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이태원 길거리 야경.

이태원은 서울특별시용산구에 위치한 관광특구이다. 서울의 관광명소중 하나이며, 한국 사람에게는 '외국인이 많은 곳'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이태원에 거주하는 외국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15%를 훨씬 웃돈다. 그러나 옆에 위치한 한남동에 외국인이 더많이 산다.[1]

이름의 유래는 이곳에 배나무가 많이 자란다고 해서 이태(梨泰)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조선시대에 관리들이 말을 갈아타던 역원(驛院)이 이곳에 있어 훗날 이태원이라고 불리게 된다.

특징

관광지

이태원의 랜드마크라고 하면 삼거리 한복판에 있는 헤밀턴 호텔이다. 이곳이 거의 한복판이기 때문에 안내서도 이 삼거리를 기준으로 작성되어 있다. 또한 이태원역을 나오면 바로 나오는 곳이 이 삼거리이다. 헤밀턴 호텔을 기준으로 서쪽이 경리단길로 가는 곳이고 동쪽이 한남동으로 가는 길이다. 남쪽은 한강으로 이어져있다.

대로변은 프랜차이즈 쇼핑몰들이 줄줄이 서있다. 또한 패스트푸드점이나 프랜차이즈 식당도 대로변에 있다. 이태원의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수백가지의 식당이 있다. 또한, 외국문화의 집결지답게 전세계 식문화는 이태원에서 맛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홍석천이 운영하던 식당들도 이 골목에 있었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술집들도 이태원에 있다. 아일랜드에 있을 법한 형식의 술집도 있을 정도로 밤문화가 많이 발달된 동네다. 다만 클럽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나이트 클럽보다는 힙합이 나오는 라운지 클럽 형식이 많다. 그리고 클럽에 외국인 비율이 엄청 높기에 한국인들이 쫄아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슬람 사원 쪽에 구경을 가보는 것도 좋다. 사원안은 조금 들어가기 힘들어도 사원 안은 들어갈 수 있다. 사원이 2중 내부로 되어있어서 정문으로 걸어들어가면 조그만한 광장이 있고 그 가운데에 사원이 있다. 또한 그 주변에 이슬람 상권도 발달해있다.

트랜스젠더바나 게이바를 심심치 않게 볼수 있다. 이런 유흥업소는 한 골목에 밀집되어있다. 그러나 장난삼아 들어가는 사람이 많아져 동성애자들이 불쾌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러니 혹여 호기심으로 가볼지라도 악의적인 행동은 하지 말자.

최근 경리단길이 청년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가 되었는데, 사실 경리단길은 이태원과 꽤 거리가 있다. 차라리 이태원역보다도 녹사평역이 경리단길과 더 가깝다.

축제

이태원에서는 매해 가을마다 이태원 지구촌 축제를 한다. 몇일 전부터 차로를 통제하고 기존 노점상 운영을 금지한다. 대신 그 도로에 무대를 만들거나 퍼레이드를 한다. 그리고 각국의 거리음식 노점상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판매한다.

사실 축제를 한지는 꽤 됐고 과거에는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만큼 크지도 않았다. 그러나 요근래 이태원이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되어서 축제 때 정말 사람이 북적거린다. 농담이 아니라 걸어다니며 구경하는 게 아니라 인파에 몸을 맡기고 흘러가면서 구경을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이런 페스티벌 형식의 축제가 없는 한국에서는 희소성이 있으므로 한번쯤 가볼만하다. 또한 한강과 가까워서 한강불꽃축제를 하면 이태원에서 불꽃을 감상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태원의 비공식적인 축제로 할로윈이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할로윈이 되면 이태원 거리는 코스프레 분장을 한 사람들로 바글바글거린다. 아무래도 할로윈이라는 서양행사가 이태원이라는 이미지랑 겹친것도 있고 무엇보다도 할로윈 날, 홍석천이 팬티바람에 형광물질을 몸에 발라 다녔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행사가 커졌다.

연예인

이전에도 이태원은 관광명소가 맞았으나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는 아니었다. 그러나 2011년 UV가 이태원 프리덤을 발표하고나서 이태원의 인지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실제로 UV는 이 곡을 발매하고 용산구 홍보대사로 위촉되었다. 그 정도로 파급이 컸다. 이후, 관광객들이 증가하자 돈맛을 본 가게들이 리모델링을 하면서 지금의 이태원이 탄생했다. 이후 방송에서 홍석천이 UV한테 감사하다고 말했을 정도.

홍석천의 가게들도 유명하다. 홍석천이 이태원에 가게를 차리고 운영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며, 동성애자의 보루라는 이미지를 가진 이태원 덕택에 홍석천의 인지도가 매우 높다. 정말로 이태원을 돌아다니다가 홍석천을 높은 확률로 볼 수 있었다. 허나 경영이 어려워져 식당이 한곳만 남았고 결국엔 2020년에 폐업했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더이상 버틸 수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무한도전에서 서래마을 급으로 많이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이태원이다. 특히, 하하가 어디를 놀러가거나 인터뷰를 하면 대부분 이태원이다. 그 이유는 하하가 이태원에 인접한 동부이촌동 출신이며 이태원에 거의 인접한 고등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2006년도 방영한 무한도전 납량특집에서 하하가 말한 폐가도 이태원에 있던 폐가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엄청 유명한 흉가였으며 2층 목조건물인 턱에 엄청난 요기를 발산했었다. 그 근처 주택 대문들에는 부적이 덕지덕지 붙여져 있었을 정도. 그러나 지금은 철거되고 놀이터가 들어섰다.

또한, 형돈이와 대준이도 이태원에 있는 녹음실에서 작업한다.

진실

관광지로서는 우수하지만 살기에는 낙제점인 곳

지형

이태원의 대로는 평지라서 관광하기는 크게 어렵지 않으나. 사실 급경사에 위치한 작은 평지에 있다. 사실 건물들이 산등성이에 지어졌고, 대로에서 골목길로 나가는 길이 죄다 계단이다. 남쪽에 있는 보광동으로 내려가는 경사로의 경우, 경사가 가팔라 눈만 오면 차가 미끄러지기 일수다. 또한, 북쪽으로는 남산이 있다. 그러나 하이라이트는 순찬향병원(한남동)쪽으로 내려가는 급경사이다. 경사로에 육교가 있을 정도이니 말 다했다.

문화접경지

이상할 정도로 여러가지 문화가 겹쳐있는 곳이 바로 이태원이다. 일단 용산미군기지가 이태원에 있으며, 이슬람 사원도 바로 이태원에 위치해있다. 그런데 이 이슬람 사원에서 20M쯤 떨어진 곳에 동성애자 거리가 있다. 그것도 유흥업소가 들어서있으며 심지어 그 거리에는 성당이 있다. 게다가 그 거리, 바로 성당 앞에 초등학교가 있다!주민들 사이에서는 조기 교육의 일환이라는 우스겟소리가 있다.

일단, 미국과 이슬람간의 갈등은 이미 유명한 사실이고, 이슬람은 동성애를 가장 박해하는 종교로 유명하다. 그리고 가톨릭과 이슬람은 견원지간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게이바나 트랜스젠더바 옆에 초등학교가 있지만 막상 주민들은 별 신경 안 쓰고 조화롭게 잘 살아간다. 학생들도 유흥업소가 있다는 걸 알지만 딱히 거부감을 느끼지도 않는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이런 다문화 사회가 미군부대 때문에 일찍 조성되었던 덕이다. 그리고 이쪽 지역이 서울에서 손꼽아주는 슬랭 지역이였기 때문에 당시 원주민들의 경제력이 좋지 않았던 탓도 있다. 싼 집값과 이미 외국인이 거주한다는 메리트 때문에 외국인들이 계속 유입되었고 그 수가 커져 원주민들이 무시할 수 없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특히 이슬람계의 경우, 이슬람사원이 있다는 엄청난 메리트 때문에 동성애자 거리와 붙어있음에도 이태원으로 오게 되는 것이다. 또한, 동성애자도 마찬가지로 다른지역의 억압을 받자 그나마 살기 좋은 이태원으로 계속 이사를 오게 되었다. 이렇게 각각의 세력이 커지자, 원주민들이 크게 건드리는 일도 없었고 이런 생활이 지속되자 익숙해진 것. 그리고 초등학교의 경우, 원래 게이바가 먼저 있었고 초등학교가 나중에 지어진거라 아무 문제 없이 공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탓에 다문화 가정이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따라서, 이 근처 학교들은 다문화 교육이 타 학교에 비해 많이 발달되어있다.

트러블

물론 조화롭게 살아가고는 있지만, 타 지역에 비해 조화롭다는 얘기일 뿐이다. 아무리 이태원이라도 차별이 완전히 배제된 곳은 아니다. 원주민들의 경우, 각 세력이 자기들끼리만 부동산을 매매한다고 위기감을 느기고 있다. 심지어 역차별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반대로 외국이나 동성애자들도 원주민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차별을 겪은 경우도 많다.

이런 주민들끼리의 갈등도 있지만 사실 외부관광객들에 의한 트러블이 매우 많다. 밤문화가 발달한 나머지 취객이 많고 유흥업소가 있다보니 범죄율도 높다. 이태원에 있는 파출소에 사람이 한적한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실제로, 이태원 살인사건이 이 이태원 대로에 위치한 버거킹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그 버거킹 화장실만은 아무리 가게에 사람이 많아도 한적했다. 현재 그 버거킹은 한번 이사를 하고 몇년 뒤 사라졌다.

문제는 이런 트러블이 바로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는 점이다. 일단 이태원은 생각보다 작다. 번화가에서 골목하나만 나오면 바로 주택가 지역이 나오는데 그 거리가 매우 짧아서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는 것이다.

또한 관광객들이 모이는 장소다 보니 길가가 매우 더럽다. 사람들 쓰레기 부터 나이트 삐끼까지 잔뜩 널부러져있다.

하지만 축제 때 주민들이 가장 큰 고통을 받는다. 일단 엄청난 인파 때문에 주민이 이태원역까지 가는데 큰 불편함을 겪고, 도로도 통제되서 버스를 타는 것도 어려움을 겪는다. 근데 주민이 받는 보상은 거의 없다. 가게만 장사가 잘될뿐.

특히 할로윈날은 정말 광기에 차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혹시 궁금하다면 할로윈 다음날 첫차를 타고 이태원역으로 가보자. 귀신, 좀비등 호러 분장을 한 사람들이 지하철역에 빼곡히 차있는데, 문제는 다 술에 쩔어서 바닥에 널부러져있다. 공포영화나 볼법한 상황이 눈앞에 펼져진다. 그야말로 팬더믹. 그리고 지하철로 올라가는 계단은 술취한 사람들이 앉아있어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못한다. #이태원 압사 사고도 발생했다.

거리의 상황도 마찬가지여서 온갖 분장을 한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그런데 할로윈은 공식축제가 아니기 때문에 거리통제를 안한다. 그럼에도 대로를 활보하거나 술에 취해 대로변에 누워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로 인해, 교통은 완전히 마비된다.

그리고 화재가 잘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일단 이태원에 소방서가 하나 있고, 식당이 많아 화재가 날 위험이 크다. 한번은 애플 컨시어지에서 화재가 난 적이 있다. 그때 맥북을 훔치러 불길에 뛰어든 사람이 있다카더라

게다가 지하철은 6호선밖에 없고, 버스도 적고, 심지어 거리는 2차선도로고 옆에 불법주차도 빼곡해서 교통은 최악이다. 그리고 이 근처는 다 경사진 곳이 살기도 불편하고 주택은 다 옛날에 지어진 건물이라 상태도 안 좋다. 그럼에도 집값은 천정부지로 상승하고 있는데, 재개발소문이 퍼진 지역이기 때문.

젠트리피케이션

경리단길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관광지로 부상하게 되었는데,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건물주가 장사가 잘 된다면서 건물세를 올리는 바람에 입점한 가게들이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게 되었다.

사건사고

이태원 압사 사고

  • 2022년 10월 29일 거리두기 해제 이후 할로윈을 즐기려 서울 이태원 좁은 골목에 수만 인파가 몰리면서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10만명 정도가 몰렸고, 당일 밤 10시 20분 정도에 집단 압사 사고가 발생하였다.
  • 10월 30일 오전 6시 소방 브리핑에의하면, 사망 149명, 부상 76명, 사상자 225명으로 발표되었다. 사망자 중 외국인은 2명, 10대는 1명 이라고 한다.[2] 사고난 곳은 비탈진 곳인데다 사람들이 쌓여서 압박할 수밖에 없었고 자기 힘으로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 피해가 더 크게 발생할 수 밖에 없었다.[3] 또한 사상자를 이송하는데 불법주차 때문에 사상자의 골든타임을 허비하기도 했다.YouTube full-color icon (2017).svg[4]
  • 10월 30일 오전 9시기준 사망자는 151명으로 늘어났으며 부상 82명,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는 19명으로, 외국인 사망자는 10명으로 늘어났다.
현장 구조 참여 의사 인터뷰
  • 인터뷰에서 의사는 구조 초기에 인력이 부족해 보여 바로 현장에 투입하였다고 말하였다.처음에는 환자가 한두 명이였지만 점점 세네 명이 되더니 점점 늘어나게되었고,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여 주변에 있는 의사, 간호사, CPR 자격증 있는 시민들까지 나와CPR(심폐소생술)에 동참하여 환자 1명당 구조대원, 시민, 의료진들이 1시간 이상씩 CPR 진행하였다고한다.[5] 환자 대부분 공통적으로 맥이 없고 창백함, 코피, 입안출혈, 점점 진행되는 복부팽창 증상이 있었으며, CPR을 하는데 기도 확장이 어려웠다고 한다. [6] 대부분이 젊은 여성인데 소지품이 없어 신원 확인을 못했다고하였다. 그날 날씨가 추웠는데 사망자 옷차림이 너무 가벼워 실내에 있었나 추측했는데, 압사라는걸 나중에 알게되었다고 한다.
  • 10월 30일 오후 5시 소방당국은 사망자가 2명 늘어나서 지금까지 153명이 숨졌고, 부상자 수는 21명 늘어서 모두 10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생명이 위독한 중상자는 24명으로 늘어났는데,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한다.경상자는 79명이다. 외국인 피해자는 35명으로 집계됐으며, 20명이 사망했고, 15명이 부상 당했다. 사망자 국적은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 노르웨이 등으로 알려졌다.
  • 이태원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홍대클럽 전광판엔 "압사ㄴㄴ 즐겁게 놀자 라스고"라는 문구가 나와 논란이 일어났다.[7]또한, 이태원 현장에 도착한 구급차를 향해 '섹스 온 더 비치'를 외치기도 하여 많은 논란이 일어났다.[8] 심지어 사고가 발생한지 한참 지난 1시 40분 경에도 인파가 많아 구급차가 쉽게 이동하지 못했다. 경찰은 확성기로 "제발 귀가해달라"라고 하기도 했다.
  • 각종 커뮤니티와 인터뷰에서 목격자들이 6명의 청년들이 인파를 밀었다는 증언을 하기도 하고 사실상 살인으로 보기도 했다.
  • 이 사건을 두고 애먼 2030세대를 비하하는 뉴스 댓글러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외에도 사건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거나 마녀사냥을 선동하는 루머들이 인터넷상에 돌아 네티즌들한테 피로감을 주고 있다.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의 의학학술단체인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전 국민의 심리적 트라우마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긴급 성명을 30일 발표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성명서 전문
10월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참사에 온 국민이 슬퍼하고 있는 가운데 저희 대한신경정신의학회도 애통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세상을 떠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주변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또한 더 이상의 희생 없이 부상을 당한 분들이 완쾌되길 기원합니다. 인명피해가 큰 사고로 국민들은 또 하나의 커다란 심리적 트라우마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이번 참사로 인한 추가적인 심리적 트라우마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합니다.


 1) 여과 없이 사고 당시의 현장 영상과 사진을 퍼뜨리는 행동을 중단해야 합니다. 

사고 당시의 참혹한 영상과 사진이 SNS 등을 통해 일부 여과 없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고인과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2차, 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다수 국민에게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시민의식을 발휘하여 추가적인 유포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현장 영상이나 뉴스를 과도하게 반복해서 보는 행동은 스스로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을 권합니다.  


 2) 혐오 표현의 자제가 필요합니다. 

재난 상황에서 온라인상에서 나타나는 혐오 표현은 큰 고통 속에 있는 유가족과 현장에 있었던 분들의 트라우마를 더욱 가중시키고 회복을 방해합니다. 또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는 고인과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혐오와 낙인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여 재난 상황을 해결하는데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3) 언론은 재난보도준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언론은 취재보도 과정에서 피해자의 명예와 사생활 등 개인의 인권을 보호하고 사회적인 혼란이나 불안을 야기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이번 사고로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올바른 정신건강정보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 등을 알려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4)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이번 참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회복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는 국가적인 재난 상황에서 전문가의 사회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피해를 입은 분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이번 참사로 사망한 분들의 유가족과 지인, 부상당한 분들과 가족, 목격자, 사고대응인력 등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의 큰 충격이 예상되며 대규모의 정신건강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세월호 참사, 코로나19 대유행을 비롯한 국가적인 재난상황에서처럼 민간 전문가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이번 참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당한 분들이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국민이 안심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국가의 재난정신건강지원시스템이 마련되는데 저희 대한신경정신의학회도 함께 하겠습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 오강섭

재난정신건강위원장 백종우 

출처

  • 참사 현장 중트라우마를 겪는 의인도 있었다. 익명의 의인은 그 당시에 가게 보안요원으로 일하고 있었고 체대생이라고 했다. 당시 할 수 있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빼내려고 노력했었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양옆에서 사람들이 좁혀져 와서 밑에 있던 사람들은 어떻게 해도 뺄 수가 없었고 일단 눈에는 보이는 대로 최대한 빼냈다고한다. 아이의 어머니가 아이라도 가게 안으로 넣어달라고 하셔서 그 아이의 겨드랑이를 잡고 뒤에서는 외국인분들이 의인의 허리를 잡고 있는 힘껏 빼냈고, 아이의 팔다리를 계속 주무르면서 어떻게든 말을 걸어주기도 했다고 한다. CPR을 하는데 입이랑 코에서 계속 피가 나와서 보고 있기 좀 힘들었지만 30분이고 1시간이고 계속해 보았는데, 나중에는 빼낸 사람들이 계속 몰려들어와서 계속해서 CPR을 계속 했고 지금은 그 사람들의 얼굴조차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날 그 일을 겪은 후 집에 가서 어머니, 아버지 손을 붙잡고 너무 무서워서 계속 울었다고한다. 화장실도 혼자 가면 무서웠고 눈을 감거나 조금이라도 어두워지면 살려달라는 분들의 눈이 보이고 밑에서 살려달라는, 제 발목을 붙잡는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들어서 현재 일상생활이 힘들다고 말했다.



각주

  1. 그리고 용산구에도 외국인이 많이 산다.
  2. 소방현황판
  3. 사고원인
  4. 같은 이유로 불법주차 단속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5. 황예림. “"CPR 가능한 분 손 들어주세요, 손"…절박했던 시민의 외침”, 《머니투데이》, 2022년 10월 30일 작성. 2022년 10월 30일 확인.
  6. 한 명을 제외하고는 의식이 돌아온 사람을 목격하지 못했다고..
  7. 팀블라인드
  8. 양윤우. “'대참사' 이태원 구급차 왔는데…영문 모른 시민들 떼창 부르며 춤”, 《머니투데이》, 2022년 10월 30일 작성. 2022년 10월 30일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