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석

Wnernst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6월 28일 (목) 21:30 판 (→‎항공교통)

개요

좌석에 주인을 할당하지 않고, 표를 가진 사람이라면 아무 좌석에나 앉을 수 있는 제도.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통근수단인 버스나 광역전철, 지하철 등 대부분의 대중교통에 적용되는 방식이다.

버스

시내버스가 대표적인 자유석 운영의 형태이다. 물론 내부 공간 대부분은 입석 승객을 받는 구조이나 창가쪽과 엔진룸 상단에 좌석이 설치되어있다. 대부분 앞바퀴와 중문 사이에는 단독좌석이, 중문에서 차량 후부까지는 2열좌석이, 엔진룸 상부에는 4~5석이 횡으로 배치되어있다. 단독좌석의 대부분은 노란색 커버를 씌우고 노약자 등 교통약자 우대석으로 운영하며, 임산부 지정석으로 핑크색 커버를 씌운 좌석도 배치되어있다.

수도권에서 주로 운영되는 급행버스(빨간색 도색)나 광역급행버스(M버스)는 시내버스와는 다르게 시외버스와 유사한 2열좌석을 촘촘히 배치하여 입석을 최소화한 구조이나 이 좌석들도 따로 주인이 없이 선착순으로 앉을 수 있는 자유석이다. 급행버스는 좌석이 꽉 차더라도 복도에 입석승객을 수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광역급행버스는 철저히 좌석제로 운영되어 입석은 받지 않는다.[1]

지방에 가면 자유석으로 운영되는 시외버스를 심심치않게 볼 수 있으며, 대도시 ↔ 벽지 지역을 오가는 노선의 경우 인프라의 문제로 대도시 출발은 지정석이 되는 데 경유지나 벽지 출발은 자유석만 되는 경우가 많다.

대중교통은 아니지만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전세버스(일명 관광버스)의 경우에도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은 자유석처럼 승객들이 좌석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철도

내일로보다 청춘18티켓이 편한 이유

대한민국 도시철도와 광역철도(ITX-청춘 제외) 및 일부 여객열차는 자유석이 운영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여객열차와 ITX-청춘지정석으로 운영되고 있다.

내일로같은 철도 패스의 난이도를 결정짓는 요인이다. 일반적인 철도 패스는 자유석이 없는 열차에서 입석으로 탑승해야 하는 데, 빈 좌석을 찾아서 앉더라도 나중에 주인이 오면 비켜줘야 한다. 한국 철도의 환경상 내일로 승객은 대부분의 열차를 입석으로 타게 되며, 빈 좌석을 찾아 해매거나 카페열차에 눌러 앉게 된다. 이는 일반 승객의 내일로의 인식을 깎아먹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반면 일본 철도는 대다수의 열차가 자유석을 기본으로 하며, 지정석을 운영하는 열차가 소수다. 청춘18티켓이 쾌속 이하 열차만 태워주기 때문에 소요시간이 크게 늘어나지만, 자리를 한번 맡아두면 열차에서 내리기 전까지 앉아갈 수 있는 보장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내일로보다 피로도는 덜한 편이다.

  • 광역철도, 지하철, 경전철, 통근열차 등
    수도권 광역전철 전동차를 기준으로 객차 1량에는 12석의 노약자, 교통약자 배려석과 42석의 일반석이 설치되어있다. 좌석의 숫자는 차량의 크기에 따라 다소간 차이는 있는 편이나 공통적으로 자유석을 운영된다. 노약자, 교통약자 배려석은 사실상 지하철 무임승차가 가능한 노년층의 고정석처럼 변질되었으며, 이를 둘러싼 갈등이 종종 발생하는 편이다. 최근에는 일반석 일부를 할애하여 핑크색으로 도색한 임산부 전용석이 설치되는 추세이다.
  • 간선열차
    현재 운영중인 무궁화호, 누리로, ITX-청춘, ITX-새마을 등의 간선열차들은 열차 종별에 따라 자유석을 운영하거나 입석승객을 허용하고 있다. 무궁화호는 원칙적으로 자유석을 운영하지 않지만 대부분의 입석 승객들은 카페열차의 테이블석이나 바닥에 앉아있는 모습이 흔하며 입석승객들로 인해서 정작 카페열차의 시설을 이용하려는 지정석 손님들이 큰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ITX-새마을과 ITX-청춘은 출퇴근 시간대나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 일부 객차를 자유석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ITX-새마을은 6호차를 자유석을 운영하는 경우가 있으며, ITX-청춘의 경우 2층 객차의 1층을 자유석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 고속열차
    KTX의 경우 평일에 한하여 KTX-I은 18호차, KTX-산천은 8호차를 자유석으로 운영하지만 탑승 편성이 명확히 지정되어 있으며 탑승 시간 전후 1시간 이내 운행편성에 탑승 가능한 정도의 자유도만 주어진다. SRT는 자유석 제도가 없다. KTX의 자유석은 주말에는 지정석으로 운영되지만 상당히 많은 입석 승객을 허용하기 때문에 출입구 부근 복도는 매우 혼잡한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수상교통

크루즈같은 고가의 여행상품이 아닌 대부분의 수상교통은 자유석이 기본이다. 물론 등급에 따라 1등석, 2등석, 3등석 등으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고 1등석이나 2등석은 좌석을 지정하여 판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3등석은 커다란 객실 하나에 많은 승객들을 수용하는 형태가 대부분. 연안 여객선이나 관광목적의 소형 선박들 역시 운임만 지불하면 그 이후에는 승객의 선택에 따라 좌석을 점유할 수 있다.

항공교통

대부분의 여객기는 철저한 신분확인을 거쳐 보딩패스를 발권하며, 엄격한 지정석 제도를 운영한다. 그러나 일부 저가 항공사는 보딩패스에 따로 좌석을 명시하지 않고 탑승 순번이나 좌석 구역을 명시하는 등의 형태로 선착순으로 좌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저가 항공의 효시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전석 자유석을 실시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진에어가 별도의 지정석이 아닌 구역을 지정하여 승객들이 해당 구역에서 자유롭게 좌석을 선택할 수 있는 특이한 제도를 운영했었다.

각주

  1. 대부분의 광역급행버스가 고속도로 등 자동차전용도로를 경유하는 노선이 많아서 교통사고시 입석승객들의 인명피해가 높을 우려가 높아 정부 차원에서 입석을 금지시켰다. 이는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를 경유하는 일반 시내버스나 급행버스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이 때문에 서울 버스 642같은 경우, 기존 자동차전용도로인 노들로를 경유하다가 법이 바뀌면서 노들로를 포기하고 노선이 변화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