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

위키(Wiki), 혹은 위키위키(WikiWiki)는 여러 사람이 편집 가능한 웹 사이트 시스템을 가리킨다. 위키위키를 1994년에 처음 만든 프로그래머 워드 커닝햄이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모든 웹페이지를 어느 누구나 손쉽게 빨리 고칠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이다. 이 때문에 '빨리 빨리'라는 하와이어에서 유래한 명칭인 '위키위키'로 이름을 만들었고, 약칭인 위키로 많이 부른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처음에는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전문가들이 자신들이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위키를 사용했으나, 그 후 위키는 지속적으로 발전해 2000년 이후로는 위키 자체와 그 외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는 '지식 그물'로 진화해 왔다. 이 시스템은 점차 컴퓨터 전문가라는 협소한 울타리를 넘어서 신문사 기자들, 회사 직원들, 동호회 회원들, 그리고 개인의 정보관리에까지 퍼지게 되었다.

대표적인 위키로는 위키백과가 있다. 이 영향으로 위키라는 단어가 오픈 인터넷 백과사전처럼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사실 위키와 오픈 인터넷 백과사전은 전혀 다른 개념이며 위키는 백과사전 형태가 아닌 다른 용도로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 백과사전 형태가 아닌 용도로 위키를 활용하는 대표적인 예로는 위키책, 백괴게임, SCP 재단 및 이외 유사한 리브레 위키리브레 시리즈, 그리고 정보 전달보다는 유희를 추구하는 위키인 백괴사전 등이 있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불특정 다수의 방문자가 문서를 작성하고, 이미 다른 사람이 작성한 문서에 정보를 추가하고 수정하며 삭제하는 등의 편집 활동을 할 수 있는 협업적 웹 사이트 시스템이다.

위키는 보통 웹상에서 집단지성을 유도하여 여러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업무 조직 내 정보 공유를 위한 사내 위키가 쓰임은 물론 GitHub 등에서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문서화하기 위해 위키를 사용하는 것이 한 예다. 버전이 기록되며 여러 사람이 작업할 수 있는 온라인 공유 문서 서비스도 위키와 비슷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혼자서 위키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개인 위키라고 한다. 그러나 이런 개인위키의 경우 위키의 정의인 '누구나 편집가능한'을 충족시키지 못하므로 개인위키는 위키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의외로 중독 증상이 있어서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는데, 그 예시 중 하나로 만약 사용중이던 위키 사이트가 가동이 중단되면(예: 서버 점검, 기능 추가 등) 위키를 하지 못해 몸이 근질거리는 이른바 '금단 증상'이 나타난다. 리그베다 위키에서는 이를 두고 '사실 위키에서는 위키분(wiki粉)이라는 마약성 성분이 분사되고 있으며, 그래서 위키를 접하지 못하면 금단증상에 시달리는 것이다!'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한다. 그 예로, 2000년대 중후반에 스타크래프트 갤러리에서 각종 짤방들을 올렸던 노동 8호는 2012년 5월 27일에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엔하위키 미러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습니다'라는 글에서 홍성흔을 처음 검색했는데, 3시간이 지나고 나니 투구게 문서를 보고 있었다라고 회고하면서, 위키가 높은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1]

한편 무언가를 먹고 있거나 먹은 뒤에는 괜히 그 음식, 혹은 그 음식에 들어간 식재료의 정보를 위키에서 검색하고 그 페이지를 읽으면서 먹는 습관이 생기기도 한다. 피자를 먹다가 위키에서 피자 문서를 검색해 읽으면서 피자를 먹거나, 김치찌개를 먹다가 위키에서 김치 문서를 검색해 읽으면서 김치찌개를 먹는 것이 한 예다.

장점[편집 | 원본 편집]

간편한 작성, 낮은 진입장벽[편집 | 원본 편집]

누구나 쉽게 고칠 수 있고, 하이퍼링크의 연결이 직관적이고 간단하여, 동일 공간에서 텍스트가 진화할 수 있다는 점들이 위키의 고유한 장점이다. 위키가 다른 웹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점으로, 만약 문서 안에 다른 문서에 대한 링크를 걸고자 하려면 그 내용 좌우로 [[]]만 넣으면 된다. 어때요, 참 쉽죠? HTML 문법에서 링크를 삽입하려면, <a href="문서 주소.htm">문서 주소</a>라고 삽입해야 해서 위키에 비해 다소 귀찮은 작업을 거쳐야 한다.

한편 일반적인 인터넷 사이트들은 지식을 기여하는데 일정한 절차를 요구하게 되어 있다. 인터넷 카페에 글을 쓰고자 한다면 가입 후 회원이 되어야 하고, 게시글과 댓글 등을 작성하며 등업 절차를 거쳐야 하는 곳도 있다. 블로그 또한 글을 쓰고자 한다면 가입 혹은 블로그 설치 작업을 거치며 초기 설정을 끝내야 하는 등 커뮤니티별로의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일정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다. 하지만 위키는 익명 편집을 허용할 경우 그러한 접근 제한이 최소화되어 있어 말 그대로 지나가다가 한두 줄을 적거나 오타만 살짝 고치는 것도 가능하다.

지속가능한 정보 갱신[편집 | 원본 편집]

저장된 문서의 생명력이 매우 오래 살아남는다는 점 또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인 블로그, 카페, 홈페이지, SNS 등의 문서는 본디 시간이 지날수록 생명력이 줄어들게 되어 있다. 이는 계속해서 문서가 쌓이고 쌓여 먼저 작성된 문서는 점차 뒤로 밀려나 검색을 하기 어렵고, 더 이상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커뮤니티의 사정으로 인해 작성된 지 오래된 글의 경우 아예 데이터베이스 자체를 날려버리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한 블로그에서 2010년에 관련된 정보전달 목적의 문서를 작성하면 그 문서 안에 담길 수 있는 내용은 2010년까지 알려진 귤의 정보들밖에 없다. 그리고는 그 이후로 블로그에 문서가 쌓이고 쌓여 귤 관련 문서는 점차 뒤로 밀려나 잊혀지게 된다. 만약 2020년경 귤에 대해 새로 알려진 정보가 있으면 작성자는 이에 대해 몇 가지 액션을 취할 수 있다. 그냥 무시하고 정보를 갱신하지 않거나, 글 관련 새로운 정보를 블로그에 작성은 하되 기존 문서가 아닌 새 문서에 쓰거나, 옛 문서를 되찾아 다시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이는 순전히 작성자 단 한 사람의 의지에 모든 것이 달려 있어, 만약 여기서 작성자가 옛 문서의 갱신을 포기하면 옛 문서의 생명력은 그곳에서 끝인 것이다. 더군다나 한 개인이 블로그의 관리를 중단할 경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호스팅 기간이 만료되는 등 유지가 끝나면 해당하는 정보는 소멸된다.

반면 위키에서 같은 내용으로 한 작성자가 2010년 경 귤에 관련된 정보전달 목적의 문서를 작성하면, 이는 나중에 2020년에 새로 밝혀진 내용이 있을 경우 해당 문서를 손쉽게 다시 발굴하여 내용을 수정할 수 있다. 더불어 한 사람만이 편집권을 가진 블로그와는 달리 위키는 모두가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으므로 원 작성자가 갱신 의욕이 없어도 의지가 있는 또다른 편집자가 귤 문서를 2020년의 상황에 맞게 최신식으로 수정할 수 있다. 따라서 귤 문서는 생성 후 5년이나 지난 시점에서도 유효한 생명력을 부여받게 되는 것이다.

협업[편집 | 원본 편집]

한 작성자의 완성된 글이 중심이 되는 대부분의 사이트와는 달리 위키는 누군가가 글을 올린 뒤에도 또다른 사람이 편집에 참여할 수 있으며, 완성이라는 개념 없이 끝없이 업데이트될 수 있다는 특성을 가진다. 때문에 한 사람이 자기 편한 대로 내용을 추가하고, 다른 사람이 그것에 형식이나 내용을 보태며 글 작성에 솜씨가 없는 사람이 참여해도 순식간에 잘 정리된 문서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위키는 집단지성을 아주 잘 이용한 예로, 그 정신은 "우리 중의 누구도 우리 모두보다 똑똑하지는 않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글 작성 능력 향상[편집 | 원본 편집]

단점[편집 | 원본 편집]

위키의 문제점은 위의 장점이 고스란히 단점으로 작용하거나, 사람이 관리/사용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 등이 있다.

낮은 신뢰성[편집 | 원본 편집]

누구나 손을 댈 수 있는 것은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하나 누구나 편집할 수 있다 보니 공신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주 문제점이다. 대부분의 위키는 자격제한이 거의 없으며,[2] 말 그대로 편집만 할 줄 안다면 누구나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구조상 단점이 뒤따른다. 따라서 대부분의 지식을 취급해야 하는 곳(대학 논문, 뉴스 기사 등)에서는 위키에 적힌 지식을 출처로 쓰는 것을 엄격하게 제한한다.

어떤 전문가가 진짜 객관성을 준수하여 만들었지만 결국은 비전문가가 나중에 추가로 기여한 부분도 있고, 정말 해당 분야에 종사중인 종사자가 만들었지만 근거와 연구 결과 등의 객관성은 전혀 없는(개인 경험의 일반화) 기여가 생길 수도 있는 등 이런저런 다양한 사람들이 제각기 손을 대다 보니 여러 문제가 산적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작성자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차별의식(인종, 성별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또는 증오), 정치적 편향성, 반인륜적 사고, 종교적 편향성, 주관적 사고(흔히 말하는 뇌피셜) 등 객관성이 떨어지는 의식들이 그대로 묻어나는 문서가 완성될 가능성도 있다.

물론 규정하에 관리되며 이런 잘못된 지식이 기여된 경우 얼마든지 나중에 의식 있는 또 다른 기여자들의 노력으로 정화될 수는 있다. 하지만 상호 이해에 따라 반복적으로 되돌리면서 수정전쟁이 벌어지기도 하고, 토론이 열려도 논점 흐리기나 인신공격 같은 각종 키배 스킬을 총동원한 방어공작으로 잘못된 내용이 유지되는 케이스도 많다. 설사 정화 작업이 이루어졌다 해도 그 이후에 몰래 수정하거나 그 전까지 이미 누군가는 그 잘못된 문서를 열람했을 가능성이 있어 무비판적인 수용의 위험이 따른다.

이런 문제를 막기위해 편집자격을 강화하자니 참여가 줄어드는 문제가 생기고 "그렇게 편집자격을 까다롭게하면 그게 무슨 위키냐,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이지." 라는 비판도 피하기 어렵게 된다. 위키백과의 경우 출처 필요 등을 이용하여 서술에 증거를 요구하지만, 엉터리 출처 등을 악용하여 서술하는 문제점도 있다.

문서 사유화 및 프로파간다[편집 | 원본 편집]

위의 '누구나 편집할 수 있다'는 문제가 극대화되어 특정 인물이나 단체 등에 대한 비난 혹은 두둔, 여론몰이, 허위사실 유포, 언론 플레이등의 목적으로 문서를 작성하는 정보를 가장한 선전행위가 많이 행해지고 있으며, 이를 정당한 방향으로 수정하기 위해 되돌리기를 하는 이용자들의 기여를 다시 되돌리기함으로서 문서 사유화를 저지르는 행위도 많이 일어난다. 이들은 특정 문서들을 자주 감시하면서 자신들의 의도대로 내용을 꾸며가며 정확한 정보인 양 포장한다.

위키라는 시스템을 비롯한 온라인의 많은 정보는 공신력 있는 것이 아니고, 다분히 틀리거나 잘못된 내용이 산재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여기있는 정보는 전부(또는 대부분) 믿을만하다'고 믿으며 사용자가 위키에 있는 정보를 가지고 일정한 결과를 도출해내는 대신, 다른 사람이 적어놓은 서술이나 가치판단을 맹신하는 사용자도 발생한다. 이런 점을 노려서 이해관계자들은 어떻게든 유리한 서술을 추가/유지하려고 하고, 서술 분쟁 등으로 이어진다. 위키업계(?)에서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나무위키 이퀄리즘 프로파간다 사건이다.

헤비유저라 하더라도 두루두루 발을 담그기 보다는 자기가 아는 분야 안에서 깊게 파들어가기 마련이고, 관리자도 사람이므로 모든 문서를 꿰찬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므로 편집자가 붐빈다고 모든 문서에 정확한 가치판단이 들어갔다고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욕을 먹는 나무위키를 봐도 소수 편집자들은 잘 알고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인물·개념에 대해서는 일반인이 잘 찾아들어가지 않으므로 고정 편집자군이 편집하고, 그 과정에서 크로스체킹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운영에 있어서는 운영자가 이를 이유로 부당하게 일방적인 의견만을 존치시키거나 회원을 차단할 수 있는 문제가 있으며, 리그베다 위키 사유화 사태로 이어진 청동리그베다 위키와 민선 운영체제에서 umanle S.R.L.의 관선으로 바뀐 나무위키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반대로 제대로 개입하지 못할 경우 문제가 있거나 취지와 맞지 않는 방향이라도 수적 우세를 내세운 여론 조작이나 소위 '오래 눌러앉는 사람이 이기는' 식의 비정상적으로 행동하는 사용자들의 활동에 시달릴 위험이 있다.

서술 분쟁[편집 | 원본 편집]

편집자 : 여기 1+1=1 이라고 적혀있는데 1+1=2 아닌가요?
관리자 :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직접 고치시면 됩니다.
편집자 : 그래서 고쳤더니 누가 틀렸다고 하면서 되돌리던데요?

만약 어떤 한 문서에 '1+1=1'이라는 서술이 있다고 가정할때, 어떤 편집자 A가 '1+1=1'을 '1+1=2'로 올바르게 수정했다고 하자. 그런데 다른 편집자 B가 나타나서 '1+1=1은 옳습니다. 물방울 하나와 다른 물방울 하나를 더하면 물방울 하나가 되기 때문입니다'라는 이유를 들어 편집을 되돌리고, 편집 분쟁을 일으키면 차단 권한이 없는 일반 사용자는 이를 마땅히 막을 방법이 없으며 차단 권한이 있는 관리자가 개입해야 한다. 심지어 B는 자신의 서술을 고집하다가 차단이 되어도 이를 회피하여 다른 계정으로 아이디를 만들어 동일한 주장을 반복하는 일도 많다. 게다가 잘못된 내용이 존치되거나 다른 사용자에 의해 올바르게 수정되기 전까지는 그 문서를 보는 다른 사람들은 위키에 대해 '여기는 1+1=2도 모르는 사람들이 편집을 하는 곳이다' 라는 불만이 생기게 된다.

또한 개인마다 '잘못된 부분'에 대한 인식이 다르므로 자신은 틀린(또는 편향된) 부분을 고쳤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문서를 훼손시킨 것으로 판단할 수도 있다. 위키의 특성상 한명이 잘못된 부분을 가지고 버티는 측면에는 매우 취약하며, 관리자가 편파적으로 판단하는 문제까지 더해질 위험이 있다. 이 문제를 막고자 한 문서 내에 다양한 관점을 포용하는 MPOV를 도입하는 위키도 있으나, 이렇게 되면 문서에 관점이 일관적이지 못한다는 문제가 발생하여 가독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모바일 접근성[편집 | 원본 편집]

시스템의 문제. 위키라는 시스템이 최초로 만들어진 1994년이나 위키백과가 생긴 2001년, 엔젤하이로 위키가 생긴 2007년 당시에만 해도 위키 편집/읽기는 거의 대부분 데스크탑-노트북 위주(물리 키보드+마우스)로 이루어졌다. 그 당시의 모바일 장치를 이용한 위키 사용은 편집은 커녕, 접근마저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 Help:Mobile access (영어): 영어 위키백과의 모바일 장치(PDA, 스마트폰 등 휴대용 기기)를 이용한 위키백과 접속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페이지로 우측상단의 View history (데스크탑 또는 노트북) 또는 맨 밑줄의 Last edited... (모바일 기기) 를 눌러서 문서가 처음 만들어진 2004년, 2007년, 2010년 버전을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2010년대 이후 부터 급속히 보급된 스마트폰으로 인해 위키에 대한 접근성은 그 이전 시대보다 증가했으나, 4~6인치 화면과 터치스크린으로 편집하기에 위키는 불편한 시스템이다. PC 또는 노트북에서 편집한 이 데스크탑/노트북 화면에서는 잘 보이지만 스마트폰 화면 우측을 넘어가거나 좁은 화면에서 뭉개지는 경우도 잦다. 정보의 집약도가 높을수록 모바일에 친화성있기는 어려우며, 정보 밀도가 낮은 이미지(카드뉴스 등), 동영상 등은 위키 시스템에 안 맞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해소되기 어렵다.

종합[편집 | 원본 편집]

잘못된 지식이 기록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위키백과, FANDOM의 일부 위키와 같은 몇몇 위키들은 내용을 작성함에 있어 객관적인 서술과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반드시 제시하도록 하는 등 객관성을 최대한 확보하려고 한다. 하지만 역으로 진입장벽이 높아져버려 오히려 위키의 기본 목표였던 '빠른' 이용이 불가능해지는 자가당착적인 결과를 낳기도 하는데, 시티즌디움은 편집권 심사와 문서 인증을 통해 높은 신뢰도를 확보하고자 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낮은 활성도를 보여주었다.

2015년~2016년을 기점으로는 나무위키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사고를 겪으면서 나무위키에 대한 인식이 급격히 악화되기에 이르렀으며, 이에 대한 트라우마로 단순히 나무위키뿐만 아니라 위키 자체를 불신하는 사례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각 위키 문서 기여자의 감소로 이어져 결국 양질의 정보 구축과는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한편은 포털 사이트의 뉴스 댓글이나 디시인사이드 등에서나 볼 법한 인신공격성 내용 등의 감정적 정보들이 나무위키에서 무차별적으로 배설되는 등 부작용또한 나타나기도 했다. 따라서 보다 폭넓은 정보나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위키에 있는 정보들만 전적으로 믿지 말고[3] 검색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보도나 백과사전, 논문, 블로그·카페 등 다른 인터넷 사이트의 게시물을 찾아보거나 컴퓨터를 끄고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필요하다면 이렇게 수집한 자료들을 블로그개인 위키 등을 통해 자신만 편집할 수 있게끔 해야 각종 극단주의자간의 불필요한 충돌을 피할 수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위키에 쓰는 경우도 있는데, 블로그SNS 같은 개인적 공간에서 자신이 생각을 담은 글을 쓰면 그 글에 내용에 따라 해당 사이트의 주체자, '자신'을 향한 비판을 받을 각오를 해야 하지만 위키에 쓰면 그 비판이 위키, 즉 위키 사이트 또는 '불특정 위키 유저들' 로 잡히기 때문이다. 자신이 내뱉은 발언에 책임은 지고 싶지 않지만 마음껏 할 말을 표출하고 싶을 때 사용되는 도구로 악용되어, 나무위키를 중심으로 아카이브스크린샷을 통해 주류 세력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발언을 하는 사람들의 행적을 박제하여 이를 비판·비난하기 위한 목적으로 위키에 등재하는 소위 사관 행위 역시 자주 일어난다. 어떤 곳이든 위키의 주 이용자들이 손보지 못하거나 관심사 밖인 곳에서 소수 사용자들끼리 주로 편집하게 되는 분야도 적지 않고, 위키 내에서도 문서별로 나타나는 성향에 차이가 있는 등 여러 사용자들의 집중도와 기여 형태에 따라 흘러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위키질을 할 때는 "위키 여론은 대중들의 보편적인 여론"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부차적으로 다수의 위키는 오픈 소스와 같이 자발적인 기여를 통해 운영되어, 개개인에게의 보상은 이루어지지 않아 이는 흥미의 감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수익 창출이 가능한 유튜브블로그 등과는 다르게 현장 답사와 같이 기여를 하기 위해 비용이 드는 행위를 해도 기본적으로는 보상이 주어지지 않으므로 선의와 흥미에 기반한다. 암호화폐를 통한 보상을 내세운 에브리피디아가 등장했으나 새로운 형태와 함께 부작용이 나타났다. 한국 위키미디어 협회문화품앗이에서 편집자를 모집해서 봉사활동 시간 점수로 보상을 주는 이벤트를 할 때가 있다.

이렇다 보니 종종 위키라는 시스템 자체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지만, 충분히 검증된 언론 보도나 논문 수준의 신뢰도를 다른 매체가 갖기 힘들고 도서가 최신 정보를 전달하기 힘들듯 이는 결국 각 매체별로 지니게 되는 특성에 가깝다. 반대로 지속 가능한 정보 갱신과 다수의 공동 작업 역시 위키 이외의 매체가 갖지 못하는 특성으로, 정작 이점에서 마땅히 성공한 대체적인 시스템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대한민국에서[편집 | 원본 편집]

오해[편집 | 원본 편집]

위키 = 사전?[편집 | 원본 편집]

위키백과가 대표적으로 알려졌다는 점에서 위키 전체가 위키백과와 같은 백과사전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위키는 어디까지나 디지털상에서 다수의 편집이 가능한 시스템의 하나일 뿐이다. 위키라고 해서 위키백과처럼 정보 전달 목적으로만 운영되는 것은 아니며, 백괴사전이나 디시위키처럼 진지함따위 없이 마구잡이로 서술되어도 죽창을 맞는 일이 없는 위키도 있다. 나무위키는 사실상 특정한 관점에서의 서술이 가능하고, SCP 재단은 창작 기반의 위키인 것처럼 만드는 사람이 마음만 먹는다면 위키가 블로그소설 사이트와 같이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오해로 인해 여러 한국어 위키의 토론과 같은 곳에서는 난잡하지 않은 문장과 정보성을 중시하여 정보 습득의 가치가 전혀 없는 지식(트리비아)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적지 않고, 특히 구글 검색을 통해 비오타쿠들이 대거 몰려든 나무위키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러한 움직임에 클리앙의 한 유저는 '나무위키를 백과사전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주 큰 오류죠.'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4]

단지 위키백과의 지미 웨일스가 모든 사람들이 갖고 있는 지식을 기록하기 위한 목적으로 위키를 만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있는 여러 언어로 서비스를 운영하기 때문에 파급력이 커 위키 시스템 자체를 위키백과나 백과사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뿐이다. 사전과 같은 형태라는 합의를 어느 정도 공유하고 있을 뿐, '위키피디아'(한국어판 명칭 위키백과)라는 이름도 '위키'+'백과사전'(encyclopedia)으로 이름붙여졌듯 위키= 위키백과 혹은 백과사전이라는 개념은 참이 아니며 위키 사이트에 따라 추구하는 방향이 다를 수 있다. 한편 나라에 따라서는 인터넷 종량제와 같은 이유로 인터넷 보급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위키백과 말고는 위키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이유도 있다.

위키 용어[편집 | 원본 편집]

위키에서는 일반적인 용법과 다르게 쓰이는 용어(문서, 등)도 있고, 위키에서만 쓰이는 용어(토막글, 넘겨주기 등)가 존재한다.

목록[편집 | 원본 편집]

위키 사이트의 목록을 전부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위키백과처럼 오픈 백과사전을 표방하는 대형 위키 사이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소규모 커뮤티니나 개인 블로그 대용으로 사용하는 위키 사이트도 있기 때문이다. 위키아 같은 위키 호스팅 사이트에는 특정 게임 공략 등의 협소한 주제만을 다루는 소규모 위키가 즐비하다. 따라서 위에 언급된 하위문서에 기재된 위키들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스킨[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엔하위키 미러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노동8호 블로그, 2012.05.28
  2. 시티즌디움이나 스콜라피디아 같이 편집 자격에 제한이 있는 경우는 제외
  3. 그래서 나무위키의 정보들만 맹신하면서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하지 않고 배척하는 사람을 가리켜 나뮈병이라는 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4. 나무위키를 백과사전이라 생각하는 건 아주 큰 오류죠, 클리앙, 2016.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