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바인 (하프라이프 시리즈)

콤바인 제국의 상징.

콤바인은 하프라이프 시리즈에 등장하는 가공의 제국이다. 콤바인 제국, 은하 연합, 우리의 은인들 등의 이명으로도 불린다. ​

상세

콤바인 제국은 여러 차원과 은하에 걸친 광대한 제국으로, 과거부터 여러 행성들을 침략하여 연합에 강제 가입시켜서 노예화한 바가 있다. 하프라이프 2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보르티곤트 종족과 니힐란스마저 과거에 콤바인과의 전쟁에서 패해 콤바인의 노예가 되었었다. 이러한 정보 외에는 설정상 밝혀진 것이 많지 않다. 그 규모, 연합에 소속된 종족의 수, 군세의 강력함 등이 미궁 속에 있다. ​

행적

하프라이프 1

콤바인은 오래 전부터 니힐란스가 통제하는 보르티곤트 종족과의 전쟁 중에 있었다. 니힐란스와 그의 종족은 콤바인을 상대로 계속 거점을 옮겨가며 저항했으나, Xen 거점을 마지막으로 콤바인에게 항복하여 그들의 노예가 되고 말았다. 이 시점에서 차원 간 정거장인 Xen이 콤바인의 지배에 들어갔으며, 이는 하프라이프 1 시점에서 족쇄를 차고 있는 보르티곤트들, 하반신에 기계가 박히는 개조를 받은 니힐란스 등의 모습으로 보여진다. 콤바인의 보르티곤트 노예화는 니힐란스로 하여금 대공명 현상으로 지구로 향하는 포탈이 열리자 지구 침공을 통한 종족 차원의 탈출 시도를 결심하게 했다.

고든 프리맨이 니힐란스를 죽인 후 Xen은 콤바인에서 G맨의 조직으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하프라이프 2​

지구 통치

고든 프리맨이 니힐란스를 죽이고 보르티곤트들이 노예 상태에서 벗어난 이후, 콤바인은 지구라는 행성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곧 포털 폭풍을 이용해 지구를 침략한다. 아이작 클라이너의 말로는 정말 밑도 끝도 없이 밀려들어왔으며, 일라이 밴스의 말에 따르면 전쟁 중에 콤바인 군대에 의한 대학살이 있었다고 한다. 더 이상 저항이 불가능하다 판단되자 UN은 교섭을 시도했고, 월리스 브린이 콤바인과의 평화 협상을 주도해 전쟁을 끝냈다.

​ 지구를 7시간만에 항복시킨 콤바인 제국은 UN을 중심으로 황폐화된 지구를 재건하도록 한 뒤 지구의 모든 국가들을 흡수하였고, 평화협상을 맺었던 월리스 브린을 협력자로 삼아 식민 통치를 시작했다. 그 중 전쟁 이후 가장 멀쩡했던 도시에 17번 지구라는 이름을 붙이고 요새를 건설하여 지구 통치의 중심지로 삼았다. 물로 대표되는 지구의 자원들을 갈취하고 억제장을 설치하여 인간의 번식을 원천 봉쇄하여 인구감소를 꾀했고, 기억을 잃는 물 등을 배포하거나 거리에서 상호 대화를 금지하는 등 시민이 뭉치는 것을 막았다.

시민 보호 기동대를 창설해 시민에 대한 탄압을 시행함과 동시에 작은 보상을 미끼로 시민의 분열을 야기했고, 여기에 더해 건장한 체격을 가진 사람들을 납치해 전쟁 이전엔 교도소로 쓰였던, 노바 프로스펙트로 끌고 가서 콤바인 병사로 개조 및 세뇌하였다.

콤바인 제국의 통치에 저항해 저항군이 창설되고 17번 지구 운하에 세워지자 여러 저항군 기지를 습격하고 레이븐홈에 헤드크랩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인간 학살도 서슴치 않고 강압적 통치를 펼쳐 나갔다. 또한 17번 지구 인근에 있는 고속도로에서도 사람들을 죽인 뒤 시체를 화장하는 일을 벌였다.

지구를 통치한 지 15년이 지나자 콤바인 제국은 블랙 메사에서 난리를 일으키고 사라진 남자를 가두기 위해 거대한 감옥인 볼트를 건설했다. 하지만 알릭스 밴스가 볼트를 습격했고, 볼트는 중파를 입었다. ​

고든 프리맨의 귀환

실종된 줄 알았던 고든 프리맨이 누군가에 의해 콤바인 지구 통치의 중심부인 17번 지구에 등장했고, 곧 그는 반시민과 힘을 합쳐 콤바인과 싸운다. 고든 프리맨이 블랙 메사 동부에 도착하자 블랙 메사 동부를 습격해 저항군 수뇌부를 일망타진하고자 했으나 실패했고, 고든 프리맨을 잡는 대신 일라이 밴스를 생포하는 선에서 만족해야 했다. 콤바인은 그를 노바 프로스펙트로 이송했으나 일라이 박사를 구출하기 위해 알릭스 밴스와 함께 잠입한 고든 프리맨에 의해 노바 프로스펙트는 초토화되었다. 하지만 내부 첩자 덕에 일라이 밴스를 요새로 옮길 수 있었다.

이 시기 노바 프로스펙트 습격 소식이 17번 지구에 퍼지며 이에 용기를 얻은 시민들이 대거 저항군에 가담, 콤바인 군경과 시가전을 벌인다. 이 싸움에 고든 프리맨까지 가세하여 전황은 점차 저항군 쪽으로 기울었고, 고든 프리맨은 요새 최상층에서 콤바인의 충실한 꼭두각시였던 월리스 브린을 처단한다. 이후 요새의 원자로가 불안정해지며 17번 지구 전체가 폭발할 위기에 처한다.

브린 사후

월리스 브린 사후 지구에서 콤바인의 권력은 이전 실세였던 콤바인 조언자들에게로 넘어갔다. 그들은 직접 콤바인 병사들을 지휘하며 반군과 계속 싸웠고, 또 요새를 의도적으로 폭파하여 콤바인 본성에 도움을 요청함과 동시에 포털 폭풍을 다시 만들어 7시간 전쟁 때 처럼 콤바인 본대를 불러오고자 했으나 고든 프리맨과 어니 매그너슨의 활약으로 저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