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항공사

틀:넘겨주기 저비용 항공사(LCC, Low Cost Carrier)는 기존 대형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내 서비스를 간소화하여 저렴한 항공권 가격을 사업모델로 삼는 항공사의 형태이다.

특징

좌석

저비용 항공사는 통상적으로 비행시간이 길지 않은 국내선 혹은 중단거리 국제선 위주의 노선을 운용한다. 이는 항공권 가격을 낮추는 만큼 1등석이나 비즈니스석 같은 고급좌석을 설치하지 않고 이코노미석 위주로 최대한 많은 승객을 수용하여 수익성을 높이려는 이유가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제대로 다리를 펴기조차 힘든 이코노미석[1]의 승객들이 4~5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을 가지는 장거리 노선을 이용하는 건 굉장한 고역이기 때문이다. 대형 항공사들의 장거리 노선 이코노미석은 기내식이나 승객 좌석마다 설치된 AVOD 및 담요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또한 상대적으로 좌석 간격이 넓은 앞자리나 비상 탈출구 좌석은 아예 추가요금을 받고 판매하는 정책도 흔하게 찾아 볼 수 있다.

기체

보잉 747, 에어버스 A380같은 초대형 기체들이나 장거리에 최적화된 광동체 기체인 보잉 777, 보잉 787, 에어버스 A330 등을 주력으로 투입하는 대형 항공사들과 달리 저비용 항공사들의 기체는 중단거리 노선에 최적화된 중소형 기체가 주류를 이룬다. 보잉 737, 에어버스 A320 같은 기체들이 저비용 항공사들의 주력 모델이며, 항공사에 따라 장거리에 최적화된 보잉 767 같은 기체를 굴리기도 한다. 저비용 항공사들 수익 모델 대부분이 상위급 기체를 굴리는 것 보다 중소형 기체에 이코노미로 꽉 채운 닭장을 만들어 승객을 최대한 많이 수용하고 기체 연료비 등 전체적으로 항공기 운용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내 서비스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하여 저비용 항공사들은 저렴한 좌석가격을 완전히 후려치는 수준으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프로모션으로 티켓을 확보한 승객이라면 그나마도 없다시피한 기내 서비스를 완전히 포기하는 수준이 될 것이다. 대부분 저비용 항공사들은 국제선 노선의 경우 간략한 스넥박스[2]를 제공하여 기내식을 대체하는 경우가 많고, 항공사에 따라 아예 이러한 스넥박스 자체를 기본으로 제공하지 않고 유료 판매로 전환한 경우도 많다. 항공사에 따라서는 기내 서비스로 음료는 고사하고 생수만 주구장창 제공하는 극단적인 경우도 있으니 참고할 것. 따라서 저비용 항공사를 이용하여 2~3시간 가량 걸리는 국제선을 이용한다면 탑승전 간단한 식음료를 미리 구매하거나 미리 기내식을 예약하는 방법이 낫다.

또한 위탁 수하물도 대형 항공사에 비해 상당히 빡빡한 규정을 적용하여 무게 제한도 엄격하고, 기내 반입 수하물도 빡빡하게 체크하는 경우가 많아 짐이 많은 승객이 저비용 항공사를 이용할 시 추가적인 수하물 비용 등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3] 맨몸에 배낭 하나 덜렁 메고 다니는 여행이 아니라면 캐리어 부치고 밥 사는 돈과 고생보다 풀서비스 항공사의 할인 클래스가 더 나을 수 있으니 잘 생각해 보자.

대한민국의 저비용 항공사

국내 항공사는 오랜기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양강 구조였으나, 2004년부로 설립된 한성항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저비용 항공사의 시대가 열렸다. 그리고 한성항공의 순항으로 후발 주자들이 지속적으로 설립되어 2024년부로 운영중인 저비용 항공사는 다음과 같다.

  • 티웨이항공 (IATA code : TW)
    대한민국 최초의 저비용 항공사였던 한성항공이 전신으로 2010년에 사명을 현재의 티웨이(T'way)로 변경하였다. 첫 취항은 2005년으로 당시 한성항공으로 운영되었던 시절이며, 티웨이로 사명 변경 이후 첫 취항은 2010년 9월 부터이다. 모기업은 예림당. 무주공산의 대구국제공항에 에어부산과 함께 국제선을 다수 취항하고 있다.
  • 제주항공 (IATA code : 7C)
    2006년 첫 운항을 시작한 항공사. 후발주자이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하여 2018년 현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 이은 국내 3위 수준의 업체로 성장하였다. 처음에는 분명 애경제주도의 합자 회사였으나, 지속적인 증자로 지금은 그냥 애경항공이 되었다.
  • 진에어 (IATA code : LJ)
    2008년 7월부터 취항한 항공사. 모기업이 대한항공이기 때문에 대한항공이 쓰다 버린 보잉 777같은 광동체기도 넘겨받아 운영하고 있다. 777은 표가 없어 못 가는 인기 노선인 방콕·삿포로 같은 곳에 두루 넣고 있다.
  • 에어부산 (IATA code : BX)
    2008년 10월부터 취항한 항공사. 부산광역시 향토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공동 출자한 저비용 항공사이다. 등장과 함께 정각과 30분에 출발하는 김포-김해 노선을 취항하면서 아시아나가 해당 노선에서 철수하는 꼼수를 둬 상용 고객을 확보했다(...) 김해국제공항은 물론이고 대구국제공항에서도 국제선을 취항한다. 특징이라면 현재 운항중인 기체가 모두 에어버스사의 항공기들이라는 점.[4]
  • 이스타항공 (IATA : ZE)
    2009년 12월 첫 취항한 항공사. 모항은 군산이지만 으레 그렇듯이 인천발 국제선과 제주 노선에 몰빵하고 있으며, 특이하게 청주국제공항에 국제선 노선을 꽂아넣고 있다.
  • 에어서울 (IATA code : RS)
    2016년 7월부터 운항을 개시한 항공사. 아시아나항공이 출자한 두 번째 저비용 항공사로, 기존 에어부산이 명칭대로 부산·경남권을 주축으로 활동하는 특성상 수도권 노선을 꽂아넣기 힘들어서 인천 허브로 런칭하였다. 돈은 안 되지만 취항하면 어찌 되었든 수요는 나오는 애매한 노선을 집중적으로 뚫고 있는데, 나리타·간사이·괌·홍콩 등 없으면 간지 안 나는 노선은 물론이고 시즈오카·다카마쓰·요나고·도야마·우베 같은 2~3선급 도시에도 적극적으로 들어가고 있다. 많은 동호인들은 재무 상태가 메롱인 아시아나가 재미 못 보는 국내선을 에어부산에 버렸듯이, 애매한 중단거리 국제선은 죄다 여기로 쓸어버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에어부산처럼 에어버스사의 A320 시리즈를 도입하고 있다.

같이 보기

각주

  1. 대형 항공사의 이코노미석보다 좌석 간격을 극단적으로 줄여 승객 수용률을 높이는 기체가 대부분이다.
  2. 항공사에 따라 다르지만 국내 기준으로 삼각김밥, 견과류, 쿠키, 생수, 바나나 1개 수준.
  3. 특가 항공권 등으로 매우 저렴한 가격에 좌석을 구매한 승객들에 대해서는 위탁 수하물 자체를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물론 직원의 성향에 따라 1개 정도는 부쳐주는 경우도 있지만 융통성 없는 직원을 만나면 단칼에 위탁 수하물을 거절당하던가 아니면 무게에 따라 위탁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4. 에어버스 A320 시리즈로 운항중이며, 과거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에서 물려받았던 보잉 737은 모두 퇴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