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 그리스어

그리스어: Κοινὴ Ἑλληνική

헬레니즘의 발흥과 함께 그리스어가 고대 지중해 세계 전체에서 쓰이게 되면서 형성된 만국공통형 그리스어.

기원[편집 | 원본 편집]

고대 그리스의 전성기 시절에는 그리스인들이 세운 폴리스가 굉장히 광범위한 지역에 퍼져있었는데다 폴리스 자체가 워낙에 폐쇄적인 사회라서 고대 그리스어는 방언이 굉장히 많았다. 오늘날 흔히 일컬어지는 고대 그리스어는 아테네 방언인 아티케 그리스어이다. 그러나 그리스인의 식민도시 개척이 흑해와 서지중해에 이르고 마케도니아 왕국의 알렉산드로스 3세 대왕이 그리스 세계를 통일하고 이집트와 페르시아까지 정복하면서 그리스어는 명실상부한 국제어가 되었고 전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방언형이 등장하는데 이것이 코이네 그리스어이다.(코이네는 '공통된' 이라는 뜻이다)

코이네가 고대 그리스어에서 분화되기 시작하는 지점은 기원전 4세기로 보지만, 코이네가 뚜렷하게 구분되기 시작하는 것은 동지중해권에 대한 로마제국의 지배가 확실해진 기원전~후 1세기로 대략 신약성서가 씌어진 시점과 일치한다.

고대 그리스어와의 차이[편집 | 원본 편집]

아티케 그리스어는 유독 유성파열음과 무성무기파열음과 무성유기파열음을 철저히 구별하였으며 이러한 구별은 이민족들은 물론 그리스인 자신들에게도 쉽지 않은 것이었다. 예를 들어 도시국가 로마를 세운 라틴족이 쓰던 라틴어만 해도 무성유기파열음이 없었고, 도시국가 시절의 로마에서 스파르타계 식민도시인 타렌툼에 보냈던 사절단은 그리스어 발음이 엉터리라는 조롱을 들으며 쫒겨났다고 한다.[1]

해서 만국 공용어로 쓰였던 그리스어는 무성무기파열음 ㄲ,ㄸ,ㅃ는 냅두고 발음하기 어렵고 생소한 무성유기파열음을 점차 마찰음화시키게 되며 기원후 4세기에 이르면 ㅋ는 /χ/, ㅌ는 /θ/, ㅍ는 /f/로 바꿔읽는 것이 정착되며 이는 중세 그리스어에도 이어졌을 뿐만 아니라 현대 그리스어에서도 그대로 남아있다.(/h/음가는 묵음이 되었다)

무기무성파열음과 혼동될 소지가 높은 유성파열음 /b/, /d/, /g/도 마찰음화를 피할 수없어서 접근마찰음 /β/,/δ/,/γ/로 바뀌었고 /β/는 최종적으로 /v/가 되어 오늘날에 이른다.[2]

또한 많은 이중모음들이 단모음화된 것과 반모음/w/가 /f/,/v/로 변한 것도 차이점이다.

저작[편집 | 원본 편집]

대표적으로 신약성서가 있다.

  1. 오늘날에도 무성무기파열음과 무성유기파열음을 명확히 구별하는 유럽어는 매우 희귀하다.
  2. 이 때문에 중세 그리스 문자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키릴문자에서도 B의 음가가 /v/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