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와나 진

코코아봇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4월 11일 (목) 17:26 판 (자동 찾아 바꾸기: 「안된다」(을)를 「안 된다」(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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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桑名仁

로스트 저지먼트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성우 및 페이스 모델은 배우 야마모토 코지.

로스트 저지먼트

이세자키 이진쵸의 뒤쪽까지 훤히 꿰뚫는 고참 심부름 센터의 해결사로 비합법적인 부탁이라도 금액만 넉넉하면 맡지만 외지인 탐정 야가미 타카유키가 현지의 살인 사건을 조사한다는 것에 라이벌 의식을 품고 있다.

3장에서 야가미를 기습한 조직원들을 상대로 야가미를 구해주지만 막상 싸움이 끝난 뒤 야가미가 탐정인 걸 알게되자마자 명함을 부메랑처럼 날리더니 명함 공격에 방어한 야가미를 공격하며 첫 번째 보스전 상대가 되어준다.

이후 스기우라 후미야 일행들을 만나면서 오해가 풀리는데 스기우라는 이진쵸의 터줏대감이자 업계 선배인 쿠와나를 정중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쿠와나도 스기우라를 "스기우라 군"이라며 친근하게 부른다.

그러나 본편이 진행될수록 어째서인지 소우마 카즈키가 이끄는 카무로쵸의 한구레 조직 RK의 추적을 받게 되는데 급기야 7장에선 쿠와나를 추적한다는 이유로 소우마 카즈키가 세이료 고등학교의 영어 교사인 사와 요코를 얼음송곳으로 살해하는 대참사까지 벌어지자 결국은 후반부에 RK의 추적을 피해 이진쵸에서 모습을 감추게 된다.

8장에선 소우마가 쿠와나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세이렌>이라는 바(bar)에 쳐들어가 깽판을 부리는데 야가미와의 격투 끝에 소우마는 세이렌의 마스터가 전화로 은근한 협박을 가하자 일단 한 발 물러난다. 겸사겸사 소우마의 스틸레토 나이프에 복부를 찔리는 부상을 입은 카이토를 위해 구급차까지 불러 준 세이렌의 마스터는 야가미와의 전화 통화 끝에 10분 내로 서바이버 바에 와 줄 것을 요청한다.

자신을 성룡회 야쿠자 출신이자 쿠와나의 이모부라 밝힌 세이렌의 마스터는 쿠와나가 추적당하는 것을 막을 목적으로 야가미랑 카이토가 쿠와나의 거처에서 찾은 어떤 USB를 회수하기 위해 야가미랑 만나려했지만 야가미의 설득에 결국 USB를 넘겨받는 것은 포기하는 대신 야가미에게 쿠와나의 과거를 말해준다. 쿠와나 진은 본래 뒷세계와는 거리가 먼 일반인이었지만 모종의 이유로 요코하마 이진쵸로 넘어온 뒤 전직 야쿠자인 자신에게 뒷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요한 기술들을 배웠는데 세이렌의 마스터는 이 당시를 회상하면서 쿠와나는 무언가 목적의식을 가진 채 자신에게서 적극적으로 뒷세계 기술들을 배웠다고 묘사한다.

그 후 야가미는 쿠와나의 거처에서 발견한 USB를 요코하마 99과로 가져온 뒤 자료를 분석한다.

스포일러

내용 누설 주의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열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실 쿠와나 진은 가명이며 본명은 키타카타 유(喜多方悠).

13년 전인 2008년 도쿄도 오타구의 사립 고등학교 쿠로카와 고등학교에서 근무한 전직 국어교사였으며 담당했던 학생은 2016년에 실종된 카무로쵸의 걸즈 바 지배인 카와이 신야, 현 후생노동성 사무차관 쿠스모토 레이코의 아들 쿠스모토 미츠루, 에하라 아키히로가 위장용으로 일으킨 치한 사건의 피해자 마미야 유이(결혼 전 본명은 스즈키 유이), 세이료 고등학교 영어 교사이자 2학년 2반 담임 사와 요코였다.

2008년 9월 17일 학교에서 집단괴롭힘을 당한 쿠스모토 미츠루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투신자살을 시도했는데 죽지는 않았지만 혼수상태에 빠졌고 그 사건으로 인해 퇴직당하게 된다. 그것 때문인지 사와 요코의 자택에 있던 쿠로카와 학원 졸업 앨범에는 쿠와나 진(=키타카타 유)이 아닌 대리로 들어온 담임교사가 찍혀 있었다.

4장에서 미코시바 히로 살인사건 현장에 있었던 와타나베 형사, 사쿠라이 형사, 그 둘과 대화하던 야가미를 엿보던 수상한 세 남자들의 정체가 바로 당시 이지메 사건이 있었던 쿠로카와 고등학교의 졸업생들이자 쿠와나 진의 옛 제자들이었던 것. 이 쿠와나 진의 옛 제자들은 4장 후반부에서 헝빙류만의 백면 조직원들과는 다른 하늘색의 악마 가면을 쓰고 츠쿠모의 요코하마 99과 사무소를 습격하여 츠쿠모랑 스기우라에게 부상을 입힌 범인들이었다.

8장을 통해 드러난 진실에 따르면 쿠와나 진은 당시 2008년 9월 17일에 벌어진 쿠스모토 미츠루의 이지메 사건이 기록된 이 증거 동영상을 직접 촬영하였고 영상을 찍기 이전까진 학생들에게 살갑게 대하는 평범한 교사였다. 그러던 어느 날 사와를 통해 미츠루가 이지메를 당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남자아이들끼리의 장난이라 여기며 방관했지만 그 후에 사와가 상당히 다급해보이는 표정으로 이미 반 전체 인원 중 절반이나 미츠루를 고문하는 수준으로 이지메를 가했다. 심지어 자신이 기차역에서 본 미츠루는 그 자리에서 즉시 역의 철로로 뛰어들어 자살하려는 모습까지 보였는데도 이 지경이 될 정도로 모르는게 말이 되냐는 둥, 미츠루가 겪은 지옥을 직접적으로 설명함과 동시에 그 상황이 올 정도로 선생이 학생 한 명이 어떻게 되어가는지도 관심이 없고 뭐하는 거냐는 경멸을 사와에게 받게 된다.

그제서야 뭔가 잘못되어간다는 걸 뒤늦게 깨달은 쿠와나는 교실 내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상황을 확인하여 사와의 말이 사실임을 깨닫게 되지만 그땐 이미 미츠루가 자살기도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처참한 결과가 지나간 후였기에 절망한다. 그것만 해도 본인 입장에선 자신의 무능함으로 한 학생의 인생을 끝장냈단 사실에 괴로웠는데 동영상에 찍혔던 2008년 당시의 이지메 가담 학생들은 쿠와나가 몰래 이지메 증거 영상을 찍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쿠와나 앞에서는 자신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는 것 마냥 모두 카와이 신야 때문이라는 둥, 자기들은 관련 없다는 둥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모든 화살을 카와이 신야에게만 돌리고 빠져나갔다. 이 일로 카와이 신야랑 함께 책임을 모조리 짊어져 교사직에서 퇴출당했고 그 이후 이지메에 가담한 제자들에 대한 환멸감과 왕따 가해자에게 관대한 이 세상에 대한 분노와 불신으로 흑화하게 된다. 그 시점부터 자신의 친척이자 전직 요코하마 성룡회 야쿠자 출신이었던 세이렌 바의 마스터를 찾아 뒷세계에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갈고 닦으며 복수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때가 되었다 판단한 쿠와나는 카와이 신야에게 복수심을 품은 미츠루의 어머니인 쿠스모토 레이코랑 함께 복수를 시작하게 되는데 본래 레이코는 쿠와나도 미츠루가 당한 집단괴롭힘을 방관했기에 무시하려 했지만 쿠와나가 보여준 이지메 사건의 증거영상이랑 카와이에 대한 복수를 제안하며 카와이의 거주지를 알아내 레이코에게 제공했다.

우선 2008년 당시 가해자들의 이지메 범죄 영상을 손에 넣은 뒤에도 이것을 곧바로 공개하지 않은 채 본인의 학생들이 쿠로카와 고교를 졸업한 뒤 성인이 되어 잃을 게 많아질 인생의 황금기가 올 때까지 계속 묵혀 두었다가 작중으로부터 5년 전인 2016년을 기점으로 마미야 유이(스즈키 유이)를 비롯한 2008년 당시의 이지메 가해자들을 평생동안 지도해 주겠다는 명목 하에 쿠와나 본인 휘하의 사병이자 자경단원으로 부려먹었다.

5년 전 카와이 신야의 살인사건에서도 카와이 신야의 거주지를 특정한 뒤 카와이를 납치한 것도 쿠와나가 자경단원으로 부려먹는 옛 제자들이었는데 이 당시에 쿠와나는 카와이 신야의 납치에 옛 제자들을 부려먹은 이유를 밝히길 모두들 그 녀석과 함께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사죄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카와이를 요코하마의 부두까지 납치한 쿠와나의 제자들은 카와이만 빼고 모두 가도 좋다는 쿠와나의 명령에 따라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는데 그 다음날 아침에 제자들의 휴대전화로 제자들이 카와이 신야를 납치하는 모습을 찍은 영상이랑 목이 그여 살해당한 카와이 신야의 사진이 전송되었다. 쿠와나는 이렇게 자신의 제자들의 머리 속에 선생님으로부터는 앞으로도 계속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을 심는 심리전을 이용해 제자들을 본인 휘하의 자경단원처럼 마음대로 부려먹을 수 있었던 것.

이렇게 자신이 교사 시절에 가르쳤던 옛 쿠로카와 고교 시절의 제자들이자 이지메 가해자들을 오직 쿠와나 자신의 명령만을 따르는 자경단으로 조직한 쿠와나 진은 카와이 신야 살인사건 이후에도 일본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며 이지메 자살 사건을 일으킨 학교폭력 가해자들을 찾아서 죽이기 시작했고 카와이 신야 이후에도 최소 7명의 이지메 피해자 자살 사건을 초래한 학교폭력 가해자들이 목표물로 지정되어 쿠와나 진이랑 쿠와나 진의 제자들에게 살해당했다.  미코시바 히로 살인사건 역시 이들이 개입했는데 애초에 에하라 아키히로에게 알리바이를 제공한 치한 사건이 에하라랑 유이가 서로 짜고 기획한 거짓 치한 사건이었다. 에하라 아키히로가 미코시바를 죽이고 도쿄로 돌아오는 동안 쿠와나는 3D 프린터로 만든 에하라의 얼굴 가면을 뒤집어 쓰고 치한을 연기했던 것. 쿠와나의 자경단이 제공한 지원 덕분에 에하라 아키히로는 이진쵸의 폐건물에서 아들의 원수인 미코시바 히로를 직접 자신의 손으로 목을 그어 죽일 수 있었다.

하지만 2016년에 미츠루의 모친인 쿠스모토 레이코가 쿠와나의 도움으로 복수를 한 것이 일본 경찰청 공안과장 반도 히데미에게 들켜 꼬투리를 잡혔고 반도가 암흑가에 풀어놓은 공안 요원인 소우마 카즈키를 통해 카와이의 시신을 찾아내어 이를 빌미로 레이코를 협박하여 꼭두각시로 써먹으려는 계획을 꾸미는 걸 알게 된다. 레이코가 과거의 고통으로 또 한번 고통받을 수 없단 생각에 때마침 미코시바 살인사건이랑 세이료 고등학교의 왕따 가해 사건 조사차 이세자키 이진쵸에 방문한 야가미의 손을 빌려 공안이 만들어낸 한구레 조직 RK를 소탕한 뒤 카와이의 시체를 폭탄으로 처리해 없앨 계획을 짠다. 이세자키 이진쵸의 뒤쪽까지 훤히 꿰뚫고 있다는 설정이 장식이 아니라는 듯 이진쵸를 홈그라운드로 삼아 이런 저런 책략들을 보여주는데 3장에서 야가미가 사와 요코를 카페 플라주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으려 했을 때 야가미를 습격한 헝빙류만 백면의 고용주가 바로 쿠와나 진이었다. 심지어 후반부에 공안의 수작으로 인해서 사와의 살해 사건 누명을 뒤집어 썼을 때는 아예 한술 더 떠서 백면 제3지부장인 텟소의 보호를 받는 상황이었다. 뿐만 아니라 정확히 RK 뒤의 어떤 세력이 자신을 쫓는 것이며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거미줄에게도 부탁을 하여 거미줄의 구역에서 자신이 발견되었다는 거짓 목격정보를 일부러 흘린 뒤 RK의 추적자들을 낚았다. 그 결과 경찰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RK 측에게 유출되는 등 이상할 정도로 두 세력간에 연동이 잘 되었다는 결론이 나왔고 흑막이 경찰 내부에 있다는 것까지 확인한다.

그러나 그나마 쿠스모토 미츠루에게 죄의식을 가지며 반성하는 마음을 가진 양심적인 성격에 무엇보다도 쿠와나 본인 나름대로 애착을 지닌 사와 요코가 소우마 카즈키에게 살해당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쿠와나는 자신의 뒤틀린 정의관이 흔들릴 정도로 크나큰 충격을 받는다.

은신해 있던 헝빙류만의 구역에서 떠난 뒤 쿠와나는 종적을 감췄고 소우마도 이진쵸에서 RK 조직원들에게 명령을 내린다는 정보만 있을 뿐 구체적인 위치를 특정할 수가 없어 조사는 교착 상태에 빠져 있었지만 쿠와나가 먼저 야가미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진쵸로 돌아온 걸 환영해 줄 테니 자신을 찾아오라는 말을 남긴다. 야가미는 공안의 추적을 피해서 쿠와나랑 만나기 위해 헝빙류만의 텟소에게 비밀 통로용으로만 만든 전용 하수로를 제공받아 사와 요코가 살던 맨션에 도착하고 운전수로 마중나온 쿠와나의 옛 제자 중 한 명인 아카이케가 운전하는 차를 탄 뒤 수상 박물관이 된 여객선 후네 미라이칸에서 쿠와나와 단 둘이서 대면한다. 야가미는 쿠와나에게 소우마 카즈키가 사실은 공안경찰 수사관이었다는 사실을 알려 주며 그렇기에 역으로 소우마를 붙잡는다면 더 깊숙한 곳에 있는 흑막을 끌어낼 수 있을 지도 모르고 그렇게라도 해서 모든 것을 낱낱이 세상에 밝혀내지 않으면 계속해서 쫓겨야 한다는 경고를 날린다.

하지만 쿠와나는 상대가 공안이라도 계속 도망쳐 보이겠다며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고 쿠와나는 야가미의 손에 에하라 아키히로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담긴 에하라 토시로의 사진이 든 로켓을 건네준다. 그 사람의 복수를 끝까지 옆에서 함께하길 원했지만 지금의 사정상 불가능하게 되었다며 지금부터 얼굴이랑 이름을 바꾼 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될 예정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물론 야가미는 도저히 그대로 쿠와나를 보내줄 수는 없었기에 자신의 과거까지 털어 놓으며 쿠와나를 끝까지 설득한다. 그럼에도 계속 도망치겠다면 어차피 자신에겐 쿠와나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증거도 없으니 쫓지는 않을 것이며 붙잡히거나 어딘가에 감금되지 않는 한 계속 도망칠 테니까 내버려 두겠다는데 그럴 거면 왜 이러냐는 쿠와나의 물음에 자신은 쿠와나가 자기 스스로의 의지로 여기에 남을 때까지 계속해서 설득할 거라 못박는다. 쿠와나도 쿠스모토 레이코도 아직은 구원하기에는 늦지 않았다 믿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결국 공안과장 반도의 계속되는 협박에 굴복한 쿠스모토 레이코가 기어이 공안이 아직 파악하지 못했던 쿠와나의 인간관계에 대한 정보, 즉 쿠와나랑 쿠와나의 옛 제자 아카이케에 대한 정보를 털어 놓는 바람에 공안이 아카이케를 추적했고 공안으로부터 정보를 받은 소우마 카즈키가 그대로 뒤에서 아카이케의 목을 그어 살해한 뒤 자신이 동원한 RK 조직원들이랑 함께 쿠와나를 생포하기 위해 찾아온다. 원래대로라면 쿠와나는 그냥 혼자 도망치려 했지만 RK 조직원들에게 포위당한 이런 상황에서 자길 계속 설득하는 야가미가 과연 이럴 때에는 어떻게 나올 것인지 궁금해졌다는 핑계로 야가미랑 함께 공투를 벌여 가며 RK 조직원들을 쓰러뜨린다. 하지만 소우마의 RK 조직원들이 계속 몰려 오자 설마 비장의 수가 또 있느냐는 야가미의 말에 쿠와나는 그렇게 좋은 수는 아니라면서 후네 미라이칸의 갑판 위에 설치해 둔 폭탄을 기폭시키며 바닷물 속으로 뛰어내리는 초강수를 둔다. 결국 소우마의 RK는 추적을 포기하고 RK에게 살해당한 아카이케는 폭탄 테러의 단 한 명 뿐인 사망자로 처리된다.

그 이후 카와이 신야의 시체가 위치한 장소를 인터넷에 뿌리겠다는 협박을 통해 소우마랑 공안경찰이 야가미 일행을 함부로 죽이지 못하도록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에하라 아키히로의 재판이 마침내 에하라의 자백으로 마무리 되었을 때 반도랑 레이코가 야가미를 찾아 가게 만든다. 그 직후 카와이 신야의 시체가 위치한 장소에서 레이코의 휴대폰으로 일부러 전화를 걸어 의도적으로 야가미랑 반도가 시체의 위치를 전파 역추적으로 찾을 수 있게 힌트를 주고 전화를 끊는다. 카와이 신야의 시체가 위치한 곳은 요코하마의 해변가 쪽에 위치한 어느 창고회사 건물로 서류상으로 등록된 소유자는 세이렌 바의 마스터.

또한 반도에게 카와이 신야의 시체가 있는 장소를 전달받은 소우마가 RK 조직원들을 동원해 창고에 쳐들어 가 시체를 수색하다가 마찬가지로 장소를 알아내고 쳐들어 온 야가미 일행에게 RK 조직원들이 모조리 쓰러지며 소우마도 야가미에게 목이 졸리면서 제압당하자 끓어오르는 증오심이 어린 불타는 눈을 한 채 소우마의 두 눈을 끝까지 정면으로 노려봤다. 시체를 찾아낸 야가미 일행에게 너희들이 물러나지 않으면 여기서 자신이 설치한 폭탄을 발동시켜 모조리 생매장시킬테니 살고 싶으면 카와이 신야의 시체랑 소우마를 냅둔 채 사라지라며 설득한다. 비록 애제자인 사와 요코가 죽은 고통이 컸어도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온 이상 물러설 생각이 없었던 것.

하지만 야가미는 이런 쿠와나의 태도에 "누구나 해피엔딩을 원해. 근데 너의 뒤틀린 정의감에 동조하면 사와 선생이 희생당한 게 뭐가 되는건데? 그런 그녀의 비명조차 외면하면서까지 이루려는 게 대체 뭐가 정의인건데!"라며 쿠와나의 자기합리화와 외면하는 태도를 지적하는 분노의 일갈을 날렸다. 이에 쿠와나는 괴로워하면서도 억지로라도 협박을 이어가지만 야가미는 코웃음치며 너가 만일 진짜 정신나간 쓰레기였다면 진작에 우리가 냉동창고에 들어서기도 전부터 폭탄을 가동해 전원을 죽였을 거란 일침과 함께 이 문제는 나랑 쿠와나 단 둘이서 해결해야 할 대화라며 싸움을 신청한다. 이에 카이토랑 다른 일행은 야가미의 의견에 찬성하며 물러나는데 그나마 카이토는 물러나면서 "난 말이야 타보. 쿠와나의 마음도 이해는 가. 너희 둘 중 어느 쪽이 옳은지 정답이 있을까?"라며 쿠와나의 마음을 이해해준다. 결국 쿠와나는 울분을 참지 못하고 폭탄 스위치가 있는 휴대폰을 거칠게 내동댕이 친 뒤 최종보스가 되어 야가미와 최후의 결전을 치루게 된다.

그렇게 서로의 정의관을 걸며 치열한 싸움을 벌인 끝에 야가미에게 패배한 쿠와나는 미츠루의 어머니인 레이코가 고통받는 걸 원치 않았다며 목놓아 말하기 시작했지만 야가미의 설득과 쿠와나가 걱정되서 그가 있는 냉동창고로 찾아오자마자 진상을 마주한 레이코가 자신의 죄를 자백하기로 결심하자 그대로 멘탈이 붕괴하여 엎드려 통곡한다. 오죽하면 싸움이 끝난 뒤 야가미의 일갈에 사와를 떠올리며 엎드려 대성통곡을 하는 걸 보면 사와가 죽는 것만큼은 누구보다도 바라지 않을 만큼 아꼈고 그럼에도 사와를 자신의 장기말로 만든 것에 대한 후회가 깊었던 듯.

그 후 와타나베 형사랑 사쿠라이 형사를 필두로 한 가나가와 현경이 공안경찰의 방해를 이겨 내고 뒤늦게나마 도착하려 하자 쿠와나는 떠나기 시작한다. 쿠와나는 "때때로 심판받아야 할 자들을 심판하지 못하고, 구해야 할 자들을 구하지 못하는 법의 불완전함을 앞으로도 계속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며, 미츠루와 같은 아이들이 이 세상에 여전히 존재하는 한 그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자신은 손을 몇 번이고 더럽히더라도 상관 없다."는 말과 함께 앞으로도 그림자 속에서 법의 한계 때문에 법이 제대로 집행하지 못하는 정의를 대신 집행하는 자경단으로써 살아갈 것이라 선포한다. 앞으로도 그림자 뒤에서 계속해서 살아 가기로 맹세한 쿠와나를 보며 야가미는 "당신 말 대로 법은 완전하지 않다. 지금의 법으로는 구원받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도 법은 계속해서 개선되며 바뀌어 나가고 있다. 물론 시간이 걸릴 뿐. 그러니 지금의 법으로 구원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내가 그 사람들을 구원하겠다. 다만 당신의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라는 말로 쿠와나를 위로한 뒤 얌전히 보내준다.

이후 요코하마 이진쵸에서 정신적으로 성장하여 개심한 아카네 일당이랑 코다 마미가 길거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세이료 고등학교 학생들의 또 다른 이지메 현장을 발견하고 그것을 저지하면서 또 다른 이지메 피해자를 구하는 모습이 나온다. 훗날 경시청에서 <익명의 제보>를 통해 5구의 타살당한 시체를 발견했다는 공표를 하고 도쿄 도내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발견된 이 시체들은 사후 수년이 경과한 상태였으며 익명의 제보 내용에 의하면 이 피해자들은 모두 과거에 악질적인 이지메 가해자들이었다는 정보가 있었기에 신원 특정이 급속도로 진행된다. 경시청에서 곧바로 수사본부를 세워 이 익명의 제보자가 사건에 대해 무언가를 알거라 판단, 각 현의 현경 경찰본부랑 수사 연계를 강화 중이라다는 뉴스의 나레이션이 들려 오고 어둠 속으로 걸어가 사라지는 쿠와나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로스트 저지먼트는 끝이 난다.

평가

로스트 저지먼트의 진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

자신의 제자 중 한 명이 이지메를 당함에도 제대로 관심을 갖지 않아 자살을 시도한 것에 큰 죄책감을 가졌고 그런 상황 속에 이지메 가해자들이 제대로 된 심판을 받지 않으면서 당당하게 살아간 것이 기폭제가 되어 어둠 속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살인자의 길을 걷게 된다. 그렇게 전국 각지에서 이지메 가해자들을 죽이면서 자신이 수하로 삼은 가해자 무리의 인생을 사실상 나락으로 몰아붙였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애제자를 잃는 비극을 겪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신념을 꺾지 않고 사적제재를 고수하다 야가미에게 최종전에서 패배하고 마지막으로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면서 뭔가를 느낀 것으로 보이는데 그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다섯 구의 시체에 대한 정보를 몰래 흘린 것도 이 마지막 대화가 계기가 된 것 같다. 이를 계기로 야가미도 쿠와나나 쿠스모토 미츠루처럼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자들을 지키기로 결심하게 되는 등 서로에게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저지먼트 시리즈의 중심 주제인 '대립하는 정의'를 대표하는 캐릭터로써의 입지도 매우 강해서 살인이라는 잘못된 행동을 한 쿠와나를 마냥 비판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두둔하는 플레이어들도 꽤 있다.

전작의 쇼노 요우지는 아무리 알츠하이머에 의한 비극을 시사해도 정작 중요한 어드덱9이 실험체의 목숨을 희생시킨들 완성될 수 없는 실패작에 불과하다는 명확한 한계가 있었기에 결코 야가미와 대등하게 대립할 수 없는 반쪽짜리 대적자에 불과했다. 반면 쿠와나는 법이 고쳐지길 기다리느니 지금 처벌을 피해간 인간들에게 확실히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목적만은 분명하게 달성했으며 이런 목적은 결국 야가미의 정의관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기에 더욱 명확한 대비구도를 만든다.

발매 전 개발진에서 결말이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언급을 해왔는데 결과적으로 야가미는 '피해자를 자살로 몰아넣은 이지메 가해자'라는 이유로 몰래 7명이나 죽여왔던 쿠와나를 그대로 보내줬는데 이는 앞으로도 쿠와나가 살인을 할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눈감아줬다는 소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엔딩에서 겐다 법률 사무소 사람들의 대화나 쿠와나가 흘린 다섯 구의 시체에 대한 정보 등을 고려하면 쿠와나가 계속해서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방식을 고수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도 볼 수 있다.

일단 쿠와나의 말처럼 물증이 없어서 체포해도 구속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고 야가미가 언급했지만 지금 당장 체포하면 공안이 입막음을 위해 쿠와나를 몰래 죽여 영원히 진실이 묻힐 것이 뻔하기에 훗날을 기약한 면도 있다. 야가미의 정의는 단순히 쿠와나와 같은 인물을 막는 것이 아니라 죄를 저지른 인간이 법에 의해 마땅한 형벌을 받게 하는 것과 동시에 위법 행위에 의해 묻혀질 진실을 세상에 드러내게 하는 것이다.

만일 이대로 쿠와나가 공안에게 넘어갈 경우 쿠와나는 법에 의해 살인범으로써 처벌받는게 아니라 법적으로는 증거 불층분으로 풀려날 상황임에도 공안을 위한 입막음 목적 때문에 의해 살해당하게 된다. 즉 위법행위를 통해 악인들을 처벌해 왔던 범인을 위법행위를 통해 저지한다는 모순된 결과를 낳게되고 이는 10장에서 야가미가 자수를 권고하자 "내가 자수하면 공안이 내 목숨과 함께 진실을 덮어버릴 뿐이니 자수하면 안 된다."는 쿠와나의 답변이랑 일맥상통해버린다.

결국 야가미는 진실이라는 정의를 지키기 위해 쿠와나를 놓아주는 수 밖에 없었던 것.

또한 각자의 방식대로 법으로 구원받지 못한 피해자들을 구원하겠다는 신념을 확인했고 무엇보다 쿠와나가 이지메 가해자들의 시체 장소를 익명으로 제보한 것부터가 지금의 법에 대한 불만, 호소, 비판, 분노를 담았기 때문에 쿠와나의 결말이 마냥 '계속해서 연쇄살인 일직선'이라고 하기에는 어렵다.

기타

  • 캐릭터성에 맞는 캐스팅으로 호평이 자자한데 귀신 부장으로 이름 높았던 히지카타 토시조를 대표하여 시대극의 귀공자라고 불리는데다 격한 스타일의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유명한 야마모토 코지라 쿠와나 특유의 성격이 잘 살았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사적 제재가 활발했던 시기의 역할을 자주 맡아서 그런지 본 작품의 쿠와나가 가진 비뚤어진 정의관을 아주 잘 소화했다.
  • 야가미의 안티테제답게 둘 다 기본적으로 오오라가 하얀색이며, 쿠와나의 기술 중 야가미가 쓰는 오오라인 청색(원무), 붉은색(일섬), 초록색(류)처럼 똑같은 오오라를 쓴다.
  • 흡연자가 많은 용과 같이 시리즈랑 저지먼트 시리즈에서는 상당히 드물게 전자담배를 피운다.
  • 용과 같이 시리즈랑 저지먼트 시리즈를 통틀어서 현재까지 유일하게 스토리 상 첫 번째 보스랑 최종 보스로 둘 다 맞붙게 된 캐릭터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