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경계장치

국철진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5월 2일 (월) 20:27 판 (→‎개요)

운전자 경계장치(driver vigilance device)는 철도 차량의 운전자의 유고를 확인하여 이상이 있을 경우 경보 및 비상 제동을 동작시키는 보안장치이다. 데드맨 스위치(dead-man's switch) 또는 SIFA[1]로도 불린다.

개요

운전자 경계장치는 기관사 등 운전자의 유고, 예를 들어 졸음이나 실신, 또는 자리비움을 감지하여, 이상이 감지될 경우 경보음을 울리고 이후 상태의 시정이 없을 경우 비상제동을 동작시키는 장치이다. 대개 운전대의 주간제어기나 제동변 등 장치 취급이 일정시간 동안 없거나, 페달이나 버튼 등의 확인 장치를 조작하지 않거나 경보 동작에도 반응하지 않는 경우, 또는 레버 등을 쥐고 있지 않은 경우 등의 동작 조건이 충족되면 경보음을 송출하고 난 후 동작하게 된다.

SIFA의 동작시험

형식

한국철도 현업에서 쓰이는 운전자 경계장치는 상당히 잡다한 편인데, 도입하는 나라 마다 부르는 호칭과 동작 방식이 전부 다르기 때문이다. 전기동차의 경우 일정시간 무반응시 확인 동작 기능은 없지만 주간제어기의 핸들에서 손을 뗄 경우 동작하는 것으로, 흔히 데드맨 스위치라고 부르는 타입이 쓰이지만, KTX나 기관차의 경우에는 일정시간 동안 장치 취급이 없거나, 취급할 일이 없을 경우 확인 버튼 또는 페달을 취급하지 않으면 동작하는 경계장치가 사용되고 있다. 한편 초기에 도입되었던 디젤기관차의 경우엔 일정 시간 마다 경보가 울리면 확인 버튼 또는 페달을 취급하는 방식의 것이 사용된다. [2] 특히 전기기관차의 것은 원 모델이 쓰이던 독일에서 쓰던 용어 그대로 SIFA로 칭하기도 하며, 이게 비슷한 동작구조를 가진 다른 차종에도 종종 시파라고 부르기도 한다.

여담

  • 영화에서 종종 운전자가 공격당하거나 해서 자리를 비우거나, 기관사 외의 사람이 조작해서 열차가 폭주하는 묘사가 자주 나오지만, 현실에서는 이 운전자 경계장치 때문에 그리 오래지 않아 제동이 동작해서 차가 멈춰버리게 된다.
  • 독일 차량에서 운전자 경계장치가 동작할 경우 경보음과 함께 음성으로 'SIFA. SIFA'라는 알람이 울린다. 한국어 화자로서는 아주 묘하게 들린다.
  • 일본제 차량 중에서는 회사에 따라 운전대 아래 수건걸이 처럼 생긴 바가 달려있는 게 있는데, 실은 이게 운전자 경계장치이다. 이 바를 손으로 누르거나 들어올려서 동작시킨다고 한다.

각주

  1. 독일어 Sicherheitsfahrschaltung(보안 운전 회로)의 약자
  2. 손민규, 임성근, 박두만(2005). '시리아 디젤동차 운전자 경계장치에 대한 연구'. 한국철도학회 2005년도 추계학술발표대회논문집, pp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