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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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 Pound sterling (파운드 스털링) - English Pound (잉글랜드은행의 파운드화를 가리킬 때)

개요

본래 '파운드 스털링'이란 그레이트 브리튼과 북아일랜드 연합왕국(이하, 영국)의 통화계열 전반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국에서는 이를 싸잡아 영국 파운드라고 칭하며, 그 중에서도 잉글리쉬 파운드를 가리킨다. 본 항목은 서술의 편의성을 위해 제목 그대로 잉글리쉬 파운드만을 서술한다. 본토 통화인 '잉글리쉬 파운드'와 여타 통화들은 영국 내 취급과 영국 외 취급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

ISO 4217코드는 GBP, 기호는 £/£을 사용한다.

한때는 전 세계를 군림하던 기축통화였으나, 지금은 4위로 크게 밀려났다. 1 ~ 3위는 예상되다시피 미국 달러, 유로, 일본 엔 순.[* 그 이하로는 호주, 스위스, 캐나다, 홍콩, 스웨덴, 뉴질랜드, 한국, 싱가포르, 노르웨이, 멕시코, 인도 순이다. --러시아, 중국안습--] 같은 화폐제도에 속하지만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는 잉글리시 파운드의 도안을 스코틀랜드에서는 스코티시 파운드의 도안을 북아일랜드에서는 노던 아이리시 파운드의 도안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잉글랜드 파운드는 대대로 화폐에 현재 군림중인 왕이나 여왕의 얼굴을 찍는 풍습이 있고, 따라서 지금껏 50년이 훌쩍 넘도록 엘리자베스 2세의 얼굴이 찍혀왔다. 언제나 현재의 모습을 담아야하는 불문율이 있어서 군주가 늙어감에 따라 초상화도 따라서 늙어가는 특징이 있고, 이는 잉글랜드 뿐 아니라 영연방에 소속된 국가라면 거의 적용되는 사항이다.[* 아무래도 새로 찍는 주기가 느린 지폐보다는 동전이 더 빠르게 적용된다. 이 규칙에 예외도 있는데, 그게 본가인 잉글랜드(...)]

비록 유럽연합에 가입했지만 영국은 아직도 파운드화를 사용한다. 역사적으로 프랑스의 리브르와 같은 화폐 단위로 취급되었으며, 약자가 P가 아닌 L인 이유도 그것이다. 파운드와 리브르 모두 로마 제국의 리베루스 화폐에서 유래한 것.[* 실링은 솔리두스(Solidus), 페니는 데나리우스(Denarius)에서 유래했다.]

1960년대까지도 십진법 화폐단위가 아니었다! 1파운드=20실링이었고 다시 1실링=12펜스.[* 크라운, 파싱, 소버링, 기니 단위도 있었지만...이런거까지 신경쓰려면 진정 머리만 아프다. 참고로 1크라운=5실링, 1파운드=960파싱, 1파운드=1소버링, 1기니=21실링. 자세한 사항은 파운드 스털링/옛 단위항목을 참조.] 화폐개혁 이후로는 1파운드=100펜스가 되면서 실링이 사라졌다. 이 때문에 개혁 초창기엔 혼란을 겪은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10진법을 채택한 것은 1971년 2월 15일이며, 이 날을 "10진법의 날(Decimal Day)"로 지정하기도 했다.

화폐단위의 심볼인 £는 유니코드로는 00A3 이다. 그리고 통화 거래쌍은 유로화에 대해서만 유럽식 호가로 표기[* 1€=0.8461£]으로 거래되고 있고. 나머지 통화는 미국식 호가로 표기한다.[* 1£=1.4765A$] 2014년 9월 현재 환율은 1,672원/£로 수준급 통화중 예나 지금이나 미국 달러의 최소 1.3배 이상은 찍을 정도로 비싸다.

환전 및 사용

잉글리시 이외의 파운드화

  • 파운드 스털링에서 탈퇴한 종류 (파운드 스털링에 속하지 않는다.)

이 부분 밑으로의 내용은 모두 잉글랜드 파운드의 A시리즈 이후에 관한 설명이다. 넓은 의미의 스털링 소속 통화는 잉글랜드 파운드를 매개로하여 은행에서 별다른 제약없이 사실상 무제한 교환이 가능하다. 이는 영국 본토에서도 마찬가지.

현찰

잉글랜드은행(Bank of England)은 권종 구분시 등장 패밀리 순서대로 알파벳을 붙인다. 숫자 체계를 12-20진법에서 10진법으로 전향한 것 외에는 특별히 화폐개혁을 단행한 바가 없다.

동전

파운드 동전은 다른 나라들의 동전과 판이하게 다른 점이 있는데, 의외로 이 사실을 눈치채는 이는 많지 않으면서도 왜 그렇게 돼버리는 건지를 의아하게 된다. 그것은 동전에 액면만 덜렁 쓰여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 주머니나 서랍속이나 동전을 집어보자. 한 쪽에는 숫자와 한국은행, 그리고 주화의 주조연도가 찍혀있고, 다른 한 쪽에 그림이 그려져 있을 것이다. 이는 외국것이라 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스털링 파운드에는 발행년도도, 발행국가명도 쓰여있지 않으며, 오직 그림과 액면숫자와 "N펜스"라고만 적혀있다! 이는 파운드화 동전도 그렇고, 영국 우표[* 이는 영국에서 최초로 우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에도 마찬가지로 해당된다. --이 무슨 허세...--

예전에는 모든 동전에 브리타니아 동상과 재임중인 왕/여왕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지만 2008년부터 모든 단위의 펜스화를 한 자리에 모으면 대브리튼 연합왕국의 국장이 완성되는 형태로 변경되었다. 1파운드에는 온전한 국장이 들어가 있다. 이 역시 2008년에 바뀐 것. 2파운드 동전은 기존과 변화가 없다.

F시리즈 (6차)

2007년 갑자기 튀어나온 시리즈. 20파운드짜리가 먼저 교체되었는데, 그게 하필이면 이전 20파운드의 주인공이던 잉글랜드가 자랑하는 음악가, 에드워드 엘가의 탄생 150주년이 되는 해였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게다가 그것도 새 주인공이 하필이면....

(표6)

E시리즈 (5차)

Series E Revision

2000년대 초반에 등장. 홀로그램을 붙이고 기타 위조방지요소를 강화한 새로운 버전이 발행되었다. 다만, 50파운드만은 개정판이 나오지 않았다.

표52

Series E Original

한동안 현행권으로서 군림하던(그리고 2012년 지금도 어느정도 하고있는) 시리즈로, 1990년대에 도입되었다. 순식간에 주름이 많이 지신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포인트.

표51


D시리즈 (4차)

1970년대에 도입된 시리즈. 이때까지는 그래도 여왕님이 많이 젊으셨다.

표4

C시리즈 (3차)

고액권 10파운드/5파운드 2종과 저액권 1파운드/10실링 2종으로 이루어져 있다. 처음으로 여왕님 얼굴이 그려진 시리즈.[* 이전에는 지폐에 브리타니아 여신이 들어가고, 동전에 왕/여왕의 그림이 있었다.]

B시리즈 (2차)

1957년 2월 21일 발행된 5파운드화 단 1종밖에 없어서 시리즈로 구분하기도 매우 애매한 시리즈이다. 하지만 처음으로 법률에 준수하는 통화가 나왔다는 것 만으로 의미가 있는(?) 시리즈. 디자이너는 스테프 구든. 앞면에 헬멧을 쓴 브리타니아 여신이 메인으로 있고, 소버린 동전의 전통적인 도안소재인 "브리타니아 vs 드래곤"의 형상이 중앙하단에 그려져있다. 뒷면에는 왕가의 상징인 사자가 열쇠를 들고있는 그림. 크기는 158*90mm로 대단히 큰 편. 1967년 6월 27일부터 효력을 상실.

A시리즈 (1차)

1928년 등장한 시리즈. 먼저 서술했듯, 재무부에게서 발행권을 도로 따내 만든 첫 시리즈이다. 그런데 뭔가 세계정세가 좀 막장으로 치닫던 중이라 법적 최저한인 5파운드 이상은 여전히 수표형식으로만 나오고, 10실링과 1파운드화만 등장하였다. 이마저도 도중에 긴급통화를 발행하고 갈아엎고를 반복했지만. 전통에 따라 브리타니아 여신상이 그려져 있다.


12진법과 20진법의 미학(...)

앞서 언급했지만, 영국화폐의 시스템은 1971년 이전엔 10진법이 아니었다. 이를 원어로는 Pre-Decimal이라고 한다. 1971년 십진법 도입 이전 1파운드는 20실링과 같은 가치를 가지며, 1실링은 12펜스와 같은 가치를 가졌다. 즉 1파운드=20실링=240펜스.

따라서 이 시기의 표기법이 지금 기준으로 보자면 상당히 괴상했다. 예를 들어 3.5실링은 3실링 6펜스에 해당하므로 "3/6"으로 쓴다. 1.5파운드라면 1파운드 10실링에 해당하므로 "1,10/-"라고 쓴다. 그러므로 1파운드 11실링 8펜스라면 "1,11/8라 쓰고, One pound Eleven and Eight로 읽으면 되는 것이다. 단, 1페니로 끝나는 경우(N/1)는 반드시 one이 아니라 펜스의 단수형인 'a penny'로 말해줘야 한다.

주요 역사

1694년 : 영란은행 개업 (잉글랜드, 웨일스 영업)[* 참고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은행은 스웨덴 은행이다.] 1695년 : 스코틀랜드 은행 개업 (스코틀랜드 영업) 1696년 : 스코틀랜드에서 최초의 파운드 지폐 발행 1707년 : 영란은행과 스코틀랜드 은행의 병합[* 영란은행과 하나이면서도 서로 다른, 일종의 무역은행 겸업으로서의 역할이었다. 대략 홍콩의 SC은행과 HSBC은행의 관계 비슷한 상황.] 1800년 : 영란은행과 아일랜드 은행의 병합[* 스코틀랜드와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북아일랜드 파운드가 생긴 원인이 된다.] 1826년 : 잉글랜드에서 5파운드 이하 지폐의 사용을 금지.[* 스코틀랜드에서도 채택했지만, 훗날 왈터 스콧에 의해 폐기되었다. 그런데 잉글랜드도 나중엔 은근히 이 법을 무시해버렸다. --왜 만든거야?--] 1833년 : 5파운드 이상의 발행되는 파운드화에 법정통화 인증을 붙여줌. 1844년 : 신규은행권 발행 제한조치. 이때 이후로는 기존에 잉글랜드 은행이 허가한 은행만 신규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되었다. 1908년 : 웨일스 지방 파운드 절멸, 잉글랜드 지방 파운드와 병합. 1914년 : 세계1차대전 대비용으로 재무부 주관의 긴급통화 발행 (1파운드, 10실링) - 1928년 회수 1921년 : 잉글랜드 지방 파운드 절멸, 중앙은행권(영란은행 발행, UK)만 존립하게 됨. 1928년 : 아일랜드 파운드를 개설하여 파운드 스털링 체계와 단절됨.[* 사실상 아일랜드가 독립해버렸기 때문.(1921년) 초기엔 거의 페그제에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다가, 1979년부터 완전히 떨어져 나갔다.] 재무부를 대신하여 다시 잉글랜드 은행 A시리즈 등장. 1940년 : 세계2차대전 대비용 긴급통화 발행, 48년에 다시 공식 통화로 복귀하고 통화안정을 위한 개정판을 내놓음.[* 그래서 A시리즈는 3가지 바리에이션이 있다.] 1954년 : 1833년 시행칙을 확장하여 스코틀랜드 파운드 외 다른 통화와 관계를 정립, 현재의 파운드 스털링의 체계를 완전히 확립. 1957년 : B시리즈에 해당하는 5파운드를 첫 발행, 1833년 법에 의한 공식 법정통화의 탄생.

* 위 내용을 정리하자면, 영란은행 발행 파운드만이 파운드 스털링으로서의 정식 통화이며, 나머지는 모두 사설취급. 다만, 단위가 5파운드 이상인 신고된 종에 한해서 정식 통화의 일원으로 인정해주겠다는 뜻이다.

각주

틀:화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