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이 사자 하였더니: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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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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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이 사자 하였더니 물것들이 역겨워 못살겠다.
{{인용문2|일신이 사자 하였더니 물것들이 역겨워 못살겠다.<br>
 
비파 같은 빈대 새끼, 사령 같은 등에, 어이 각다귀와 사마귀, 쎈 바퀴, 누룬 바퀴, 핏겨 같은 가랑니며, 보리알 같은 수퉁니며, 굶주린 이, 갓 깐 알에서 나온 이, 잔 벼룩, 왜 벼룩, 뛰는 놈 기는 놈에, 다리 기다란 모기, 부리 뾰족한 모기, 살찐 모기, 마른 모기, 그리마, 뾰록이 심한 당비루<ref>피부병</ref>에 더 어렵다.<br>
비파 같은 빈대 새끼, 사령 같은 등에, 어이 각다귀와 사마귀, 쎈 바퀴, 누룬 바퀴, 핏겨 같은 가랑니며, 보리알 같은 수퉁니며, 굶주
그중에 차마 못 견딜 것은 오뉴월 복날에 쉬파린<ref>탐관오리</ref>가 하노라}}
 
이, 갓 깐 알에서 나온 이, 잔 벼룩, 왜 벼룩, 뛰는 놈 기는 놈에, 다리 기다란 모기, 부리 뾰족한 모기, 살찐 모기, 마른 모기,
 
리마, 뾰록이 심한 당비루<ref>피부병</ref>에 더 어렵다.
 
그중에 차마 못 견딜 것은 오뉴월 복날에 쉬파린<ref>탐관오리</ref>가 하노라


<del>어우...해충 콜랙션</del>
<del>어우...해충 콜랙션</del>

2015년 6월 18일 (목) 13:24 판

개요

일신이 사자 하였더니~는 조선시대의 사설시조입니다. 작가는 알 수 없습니다.

본문

일신이 사자 하였더니 물것들이 역겨워 못살겠다.
비파 같은 빈대 새끼, 사령 같은 등에, 어이 각다귀와 사마귀, 쎈 바퀴, 누룬 바퀴, 핏겨 같은 가랑니며, 보리알 같은 수퉁니며, 굶주린 이, 갓 깐 알에서 나온 이, 잔 벼룩, 왜 벼룩, 뛰는 놈 기는 놈에, 다리 기다란 모기, 부리 뾰족한 모기, 살찐 모기, 마른 모기, 그리마, 뾰록이 심한 당비루[1]에 더 어렵다.

그중에 차마 못 견딜 것은 오뉴월 복날에 쉬파린[2]가 하노라

어우...해충 콜랙션

해설

이 시조는...딱 봐도 탐관오리들 때문에 못살겠다고 한탄하는 조선 시대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한 시조네요. 여기서 나온 해충들은 모두 백성들을 착취하는 온갖 부류들인 물것에 해당합니다.

이 시조에서 주목해야 되는 것은 내용보다는 표현법인데요. 이 시조는 초장, 중장에 형식이나 글자수의 제한이 없는 사설시조입니다. 따라서 보시다시피 중장 부분이 매우 긴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화자는 중장 부분에서 해충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열거해 나가는 열거법을 사용했고, 점점 해충의 난이도(?)가 높아 지는 것을 보아 점층법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 피부병
  2. 탐관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