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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하나를 낳고 하나는 둘을 낳으며, 둘은 셋을 낳고, 셋은 만물을 낳는다.(道生一, 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 — 노자(老子) 그래? 전부 개소리다.
모든 인연 멀리 떠났으며, 짓는 자 없고, 오직 마음이 건립한 것이니, 나는 이를 무생(無生)이라 하네. — 능가경(楞伽經) “ — 인온천마(氤氳天魔)
“ 혈영무신을 찾아내서 그 자를 꺾고 무(武)의 극한(極限)에 이르렀음을 증명하는 것! 그것이 바로 나와 사제의 천마지로(天魔之路)다.
“ — 유천영과의 첫대면에서, 인온천마(氤氳天魔)
인온천마(氤氳天魔)는 무협 소설 《천년검로》의 등장인물이다. 천하오강(天下五强)의 수좌(首座)이며 천하제일인(天下第一人).
설명
《천년검로》의 주요 등장인물. 마교의 전대 교주로 작중 배경상 반세기 이전부터 천하제일인의 자리를 고수해온 존재. 본명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성은 독고(獨孤)씨이며 사제로 인온지마와 딸로 팔왕 혈도후를 두고 있다. 외모는 갓 스무살 정도나 되었을 법한 청년의 외모. 워낙 평범하게 보이고 육체에 크게 단련된 흔적도 없어보여서 얼핏 보면 그냥 백면서생(白面書生)처럼 보이지만 그 무위(武威)는 실로 절대적이라 평할 만 하다. 수십년 전 사제인 인온지마와 함께 마교의 세력을 이끌고 중원 무림을 통일할 뻔 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 목표를 포기해버리고 은거한다. 이후 유천영이 정체된 경지를 뚫기 위해 인온천마에게 무공에 대하여 가르침을 청하면서 과거의 사정이 드러나게 된다.
작중 행적
대외적으로는 천하오강의 최강자이자 전임 마교교주로서 조용히 은거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작중에서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천년검로 5권에서 명종과 함께 바둑을 두면서부터다. 본래의 명호는 천마(天魔).[1] 현재 인온천마라 불리는 이유는 스스로 인온(氤氳:음양, 혹은 음과 양의 기운)이라는 단어를 명호에 붙였기 때문이다. 세간에는 천마와 지마가 스스로 인온이라는 단어를 명호에 붙이고 다니는 이유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나, 일정 수준 이상의 고수들은 인온천지마, 두 사형제가 혈영무신이라는 괴인에게 패배한 후 스스로의 명호조차 바꾸고 은거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 혈영무신이라는 존재가 어떠한 존재인지, 그리고 인온천지마와 혈영무신 간에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에 관한 사실은 무림에서도 10명도 안 되는 극소수만이 알고 있다.
혈영무신 사건 이후, 《천년검로》의 작중 시점에서는 그냥 조용히 은거하는 마존 정도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암부에서 천하를 움직이고 있다. 팔왕과 구두룡을 만들어서 천하를 혼란케 한 것은 모두 인온천마의 작품.[2] 하지만 세간에는 인온천마가 팔왕지주라는 사실은 전혀 알려져 있지 않으며, 함께 활동하는 이들조차 인온천마의 목적에 대해서 의심할 정도로 의도를 알 수 없는 행동을 자주 행한다. 팀킬은 기본에, 적으로 분류되는 존재들을 배후에서 지원해주고 있다. 심지어 무공에 재능이 뛰어난 이들은 틀림없이 적대적 조직에 속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조언하고 가르침까지 내려줄 정도. 이러한 인온천마의 괴이한 행동 때문에 주인공인 유천영 역시 인온천마에게 가르침을 받게 된다.
유천영과의 첫대면은 충공깽. 혈영무신과의 인온천지마 사이에 있었던 과거를 설명하며 단 일수에 시공간을 찢어버리는 초월적인 무위를 보여준다. 이미 반인반선의 경지에 든 유천영조차 기가 질려버렸을 정도. 아직 완전한 시공간 조작이 가능한 경지에는 들어서지 못했으나 언젠가는 가능하리라 확신하고 있다. 동시에 왜인지는 모르지만 유천영의 정체가 혈영무신일 것이라는 심증을 이미 완전히 굳히고 있는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