현실을 탈피하고 붕괴시켜 자기들이 가장 잘 하는 이야기를 함으로서 모두의 욕망을 발현시킨다. 그들에게 클리쉐란 분명히 대중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양념이자 재료다. 총탄은 즉시 헤집어 뽑아야 하며, 엑스레이에는 분명히 하얀 다이아몬드가 찍혀야 한다. 통념상 반군 지도자는 아프리카 인이고, 파병된 나라 사람들은 아랍어를 쓰고, 갱은 영어를 쓰는 백인이어야 할 것 같지 않은가? 적어도 대중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런 나라와 시공을 구현해버리면 된다.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펼쳐낸, 물리적으로 뒤죽박죽인 이 공간에서, 이야기는 날개가 돋아 관객의 눈동자를 팽팽 돌리며 발현된다. 여주인공의 차는 매회 곤두박질치고, 추락하고, 지뢰밭에 들어간다. 더불어 지진도 나고, 적군도 쳐들어 오고, 전염병도 돌고, 갱은 매번 도끼눈으로 총을 쏜다. 그 장치로 공고해지는 것은 주어진 육십 분에도 몇 번씩 클라이맥스를 만들 수 있는 시각적 구현과, 몇 번씩 멜로적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달달한 장면이다. 그 와중에 주인공들이 주고받는 대사들은 위트나 긴박함에서 어찌나 흥미롭고 기발한지. 또 손발이 없어지게 하는 장면은 그 나름대로 어찌나 참신한지. 매사 침착한 편인 나도 보다 몇 번을 소리 지를 뻔했다. 이 세계에서는, 그렇게 소설적인 장면에서도 쉽게 넘보기 힘든 명랑함이 가득하다. 그렇게만 만들 수 있다면, 현재까지 숱하게 거론되는 이 드라마의 고증상의 오류는 전부 무의미한 이야기가 된다. 이 드라마가 주장하는 바는 되레, 그들이 잘 창조한 다른 세계에서 펼쳐지는 멜로니까.

결론적으로 나는 이 통속적인 드라마에서 이야기하고자 하고, 이야기를 보고자 하는 욕망의 현재 주소를 보았다. 그것이, 내가 미신에 씌워져 어떤 드라마도 보지 않는 동안, 고심해서 사람들이 만들어 온 나름대로의 작품세계와 작화 방법이었던 것이며, 이게 온 아시아를 지배할 정도의 장르화된 하나의 현상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런 생각으로 나는 이 드라마를 아주 잘 보았다.

캐릭터성

대중문화는 시대상을 반영한다. 인기를 끈 작품으로 당시 대중의 심리를 분석할 수 있다. 국문학의 대중문화이론(여기서 대중문화란 한국의 연애소재 중심 통속대중문화를 말함)으로 분석하면 유시진은 매우 흥미로운 캐릭터이다. 근대 이후 대부분의 남성 캐릭터는 여성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경제력을 위시한 모든 면에서 여성보다 우월한 남성과 대등한 여성이 맺어지는 연애 형태가 드라마에 나타났다. 그런데 2000년대 이후 여권이 신장하며 더 이상 여성을 열등한 캐릭터로만은 그릴 수 없었고 그렇다고 여성 판타지의 핵심인 남성 캐릭터의 우월한 경제력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이에 2000년대 이후 재벌 2세의 경제적으로 우월하지만 성격상으론 결함이 있어 여주인공을 필요로 하는 남주인공 캐릭터가 생겨났다. 대표적인 캐릭터는 <내 이름은 김삼순>과 <시크릿 가든>의 남주인공이다. 현빈 지못미 이들 남주인공은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신적으로 미숙하거나 "개싸가지"인 성격상 결함이 있다. 그럼으로서 여성 캐릭터는 전반적으로 열등하지만 정신 연령과 성격상으로는 우위에 서게 된다. 그리고 한국 드라마의 남주인공은 재벌 2세가 아닌 캐릭터를 찾기 어려워졌다.

그런데 2016년 엄청난 인기를 끈 태양의 후예에서의 유시진은 한국 드라마 역사상 드물게 경제적으로 여성보다 열등한 위치에 섰다. 강모연이 의사이자 교수이며 방송까지 출연하는 것을 고려하면 유시진에 비해 소득이 수십 배, 출연료에 따라 수백 배 정도는 많을 것이다. 이에 유시진 캐릭터는 경제력이 아닌 다른 면에서 재벌 2세 캐릭터들을 능가하는 매력을 찾아야 했다. 재벌 2세 캐릭터들이 드라마임을 감안해도 문제가 심한 성격임에 비해 유시진은 드라마는 물론 현실에 대입하더라도 성격이 상당히 좋다.

재벌 2세 캐릭터들이 기본적으로 이기적임에 반해 유시진은 이타적인 캐릭터이다. 7화에서 악역인 진영수를 구하며, 또 직후 8화에서 강민재를 구하며, 대신 피를 흘리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연출된다. 진영수와 아구스가 생명의 은인인 자신을 배신했어도 다시 반복해서 그들의 생명을 구해준다.

유시진은 남성 캐릭터 중에는 그동안 드물었던 외유내강형 캐릭터이다. 외적으로는 능글거리고 장난을 자주 치며 농담을 한다. 반면 내적으로는 진지하고 냉철하다. 유시진의 농담은 사실은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거나 상대의 긴장을 풀게 하려는 내면적 성숙함에서 나온 배려일 경우가 많다. 이런 외면과 내면의 갭은 갭 모에를 느끼에 하며 캐릭터의 매력은 이것만으로도 거의 완성된다. 드라마는 유시진의 진지하고 냉철한 내면을 볼 수 있는 전투 장면과 유시진의 능글거리고 장난기있는 외면을 볼 수 있는 연애 장면을 교차해서 보여줌으로서 시청자에게 유시진의 갭 모에를 각인시킨다.

재벌 2세 캐릭터들의 성격적 결함이 츤데레로 나타났을 뿐 아니라 근래 전 세계적으로 츤데레 열풍이 불었기 때문에 2000년대 이후 한국 대중문화에서 인기를 끈 캐릭터들은 츤데레였다. 앞에서 언급한 대표적 캐릭터들에 더해 "해를 품은 달"과 "별에서 온 그대"의 남주인공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유시진의 자기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직선적인 성격은 또 하나의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한다.

이 새로운 캐릭터는 지금까지 성격상 결함을 가진 재벌 2세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여성들, 츤데레 남주인공에 질리기 시작한 여성들, 그리고 남자보다 열등한 지위의 여성 캐릭터에 불만을 느꼈던 여성들을 태양의 후예의 열광적인 팬으로 만들었다. 대중문화이론에서 2000년대 이후 현재까지 대표적 남성 캐릭터를 15년이 넘게 이어진 츤데레 재벌 2세 캐릭터라고 규정하는 것을 고려하면 유시진 캐릭터는 대중문화의 역사에 기록될 만한 새로운 캐릭터이다. 유시진을 시작으로 2000년대 이후, 경제력으로 보면 1930년대 이후 드라마의 남주인공이 전형성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아니면 유시진만이 특별한 캐릭터로 기록되고 이후 드라마의 남주인공은 다시 식상한 캐릭터로 채워질 것인지는 지켜봐야 하겠다.

그 외

연출은 호평을 받았다. 2화의 우르크에서의 재회 장면, 6화의 지진 묘사, 히포크라테스 선서 장면, 유시진이 우르크로 돌아온 장면, 신발끈 장면 등이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12화에서 유시진이 눈물을 흘리며 옛 친우를 죽이는 장면, 사진을 태우며 오열하는 장면, 강모연의 상상을 통해 강모연의 변한 심리를 암시하는 장면도 명장면이었다. 14화 초반 총격전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인상깊은 대사 또한 많다. 등장인물 문서 참조. 멜로 드라마로서의 인상깊은 대사는 서대영이 많이 하지만 주제의식을 드러내는 대사는 거의 유시진 혼자 한다.

영상미가 뛰어나다. 영상미를 위해 특수효과를 최대한 활용했다. 예를 들면 벚꽃나무 CG를 넣는 등 시청자가 눈치채지 못할 곳에도 영상미를 위해 특수효과를 넣었다. 특수효과 수준이 매우 높다.

음악이 좋고 적절하게 활용된다.

배우들이 전반적으로 캐릭터의 개성을 잘 살려 연기한다.

복선이 뛰어나다. 이전에 등장했던 대사, 소품, 인물 등은 뒤에 등장하는 사건을 암시하는 복선으로 쓰인다. 대사로는 라이언 일병 이야기, 천사와 처녀귀신 대화가 있다. 아구스의 단순한 허세인 줄 알았던 대사도 복선이었다. 유시진이 8화에 했던 일 잘하는 남자라는 대사는 12화에 등장하며 사건의 결과를 암시한다. 9화 유시진의 "당신은 당신의 일을 해요. 죽여야 할 상황이 생기면 죽이는 건 내가 할 테니까."라는 대사와 11화의 아구스의 한국어를 배울까 생각중이라는 대사도 마찬가지다. 3화의 조약돌은 유시진과 강모연이 우르크로 돌아올 것이라는 복선이다. 5화의 핸드폰 유언은 8화에서 다시 역할을 한다. 인물로는 1화 김기범이 자신의 직업에 대해 고민하는데 군인 역할로 다시 등장한다. 이 외에도 수많은 복선이 나오는데 등장인물 문서들을 참조.

상징성 있는 소품을 사용하는데 예를 들면 조약돌, 안전모, 무전기, 군번줄, 강모연의 졸업사진-휴머니즘의 상징물-이 그렇다. 한 장면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계속 등장하며 인물의 심리를 나타내 준다.

유시진, 서대영, 송상현, 윤명주 등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다. 의사들, 간호사들, 군인들, 노동자들, 진영수, 아구스, 발렌타인, 파티마 등 모든 캐릭터가 개성있다. 강모연도 귀엽고 강단있는 캐릭터인데 배우의 이미지가 좋지 않아서 캐릭터까지 묻혔다.

캐릭터 활용이 뛰어나다. 1회용 엑스트라로 여겨지던 캐릭터들이 이후 중요한 역할로 재등장한다.

과장법을 사용해 매우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 낸다. 현실을 과장하기 때문에 리얼리즘과는 거리가 먼 드라마다. 가장 쉬운 예를 들면 10화에서 소개팅녀에게 소포가 왔을 때 유시진이 서류를 던져버리는 장면을 생각하면 된다. 연출과 연기를 의도적으로 과장했음을 알 수 있다. 과장법을 성공적으로 사용한 결과 이 장면은 매우 유명해졌다. 태양의 후예는 다른 드라마에 비해 인상적인 장면이 많은데 리얼리즘을 버리고 과장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물론 연출과 연기 뿐 아니라 대사와 설정 등 모든 요소가 과장법의 대상이 된다.

각 화의 작품성이 일정하지 않다. 다른 회차에 비해 13, 14, 마지막화가 대중들의 평가가 낮다. 이 회차의 공통적 단점은 역시 개연성이다. 그래도 13화, 마지막화는 무리해서 넣은 PPL이 개연성을 망치는 것을 제외하면 멜로드라마로서는 괜찮다. 14화는 비현실성이 매우 강하지만 명대사와 좋은 장면을 남겼다.

김은숙은 이 드라마를 "내 생에 최고의 판타지 드라마"라며 판타지라고 정의했었다. 원작부터 비현실적이란 평을 들었는데, 김은숙과 김원석 모두 현실성을 중시하지 않는 작가라 드라마가 현실과 차이가 많이 난다.

마지막 회에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다시 보여주며 결말도 사랑 이야기의 결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의사들이 다시 봉사를 가는 등 주제를 최대한 쉽게 드러내려 했다. 하지만 평가는 갈리는데 휴머니즘은 하나의 이데올로기이기도 하고 무거운 주제인데 너무 메세지를 가볍게 전달했다는 시각도 있고 신선하고 주제의식이 잘 드러났다는 시각도 있다.

앞서 많은 장점이 언급되었지만 드라마사에는 무엇보다도 세련된 주제와 새로운 캐릭터를 남겼다. 또 사전 제작 드라마와 영화사의 드라마 제작을 늘릴 전망이다.

등장인물

내용 누설 주의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열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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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대위, 태백부대 소속 모우루중대 중대장(알파팀 팀장)
1화에서 포상휴가를 나왔다가 혜성병원에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강모연을 만나게 된다. 연인으로 발전하려 하지만 가치관 차이로 헤어진다. 이후 우르크로 파병을 간다. 시간이 흘러 우르크 파병 중에 의료 봉사온 강모연과 재회한다.
특진병동 VIP 담당 교수, 흉부외과 전문의, 의료봉사단 팀장
1화에서 우연히 유시진과 만난다. 이별 이후 병원장의 딸인 '김은지'가 나가야할 방송을 대신 나가면서 간판스타가 된다. 더불어 VIP병동 담당 교수가 된다.
그렇게 잘사나 싶었지만 호텔방으로 불러낸 이사장을 후려치고 나와 버리고, 그의 보복으로 의료봉사단 팀장으로 우르크로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유시진과 재회한다.
성장형 캐릭터이다. 의사로서 생명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사상을 가졌었지만 점차 이윤을 추구하게 된다. 하지만 우르크에서의 경험으로 이윤보다 생명이 우선이라는 의사로서의 초심을 회복하게 된다. 후반부는 휴머니즘에 입각한 자본주의 비판에 동조할 정도이다.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강모연의 졸업사진은 휴머니즘의 상징물이다.
유시진이 투철한 휴머니스트임에도 불구하고 군이라는 집단의 특수성 때문에 휴머니즘을 표현하기에 어려움이 많은 캐릭터임에 비해, 강모연은 의사이기 때문에 휴머니즘을 매우 쉽게 드러낼 수 있었다. 반면 유시진은 국가론과 주인-대리인 이론을 드러내기에 쉬운 캐릭터였다. 유시진만으로 드러내기에 어려움이 있었던 주제의 휴머니즘 부분을 이 캐릭터 덕분에 쉽게 드러낼 수 있었다.
즉 강모연은 작품 내적으로 당당히 유시진과 동등하게 주제의식을 구현하는 한 축이다.
특전사 선임상사, 태백부대 소속 모우루중대 부중대장(알파팀 부팀장, 男 35세)
고졸 출신 부사관. 윤명주와 연인이였으나 윤명주 아버지, '윤길준 중장'의 반대로 멀어졌다. 우르크에서 윤명주와 재회이후 다시 연인으로 발전.
태백부대 파병 군의관, 중위, 정형외과 전문의(女 32세)
군의관으로 윤길중 중장의 외동딸이며 강모연과는 악연이다. 서대영과 연인이였으나 아버지의 반대로 헤어지게 되나 우르크로 파병가면서 서대영과 재회한다.
특전사사령부 사령관, 윤명주父
윤명주의 아버지이다. 고졸 부사관인 서대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사윗감으로 생각하는건 유시진.

태백부대

특전사 중령 (태백부대 대대장, 男 43)
오로지 진급이 목적인 그는 우르크에서 벌이진 여러일들이 커지길 원하지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근데 부하들이 말을 안들어서 일이 커진다.
마지막에는 대령으로 진급한다.
특전사 중사 (알파팀 스나이퍼, 男 28)
유부남이며 알파팀에서 저격수이다. 강모연이 납치당했을때 1분만에 폭탄을 해체하는걸로 봐서는 폭탄을 잘다루는 듯.
특전사 하사 (알파팀 통신.의무, 男 22)
알파팀 막내
특전사 중사 (알파팀 폭파.화기, 男 26)
일병 (男 20)
1화에서 오토바이 도둑으로 등장. 어찌보면 유시진과 강모연을 연결해준 사람. 서대영의 조언으로 폭력조직에서 나와 군입대, 우르크로 파병간다.
조리병으로 있으며, 고졸 검정고시를 준비한다.

해성병원 의료봉사팀

일반외과 전문의 (男 37)
강모연과 친하며, 우르크 의료봉사에 가게된다.
하자애를 좋아한다.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나 하자애가 지진이난 우르크에 남기로 하자 같이 남는다.
실없는 행동을 하나 봉사팀의 정신적 지주가 되기도 한다.
응급실 간호팀장 (女 37)
우르크 의료봉사에 가게 되며, 지진때 우르크에 남는다. 송상현이 별로인척하지만 그에게 마음은 있다.
흉부외과 레지던트 1년차 (男 28)
아내가 있는데, 만삭이다. 즉 유부남. 집안이 부유한데 자진해서 우르크 봉사를 간다.
지진으로 실종자 수색중에 강민재를 발견하지만 여진이 와서 패닉에 빠진채 도망친다. 그 사람은 구조가 되지만 이 일에 대한 죄책감과 강민재의 증오로 힘들어한다.
응급실 간호사 (女 23)
우르크 의료봉사팀의 막내

해성병원 사람들

병리과 전문의 (女 34)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강모연의 친구이며, 바이러스 사건때 송상현의 부탁으로 관련 자료를 사진찍어 보내준다.
해성병원 이사장 (男 43)
강모연에게 호텔에서 하룻밤을 요구했다가 얻어맞는다. 이일에 대한 보복으로 강모연을 우르크로 보내버린다.
흉부외과 전문의 (女 34)
병원장의 딸. 강모연과 비교했을 때 의사로서의 실력은 뒤떨어지나 빽으로 강모연보다 먼저 교수로 임용된다. 생방송에 나가기로 했는데 못나간다며 강모연에게 떠밀어버린다. 이일로 강모연은 해성병원의 간판스타가 되고 VIP병동 교수가 된다.
그다지 개념없어보인다.
마취과 레지던트 1년차 (女 28)
이치훈의 아내. 극 중 절반이상을 임신한 채로 등장한다. 지진과 바이러스 사건때 남편과 연락이 안되자 많이 불안해 한다. 후반 김은지에게 개념없는 소리를 듣다가 진통이 오는데 김은지 머리를 잡는다.

우르크 지역 사람들

피스메이커 긴급구호팀 구호의사 (男 35)
피스메이커 긴급구호팀 간호사 (고려인, 女 24)
고려인. 할아버지가 한의사여서 어깨너머로 침술을 배웠다. 태백 부대원들에게 침을 놔줬는데, 침술을 배운 경로를 알게된 부대원들은 불안해 하며 도망가려한다. 하지만 예화가 입 돌아간다며 제압한다.
마지막회에 다니엘과 결혼식을 올린다.
블랙마켓 갱단두목 (男 35)
유시진과 옛 동료였으나 군을 나와 블랙마켓 갱단두목이 된다. 12화에 강모연을 납치했다가 유시진에게 총 맞아 죽는다.
송중기 설명에 따르면 아구스가 군인 시절에는 유시진의 우상이었다고 한다.
내용 누설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더 이상 없으니, 아래 내용을 편히 읽어주세요.

그 외 인물

같이 보기

각주

틀:2016년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