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일장 여성 살인 사건

제주 오일장 여성 살인 사건
제주 오일장 살인 순간.jpg
CCTV에 찍힌 범행 순간의 모습[1]
사건 정보
날짜 2020년 8월 30일
장소 제주도 제주시 도두동 민속오일장 인근
원인 강도를 목적으로 한 범행
인명피해 사망 1명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제주 오일장 여성 살인 사건2020년 8월 30일 오후 6시 50분경,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도두1동 민속오일장 인근의 콩밭에서 범인 강 씨(29, 남)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업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김소윤 씨(39, 여)를 흉기로 찔러 살해, 김 씨의 휴대폰과 지갑 등 소지품을 훔쳐 달아난 강도 결합 살인 사건이다.

다행히 강 씨는 다음 날 바로 체포되었지만, 이 사건의 피해자에 대한 사연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국민들의 가슴을 울리게 되었다.

사건 과정[편집 | 원본 편집]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직장일을 성실히 수행하며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던 김 씨는 그 날도 변함없이 자신의 직장인 편의점으로 출근하게 된다.

그렇게 업무를 보던 김 씨에게 어김없이 퇴근시간이 찾아왔고, 김 씨는 그 날 평소보다 조금 일찍 편의점을 나서서 오일장 인근의 식당에서 5,500원짜리 저렴한 칼국수로 허기를 채운 뒤 도보로 1시간 30분이 걸리는 자신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그렇게 오후 6시 50분경, 김 씨는 민속오일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밭길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 때, 갑자기 의문의 남성이 김 씨를 뒤따라오기 시작했고, 이에 이상함을 느낀 김 씨는 걸음을 빨리하다가 나중에는 질주하여 남성을 따돌리려 했지만, 머지않아 남성에게 따라잡히고 만다.

김 씨는 남성에게 따라잡히자 남성이 자신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필사적으로 자신이 들고 있던 양산을 휘두르며 강렬히 저항했지만, 결국 김 씨는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그대로 찔려 살해당하고 만다.

이후 범인은 사망한 김 씨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지갑을 훔쳐 달아났고, 사건이 발생한 뒤 5시간 후, 다시 현장을 찾아서 시신을 은닉하기 위해 약 5m 정도를 이동시켰으나, 결국 실패하고 다시 돌아갔다.

사건 발생 이후 가해자의 행각[편집 | 원본 편집]

범인 강 씨는 사건 발생 이후 다시 시신을 은닉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지만 결국 실패하게 되었고, 피해자의 소지품만 그대로 챙긴 채 도주해버린다.

이후 강 씨는 피해자의 휴대폰을 바다에 던져버린 뒤, 인근의 편의점에서 무려 두 차례나 피해자의 훔친 카드로 야식을 사먹은 것이 확인되었다. 살인이라는 끔찍한 짓을 저지르고도 뻔뻔하게 훔친 카드로 야식이나 사먹은 범인의 행동이 알려지게 되었고, 이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였다.

경찰의 조사[편집 | 원본 편집]

경찰은 인근 CCTV와 피해자의 동선 등을 고려하여 용의자를 찾아내려 노력하였으며, 다행히도 사건 발생 28시간만인 8월 31일 오후 10시 50분경, 서귀포시 표선면의 주차장에서 범인 강 씨를 긴급체포하게 된다.

체포 이후 조사과정에서 강 씨는 범행동기가 생활고로 인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생활고로 인해 이런 끔찍한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했다는 것부터 많은 국민들의 충격과 분노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가해자 강 씨[편집 | 원본 편집]

가해자 강 씨는 사건 발생 전,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었으며, 본인 명의로 되어있는 탑차 1대 역시 소유하고 있었다.

본인 명의의 차량도 있고 나름 본업도 있는 사람이었지만, 생활고에 시달리고 빚더미에 앉아 이러한 끔찍한 일을 저지른 데에는 그럴 이유가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강 씨는 매번 여성 BJ에게 수많은 별풍과 후원을 하였음이 드러났다. 그걸로도 모자라 여성 BJ에게 거액의 선물을 주기도 했고, 이에 5000만원이라는 엄청난 양의 대출까지 일삼게 되었으며, 자연스럽게 강 씨는 빚더미 위에 앉게 된 것이다. 경찰은 거액의 대출과 본인 명의의 탑차를 소유한 것으로 보아 이를 돈을 노린 계획적 범행으로 추정하였으며, 아니나다를까, 이번 사건은 돈을 위한 계획적 범행이 맞았다.

김 씨를 만난 것 자체는 우발적이겠지만, 강 씨의 범행은 모두 계획이 세워져 있었다. 강 씨는 사건 발생 이틀 전인 8월 28일에 빚더미로 인해 월세를 내지 못하자 살던 원룸에서 쫓겨났으며, 자신 명의의 탑차에서 이틀 동안 생활하며 범행 대상을 찾고 범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사건 당일에는 범행에 사용될 흉기까지 준비해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고는 당일인 30일, 인적이 드문 밭, 시골 지역을 배회하던 중 홀로 양산을 쓴 채 걸어가는 김 씨를 발견, 인적이 드문 밭 쪽으로 몰아서 피해자를 살해하였다.

피해자 김소윤 씨[편집 | 원본 편집]

故 김소윤 씨는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직장을 꿋꿋이 다녀가며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고 있던 성실한 인물이었다. 김 씨의 편의점 사장님도 김 씨를 매우 성실하고 예의가 바랐던 직원으로 기억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이 점은 자명하다.

방송매체를 통해 김 씨가 굉장히 열심히 살았었다는 것이 밝혀졌는데, 김 씨는 나중을 위하여 여러 가지 자격증을 취득해놓은 상태였다. 가정환경은 비록 좋지 않았지만, 차후에 부모님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모시기 위해 각종 자격증을 취득해가며 열심히 생활하던 인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민들의 가슴을 더욱 울렸던 것은 바로 김 씨의 절약을 위한 생활태도였다. 김 씨의 집에서 직장인 편의점까지의 거리는 성인의 걸음으로도 1시간 30분이 걸리는 거리였다. 김 씨의 직장과 집을 오가는 버스가 분명히 존재를 했지만, 김 씨는 차비조차 나중을 위해 절약하고 싶었던 것인지 출근할 때만 버스를 이용하고 퇴근할 때는 그 거리를 늘 걸어서 퇴근하며 생활 중이었다. 차비를 반절이라도 절약하고 싶었던 김 씨가 그 날도 걸어서 퇴근을 하다 이 사건의 피해자로 휘말리게 된 것. 만약 김 씨가 그 날만은 버스를 이용했다면 이런 끔찍한 일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면에서 이 사연은 많은 국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으며, 청와대에 이 사건에 대한 국민청원이 올라와 18만명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가해자에 대한 처벌[편집 | 원본 편집]

제주서부경찰서측은 9월 10일, 강도살인죄[2]로 구속된 강 씨에게 사체은닉미수죄, 절도죄, 신용카드 부정사용 등의 각종 혐의를 추가하여 검찰에 송치하였으며, 이후 2020년 11월, 가해자에 대한 공판이 열렸다.

11월 16일에 열린 공판에서 검찰 측은 강 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하였으며, 이후 12월 10일, 제주지방법원에서는 강 씨에게 최종적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하였다.

하지만 강 씨는 재판 결과에 불복하여 2020년 12월 15일, 항소장을 제출하였다. 자신으로 인해 억울한 피해자만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항소장을 제출하자 많은 국민들의 분노 담긴 비난이 강 씨에게 쏟아졌다.[3] 하지만 진주 가좌동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의 안인득처럼 사형, 무기징역, 무기금고를 선고받은 피고인은 법적으로 항소를 포기할 수 없기에[4] 이것으로 비난하는 것은 좀 억울한 감(?)도 있겠다.

사건 이후[편집 | 원본 편집]

사건 이후 MBC의 '실화탐사대'에서 이 사건에 대해 보도를 하면서 사건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동시에 피해자의 가정 및 사연이 공개가 되면서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착잡하게 만들었다. 해당 영상의 댓글창에는 분노한 시청자들이 가해자의 실명을 써놓았으니 주의.

사건이 발생한 이후 한동안은 같은 동네의 주민들조차 공포감에 질려 밖으로 나가지를 못했다고 한다.

각주

  1. 화질이 매우 안 좋긴 하지만 범행 장면은 확실히 나와있다.
  2. 강도죄를 범한 자가 강도 행위 중 살인죄를 (강도 피해자에게든 제3자에게든) 고의로 범했을 때 성립되는 범죄. 법정형이 사형무기징역뿐이다.
  3. 제주 오일장 살인사건 가해자 항소, 뉴제주일보, 2020.12.15
  4. 대한민국 형사소송법 제349조(상소의 포기, 취하) 검사나 피고인 또는 제339조에 규정한 자는 상소의 포기 또는 취하를 할 수 있다. 단, 피고인 또는 제341조에 규정한 자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이나 무기금고가 선고된 판결에 대하여는 상소의 포기를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