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메 게임

오토메 게임(乙女(おとめ)ゲーム)은 여성향 게임의 한 종류로 여성 캐릭터가 플레이어블 주인공이 되어 각 타입의 남성 캐릭터를 공략하는 노멀 커플링 지향 연애 게임 장르이다. 국내에서는 「여성향 노멀 게임 / 여성향 남녀 연애 게임」으로 칭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읽기 불편해서 대부분은 오토메 게임으로 부르고 있다. 일본에서는 乙女ゲー라 줄여부르는 편.

역사

1994년 코에이의 산하 브랜드 루비파티에 발매된 《안젤리크》가 일반적인 오토메 게임의 시초로 알려져있다. 당시 오토메 게임 대표작들은 코에이의 《머나먼 시공 속에서 시리즈》와 코나미의 《도키메키 메모리얼 Girl's side》.

초창기 오토메 게임은 콘솔 기반의 시뮬레이션 게임들이 다수로 주로 코에이가 개발을 해왔다. 2000년 초 여성향 게임은 PC 시장은 BL 게임, 콘솔 게임은 오토메 게임이 강세였으나 오토메 게임은 BL 게임에 빛이 가려져 주목을 받지 못했었다.

그러나 코나미의 《도키메키 메모리얼 Girl's side》가 대히트를 치고 2006년 이후 BL 게임 시장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오토메 게임이 강세를 보이기 시작, 퀸로제같은 PC용 오토메 게임 개발 신생 브랜드들이 생겨나더니 BL 게임으로 시작했던 카린 엔터테인먼트도 2005년에 오토메 게임 시장에 투자를 하기 시작, 2012년에는 7개월간 40여개의 타이틀들이 발매되 야노 경제 연구소에 의하면 오토메 게임 시장 수익은 약 146억엔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다만 잘나간다는건 전연령 대상 오토메 게임 시장 한정이지 어덜트 게임은 남성향·여성향 안가리고 침체기를 겪고 있어서 18금 오토메 게임은 BL 게임보다 근소하게 앞서는거지 신작 발매 수는 적은 편이다. 게다가 PC용 오토메 게임을 만들던 메이커들도 수익 문제로 콘솔 게임계로 건너가거나 콘솔 이식까지 겸하게 되었다.

최근 2015년에 발매된 《앙상블 스타즈!》와 《꿈왕국과 잠자는 100명의 왕자님》 등 모바일 게임으로도 진출하기 시작했다.

오해

과거 대한민국의 인터넷에서는 PC 게임이 강세였다보니 BL 게임이 더 주목을 받았었고 BL, 여성향 노멀 장르에 대한 뚜렷한 칭호가 없어 BL 향유층에서도 BL을 여성향으로 칭했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2차 창작은 BL 장르물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것도 오해가 퍼지는 것에 영향을 끼쳤었다. 이 영향으로 남초 오타쿠 계에서는 『여성향 = BL』로 인식을 해 BL이 아닌 여성용 남녀 연애물도 BL, 게이 드립을 치면서 풍평피해를 입히거나 설령 남녀연애물이라는 걸 인식해도 오토메 게임의 히로인을 비치걸레라 모독하는 몰상식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영향으로 오토메 게이머들은 BL을 매우 혐오하거나 딱히 BL을 싫어하는게 아니라해도 오해받으면 학을 떼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오토메 게임 블로그를 운영하는 유저들은 서문에다가 「여성향은 BL이 아닙니다. 본 주제에 다루고 있는건 노멀 커플링이니 BL/게이 드립 치지 마세요.」 라는 문장을 필수적으로 쓰고 있다.

최근에는 위의 풍토로 역으로 BL 게임을 오토메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는데 BL 게임 문서에도 서술되어있지만 BL 게임과 오토메 게임의 구분법은 보이즈 러브 게임으로 표기, 주인공의 2인칭이 그(彼)이면 BL 게임, 여성용 연애 게임으로 표기, 2인칭이 그녀(彼女)이면 오토메 게임이다.

BL에 대한 금기

여성 소비층은 남성 소비층에 비해 인물간 관계성을 매우 중요시하다보니 1차던 2차 던 커플링과 연관된 캐릭터 해석에 대해 되게 예민한 경우가 많다. BL 향유층에서 AxB나 BxA 리버스 논쟁을 일으키는 것도 캐릭터 붕괴에 대한 문제가 근원으로 오토메 게이머들이 BL드립을 매우 싫어하는건 공략 캐릭터의 캐릭터성이 붕괴된 것도 모자라 여주가 아닌 다른 캐릭터에게 빼앗겼다는 NTR 감정, 장르를 부정한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같은 예로 노멀인줄 알았다 사실은 백합물이였던 《신무월의 무녀》라는 작품이 있으며 이 작품으로 백합 장르에 트라우마가 생긴 남성 시청자들이 있었다. 역지사지로 원작이 BL인 작품을 노멀로 바꾸면 BL 향유층에서도 네토라레로 인식하는 것과 같은 경우이다.

이와 연관된 사건으로 대한민국에서 오토메 동인 게임인 《웬디의 네버랜드》의 공식 블로그에 일러스트레이터가 후크 선장 x 피터팬 BL 장르 팬아트를 그려 게이머들에게 몰매를 맞은 적이 있었고 비단 한국만 아니라 본토 일본도 마찬가지라서 익명 게시판에 『오토메 게임으로 2차 창작 BL을 즐기는건 괜찮은가?』 라는 주제로 엄청난 갑론을박이 진행된 적이 있으며 BL을 언급하는 것도 거진 금기로 통하고 있다. 오토메 게임 원작 미디어 믹스에 무리하게 히로인을 없애고 BL코드를 넣어 망해버린 미디어 믹스도 수두룩하다. 이렇다보니 《노래의☆왕자님♪ 시리즈[1]같은 특이 케이스가 아닌 오토메 게임으로 2차 BL을 즐기는 팬덤은 폐쇄된 곳에서 몰래 덕질하는 경우가 많다.

백합에 대한 낮은 거부감

그러나 백합은 BL에 대해 비교적 거부감이 없는데 《하트나라의 앨리스》에서는 동성 캐릭터인 하트 여왕을 공략할 수 있었으며 소수의 타이틀도 주인공의 친구로 나오는 여성 등장인물이 공략 대상으로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진한 우정 정도여야지 연인 이상으로 나오면 NTR 및 장르 파괴로 논란을 일으키게 된다.

특징

메이커

어덜트 게임, BL 게임을 포함한 PC 기종 연애 게임 시장이 그러하듯 오토메 게임도 구매층이 한정되어있어 주식/유한회사 산하의 브랜드 형태의 메이커들이 대부분이다. 대한민국체리츠나 일본의 카린 엔터테인먼트처럼 법인화된 회사도 있으나 극소수로 카린도 오토메 게임 브랜드인 「카린토」와 BL 게임 브랜드인 「카린 샤 느와르 오메가」로 나눈 상태.

남성향 에로게 메이커가 투자를 한 BL 게임 메이커와 다르게 오토메 게임은 기획조차 못받은 경우가 많아 처음부터 여성 게임 개발자들이 따로 모여서 메이커를 만든 케이스가 많다. 예외로는 아이디어 팩토리오토메이트브로콜리로 이쪽은 본업은 남성향 비성인 콘솔 게임 및 컨텐츠 제작이 메인이다.

시스템

오토메 게임은 초창기에는 시뮬레이션 게임을 중심으로 어느정도 게임성을 갖춘 복잡한 시스템을 가진 게임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2000년 중반 시장이 확대되면서 엥간한 회사들이 오토메 게임 개발에 참여하기 시작 비주얼 노벨 류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아예 없어진건 아니라서 《노래의 왕자님♪》은 비주얼 노벨 파트와 리듬 게임 파트가 있었고 후일 리듬 게임만 떼어놓은 게임이 발매되었다.

수위

오토메(소녀향)에 걸맞게 수위는 낮은 것이 태반. 그나마 수위가 높은 것도 키스신이 전부이다. 오토메 게임이 콘솔 게임이 많았던 것도, BL 게임보다 흥하기 쉬웠던 것도 이런 낮은 수위덕분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극적으로 변하는 트렌드에 맞추어 성인용 오토메 게임을 비롯해 전연령용 오토메 게임도 CERO D등급은 기본에 대놓고 성관계를 암시하는 묘사들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도 오토메 게임은 CERO C등급 이하의 전연령판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성인용 오토메 게임에는 초창기에는 남성향 에로게와 별 다를 바 없는 수위와 개연성은 날려버린 스토리가 전부였으나 브랜드들이 대거 설립되면서 다양한 장르가 늘어났다.

히로인

몇몇 남성향 연애 게임에서 플레이어간 이입을 위해 남주인공을 달걀귀신으로 표현한 것처럼 오토메 게임도 여주인공을 달걀귀신으로 표현했거나 얼굴이 있는 것으로 나뉜다. 남성향 연애 게임과 다르다고 볼 수 있는데 여성 게이머들은 주인공에게 자신을 이입하는 것보다 히로인과 그 남성 캐릭터와 커플링을 즐기는 층이 많아서 그렇다.

성우 기용

BL처럼 성우덕들이 많기에 오토메 게임도 성우 기용에 엄청난 투자를 한다. 문제는 일본 남성 성우 시장은 여성 성우에 비해 세대교차가 너무 안되기로 유명해서 검증된 신인이나 중견 성우보다 네임드 성우만 캐스팅을 하고 있는데 이게 너무 심해서 네임드 성우들만 돌려쓰기로 계속 출연중이라는 것. 실제 오토메 게임을 사면 이시다 아키라미도리카와 히카루, 사쿠라이 타카히로, 후쿠야마 쥰 등 여성들에게 인기 많은 네임드 성우들의 이름을 캐스팅 목록에 볼 수 있다. 이 성우 캐스팅 한정은 오토메만 아닌 BL도 해당되는 문제로 여성향 게임 시장 자체가 아직도 작은 편이라서 공급이 받쳐주지 않아 생기는 문제. 시장이 커진 만큼 그리팩과 성우 캐스팅만 노리고 내용물은 없거나 구작들과 별다를바 없는 양산형 쿠소게들도 늘어났다.

주요 메이커

상업 게임 메이커

회사명 모회사 대상 연령 비고
브로콜리 전연령
네오 로망스 코에이 전연령
미라이 성인용 휴지
오토메이트 아이디어 팩토리 전연령
루비파티 코에이 전연령
체리츠 전연령 한국 게임 개발사
카린 엔터테인먼트 전연령 브랜드로 카린토가 있음
코나미 전연령
Day7 전연령 한국 게임 개발사
honey bee 전연령
QuinRose 아트무브 전연령 폐업
Rejet 전연령
TAKUYO 전연령
Sugar beans Willplus 성인용 휴지
PIL-VAMP 스톤헤즈 성인용
TAKUYO 타쿠요 흥업 전연령 남성향, 양성향도 다룸.

동인 게임 개발팀

발매 게임 리스트

상업 게임

제목 플랫폼 발매일 제작사 심의 등급
노래의☆왕자님♪ PSP 틀:날짜/출력 니폰이치 소프트웨어 일본 15세 이상 이용가
안젤리크 SFC 틀:날짜/출력 루비파티(코에이) 일본 12세 이상 이용가
앙상블 스타즈! 모바일 게임 틀:날짜/출력 Happy Elements K.K. 일본 전체 이용가

동인 게임

각주

  1. 《노래의☆왕자님♪》(이하 우타프리)는 남성 아이돌이 메인인 컨텐츠이다. 보통 오토메 게임계는 성향상 BL을 넣는 것도 금기시하고 있지만 브로콜리가 우타프리에 BL을 넣은 것도 오토메 유저가 아닌 여성 오타쿠 소비자 전체(BL 향유층 포함)를 노리기 위해 일부러 그런 것이며 최근에는 아예 노멀과 BL 팬덤을 분리 시키기 위해 노멀은 본가 게임, BL은 드라마 CD와 리듬 게임으로 컨텐츠를 나누어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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