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파오

{{{인물이름}}} Vaj P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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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정보
출생	1929년 12월 08일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라오스 왕국 씨앙쿠앙 주 농헷 군
사망	2011년 01월 06일 (82세) 캘리포니아 주 프레스노 군 클로비스 시
국적	미국
직업	군인

방 파오(Vaj Pov, 1929년 12월 8일 ~ 2011년 1월 6일)는 미국의 전(前) 군인, 전 운동가다. 그는 한평생 동안 반군을 이끌고 빠뗏 라오 정권, 베트남 민주 공화국 등의 공산주의 세력의 침입에 맞서 몽족 사회를 지켜내고 이끌어나간 비운의 전쟁 영웅이다.

생애 초기

1929년 12월 8일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라오스 왕국 씨앙쿠앙 주 농헷 군에서 군수의 자식으로 태어났다. 처음에는 농삿일을 하면서 지내다가, 일본 제국이 제2차 세계 대전 중 인도차이나를 침공하자, 학교를 그만두고 10부터 15살까지 프랑스군에 입대하여 일본군과 맞서 싸웠다. 20세부터는 프랑스 정부가 운영한 군사훈련소에서 훈련을 받기도 했다.

군 경력

이후 프랑스 극동 원정 군단에서 중위로 발탁되어 호찌민이 이끄는 비엣민과의 전쟁에 투입되기도 했다. 라오스 왕국 일반 장교들 중에서 최초로 소수 민족이 일반 장교의 자리에 오른 사례였으며, 이 영광을 거머쥔 그는 시사왕웡 왕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1960년대에서 70년대까지 미국이 파견한 CIA와 손을 잡고 게릴라 부대를 이끌며 파테트라오 정권과 베트남 민주 공화국에 대항했다.

그가 이끌던 몽족 용병들은 체구가 왜소했지만, 산악 지역에서 살다보니 심폐기능이 발달했고, 산악 작전에 유리했고, 용맹하기까지 하여 어린 아이들과 노인들도 자발적으로 부대에 참가했다. 그 덕에 몽족 남성 60% 정도가 몽족 게릴라군에 입대하였다. 당시 공산주의 세력의 소수 민족 탄압이라는 명분도 있었기에 나이나 성별을 가리지 않고 입대한 사람들이 많았었다.

몽족군과 CIA은 해발 약 940미터 계곡에 위치한 오지인 롱 티엥에 주둔하여 전쟁을 수행했다. 롱 티엥은 1962년 당시만 해도 주민이 거의없지만,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1260 미터에 이르는 활주로가 생기고, 사회기반 시설이 늘어나면서 여러 물자들이 들어오는 등 몽족 최대의 도시로 탈바꿈했다.

이렇게 풍족한 본진과, 자발적인 군대를 바탕으로, 몽족군과 CIA는 베트남 인민군의 병참선을 차단하고, 미군 포로를 구출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1973년, 미국이 라오스 왕국과 베트남 공화국을 포기하고 인도차이나에서 철수하는 사태가 일어난다. 그 후 1975년, 파테트라오와 베트남 민주 공화국이 전쟁해서 승리하여 각각 라오스와 베트남을 통일했다.

이제 호랑이 없는 굴에 여우가 왕인 법, 파테트라오 정권과 베트남 공산당은 몽족을 포함하여 미국과 손을 잡은 소수 민족들에게 대대적인 보복을 가했다. 그 결과, 수천여명의 몽족들이 학살당하거나 재교육 수용소에서 생을 마감하고, 살아남은 몽족들은 방 파오를 따라 타이, 미국, 호주, 프랑스로 피난가거나 라오스와 베트남에 남아서 현재까지 정부의 추적을 피해 숨어지내고 있다.

미국에서의 활동

방 파오는 남은 몽족들을 이끌고 1975년에 미국 캘리포니아 주 프레스노 군으로 망명가서 그 곳에서 임시 정부를 세웠다. 그리고 그곳에서 몽족을 이끌고 세계에 흩어져있는 몽족 지도자들을 규합해 라오 민족해방전선을 설립하는 등 많은 몽족들의 존경을 받았다. 그리고 라오스 정권의 몽족 탄압을 비판해오기도 했다.

2007년 6월 4일, 쿠데타 혐의로 기소되었다. 당시 그의 계획은 1천만 달러를 들여 지대공미사일과 대전차미사일 등의 각종 무기들을 구입 후 타이를 통해 라오스로 밀반입해 라오스 정부를 전복시키려던 것이였다. 또한, 네이비 실 출신 등의 전직 특수부대원들을 용병으로 고용하여 라오스의 군부와 민간 주요 인사를 살해하고 정부 건물과 재산을 파괴하려는 계획도 드러났다. 비엔티안의 정부 건물 염탐 및 라오스 내 반군 조직 계획 또한 들통나기도 했다.

결국 연방 경찰들에게 구금되었다가, 미국 내 몽족 사회의 반발과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 사건으로 몽족 사회는 미국 정부에게 분노하였고, 라오스는 타이 정부가 쿠데타에 동조했다고 비난했다. 타이 정부는 즉시 타이에 있는 몽족들을 대거 검거해 라오스로 송환시켰다.

2011년 1월 6일, 캘리포니아 주 프레스노 군 클로비스 시의 한 병원에서 폐렴과 심장 합병증으로 타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