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워야 한다, 젠장 재워야 한다

180.226.25.228 (토론)님의 2016년 2월 23일 (화) 00:43 판
오늘도 참다 참다 삼켜버린 그 말

새뮤얼 L. 잭슨 낭독. 50초경부터 시작한다.

Go The F**ck To Sleep

소개

미국의 동화책(?). 애덤 맨스바크가 세살배기 딸을 재우다 실패하자 페이스북에서 책 제목을 정하고 2011년 8월 17일 지은 책이다. 작가의 심경이 담긴 걸쭉한 해설과 이에 대비되는 아름다운 그림체가 많은 이들의 실소를 자아냈다. 게다가 원로 배우 새뮤얼 L. 잭슨이 흑인식 영어로 더더욱 걸쭉하게 낭독하여 이것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위의 유튜브 영상이 바로 그것이다.

원서는 무려 100만부가 넘게 팔렸고[1] 국내에서도 정발되었으나, 번역본은 원문의 포스에 못 미치는 편이다. 아마도 아동용 동화책으로 착각한 듯. 아기 키워본 사람은 죄다 공감된다.

내용

The cats nestle close to their kittens, 엄마 고양이가 아기 고양이 옆에 누웠단다,
The lambs have lain down with the sheep. 아기 양도 엄마 양이랑 함께 누웠단다.
You're cozy and warm in your bed, my dear. 너도 아늑하고 따뜻한 침대에 누웠잖니, 내 아가.
Please go the fuck to sleep. 제발 좀 자라 씨발.

The windows are dark in the town, child. 마을의 창문들이 어두워졌구나, 얘야.
The whales huddle down in the deep. 고래도 깊은 곳에서 웅크리고 있단다.
I'll read you one very last book if you swear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읽어주겠는데 네가
You'll go the fuck to sleep. 씨발 자러가겠다고 맹세하면 말이다.

The eagles who soar through the sky are at rest 하늘을 나는 독수리도 쉬었단다.
And the creature who crawl, run, and creep. 땅을 파는 동물들도, 달리는 동물들도, 그리고 기어가는 동물들도.
I know you're not thirsty. That's bullshit. Stop lying. 목 안 마른 거 알아. 지랄한다. 구라 그만 까.
Lie the fuck down, my darling, and sleep. 씨발 좀 눕고, 내 아가, 그리고 자거라.

The wind whispers soft through the grass, hon. 잔디 사이 산들바람도 얌전히 있단다, 얘야.
The field mice, they make not a peep. 들쥐도 나타나지 않아.
It's been thirty-eight minutes already. 벌써 삼십팔분이나 지났는데도 말이지.
Jesus Christ, what the fuck? Go to sleep. 제기랄, 뭐야 씨발? 쳐 자라고.

All the kids from daycare are in dreamland. 놀이방에 있던 아이들도 꿈나라로 갔단다.
The froggie has made his last leap. 개구리도 그만 폴짝대는구나.
Hell no, you can't go to the bathroom. 썅 안돼, 화장실 못 간다.
You know where you can go? The fuck to sleep. 어디로 갈지 못 알아먹냐? 씨발 자라고.

The owls fly forth from the treetops. 나무 꼭대기에서 있던 올빼미가 멀리 하늘을 날고 있단다.
Through the air, they soar and they sweep. 상공을 가로지르다가, 쏜살같이 내려오는구나.
A hot crimson rage fills my heart, love. 뜨겁고 빨갛게 물든 분노가 내 사랑의 마음을 채우고 있구나.
For real, shut the fuck up and sleep. 사실, 아가리 싸 닥치고 쳐 자라는 거였다.

The cubs and the lions are snoring, 아기 사자와 엄마 사자, 아빠 사자가 드르렁 드르렁,
Wrapped in a big snuggly heap. 서로 끌어안아 둘러싸고 있구나.
How come you can do all this other great shit 어떻게 너는 대단한 다른 개짓거리들은 잘 하는데
But you can't lie the fuck down and sleep? 씨발 그 눕고 쳐 자는 짓은 못하냐고?

The seeds slumber beneath the earth now 씨앗도 땅 속 아래에서 잠을 자고
And the crops that the farmers will reap. 곡식도 농부들이 거두어주기를 기다리고 있단다.
No more questions. This interview's over. 더 이상 묻지 마라. 대화 끝이다.
I've got two words for you, kid: fucking sleep. 딱 두마디만 해주마, 얘야. 씨발 자라.

The tiger reclines in the simmering jungle. 푹푹 찌는 정글 속 호랑이도 누웠단다.
The sparrow has silences her cheep. 짹짹거리던 참새도 조용해졌단다.
Fuck your stuffed bear, I'm not getting you shit. 네 곰인형 좆까라, 안 갖다줄거야 씨발.
Close your eyes. Cut the crap. Sleep. 눈 감고. 씨부리지 말고. 자라.

The flowers doze low in the meadows 초원의 꽃들도 꾸벅이고
And high on the mountains so steep. 높고 가파른 산도 꾸벅이는구나.
My life is a failure, I'm a shitty-ass parent. 사는 게 이따구야, 난 개좆같은 부모다.
Stop fucking with me, please, and sleep. 나한테 그만 개기고, 제발, 자거라.

The giant pangolins of Madagascar are snoozing 마다가스카르의 커다란 천산갑도 낮잠을 자는데
As I lie here and openly weep. 내가 여기 누워서 징징거리는 것처럼 말이지.
Sure, fine, whatever, I'll bring you some milk. 그래, 알았어, 좋을대로, 우유 좀 가져다 줄게.
Who the fuck cares? You're not gonna sleep. 누가 좆도 신경쓴대니? 넌 여전히 안 쳐 자겠지.

This room is all I can remember, 이 방의 모든 것들이 다 기억나는구나,
The furniture crappy and cheep. 병신같은 싸구려 가구들.
You win. You escape. You run down the hall. 니가 이겼다. 넌 탈출하는구나. 현관으로 뛰쳐나가는구먼.
As I nod the fuck off, and sleep. 나만 씨발 꾸벅이는구먼, 그리고 쳐 자네.

Bleary and dazed I awaken 눈부시고 게슴츠레한체로 일어나보니
To find your eyes shut, so I keep 마침내 이 녀석이 눈을 붙이는구나, 그래서 나는 간다
My fingers crossed tight as I tiptoe away 간절히 기도하며 발끝으로 나가네
And pray that you're fucking asleep. 그리고 제발 좆나게 잠들기를 비나이다.

We're finally watching our movie. 드디어 마누라랑 같이 영화를 보는구나.
Popcorn's in the microwave. Beep. 팝콘은 전자레인지에서 돌아가고. 삐.
Oh shit. Goddamn it. You've gotta be kidding. 오 씨발. 젠장할. 너 나랑 장난까냐.
Come on, go the fuck back to sleep. 제발, 돌아가서 씨발 쳐 자라고.

기타

내용이 공감가기는 한데 욕이 많이 들어가있어 순화된 버전(Seriously, Just Go to Sleep)도 나왔다. 욕만 순화되고 공감과 라임은 그대로 남아있다. 그리고 새뮤얼 잭슨 말고 모건 프리먼이 낭독한 것도 있다.[2] 당연히 가짜다. 근데 진짜로 모건 프리먼이 낭독한 것도 아닌데 약 59만 명이 봤다.

애덤 맨스바크는 이 책의 시퀄로 다른 책도 내놨다. 이번에는 밥 안먹는 애들에 대한 책으로, 제목은 "You Have to F**king Eat"이다……. 스티븐 프라이가 이 책을 낭독했다.[3] 그런데, 이 책은 순화버전이 없는 것같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