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 두 판 사이의 차이

잔글 (윤상 아티스트 번호 추가.)
(2집 PART 2 표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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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범 목록 ===
=== 앨범 목록 ===
==== 정규 ====
==== 정규 ====
<!-- 윤상 1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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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별의 그늘
| 이별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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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잋혀진 것들
| 잋혀진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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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을 기다리며
| 행복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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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지개 너머
| 무지개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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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겨진 이야기
| 남겨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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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 수 없는 일
| 알 수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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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걸음 더
| 한 걸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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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의 얼굴
| 시간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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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의 최상품은 아닐지라도 1980년대와 선을 긋는 새로운 음악 문화를 선사한 앨범이다. 4집, 5집에 보여주었던 음악적 지평확대를 가능하게 해주었던 발판이며, 나아가 신시사이저라는 소재를 음악의 중심으로 끌어들여 기타 세션 위주의 기존 연주스타일에 변화를 준 계기이기도 하다. 후배 음악인들이 꼭 들어야 했던 한 음악작가의 제대로 된 신고 작. |엄재덕|1집 (이별의 그늘)<ref>http://www.izm.co.kr/contentRead.asp?idx=16362&bigcateidx=1&subcateidx=3</ref>, 2004, izm}}
윤상의 최상품은 아닐지라도 1980년대와 선을 긋는 새로운 음악 문화를 선사한 앨범이다. 4집, 5집에 보여주었던 음악적 지평확대를 가능하게 해주었던 발판이며, 나아가 신시사이저라는 소재를 음악의 중심으로 끌어들여 기타 세션 위주의 기존 연주스타일에 변화를 준 계기이기도 하다. 후배 음악인들이 꼭 들어야 했던 한 음악작가의 제대로 된 신고 작. |엄재덕|1집 (이별의 그늘)<ref>http://www.izm.co.kr/contentRead.asp?idx=16362&bigcateidx=1&subcateidx=3</ref>, 2004, i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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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 2집 (Part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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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yle="background:#FFFF36; color:#302600;" colspan="3"|윤상 2집 PART 1(1992. )<ref>유일하게 윤상의 영문 표기가 'Yunsang' 으로 되어있다. 20주년 리마스터링판에는 본래 표기인 'yoonsang'으로 표시되어 있다.</ref>
! style="background:#FFFF36; color:#302600;" colspan="3"|윤상 2집 PART 1(1992. )<ref name="yunsang">2집 PART 1, PART 2만 윤상의 영문 표기가 'Yunsang' 으로 되어있다. 20주년 리마스터링판에는 본래 표기인 'yoonsang'으로 표시되어 있다.</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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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안녕
| 그래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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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려진 시간 사이로
| 가려진 시간 사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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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에게
|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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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넌 쉽게 말했지만
| 넌 쉽게 말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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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내게
| 마지막 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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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으로 향한 이야기
| 끝으로 향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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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얘기를 해줘
| 다시 얘기를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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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꿈속에서
| 나의 꿈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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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앨범을 완벽하게 보충하는 걸작은 앨범의 맨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나의 꿈속에서'이다. 단순하지만 심오한 깊이로 반복되는 다층의 신디사이저는 사운드스케이프를 그려내며 화자의 언어 속으로 우리를 빨려 들어가게 하고 있으며 간주로 결정타를 날리는 기타의 입김과 아련한 무그 사운드는 환상적인 꿈의 세계로 안내한다. “알 수 없는 너만의 얘기”로 가슴을 끌어당기는 이 곡은 그의 명반 <Insensible>로 안내하는 숨겨진 열쇠다. |지운|2집 Part1(가려진 시간 사이로)<ref>http://www.izm.co.kr/contentRead.asp?idx=3363&bigcateidx=1&subcateidx=3</ref>, 2002, izm}}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앨범을 완벽하게 보충하는 걸작은 앨범의 맨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나의 꿈속에서'이다. 단순하지만 심오한 깊이로 반복되는 다층의 신디사이저는 사운드스케이프를 그려내며 화자의 언어 속으로 우리를 빨려 들어가게 하고 있으며 간주로 결정타를 날리는 기타의 입김과 아련한 무그 사운드는 환상적인 꿈의 세계로 안내한다. “알 수 없는 너만의 얘기”로 가슴을 끌어당기는 이 곡은 그의 명반 <Insensible>로 안내하는 숨겨진 열쇠다. |지운|2집 Part1(가려진 시간 사이로)<ref>http://www.izm.co.kr/contentRead.asp?idx=3363&bigcateidx=1&subcateidx=3</ref>, 2002, i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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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 2집 PART 2(1993. )(<새벽>, <이별 없던 세상> 수록)
 
<!-- 윤상 2집 (Part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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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yle="background:#BD5F19; color:#FDFDFD;" colspan="3"|윤상 2집 PART 2(1993. )<ref name="yunsang" /><ref>통칭 윤상 2.5집이라고도 한다.</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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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yle="text-align: center;" |1
| 새벽
| style="text-align: center;" |4:09
|-
| style="text-align: center;" |2
| 이별 없던 세상
| style="text-align: center;" |4:08
|-
| style="text-align: center;" |3
| 少年
| style="text-align: center;" |5:03
|-
| style="text-align: center;" |4
| 3月부터 3月까지
| style="text-align: center;" |3:29
|-
| style="text-align: center;" |5
| Alone
| style="text-align: center;" |2:29
|-
| style="text-align: center;" |6
| Amen
| style="text-align: center;" |3:51
|-
| style="text-align: center;" |7
| 고백
| style="text-align: center;" |4:10
|-
| style="text-align: center;" |8
| 후회
| style="text-align: center;" |4:28
|-
| style="text-align: center;" |9
| Communication
| style="text-align: center;" |2:22
|-
| style="text-align: center;" |10
| 어제의 기억으로
| style="text-align: center;" |4:50
|-
! style="background:#BD5F19; color:#FDFDFD;" colspan="3"|논평
|-
| colspan="3" |{{인용문2|다채로운 음악적 패턴만큼 그는 이 앨범에서 여러 뮤지션을 끌어들여 월드뮤직을 넘어선 그 무언가를 실험하고 있다. 예전의 친구들을 모아 페이퍼 모드(Paper Mode)란 그룹을 만들어 이 앨범의 기본적인 악기를 맡겼으며 김현철의 곡으로 그의 스캣이 주도해 가는 '3월에서 3월까지', 드럼주자 남궁연의 그루브가 살아 숨쉬는 'Amen', 페이퍼 모드의 김범수가 곡을 만든 'Alone', 김학인의 'Communication', 노영심이 가사와 보컬로 참여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별 없던 세상', 신윤미가 보컬로 참여한 '고백', 그리고 전작부터 프로듀서의 대열에 합류해 윤상 음악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박창학의 향수 어린 가사가 일품인 '소년'이 김형중의 목소리로 멋들어지게 표출되고 있다.
 
윤상은 노영심과 듀엣으로 부른 '이별 없던 세상', '후회', 환경콘서트 참가곡 '어제의 기억으로'에만 보컬로 참여하며 이 앨범을 일종의 프로젝트성으로 기울게 했고 신디사이저로 요리한 윤상의 앨범 중 가장 대중적 노선에 닿아 있으면서도 가장 다양한 모색이 표출한 작품으로 자칫 매너리즘으로 빠질 수 있었던 상태를 타자의 힘을 빌어 극복한 케이스다.
페이퍼 모드의 전반적인 지원은 음악적 아이디어에 많이 할애되고 있으며 윤상의 음악에서 양념처럼 빠지지 않는 기타와 트럼펫, 바이올린 등은 여전히 이주한, 심상원, 손무현 외부의 세션들이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이 앨범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한껏 드높이려 했던 윤상은 이 작품을 끝으로 군입대를 했으며 기존의 인기를 뒷받침하던 아이돌스타와의 이별을 고해야 했다. |지운|2집 Part2(이별없던 세상)<ref>http://www.izm.co.kr/contentRead.asp?idx=3364&bigcateidx=1&subcateidx=3</ref>, 2002, izm}}
|}
* <sup>THE 3RD</sup> CLICHÈ(2000. )(<결국... 흔해 빠진 사랑얘기>, <Back To The Real Life>, <달리기> 등 수록)
* <sup>THE 3RD</sup> CLICHÈ(2000. )(<결국... 흔해 빠진 사랑얘기>, <Back To The Real Life>, <달리기> 등 수록)
* YOONSANG<sup>윤상</sup> 4th 移徙(2002. )
* YOONSANG<sup>윤상</sup> 4th 移徙(2002. )
* <sup>there is a man...</sup> YoonSang 5th(2003. )
* <sup>there is a man...</sup> YoonSang 5th(2003. )
* yoon<sub>6th</sub>sang 그땐 몰랐던 일들(2009. )
* yoon<sub>6th</sub>sang 그땐 몰랐던 일들(2009. )
<!-- 본 표는 앨범 하나에 대한 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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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yle="background:#FFFFFF; color:#000000;" colspan="3"|(앨범 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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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yle="background:#FFFFFF; color:#302600;"|제목
! style="background:#FFFFFF; color:#302600;"|길이
|-
| style="text-align: center;" |(트랙 번호)
| (노래 제목)
| style="text-align: center;" | (트랙 길이)
|-
! style="background:#FFFFFF; color:#000000;" colspan="3"|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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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span="3" |{{인용문2|(본문)|(지은이)|(앨범명)<ref>(링크)</ref>, (개재연도), izm}}
|}
-->


=== 작곡 활동 ===
=== 작곡 활동 ===

2019년 4월 19일 (금) 19:51 판

틀:음악가 정보

개요

음반 활동

앨범 목록

정규

윤상 1집 (1991. )
# 제목 길이
1 이별의 그늘 4:20
2 잋혀진 것들 3:34
3 행복을 기다리며 4:20
4 무지개 너머 4:57
5 남겨진 이야기 3:37
6 알 수 없는 일 4:28
7 한 걸음 더 3:07
8 시간의 얼굴 5:02
논평

오래전 KBS '가요 톱 10'에서 신승훈의 '미소 속에 비친 그대'와 윤상의 '이별의 그늘'이 순위를 다툰 적이 있었다. 탄탄한 가창력 덕분에 1집을 발표하자마자 무서운 속도로 정상의 자리에 올라선 신승훈은 발라드 챔피언 자리를 쉽사리 내줄 것 같지 않았지만, 작곡 실력은 물론 소녀 팬들을 사로잡는 분위기까지 겸비한 윤상도 만만치 않은 강자였다. 윤상과 신승훈 뿐만 아니라 김현철, 김민우, 신해철 등 1968년과 1969년생 가수들이 가요계의 실권을 잡았던 1991년의 일이다.

사실상 윤상에 대한 음악계의 관심이 집중된 것은 신승훈의 등장보다 이전이었다. 1987년, 김현식에게 '여름밤의 꿈'을 주며 가요계에 입문한 이래 그는 작사가 지예와 콤비를 이뤄 변진섭에게 만들어준 '로라', 김민우의 '친구에게'와 '입영 열차 안에서', 아역 탤런트 출신인 황치훈의 가수 데뷔 곡 '추억 속의 그대' 등을 줄줄이 히트 선상에 올리며 전도유망한 음악인으로서 자리 매김한 상태였다. 그의 가수 데뷔 성공은 이미 작곡가로서 누리던 유명세도 한몫했던 것이다.

그는 밝은 이미지보다 어두운 이미지가 물씬했기 때문에 그의 음악적 호소력은 세대를 관통하는 것이 아닌 틴에이저 소녀 팬들에게 한정된 것이었다. 바른 청년상(相)에서 벗어난 듯한 그런 모습은 기성세대에게 어필하기가 힘들었다. 때문에 당시로선 경쟁자였던 신승훈은 가파른 상승선을 탔던 반면, 그는 신승훈의 그것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윤상의 존재 또한 만만치 않았다. 음악에 본격적으로 신시사이저를 도입한 그는 인간적인 온기가 묻어나는 소리를 고민했다. 조금 앞선 시기의 신해철도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를 통해 전자 음악의 가능성을 선보였는데, 후에 '테크노 장르의 본 모습을 찾다'란 의지를 담은 프로젝트 그룹 노 땐스를 함께 결성했던 것은 그 둘의 그런 지향과 무관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윤상을 이해하는 핵심은 김완선의 백밴드 '실루엣'의 멤버, 변진섭 라이브공연의 세션맨, 작곡가 그리고 가수 등 여러 다른 이력을 갖추었다는 점일 것이다. 본디 곡 작업이란 것이 연주자, 작곡자, 가수 사이의 상호작용이 중요한지라 다양한 위치에서 그런 경험들을 했던 그가 음악을 접근하는 폭이 넓어진 것은 당연했고 자연스레 결과물은 상대적으로 더 꼼꼼하고 세련된 것이었다.

타이틀곡 '이별의 그늘'은 심상원의 바이올린을 적절히 배치, 음악적 무게감을 더해 그의 정교하고 지적인 접근법을 대변했다. 당시의 주류 스타일인 발라드 정서를 매끄러운 곡 전개로 풀어내면서 작가 정신을 덧붙였다. 그 때까지만 해도 흔치 않았던 현 편곡은 클래식에 비해 경량(輕量)급이란 피해의식을 가졌던 대중음악 팬들에게 심적 포만감을 주는 것이었다.

윤상은 리듬에서도 질적 변화를 추구했다. 베이시스트 출신이었던 만큼 비트감이 남달라 그의 음악은 리듬 생명감으로 충만했다. '한 걸음 더', '남겨진 이야기' 등은 리듬파트를 전면에 내세운 새로운 감각이 돋보였던 곡들. 선율 위주의 발라드가 강세였던 당시라서 더욱 그랬다.

시계의 째깍거리는 소리에도 리듬악기의 역할을 부여하는 발상이 재미있는 '행복을 기다리며', 브라스 세션의 도움을 받은 '무지개 너머'와 '알 수 없는 일' 등 전곡에 걸쳐 그는 신시사이저를 이용해 기존의 음악 생산의 매너리즘을 넘어선 다채로운 음악 패턴을 소개한다. 후기 작품들에 비해 꽉 찬 느낌은 덜하지만 그는 세심한 편곡 역량을 들이대며 싹수를 보이기 시작했다.

2집 [Part 1]의 '가려진 시간 사이로'와 '너에게' 그리고 그의 밴드였던 페이퍼 모드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2집 [Part 2]에서 노영심과 함께 부른 '이별 없던 세상'이 연속 히트를 기록했지만 그는 외모 탓에 아이돌 스타의 이미지가 알게 모르게 남아 있었다. 스타덤 대신 뮤지션으로서의 자유가 필요했던 그는 군 입대를 선택했다.

전역 이후 월드뮤직에 대한 관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그의 감각은 다시 한번 빛을 발한다. [Renacimiento]를 기점으로 시작된 변화 조짐은 3집 [Cliche]에서 확실한 노선 변경을 보여주는데, 그것은 그의 새로운 음악 소스에 대한 치열한 고민뿐만 아니라 데뷔작에 보여주었던 음악실험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 바탕이 되었다.

윤상의 최상품은 아닐지라도 1980년대와 선을 긋는 새로운 음악 문화를 선사한 앨범이다. 4집, 5집에 보여주었던 음악적 지평확대를 가능하게 해주었던 발판이며, 나아가 신시사이저라는 소재를 음악의 중심으로 끌어들여 기타 세션 위주의 기존 연주스타일에 변화를 준 계기이기도 하다. 후배 음악인들이 꼭 들어야 했던 한 음악작가의 제대로 된 신고 작.
— 엄재덕, 1집 (이별의 그늘)[1], 2004, izm
윤상 2집 PART 1(1992. )[2]
# 제목 길이
1 그래도 안녕 3:52
2 가려진 시간 사이로 3:56
3 너에게 4:10
4 넌 쉽게 말했지만 4:10
5 마지막 내게 4:21
6 끝으로 향한 이야기 3:58
7 다시 얘기를 해줘 4:02
8 나의 꿈속에서 4:27
논평

인기를 재확인시킨 '가려진 시간 사이로'가 스매시 히트를 기록한 두 번째 음반은 1집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월드 뮤직에 대한 본색이 조금 드러난 수작임에 틀림없다. 또한 모든 작곡과 프로그래밍, 편곡으로 전자음악이 펼치는 세련된 사운드를 들이댄 윤상의 손놀림은 셀프 프로듀서의 거장으로 발돋움한 기운이 느껴지며 라틴, 삼바, 재즈 등의 3세계 음악이 팝과 버무려 그의 독특한 아우라가 엮어내는 세계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두 번째로 인기를 얻은 '너에게'의 멜랑코리한 이국적 풍취는 뮤지션들 사이에서 더 환영을 받았고 기타의 필링이 곡 속으로 용해되는 '끝으로 향한 이야기', 박주연의 가사가 '90년대 젊은이들의 시선을 포착한 '그래도 안녕', 뽕끼어린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멜로디를 받쳐주는 '다시 얘기를 해줘' 등이 강력한 후반부를 장식하고 있으며 '마지막 내게'의 중성적 멜로디는 그의 보기 드문 샤우트 보컬과 어우러져 새로운 가요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앨범을 완벽하게 보충하는 걸작은 앨범의 맨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나의 꿈속에서'이다. 단순하지만 심오한 깊이로 반복되는 다층의 신디사이저는 사운드스케이프를 그려내며 화자의 언어 속으로 우리를 빨려 들어가게 하고 있으며 간주로 결정타를 날리는 기타의 입김과 아련한 무그 사운드는 환상적인 꿈의 세계로 안내한다. “알 수 없는 너만의 얘기”로 가슴을 끌어당기는 이 곡은 그의 명반 <Insensible>로 안내하는 숨겨진 열쇠다.
— 지운, 2집 Part1(가려진 시간 사이로)[3], 2002, izm
윤상 2집 PART 2(1993. )[2][4]
# 제목 길이
1 새벽 4:09
2 이별 없던 세상 4:08
3 少年 5:03
4 3月부터 3月까지 3:29
5 Alone 2:29
6 Amen 3:51
7 고백 4:10
8 후회 4:28
9 Communication 2:22
10 어제의 기억으로 4:50
논평

다채로운 음악적 패턴만큼 그는 이 앨범에서 여러 뮤지션을 끌어들여 월드뮤직을 넘어선 그 무언가를 실험하고 있다. 예전의 친구들을 모아 페이퍼 모드(Paper Mode)란 그룹을 만들어 이 앨범의 기본적인 악기를 맡겼으며 김현철의 곡으로 그의 스캣이 주도해 가는 '3월에서 3월까지', 드럼주자 남궁연의 그루브가 살아 숨쉬는 'Amen', 페이퍼 모드의 김범수가 곡을 만든 'Alone', 김학인의 'Communication', 노영심이 가사와 보컬로 참여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별 없던 세상', 신윤미가 보컬로 참여한 '고백', 그리고 전작부터 프로듀서의 대열에 합류해 윤상 음악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박창학의 향수 어린 가사가 일품인 '소년'이 김형중의 목소리로 멋들어지게 표출되고 있다.

윤상은 노영심과 듀엣으로 부른 '이별 없던 세상', '후회', 환경콘서트 참가곡 '어제의 기억으로'에만 보컬로 참여하며 이 앨범을 일종의 프로젝트성으로 기울게 했고 신디사이저로 요리한 윤상의 앨범 중 가장 대중적 노선에 닿아 있으면서도 가장 다양한 모색이 표출한 작품으로 자칫 매너리즘으로 빠질 수 있었던 상태를 타자의 힘을 빌어 극복한 케이스다. 페이퍼 모드의 전반적인 지원은 음악적 아이디어에 많이 할애되고 있으며 윤상의 음악에서 양념처럼 빠지지 않는 기타와 트럼펫, 바이올린 등은 여전히 이주한, 심상원, 손무현 등 외부의 세션들이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이 앨범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한껏 드높이려 했던 윤상은 이 작품을 끝으로 군입대를 했으며 기존의 인기를 뒷받침하던 아이돌스타와의 이별을 고해야 했다.
— 지운, 2집 Part2(이별없던 세상)[5], 2002, izm
  • THE 3RD CLICHÈ(2000. )(<결국... 흔해 빠진 사랑얘기>, <Back To The Real Life>, <달리기> 등 수록)
  • YOONSANG윤상 4th 移徙(2002. )
  • there is a man... YoonSang 5th(2003. )
  • yoon6thsang 그땐 몰랐던 일들(2009. )


작곡 활동

방송 활동

예능

기타

  • 신해철과 '노 땐스'라는 그룹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 탤런트 심혜진과 결혼했다.
  • 최근 평양공연에서 음악감독을 맡았다.

각주

  1. http://www.izm.co.kr/contentRead.asp?idx=16362&bigcateidx=1&subcateidx=3
  2. 2.0 2.1 2집 PART 1, PART 2만 윤상의 영문 표기가 'Yunsang' 으로 되어있다. 20주년 리마스터링판에는 본래 표기인 'yoonsang'으로 표시되어 있다.
  3. http://www.izm.co.kr/contentRead.asp?idx=3363&bigcateidx=1&subcateidx=3
  4. 통칭 윤상 2.5집이라고도 한다.
  5. http://www.izm.co.kr/contentRead.asp?idx=3364&bigcateidx=1&subcateidx=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