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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네 미쿠 유녀.jpg|하츠네 미쿠 초가부키 쿠루와코토바 아와세카가미 ver. (굿스마일 컴퍼니 제 피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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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11일 (월) 05:45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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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녀(遊女, 일본어: ゆうじょ[1], あそびめ 유우죠, 아소비메)는 일본의 에도 시대에서 메이지 시대 초창기까지 존재했던 유곽(遊廓)에 소속된 매춘부들을 일컫는 말이다. 다만 유녀라는 호칭은 일본 고유의 호칭이 아닌 한자 문화권에서 있었던 말로 대한민국에는 고구려 시기때부터 사용되었고, 전체적으로는 예능·가무를 종사하며 매춘을 위시로 접객하는 여성을 일컫는 것이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유녀 자체를 최상급/고급 유녀의 계급인 오이란(花魁)으로 고유명사화가 되었다.

상세

고대 중국에서

고대 중국에서는 예능 및 환락계에 종사하는 여성을 유녀보단 기녀로 칭했는데 이 유녀라는 말은 『시경(詩経)』주남·한광편에 "한나라에 유녀가 있어 사지 말 것"이라고 기록되어있다. 이 시경에서의 용례는 "강가에서 노는(遊) 여자(女)" 또는 "강의 여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이토 시게루(齋藤茂)는 일본어의 유녀는 이 시경에서의 "출보놀이를 즐기는 여자"에서 파생된 것으로 언급했다. 즉 일본어에서의 유녀는 "창부", 중국에서의 유녀는 "젊은 여성"을 칭하는 단어였다는 것.

일본에서

일본에서는 많은 호칭들이 있었다. 『만연집(万葉集)』에서는 유행녀부(遊行女婦)라고 칭했고, 헤이안 시대때부터 유녀(정확히는 유녀 자체보단 遊를 음독으로 읽은 아소비)를 사용했다. 『겐지모노가타리』에서 "아소비와 함께 모인 것도(あそび共の集いまいれるも)" 『에이가모노가타리』에는 "에구치라는 곳에서, 아소비와 삿갓에 달을 씌우고(江口という所なりて、あそびども笠に月をいだし)"가, 『산목집』에서는 "아소비도 수없이 많이 와서(あそびども数多もうで来て)" 『아코우 일기』에서 "아소비 3명(あそび三人)"이라는 구절이 나왔다. 가무를 주로 하는 자들은 "아소비메", "아소비모노"로도 불렀다. 중세에는 괴뢰녀(傀儡女 / 쿠구츠메)나 백박자(や白拍子 / 야시라뵤우시), 경성(傾城, 케이세이), 상연(上臈. 죠로우)로 불렀다.

근세에 와서 여랑(女郎, 죠로우)와 유군(遊君, 유우쿤)이라는 호칭도 나온다. 유곽의 유녀에게는 계급이 있고 최고급 유녀를 타유(太夫)라고 불렀다. 그러나 타유는 교토 유곽에 쓰인 용어로 교토 유곽이 소멸되면서 요시와라 등 에도(도쿄)의 유곽에서 주로 사용한 오이란(花魁)이 고급 유녀를 칭하는 용어가 되었다. 대중적이거나 급이 낮은 유녀는 목욕탕에서 일하는 탕녀나 여관에서 일하는 메시모리온나, 교토의 츠지기미, 오사카의 소오카, 에도의 요타카 등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유녀나 유군으로 불리는 매춘부는 이런 잡부보다 유곽에 소속된 중고급 매춘부들을 말한다.

한국에서

한국에서는 고구려와 관련된 기록에서 볼 수 있는데 "남편없이 자유롭게 떠도는 여자"라는 의미가 강했다. 이 설은 고구려를 방문한 중국의 외교관이 연애결혼을 하며 자유롭게 노니는 고구려 여자들을 보고 아무 남자하고 자거나 몸을 판다는 식으로 해석을 한 것이라고 전해진다.[2] 단 중화권의 영향을 받아 한자는 놀 유(遊)자가 아닌 헤엄칠 유/류(游)로 표기.

역사

고대

매춘은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초기부터 나타난 오래된 직종으로 유녀의 본업은 유예라 불리는 예능·가무·접대로 점차 유예 전승이 중심이 되었다.

일본에서는 모계혼이 카마쿠라 초기부터 계속되었지만 점차 부계상속으로 넘어가면서 남성주체의 거처가 성립되고 거기서 시중드는 여성이 상대를 함에따라 매춘을 업으로 삼는 여성층이 탄생하게 된다. 참고로 고대의 매춘은 토속 종교의 신녀들이 의식의 목적으로 한 것이 시초로 일본도 신사의 무녀가 춤이나 노래를 불렀으나 신사를 떠나면서 매춘까지 하게 되었다고 추측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궁중의 무용, 음악 교습소인 「내교방」의 기녀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는 연구작자도 있다.

중세

가마쿠라 시대에는 백박자와 여관에 소속된 유군이 나타났으나 가마쿠라 막부와 무로부치 막부는 유녀들을 단속해 세금을 징수하게 했다. 1193년 5월 15일에는 사토미 요시나리(里見義成)가 유녀별당에 임명되어 그때까지 별도의 법없이 자유롭게 운영되던 유곽과 유녀를 단속하되 제도의 아래에서 영위할 것을 발표했다.

근세

에도 시대의 매춘부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뉘었다. 유곽으로 불리는 매춘업소에서 전문적으로 손님을 받는 자, 식당이나 여관에서 개인적으로 손님을 받는 자, 개인 소유의 창기이다. 당시에는 의료 기술 수준이 낮아 잘못된 낙태 시술과 성병 감염에 매우 취약했었고 화장도 납이나 수은을 사용했다보니 당연히 수명이 매우 짧았다. 평균 수명이 만 23세로 유녀들의 은퇴 시기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여겨졌는데 정말 오래 살아서 은퇴까지 하는 유녀들은 얼마 없었다.

메이지 이후

유녀는 공창제 폐지 발표 이전부터 몰락하기 시작했는데 상인으로 대표되는 신흥 귀족들이 유녀보다 게이샤를 선호하면서 게이샤의 인기가 올라갔고, 재계의 중심지도 요시와라 유곽이 아닌 게이샤의 마을인 하나마치로 옮겨졌고, 유녀들의 주 고객인 무사나 구 귀족들이 몰락한 것이 이유이다. 결국 1750년대에 오이란과 유녀는 사라지고 게이샤로 흡수되었다.

특징

오이란(花魁)의 모습
외형
법적으로 유녀들의 치장도 선을 넘지 않는 선 한해서 금지했다고 하지만 별 소용이 없어서 유녀 자신들의 사비로 꾸밈비를 지출했기에 다른 귀부인 여성들보다 매우 화려했다. 일반 유녀들도 오이란보다 덜 화려했다는 정도지 꾸미지 않는 게이샤나 일반 여성과 비교하면 형형색색으로 비교적 화려했다. 유녀와 일반 여성을 분간하는 건 오비(매듭)의 방향인데 유녀들의 기모노는 오비가 앞으로 향해있다. 이는 기모노는 옷을 벗기게끔 어렵게 구성되어 치마폭이 극단적으로 좁고 오비를 못풀게끔 막은 것인데 유녀들은 매춘부다보니 벗기기 쉽게 앞으로 향해있는 것. 게이샤의 기모노가 일반 기모노로 되어있는 것도 게이샤의 매춘을 금지하면서 기모노를 못 벗기게끔 막은 것이다.
유녀가 되는 법
유녀들 대부분은 가난하거나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진 부모가 어린 딸을 유곽에 팔거나 처음부터 유곽에서 태어나 카무로로부터 시작해 유녀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였다. 그래서 유녀들은 가족의 빚을 대신 갚는다는 목적으로 일을 했었다. 그러나 용어 문단에서 후술할 듯 수입 대부분이 유곽 운영비나 카무로 식비, 유녀 자신들의 꾸밈비, 중급 이상부터는 개인 침실 방세 등으로 지출되었기에 빚을 다 갚아서 유곽에 나가는 것은 불가능했었다. 특히 오이란들은 수입이 많은 만큼 지출비용도 매우 많았기에 오이란도 나가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은퇴하는 법?
고로 유녀의 은퇴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뉘었다. 27세가 넘어서 계약이 해지되어 나가는 것, 단골 손님이 대신 빚을 갚아주어 낙적, 첩 내지는 부인이 되는 것(미우케), 몰래 야반도주를 하는 것(아시누케). 그나마 나은 결말이 미우케였지만 후술할 듯 미우케는 화대비용보다 엄청 비쌌기 때문에 어지간한 재력자들도 미우케를 하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게이샤와 차이
둘다 예능과 접객을 한다는 점에서 게이샤(芸者)와 헷갈려하거나 동일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게이샤는 유녀에서 파생되었고 초창기에는 게이샤와 유녀의 분간이 없었기에 게이샤도 매춘을 했었고 오이란이나 유녀 중에서도 인기가 떨어지거나 은퇴 시엔 게이샤로 전향하는 일이 있었으나 에도 시대 중기부터 게이샤의 매춘을 법으로 금지하면서 게이샤는 예능인, 유녀는 매춘부로 갈라지게 되었다. 즉 게이샤는 세간의 편견과 다르게 공식적으로 매춘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유녀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오이란들이 게이샤로 흡수되고 단나(남편/주인)로 불리는 게이샤의 손님들이 뒤로 매춘을 하는 문제를 낳아 메이지 중기부터 강력히 처벌, 가난하거나 빚이 있다는 이유로 소녀들을 꽃마을(하나마치)에 파는 행위를 금지시키면서 게이샤의 매춘 문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외모도 차이가 많아 유녀는 다테 효우코 머리 스타일을 위시로 옷차림부터해서 치장이 매우 화려했던 반면 게이샤는 수습 게이샤인 마이코만 화장을 하거나 화려한 기모노를 입을 뿐 정식적인 게이샤는 화장도 안하고 기모노도 평범한 것을 입었다. 결정적으로 유녀는 오비를 앞으로 메고 게이샤는 일반 기모노처럼 오비가 뒤로 가있었다.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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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미세에 있는 유녀들의 모습 (기타가와 우타마로 (喜多川歌麿) 作)
하리미세(張見世)
일반적인 유곽으로 흔히 유곽 풍속화 및 유곽을 묘사한 창작물에서 나오는 격자창의 안에서 손님을 호객하는 유녀들이 있는 가게가 하리미세다. 오이란, 타유급의 고급 유녀들은 하리미세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나지미(馴染み)
오이란, 타유의 단골 손님. 소꿉친구에서 따왔다. 다른 말로는 남편(단나). 그러나 다른 자료에는 나지미는 모든 유녀들의 단골 손님, 단나가 오이란의 단골 손님으로 쓰였다는 말이 있다. 나지미가 된 손님들은 절대 다른 가게의 유녀나 오이란을 살 수 없었으며 들킬 시에는 위자료를 지불하고 여장당하거나 조리돌림을 당하는 식으로 놀림거리가 되었다.
미우케(身請け)
다른 말은 낙적으로 돈이 많은 남자(대개 고위 관리직이나 상인, 부자 등)가 유녀가 진 빚을 갚아주는 대신 빚을 갚아준 남자의 첩(내지는 부인)이 되어 유곽을 나가는 것을 말한다. 즉 유녀 은퇴. 유녀들은 대개 친족의 빚을 대신 갚는다는 목적으로 유곽에 팔려왔고 이 유녀들이 버는 수입으로 유곽 운영비부터 다른 유녀와 카무로의 의식주와 교육비, 옷과 화장값에 쓰여서 유녀 혼자 빚을 갚을 수 없었다. 그래서 빚을 다 갚는 식으로 유곽에 나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고 그렇다고 30세가 되서 유곽에 나간다해도 가무와 매음을 빼면 할 줄 아는게 없었으며 각종 성병 및 화장독에 시달렸다. 그리고 이 30세가 되서 나간다는 것도 말이 좋아서 은퇴지 사실은 상품가치가 없어져서 퇴출당하는 것. 고로 유녀들이 자유의 몸이 되는 건 30세가 되기 전에 유곽에서 도망치거나 단골 손님이 미우케를 해주는 것 밖에 없었으며 유곽을 나가지 않는다면 반토신조가 되어 신조들의 매니저가 되었다. 당연히 미우케 비용은 일반 화대 비용보다 무지막지하게 비쌌고 특히 오이란이라면 몇 배로 올려서 미우케가 되지 못하게끔 막았다.
아시누케(足抜け)
미우케와 다르게 유녀가 빚을 갚지 않고 유곽에서 탈출하는 행위를 말한다. 즉 야반도주. 유녀들은 일반적인 방법으로 유곽에 나갈 수 없었고 미우케도 소수의 상류층이 아니라면 불가능에 가까웠기에 몰래 유곽에 나가는 자들도 있었다. 그러나 들키면 남녀모두 처벌을 받았는데 대개 남자는 처형. 여자는 고문을 당해 다시 유곽으로 돌아갔는데 만일 얼굴이나 몸에 상처가 나면 몸값이 떨어져 일하는데 지장이 생겼다고 한다.
미아가리(身上がり, 身揚がり)
유녀가 자의로 일을 쉬는 것을 말한다. 대신 쉬는 날 만큼 손해배상은 유녀 자신의 사비로 지출했다. 주로 애인을 둔 유녀들이 미아가리를 자주 했다고.
쿠루와코토바(廓詞)
유녀들이 즐겨사용한 말투로 1인칭은 와치키나 왓치, 아치키, 2인칭은 누시, 어미는 린스와 아린스(일반어로는 데스, 소오데스에 해당), 난시(일반어로는 쿠다사이에 해당)와 난스, 노쟈로 끝난다. 다른 말로 사토코토바(里詞)나 오이란코토바(花魁詞), 아린스코토바(ありんす詞)로도 불린다. 자세한 것은 하단의 쿠루와코토바 문단을 확인바람.
오이란도츄(花魁道中)
다른 이름은 스베리도츄(滑り道中). 오이란이 손님에게 지명받아 손님이 있는 찻집이나 연회장으로 갈 때 하는 행차로 연례 행사같은 개념이였다. 인기 오이란들일수록 행렬이 화려하거나 길었기에 경쟁을 하는 일이 많아 막부에서 오이란도츄를 하루에 한번으로 제한을 건 적이 있었다.
삼중 타카게다(三枚歯高下駄)
게다의 일종으로 굽이 매우 높다. 즉 나막신 버전 하이힐. 오이란이 오이란도츄(花魁道中)를 할 때 신는 나막신. 에도시대때는 미인의 조건으로 발도 보았기에 발을 포함한 오이란의 외모를 부각시키기 위해 굽이 높은 나막신을 신긴 것.
다테 효우코(伊達兵庫)
유녀의 머리 스타일. 효우코(横兵庫)의 파생형으로 오이란, 타유 등 고급 유녀들이 주로 한 머리 스타일이다. 흔히 유녀 관련 매체에서 묘사되는 큰 가발에 머리 뒤쪽은 끈으로 묶고 꽃비녀나 복잡한 장식이 달린 비녀들을 여러 개 꽂는 화려한 머리 스타일이 다테 효우코이다.
유이와타(結綿)
비녀가 아닌 붉은 끈으로 머리카락을 상투를 틀어 고정하고 단순하고 적은 비녀를 꽂은 머리 스타일로 신조들이 주로 한 머리 스타일.
츠부시 사미다(つぶし島田)
상투를 트는 머리로 빗으로 고정하는 머리.
마루마게(丸髷)
오이란이 아닌 일반 유녀들이 주로 한 머리 스타일로 비녀가 매우 적다. 다테 효우코와 비슷해보이지만 다테 효우코와 달리 가발이 없고 장식이 단순하다.

유녀의 계급

유녀들은 처음부터 오이란이 될 수 없었다. 카무로부터 시작해서 신조 계급을 거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그마저도 고급 유녀들은 교육 비용이 많이 들어가 카무로 중 소질이 있는 자(힛코미신조)들만 뽑아 양성을 했기에 수가 적었다.


고급

상급보다 높기에 최상급으로도 불린다. 고급 유녀들은 타유, 오이란으로 불렸으며 모든 유녀들을 총괄하는 위치였다. 이들의 고객은 황족 및 귀족, 문인, 무인 계급의 고위층이였기에 외모와 밤기술만 아닌 악기 연주와 다도, 향도, 문학과 시 등 모든 교양을 배워야했으며 패션에도 신경을 써야 했었다. 타유는 교토의 유곽, 오이란은 에도의 유곽 요시와라(吉原)에 쓰인 용어지만 타유는 교토의 유곽이 사라지고 요시와라에 흡수되면서 소멸되었다. 이하 전부 오이란으로 표기.
고급 유녀인만큼 이들과 하룻밤을 보내는 것은 매우 어려웠는데 일반 유녀와 다르게 고급 유녀는 손님을 선택할 권리가 있었고 만나는 과정도 복잡했다. 먼저 찻집에 가서 특정 고급 유녀를 지명한 뒤 연회를 열어 오이란과 1차 대면을 하는데 여기에서 오이란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단칼에 거절당하고(그러나 비용은 환불받지 않았다.) 설령 마음에 들었다해도 바로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해 2회차에 연회를 열어 다시 대면한다. 이때부터 오이란이 마음에 들면 손님에게 술을 따라주고 자신의 방으로 안내해 밤을 보내는 식. 이 오이란 화대부터 연회비용만 해도 약 1~400만엔(약 1~4천만원)이 들었다고. 그러나 이는 최전성기때나 했던 방식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연회, 지명 방식이 단순화되었기에 사장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부 자료에서는 후대의 창작이 아니냐는 설이 있을 정도로 저런 연회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니였다. 기껏해야 오이란이 마음에 안들면 눈을 안마주치거나 바로 나가고 마음에 들면 술을 따라주는 것이 일반적이였다고.
대부분의 고급 유녀들은 카무로를 거쳤거나 처음부터 유곽에 태어난 경우가 많은데 고급 유녀인만큼 교양 및 다도, 악기 연주, 밤기술 등 온갖 기술들을 배울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 타유 (太夫)
타유는 원래 가무극의 뛰어난 여배우를 자칭하는 말이였으나 여성의 연극·가부키 출연이 법적으로 금지되면서 여배우들이 유녀로 흡수되면서 변형된 것. 그러나 교토의 유곽이 소멸되면서 타유 단어도 소멸. 오이란으로 부르게 되었다.
  • 오이란 (花魁)
오이란의 유래는 카무로가 상위 유녀를 "언니"라는 의미로 오네상이 아닌 "오이란"라고 부르는 것이 시초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히는 오이라노 도코로노 오네상(おいらの所のお姉さん)의 줄임말이 오이란). 타유가 존재했을 적에는 타유가 최상급, 오이란은 타유 다음의 상급으로 여겨졌으나 타유가 소멸되면서 최상급 유녀 전체를 오이란으로 부르게 되었다. 에도시대 말기부터는 유녀 전체를 오이란이라고 하는 식으로 고유명사화, 고급 유녀의 칭호라는 원래 의미가 퇴색했는데 이는 각 유곽마다 자신들의 간판 유녀를 오이란이라고 칭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상급
  • 코우시(格子)
오이란, 타유 다음의 상급 유녀로 격자창 너머에 있다고 해서 코우시로 불렸다. 코우시까지는 하리미세(張見世)에 모습을 드러냈다.
  • 요비다시(呼出し)
원래는 유녀 전체를 이르는 말이였으나 찻집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상급 유녀로 변했다. 일부 문헌에서는 코우시와 더불어 오이란 계급에 속해있었다고 한다.
  • 산챠(散茶)
코우시 다음의 상급 유녀 계급으로 상급 유녀 중에서 낮은 계급으로 여겨졌다.

중급

중급 유녀부터는 개인 침실 및 사실을 보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부 유녀 자신의 비용에서 빠져나갔다.

  • 자시키모치(座敷持ち)
중급 유녀들중 제일 높은 단계로 화대는 오늘날 기준으로 약 2만 엔(한화로 20만 원). 지시키모치는 자료에 따라 상급 유녀로 분류하거나 오이란으로 치는 경우가 있다.
  • 헤야모치(部屋持ち)
자시키모치보다 낮은 단계의 중상급으로 화대는 자시키모치보다 쌌다.
  • 우메챠죠로(梅茶女郎)
줄임말로 우메챠.
  • 츠보네죠로(局女郎)
줄임말로 츠보네
  • 하시타죠로(端女郎)
줄임말로는 하시타. 중하급 유녀들 중 제일 낮은 단계.
하급
  • 키리미세(切見世)
다른 말은 가시죠로, 카네미세, 미세죠로. 일반적인 하급 유녀다. 어원은 하리미세보다 격이 낮은 싸구려 가게인 키리미세에서 따온 것. 키리미세는 격자창(코우시)가 없었다.

견습

견습 단계는 15살 이전까지로 손님을 받지 않았다.

  • 신조(新造)
카무로 중 유녀로 재능이 있는 아이들을 뽑아 다도 및 가무, 예절 교육을 시켰다. 아직 정식 유녀가 아닌 만큼 손님을 받지 않았지만 외모는 정식 유녀처럼 오비가 앞으로간 기모노를 입되 머리는 유이와타(結綿) 방식을 했다. 일반적으로는 「후리소데신조(振袖新造)」라고 했으나 세분화된 계급이 있어 신조들중 기량이 뛰어난 "힛코미신조(引込新造)"와 카무로를 거치지 않고 10대 넘어서 유곽에 들어선 "토메소데신조(留袖新造)", 유녀일은 은퇴했으나 신조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반토신조(番頭新造)" 가 있었다. 토메소데신조는 나이가 차서 들어온 만큼 교양 및 기술이 부족해 고급 유녀가 될 수 없다고 여겨졌다. 이렇다보니 토메소데신조는 일반 신조와 다르게 손님을 받았다.
  • 카무로(禿)
10세 이하의 견습 유녀들. 토미소데신조들을 제외한 모든 유녀들의 시작 계급이다. 유래는 머리카락이 없다는 의미로 올림머리를 못할 정도로 머리가 짧아서(즉 어리다) 붙여진 것. 빚으로 팔려와 유곽에 들어서거나 처음부터 유곽에 태어난 소녀들이 카무로가 되었다. 이들은 오이란, 중상급 유녀들의 소유물이였기에 카무로의 의식주는 전부 오이란이 담당했으며 여러 명을 데리고 다니기도 했다. 카무로들도 이런 유녀들을 언니라 부르며 시중을 담당하고 유녀의 기술을 배우는 식. 카무로라고 성장하면 무조건 유녀가 된 것은 아니고 외모가 예쁘거나 재능이 있는 카무로만 뽑아서 후리소데 신조로 키운 뒤 나이가 만 15살이 되면 정식 유녀로 승격시키는 식. 카무로가 대머리(하게)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에 일부 매체에서는 머리를 민 대머리로 묘사되지만 원래는 단발머리를 유지했다.

번외

해당 문단은 유녀가 아닌 개인 소유의 사창, 즉 일반적인 매춘부이다.

유나
메시모노리온나
요타카(夜鷹)
유곽 소속 조차 아닌 돗자리를 들고 길거리 등지에서 몸을 파는 매춘부를 말한다. 요타카들은 나이가 들어 매춘에 뛰어들거나 성병에 걸려 유곽에 쫓겨난 유녀 출신들이 대부분이였다.

쿠루와코토바

쿠루와코토바(廓詞)는 유녀들이 즐겨 사용한 고유의 말투로 오이란코토바(花魁詞), 아린스코토바(ありんす詞), 사토코토바(里詞)로도 불렸다. 이는 유녀들이 유곽에 팔려올 때 고향 사투리가 섞여있어 의사소통이 되지 않거나 출신을 감추기 위해 고유의 말투를 만들어 통일한 것이라고 한다. 미디어 매체의 유녀 캐릭터나 유녀풍 캐릭터들은 일반 말투보다 쿠루와코토바를 사용하며 한국어로 번역 시 대체 용어가 없기에 일반적인 말투로 변경되거나 사극의 여성어(흔히 하였사옵니다, 하였시와요[3])로 바뀌는 일이 종종 있다.

이하 쿠루와코토바는 廓詞(廓言葉)について(쿠루와코토바에 대해) 링크를 참조했다.

쿠루와코토바 일본어 (일반어) 한국어 번역 비고
あちき・わちき・わっち(아치키·와치키·왓치) 私 (わたし)(와타시) 나, 나는 1인칭. 와타시, 아타시의 변형.
~ありんす・~ござりんす(~아린스·~고자린스) ~です(데스) ~입니다. 존댓말, 여성어 어미
~ござりんせん(~고자린센) ~ではありません(~데와아리마센) ~아닙니다, ~없습니다. 부정형.
いりんせん(이린센) いりません(이리마센) 필요없습니다.
~なんし(~난시) ~ください(~쿠다사이) ~주세요, ~주십시오. 뭔가를 해달라는 정중한 표현
~しておくんなんし(~시테오쿤난시) ~してください(~시테쿠다사이) ~해주세요, ~해주십시오.
~いたしんす・いたしんしょう(~이타신스·이타신쇼우)
おさればえ(오사레바에) さようなら(사요나라) 안녕히가세요, 안녕 작별인사.
好かねえことを(스카네에코토오) 嫌なことを(이야나코토오) 싫은 말을 긍정하는 척하는 부정하는 말.
主さん·ぬし(누시산·누시) あなた(아나타) 당신, 너 2인칭. 누시는 누시산의 변형이다.
野暮(やぼ)(야보) センスのない男客・田舎者(센스노나이오토코캬쿠·이나카모노) 센스없는 손님, 촌스러운 놈 볼품없는 남성 손님을 비하하는 멸칭.
間夫(まぶ)(마부) 良い男・本命の男(요이오토코·혼메에노오토코) 좋은 남자, 운명의 남자 유녀 자신의 애인이나 좋아하는 남자에 대한 애칭.
~なんざんす?(~난잔스?) ~なんでございますの?(~난데고자이마스노?) ~무엇이옵니까? (고자루어의 변형) 질문형
ほんざんす(혼잔스) 本当です(혼토데스) 정말입니다, 사실입니다.
ようざんす(요우잔스) 結構です(켓코오데스) 됐어요. 됐습니다.
見なんし(미난시) 見てください(밋테쿠다사이) 봐주세요
いいなんすな(이이난스나) 言わないでください(이와나이데쿠다사이) 말하지말아주세요.
おっせえす(옷세에스) おっしゃいます(옷샤이마스) 말하세요.
~しなんす(~시난스) ~します(~시마스) ~합니다.
塩次郎(시오지로) うぬぼれが強い人(우누보레가츠요이히토) 자만심(허영심)이 강한 사람
武左(ぶざ)(부자) 常に威張っている客(츠네니이밧테이루캬쿠) 매일 우쭐대는(나대는) 손님
七夕(타나바타) バタバタうるさく歩く客(바타바타우루사쿠아루쿠캬쿠) 쿵쾅쿵쾅 시끄럽게 걷는 손님
おゆかり様(오유카리사마) 馴染みの客(나지미노캬쿠) 단골손님 나지미는 해당 용어의 단순화된 변형.
さし(사시) 事情があって会いたくない客(지조오가앗테아이타쿠나이캬쿠) 사정상 만나기 싫은 손님

관련 매체

작품

해당 소재가 중심이 되는 창작물
해당 소재가 부가로 등장하는 창작물

캐릭터

  • 역전재판 시리즈
    • 역전재판 6 - 센푸테이 비푸★ - [역재 6 스포일러] 정확히는 그의 인격 중 하나인 카세카와가 오이란. 카세카와 인격일 경우에는 쿠루와코토바를 사용한다. 오이란도 라쿠고 소재중 하나이기에 등장한 것.

굿즈

유녀/오이란 복식을 차용한 캐릭터 상품이 종종 나오기도 한다.

기타

  • 대한민국에서 유녀가 등장하는 에도시대 배경 창작물을 번역할 때 현지화로 기생(기녀)으로 번역하는 일이 많은데 기생은 게이샤와 비견되어야 할 예능인으로 예능과 가무를 했을지라도 매춘이 주업인 유녀와는 다른 직종이다. 사실 기생의 매춘 문제에 대해선 자료마다 다른데 조선시대는 성리학의 영향으로 매춘금지법이 실시되었고 기생의 목적도 성애 대상이 아니였다. 이에 공식적으로 매춘은 하지 않았으나 매춘을 대놓고 한건 급이 매우 낮은 삼패기생(더벅머리), 은밀히 매춘을 한건 이패기생이였고 최고급인 일패기생은 공식적으로 매춘을 하지 않았지만, 양반들이 법을 어기면서 기생들을 성행위 대상으로 보아 성접대 강요 내지는 첩으로 강제적으로 삼거나 기생을 두고 서로가 치정 싸움을 벌였다는 기록, 창작물이 있는가하면 끝까지 성접대를 거부하거나 남편을 둔 일패기생이 있었다. 하다못해 순수 예능 전문인 게이샤도 결국 남성을 위한 접객이 우선시되었고, 본문에 서술된 것처럼 뒤로는 후원이라는 이름으로 매춘을 하는 문제를 일으켰기에 전 세계 역사 속의 여성 접객인·예능인의 성접대 문제에 대해서 자유롭지 못했다.

같이 보기

100% 오이란과 대응되는 것은 아닌데 코르티잔은 전문 고급 매춘부보단 왕족, 귀족들의 정부, 애첩에 가까웠다. 단 코르티잔 대부분이 유명인물 마담 퐁파두르뒤바리 부인을 비롯해 유부녀이거나 애인들로부터 후원이라는 이름으로 엄청난 돈을 받았고 그 대가로 정을 통한건 사실이라 매춘부, 불륜녀로 비난 및 조롱을 받았던건 사실이며 본고장에서도 고급 매춘부와 높으신 분의 정부라는 의미로 둘다 사용중.

외부 참조

티스토리 블로그 포스팅

각주

  1. 우정(宥恕)과 발음이 비슷하니 주의
  2. 참고 :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 고구려 때 ‘노는 여자들’이 참 많았다는데… 2012년 3월 7일
  3. 사실 일본의 사극 여성 말투에 해당되는 원어는 "고자루어"(한국어로는 하오체)의 여성형인 "고자이마스/고자이마스루요" 가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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