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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마요'''(ツナマヨ(쯔나마요), Tunamayo)는 통조림 [[참치]](소위, '캔참치')을 [[마요네즈]]와 [[간장]]으로 간을 한 뒤 곱게 으깨어 섞어낸 [[샐러드]]의 일종이다. 대개 [[삼각김밥]] 형태로, 아니면 그 응용형인 김밥이나 덮밥 형태, 아니면 컵밥/도시락으로 만들어 내오곤 한다. 이는 참치마요가 일본 [[세븐일레븐]]의 오니기리(삼각김밥, 1983년) 상품에서 시작된 역사에 기인한다.
참치마요(ツナマヨ(쯔나마요), Tunamayo)는 통조림 [[참치]](소위, '캔참치')을 [[마요네즈]]와 [[간장]]으로 간을 한 뒤 곱게 으깨어 섞어낸 [[샐러드]]의 일종이다. 대개 [[삼각김밥]] 형태로, 아니면 그 응용형인 김밥이나 덮밥 형태, 아니면 컵밥/도시락으로 만들어 내오곤 한다. 이는 참치마요가 일본 [[세븐일레븐]]의 오니기리(삼각김밥, 1983년) 상품에서 시작된 역사에 기인한다.


== 역사 ==
== 역사 ==

2022년 9월 16일 (금) 17:00 판

참치마요(ツナマヨ(쯔나마요), Tunamayo)는 통조림 참치(소위, '캔참치')을 마요네즈간장으로 간을 한 뒤 곱게 으깨어 섞어낸 샐러드의 일종이다. 대개 삼각김밥 형태로, 아니면 그 응용형인 김밥이나 덮밥 형태, 아니면 컵밥/도시락으로 만들어 내오곤 한다. 이는 참치마요가 일본 세븐일레븐의 오니기리(삼각김밥, 1983년) 상품에서 시작된 역사에 기인한다.

역사

참치마요의 모티프로 추정되는 음식은 참치 샐러드 (Tuna salad)로, 미국에선 참치 통조림 등장(1903년)[1] 직후인 20세기 초엽부터 유행하던 음식이다. 대서양과 태평양을 동시에 끼고 있는 미국에서 참치 자원[2]은 넘쳐났으나 정작 미국인들이 비린내 난다고 질색하여 써먹지를 못했었는데, 그래서 푹 삶아내어 다시 양념물을 섞은 기름을 채워넣어 비린맛을 날린[3] 통조림으로 만든 뒤, 바다의 닭고기 (Chicken of the Sea)[4]라는 이름을 붙여서 판매하였다. 때문에 소비자들도 참치 통조림을 참치가 아닌 닭고기의 값싼 대체품으로서 활용하였는데, 그 중 하나가 마요네즈로 버무린 프랑스풍 치킨 샐러드의 염가판인 참치 샐러드였다. 훗날 (원료를 구하기 쉬운) 태평양 방면으로의 미 점령지 및 관계국 위주로 참치캔과 그 조리법을 전파하게 된다.

한편 일본에서도 미국의 참치 통조림 기술을 일찍이 들여와 1930년 키요미즈수산(清水水産, SSK)에서 처음으로 생산에 성공하였다.[5] 이듬해 후발주자인 고토통조림(後藤缶詰所, 현재의 '하고로모 푸즈(はごろもフーズ)')도 미국에서 기술을 가져와 생산에 뛰어들었는데, 두 회사를 비롯해 참치 통조림 만드는 곳들이 유독 미국과 연관을 지었던 건, 애당초 참치 통조림이 일본 내수용이 아닌 미국 수출용으로서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일본 내에서 참치 통조림이 보급되기 시작한 건 미국 통치기(GHQ)를 지내고 난 이후인 1950년대 말엽으로, 고토통조림에서 1958년 내수용으로 낸 상품인 '시치킨(シーチキン, Sea chicken)'이 인기를 얻으면서부터이다. 의외일지도 모르지만 일본도 1960년대 냉장기술 대중화 이전까진 참치를 포함한 다랑어/새치류가 특유의 비린내 때문에 그리 인기있는 생선이 아니었으며, 때문에 일본 내 참치 통조림도 과거 미국과 동일한 방식으로 보급 및 전파되었다. 이때 참치 통조림을 활용한 레시피도 대부분 미국식으로 들여왔고, 일본식 변형을 거쳐 화양식(和洋食)의 분류로 정착하게 된다.

그리고 1980년대 무렵, 일본이 경제적으로 풍족해지면서 도시화도 빠르게 진행되어 편의점의 수요도 늘어나자 경쟁업체도 무수히 등장하던 가운데, 일본 세븐일레븐은 레드오션화 타개책 중 하나로서 인기가 점차 발생하던 도시락(벤토)과 동일 선상의 제품인 삼각김밥(오니기리)를 도입하였다. 그러나 그 당시 '오니기리'란 그저 맨 밥의 연장선이나 다름없었기에 기대치에 못 미치는 판매율을 기록했는데[6], 그 대책으로 우메보시를 넣은 삼각김밥처럼 다양한 맛 개발로 해결책을 찾던 중, 개발진들의 자식 중 하나가 밥에 마요네즈 뿌려먹는 것을 보고 영감을 얻어, 때마침 덩달아 화양식의 인기 도시락 반찬이던 참치 통조림(シーチキン)으로 만든 반찬인 시치킨(참치) 샐러드(シーチキン(ツナ)サラダ)의 레시피를 간소화하여 '시치킨마요네즈(シーチキンマヨネーズ)'맛으로 만들어 출시하여 큰 반향을 끌어내었고, "편의점 삼각김밥"[7]의 대표 맛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그 인기에 힘입어 훗날 네 글자 약칭인 쯔나마요(ツナマヨ, 참치마요)로 개칭되어 대명사화되었고, 온갖 밥 요리에도 끼어드는 밑반찬으로서 성장하게 된다.

레시피

참치마요는 그 특유의 찰진 식감과 고소하고 짭짤한 맛으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원래라면 참치와 마요네즈 외에도 간장, 김, 스위트콘 등 여러 부재료가 들어가지만 창렬한 판매품이라거나 자취생이 대충 해먹을 경우 정말 참치에 마요네즈만 더해지는 이름에 충실한(...) 요리가 되기도 한다. 직접 해먹을 경우 재료만 다 갖춰져 있다면 조리과정에서 밥을 제외하면 불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므로(!) 매우 간편하다.

재료

  • (1인분 기준)주 재료 : 참치 200g짜리 한 캔, 마요네즈, 간장, 스위트콘.
  • 추가하면 좋은 재료들 : 파 혹은 양파, 김, 당근, 계란(지단)

이코노미 코스

  1. 참치캔을 따서 기름을 빼주면서 잘 으깬다. 요리천이나 체 등을 활용하면 된다.
  2. 으깬 참치를 용기에 담는다. 여기에 소금을 조금만 치는데 비린 게 싫다면 추가로 후추를 좀 뿌려주면 좋다.
  3. 스위트콘과 마요네즈를 기호에 따라 퍼담고 잘 비벼준다. 느끼함과 고소함을 즐긴다면 마요네즈는 1큰술정도를 넣으면 된다.

순서를 구분을 해놓긴 했지만, 귀찮으면 그냥 캔을 딴 상태로 기름만 대충 따라부은 다음 3의 과정으로 찌부시켜서 진행해도 상관없다(...). 3까지만 진행한 후 밥에 비벼먹으면 얼추 참치마요의 핵심적인 맛은 나오게 되지만, 아무래도 허전할 것이다. 그걸 도저히 못 버티겠다면 추가재료를 사서 아래의 코스를 추가로 진행하면 된다.

일반 코스

  1. 위 3의 과정을 진행하면서 양파 혹은 파를 당근과 함께 채썰어 추가한다.
  2. 계란 지단을 만들어 위에 올려준다.

밥에 비벼먹기 위해 만드는 경우 간장을 추가해 간을 맞추면서 좀 질척하게 해주는 게 좋다. 수분이 없으면 잘 비벼지지 않는다.

  1. 완성은 1904년이고, 상품화 발매는 1907년이다.
  2. 엄밀히는 다랑어, 그 중에서 날개다랑어(알바코어, Albacore)와 황새치(Swordfish)를 가리키지만, 당시에는 어종을 그리 상세히 구별하지 않기도 하였고, 또한 서술 및 이해 편의상 참치로 묶어서 지칭한다. 알바코어 대신 다른 어종도 쓰게 된 것은 1930년대 이후인데, 그게 어획량이 많다고 마구 남획한 나머지 미국 앞바다에서 알바코어가 일시적으로 전멸했던 까닭이다(...)
  3. 비린내의 원인인 트리메틸아민은 수용성이다.
  4. 실제로 이 명칭이 상표명으로 된 건 1914년부터인데, 그 전부터 "바다의 닭고기"라는 컨셉을 밀었었다. 단지 컨셉이 너무 잘 먹혀서 상품명으로 정착했을 뿐이다.
  5. 단순히 삶아서 물 채워넣어 밀봉한 '생선 통조림'이라는 개념은 좀 더 과거인 19세기 말엽부터 존재하긴 했지만, 가공 참치의 통조림은 이 때가 처음이다. 다만 어느쪽이든 일본 내에선 그리 대중적이지 않았다.
  6. 아예 계산대 앞에 깔아놓고 판매하였다.
  7. 일본에서 그냥 '오니기리'하면 우메보시를 넣은 것을 떠올리지만, "편의점 오니기리"로 한정하면 참치마요맛을 먼저 떠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