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일기(日記)는 하루 일과를 기록한다는 뜻으로 가깝게는 초등학교를 다니는 초등학생들이 지금까지도 쓰고 있는 을 말한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일기는 수필경수필에 해당한다. 평범한 일상의 개인의 감정을 부여하며 작성한 것으로 정서적 특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방법에 따라서는 자신의 일과를 돌이켜보는 장치로도 쓸 수 있다. 예를 들면, 운동과 관련한 일기를 작성한다고 했을 때 그 날 그 날의 운동 횟수와 방법을 작성하며 기록을 남기면, 나중에 일기를 보면서 자신이 얼마나 꾸준하게 했는지 평가 해 볼 수 있다.

쓰기[편집 | 원본 편집]

보통 초등생들이 작성하는 일기는 제목을 달게 되어 있다. 주제를 잡기 어려운 초등생들에게는 제목을 잡고, 제목을 이용해 일기를 쓰는 것이 편하겠지만 "굳이 제목은 필요치 않다"고 할 수 있다. 일기에는 그 어떤 구조도 필요가 없다. 앞서 설명했듯이 운동 횟수와 방법을 적는 일기에 제목이 필요한가? 전혀 아니다. 오히려 횟수를 다 적고 나서는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 정도만 적고 일기장을 덮을 공산이 크다.

그러므로 일기를 작성하고자 한다면, 자신이 주제 없이도 글을 잘 이어나갈 수 있는지 역량을 확인해보자. 만약 중심이 없으면 글을 흐려놓고, 그 글을 읽기 어려워 한다면 초등학생들의 일기와 같은 형식이 알맞다. 그게 아니고 주제 없이도 하루 일과를 편하게 쓸 수 있다면 제목은 굳이 필요하지 않다.

예전에는 손으로 직접 써서 남기곤 했으나, 현재는 전자기기의 도움을 받아 작성에는 어려움이 없다. 단, 직접 손으로 남기고 싶다면 오랫동안 보관 할 수 있는 노트와 노트를 보관 할 케이스를 마련하는 게 좋다. 오랫동안 방치 할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문제는 없겠으나, 천재지변과 실수 등으로 인한 노트의 손상이 가해질 경우 내용이 지워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숙제[편집 | 원본 편집]

오늘은 늦게 일어나서 혼났다. 점심엔 떡볶이가 나왔다. 맛있었다. 저녁엔 철수랑 놀았다. 재밌었다.
— 초등학생의 일기

초등학생들의 일기는 100에 90이상이 "~했다" "~까?" 등의 끝이 다나까에 근접한 문체로 작성한다. 물론 군대식 다나까의 "말입니다" "아닙니다" 의 다나까와는 좀 다르지만, 누군가 조종 한 것도 아닌데 다나까로 끝맺음 한다. 물론 모두가 다 작성하는 건 아니고, 현재까지도 쌩까고 안 적는 초등학생들도 더러는 있는 모양.

굳이 적을 게 없는 학생들은 허구적인 일들을 적기도 하고, 인용문처럼 두 문장 정도만 적어 낸다.

방학 숙제로도 간간히 일기 숙제가 들어오기도 하는데, 이때 초등학생들은 방학 끝나기 며칠 전까지 쓰기를 쌩까다가 끝날 즈음 되면 방학 숙제들과 함께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면서 3분의 1 가량을 채워서 제출하기도 한다.

효과[편집 | 원본 편집]

가장 큰 효과는 필력 향상이라는 점이다.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다는 것을 가정 할 때, 자신의 사적 이야기가 바닥 끝까지 나오는 글이 바로 일기이다. 즉, 일기에서는 강도에 따라서는 살해의 계획을 삼을 수도, 절정 경험을 기록 할 수도 있다. 그 때문에 별의별 글 작성 기법을 동원하게 되며, 그 사이 자신은 여러 가지 장르의 작성법을 터득하게 되고, 이 작성법이 학교 국어 교육과 맞물려 필력을 증진시킨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것이 거꾸로 역효과를 가지게 되기도 하는데 "비밀 유지"라는 것은 부모도 그렇거니와 주변 학우들까지 자신의 일기를 열람하지 않는다는 선에서 지켜진다고 가정한다면, 상당히 어려운 부분에 속한다는 것이다. 만약 자신이 철두철미해서 일기의 내용을 지킨다고 할지라도, 언젠가 들킬 거라는 염두에 두고 일기를 작성하는 경우에는 작성하기 부끄러운 내용이 삭제되거나 편집되어 자칫 허구적인 사건과 일을 진실처럼 기록 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허구적인 사건의 작성에도 글을 쓰고, 기본적인 구조를 가지려고 신경은 쓰기 때문에 필력 향상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일기는 적는 사람에 따라 1인칭이냐 3인칭이냐, 스스로가 화자냐 아니면 다른 형상을 삼느냐, 허구적 내용을 추가하느냐 마느냐, 내면의 밑바닥까지 적느냐 마느냐 등 여러 가지 구성이 튀어나온다. 물론 대체적으로 초등학생들이 쓰는 숙제 같은 일기에는 주로 1인칭에 "~했다" "~었다" "~다"의 "다나까" 사용이 두드러진다. 하기 싫음 + 적을 게 없음 + 빨리 쓰기 위함

장기 기억력이 나쁜 사람에게는 추억 거리를 보관 할 자료를 남기는 것이 되고, 단기 기억력이 나쁜 사람들은 일기를 작성하는 순간 순간 기억을 꺼내려고 하다보니 단기 기억력이 좋아지기도 한다.

이 일기는 또한 한 사람의 생애를 비추는 근거 자료로 사용된다. 이순신의 《난중일기》가 그 예. 역사적 사료뿐만 아니라 일기의 내용에서 나오는 서술과 맞물려 이순신이라는 한 인물을 더 폭넓게 해석하게 해 준다. 만약 본인이 후에 자서전을 출판하고 싶다면, 일기를 최대한 명료하게 작성하는 것이 좋다. 장기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습관적으로 나쁜 쪽으로 편향되어 기억하거나 좋은 쪽으로만 기억하는 버릇으로 인해 사건의 내용이 오염 될 가능성이 있다. 그게 아니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분이 잊혀지고, 그 일부분이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인데 기억을 못 할 수도 있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온라인에서는 남의 긴 글을 비방하기 위해서 쓰이기도 한다. 흔히 "일기 쓸 거면 니 일기장에 써라"라던지 "여긴 니 일기장 아니다"라는 식으로 남의 글을 비방한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