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지성: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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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점 ==
== 문제점 ==
위키에서 위의 조건들이 제대로 지켜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 일단 각종 위키위키 사이트의 경우만 하여도 실제 참여자의 숫자는 소수에 불과하며, 그 숫자가 적을수록 특정 집단이나 성향의 사람들의 비중이 높을 수 있다.  
위키에서 위의 조건들이 제대로 지켜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 일단 각종 위키위키 사이트의 경우만 하여도 실제 참여자의 숫자는 소수에 불과하며, 그 숫자가 적을수록 특정 집단이나 성향의 사람들의 비중이 높을 수 있다. 그나마 위의 조건을 충족하는 사이트는 [[영어 위키백과]]가 거의 유일한데, 영어라도 제각각 국적이 다른 특성상 온갖 분야에서 이견이 갈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분쟁을 막고자 [[출처]]를 제시하는 문화가 생겨버린 탓이다. [[조선족]]이 한국어 위키의 편집에 참여한다고 하면 쉬울 것이다.


[[위키미디어 재단]]이 2011년에 발표한 자료<ref>[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7/76/Editor_Survey_Report_-_April_2011.pdf 2011년 통계 (22페이지 참고)], Wikipedia editors study results from the editor survey, 2011년 4월</ref>에서는, 전체 편집자 중 '''91%'''가 남자로 집계되었으며, 5년이 지난 2016년에도 [https://blog.wikimedia.org/2015/04/30/how-many-women-edit-wikipedia/ 여전히 차이가 크다]고 한다.  
[[위키미디어 재단]]이 2011년에 발표한 자료<ref>[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7/76/Editor_Survey_Report_-_April_2011.pdf 2011년 통계 (22페이지 참고)], Wikipedia editors study results from the editor survey, 2011년 4월</ref>에서는, 전체 편집자 중 '''91%'''가 남자로 집계되었으며, 5년이 지난 2016년에도 [https://blog.wikimedia.org/2015/04/30/how-many-women-edit-wikipedia/ 여전히 차이가 크다]고 한다.  

2019년 5월 11일 (토) 11:00 판

  • 集團知性, collective intelligence

집단사고와는 다르다!

개요

다수의 개체(인간 이외에 동물들도 포함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식물들까지 포함하기도 한다.)들이 서로 협력을 통하여 얻게 된 지적 능력의 결과. 또는 여기에서 파생된 집단적 능력을 두고 하는 말이다. 다른 말로는 집단지능이나 협업지성이라고 하기도 한다.

처음의 이 개념의 도입은 사람이 아닌 곤충, 특히 개미의 집단생활을 관찰하면서 개별 개미들은 별 볼일이 없는데 개미 군집은 거대한 개미집을 건설하는 등의 개별 개체 하나의 능력을 아득히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개미군집하에서는 매우 높은 지능수준이나 체계를 가진다고 본 것이며,[1] 이게 인간 사회에도 응용되어, 특정 조건하에서 집단은 집단 내부의 가장 우수한 개체보다 훨씬 더 지능적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후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사이버 공간의 집단지성이 주목받게 되었으며, 이는 인터넷의 다양성을 통하여서 실시간으로 자신의 역량을 자유롭게 동원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집단지성의 예시

집단지성의 조건

집단지성이 제대로 발현되려면 적어도 다음의 조건은 만족되어야 한다. 어찌보면 매우 특정상황 하에서만 집단지성이 발현가능하다고 보아야 할 수도 있는 것.

  1. 집단지성 참여자들은 편향되지 않은 집단이어야 한다.
  2. 참여자들은 서로의 의견에 영향을 주고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낼 수 있어야 한다. (다만 이게 한국의 미성숙한 토론 문화에서 제대로 돌아갈지는 의문이다.) 최소한 친목질이나 완장질은 없어야 한다는 것
  3. 집단지성도 틀릴 수 있다. 즉 언제든지 잘못된게 발견되면 바로 고칠 수 있는 유연성을 참여자들이 전제를 하고 있어야 한다. 위키같은 경우 이걸 전제로 하지 않으면 집단사고, 문서 사유화 같은 것이 발생할 수 있다. 잘못된게 있으면 바로바로 메스를 들이대자.

어찌보면 다들 고만고만한 미디어에 노출되는 사람들이고, 비슷비슷한 세대를 겪은 사람들의 경우라면 이 집단지성이 100% 온전히 기능하기는 사실 어려울 수도 있다. 다만 어찌되었건 참여자의 다양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위의 조건을 어느 정도까지는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되는 것이다.

문제점

위키에서 위의 조건들이 제대로 지켜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 일단 각종 위키위키 사이트의 경우만 하여도 실제 참여자의 숫자는 소수에 불과하며, 그 숫자가 적을수록 특정 집단이나 성향의 사람들의 비중이 높을 수 있다. 그나마 위의 조건을 충족하는 사이트는 영어 위키백과가 거의 유일한데, 영어라도 제각각 국적이 다른 특성상 온갖 분야에서 이견이 갈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분쟁을 막고자 출처를 제시하는 문화가 생겨버린 탓이다. 조선족이 한국어 위키의 편집에 참여한다고 하면 쉬울 것이다.

위키미디어 재단이 2011년에 발표한 자료[2]에서는, 전체 편집자 중 91%가 남자로 집계되었으며, 5년이 지난 2016년에도 여전히 차이가 크다고 한다.

주요 한국어 위키는 내용이 서브컬처 특화 또는 유머에 특화된 특성상 남성의 비율이 더 높다고 간주할 수 있다. 여기에 해당 분야에 기여하는 사람의 연령(10~20대)까지 고려하면 더더욱 특정 집단에 쏠리는 셈. 이러한 남성 중심 편향에 불만을 품고 인터넷 페미니즘 세력들을 중심으로 아름드리 위키페미위키같은 여초 위키가 만들어지는 바람에 남녀가 평등하게 편집할 수 있는 위키위키 조성에 방해가 되고 있다.

또한 참여자들이 사회적 영향을 주고받는 순간 이미 집단지성이 제대로 발동할지는 의문인데, 이는 친목질이 위키에서 위험하다고 보는 이유 중 하나이다. 특히 한국어 위키위키 사이트들의 경우 참여자들이 거의 비슷한 대중매체에 노출되어 있고, 거의 동일한 교육과정을 겪기 때문에 다양성의 확보는 개별 가정환경, 지역 그리고 고등교육 기관을 어디로 거쳐갔느냐의 차이(학부 전공의 차이) 정도에서 확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만일 여기서도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집단이 획일화된다면 집단사고의 위험성이 존재하게 된다. 이러한 집단사고에 빠진 인터넷 사이트는 친목질에 빠진 나머지, 공평한 잣대를 들이대지 않고 회원들에 대해 처벌을 제멋대로 정하는 일이 많이 일어나게 된다. 또한, 운영진의 잘못된 판단에 불만을 품고 사이트를 빠져나가는 바람에 더 이상 집단지성을 활용하지 못 하게 될 일이 생기기도 한다. 군소 위키위키 사이트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거나 진입장벽이 높은 위키사이트가 정체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각주

  1. 1910년 하버드의 곤충학자 윌리엄 모턴 휠러가 제시
  2. 2011년 통계 (22페이지 참고), Wikipedia editors study results from the editor survey, 2011년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