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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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寫眞機), 또는 카메라(Camera)는 렌즈셔터, 촬상면 등의 요소들을 가지는 사진 촬영 도구이다. 영어의 카메라라는 단어는 카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에서 유래하였다고 전해진다.

올림푸스 사의 펜 시리즈 카메라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원시적인 카메라는 고대부터 카메라 옵스큐라라는 형태로 존재하였다. 어두운 방의 한 벽에 조그만 구멍을 뚫으면 방의 바깥에서 들어온 특정한 방향의 빛이 작은 구멍을 타고 들어와 구멍의 반대쪽 벽에 뒤집힌 상을 형성했다. 이후로 사진 기술이 발전하기까지 구멍이 렌즈로 대체된다거나 큰 방이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작아진다거나 하는 정도의 발전을 빼면 사진기의 인상적인 발전은 없었다.

다게레오타이프 카메라

1800년대 초반, 헬리오그래프와 다게레오타이프 등, 사진사에 남을 발표가 연달아 이어지며 카메라가 본격적으로 활용되는 시대가 열린다. 다게레오타이프 방식에선 카메라 옵스큐라를 발전시킨 카메라를 사용하였고, 콜로디온 습판 방식 촬영법에서 가장 많이 쓰인 카메라는 앞서 사용되었던 카메라들을 발전시킨, 뷰 카메라와 비슷한 형태의 카메라였다. 그러나 당시 카메라는 크고 무거웠고, 사진술 발달의 초기 시기였기 때문에 노출 시간이 많이 필요했으며, 카메라 이외의 다른 장비, 이를 테면 삼각대나 각종 화학 약품들이 많이 필요했다. 이러한 단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당시에는 전문 사진사나 열정적인 아마추어 이외에는 카메라가 보급되지 못했다.

1800년대 후반, 몇 가지 중요한 발견으로 사진술의 발전은 급물살을 타게 된다. 그 중 높은 감도를 유지하게 하는 젤라틴 유제의 개발과 카메라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롤 필름의 발달은 일반인들에게 카메라를 보급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더 이상 사진을 찍기 위해 몇 분을 고정된 자세로 서 있거나, 50Kg 가까운 짐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 이스트만사(社)의 코닥 카메라는 유명한 '당신은 셔터만 누르고, 나머지는 우리에게 맡기세요(You press the button, we do the rest.).' 라는 캐치카피답게, 일반인도 셔터 버튼만 누르면 완성된 사진을 받을 수 있게 하는 환경을 조성하여 카메라 보급에 앞장섰다.

2000년~2010년경에는 디지털 컴팩트 카메라와 카메라가 장착된 휴대전화의 대중화가 이루어지고,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한 공유 문화가 발달하며 사진과 동영상 촬영 문화가 보편화되었다. 2010년대 중후반에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발달하며 성능상 차이가 적고 특화 기능이 없는 콤팩트 카메라의 입지가 줄어들었고, 한편은 자유로운 구도 연출과 역동적인 영상 촬영에 중점을 둔 소형 카메라인 액션 캠이 등장했다. 2010년대 후반부터는 스마트폰 카메라에 두 개 이상의 렌즈를 장착하여 원하는 화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거나, 여러 렌즈간의 시차 혹은 소프트웨어 인식 기술을 활용하여 추가적인 아웃포커싱 효과를 더하는 기능과 같이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전통적인 카메라 결과물과의 격차를 좁힌 스마트폰도 출시되었다. 아웃포커싱 효과의 경우 대상에 따라 효과가 불완전한 문제가 있으나 깊이를 파악하는 센서를 추가하여 보완하는 방법도 등장했다.

카메라의 구성 요소[편집 | 원본 편집]

지구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카메라의 구성 요소에는 암실, 렌즈, 셔터, 촬상면이 포함되어 있다. 심지어 일회용 카메라조차.

카메라는 촬상면의 의도되지 않은 감광을 막기 위해 내부에 암실을 두고, 촬상면을 그 안에 위치시킨다. 암실은 셔터로 막혀 있어[1] 사진사가 원하는 때에(주로 셔터 버튼을 누르는 때에) 셔터막을 열어 촬상면에 빛을 감광시킬 수 있게 한다. 렌즈는 이러한 을 적절하게 모아주는 역할을 한다. 카메라 옵스큐라에서는 작은 구멍이 렌즈의 역할을 대신한다.

또한 대부분의 카메라는 다음과 같은 요소를 추가적으로 가진다.

조리개
조리개는 렌즈에 위치하여 촬상면에 들어가는 빛의 양을 조절한다. 몇몇 카메라[2]에서는 조리개를 생략하고 고정 조리개값의 렌즈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뷰파인더 또는 모니터
뷰파인더는 사진사가 사진의 구도를 맞추는 것에 도움을 준다. 뷰 카메라의 간유리, 단순한 구조의 역 갈릴레오 방식에서부터 거리계와 연동된 거리계 연동식(RF) 뷰파인더, 거울을 사용한 반사식 뷰파인더까지 다양한 종류가 존재하고, 동작방식에 따라 일안식과 이안식으로 나뉜다. 일안식 뷰파인더는 렌즈로 들어오는 빛을 그대로 뷰파이더에서 볼 수 있는 것이고, 이안식은 렌즈와 별도로 바디에 난 창[3]을 통해 보는 것이다. 이안식 뷰파인더는 촬영되는 구도와 뷰파인더로 보이는 구도가 다르기 때문에, 뷰파인더 내부에 실제 사진이 찍히는 구도가 실선 등으로 표시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디지털 시대로 진입한 후에는 촬상소자에 형성된 상을 바로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DSLR이나 몇몇 종류의 카메라[4]를 제외하고는 광학식 뷰파인더가 점차 사라지는 추세였지만, 촬영시 자세 문제나 주광에서 모니터를 사용하기 어려운 점, 사진사의 취향 등 여러 이유로 소형화된 모니터를 이용한 디지털 뷰파인더도 등장하였다.

사진사의 사진 촬영을 돕기 위해 다음과 같은 요소를 추가적으로 가지는 카메라도 있다

노출계
노출계는 사진기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적당한 빛의 양만큼 광원이 제공되는지를 보여준다. 필름과 디지털을 막론하고, 촬영 소자는 빛을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가 한정되어있어서, 너무 어둡거나 밝으면 색 데이터가 0인(완전 검은색 또는 완전 하얀색) 경우가 있다. 그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노출계는 조리개값과 셔터 속도를 이용해 광량이 적절한지를 측광하여 사진사에게 보여준다.
플래시
스트로보, 스피드라이트라고도 불린다. 자연광(태양광)과 전등만으로는 광량이 부족할 때, 카메라 바디 또는 별도의 삼각대에 설치하여 광량을 보강하거나, 반대로 플래시가 터지는 피사체 반대편 면에 그림자 효과를 주기도 한다.

분류[편집 | 원본 편집]

카메라는 사용하는 촬상면의 종류, 촬상면의 크기, 카메라의 구조와 동작 원리 등의 기준을 이용해 분류할 수 있다. 아래에서 소개하는 분류 이외에도 여러 분류 방법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셔터의 동작 방법과 동력원에 의해 기계식 카메라와 전자(제어)식 카메라로 분류할 수 있다. 또는 촬영 목적으로 분류하여 각각 나누어진 한 장의 사진을 찍는 (일반적인)카메라와 그 이상의 사진을 연속적으로 촬영하여 동영상 형태로 이어 붙이는 카메라로 분류할 수도 있다.[5] 사용하는 광선의 영역으로도 분류 가능한데, 일반적인 카메라는 가시광선을 사용하지만, 엑스레이 사진 촬영용의 카메라나, 적외선 촬영 카메라, 천체 사진 촬영용 카메라 등 가시광선 이외의 특수한 영역을 이용하는 카메라도 있다.

촬상면의 종류에 따른 분류[편집 | 원본 편집]

현대에도 종이에 감광제를 발라 촬상면으로 사용하는 것과 같은 특수한 방법으로 촬영을 진행하는 사진가들이 존재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카메라는 필름 또는 촬상 소자를 촬상면으로 사용한다.

촬상면의 크기에 따른 분류[편집 | 원본 편집]

촬상면의 크기[6]에 따라 카메라를 세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소형 카메라
일반적으로 135 필름, 또는 그 이하의 촬상면 크기를 가지는 카메라를 소형 카메라라고 한다. 현재 주변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카메라이기 때문에 그냥 카메라라고 하면 대부분은 이 소형 카메라를 말한다.
중형 카메라
일반적으로 120 필름, 또는 135 필름보다 크며 120 필름과 작거나 같은 촬상면 크기를 가지는 카메라를 중형 카메라라고 한다. 필름 시대에는 일반인, 아마추어에서부터 전문 사진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에서 사용되었지만, 디지털 시대에 들어서는 센서의 가격 문제로 일반적으로 보기는 힘들며, 소수의 매니아 또는 풍경 전문 사진가와 같은 특정 계층에서 사용한다.
대형 카메라
일반적으로는 4×5인치, 혹은 5×7인치나 8×10인치, 경우에 따라 그보다 큰 촬상면 크기를 가지는 카메라를 대형 카메라, 또는 그 구조 때문에 뷰 카메라라고 한다. 현대에는 거의 생산되지 않으며, 뷰 카메라용 디지털 백의 가격이 엄청난 고가이기 때문에 찾아보기 어려운 카메라이다.

카메라의 구조에 따른 분류[편집 | 원본 편집]

과거, 카메라 발전의 역사는 실상광학식 뷰파인더를 얻기 위한 개발의 역사와 거의 일치한다. 일찍이 대형 판형에선 뷰 카메라가 있었으나 크고 무거운 데다 작은 판형에서는 상을 확인하기 어려운 점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용되진 않았고, 소형이면서도 가볍고, 정확한 초점과 구도를 얻을 수 있는 일안반사식 카메라의 등장 이후로 소형 필름 카메라의 대세는 일안반사식 카메라가 되었다.

디지털 시대에 접어든 이후로도 센서의 가격 문제로 큰 판형의 센서는 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에만 장착되어 있었고, 촬상면으로부터 초점을 검출하는 기술이 미약한 시점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가 카메라 제조 회사의 기함급이 되어 최고, 최신 기술이 집결된 고급형 카메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였다. 그러나 모니터로 정확한 상을 확인 가능하게 되어 뷰파인더가 부가요소로 밀려나게 된 점, 위상차 검출 방식과 비교하여도 속도 차이가 크지 않은 대비 검출 방식, DSLR의 부가적인 기계적 장치 없이도 촬상면에서 위상차의 검출이 가능한 상면 위상차 검출 방식 초점 검출 방식이 등장한 점 등을 들어 미래에는 미러리스 카메라에 시장을 빼앗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수한 촬영 목적에 따른 분류[편집 | 원본 편집]

관련 문서[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셔터가 카메라 몸체가 아닌 렌즈에 있는 경우도 있다.
  2. 토이 카메라와 같은 극히 단순한 구조의 카메라
  3. 주로 렌즈 상단
  4. 주로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한 역 갈릴레오 방식의 뷰 파인더가 장착되어 있다.
  5. 동영상 촬영용 카메라를 생각해보라.
  6. 흔히 판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