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야마현

오카야마현(岡山県)은 일본 주부 지방(산요)에 소재하는 세토우치의 지역으로, 과거에는 비젠(동쪽), 빗추(서쪽 끝)라 불린 곳이다.

이명은 맑음의 나라(晴れの国, 하레노쿠니)이다. 옆동네인 히로시마현 동부, 건너편 가가와현에히메현도 마찬가지지만, 해상의 섬과 육지의 산으로 둘러싸인 요상한 지형 때문에 비가 내리기 어렵고, 우연히도 지진대를 살짝 피하면서 주변부가 쓰나미를 막아주는 구조를 취하는 덕에 자연재해가 거의 일어나지 않아 붙여진 것이다. 다만 그 대신인지 경작지로 쓸 만한 땅이 별로 많지 않았고, 토질도 윤택하지 못해서 타 지역 도시에 비해 크게 발전하지는 못했다. 현재의 지역명에 '○○시마(島)'라고 붙여진 곳이 제법 많은데, 그게 그럴게 오카야마 남부의 상당수가 과거에는 바다였던 곳이기 때문이다.

현대 일본에서는 서일본 지역 철도 교통의 중계요충지 구실을 하는 곳이다. 북으로는 산인 지방의 돗토리현으로 이어주고, 서쪽으로는 히로시마현, 동쪽으로는 오사카부, 그리고 남쪽으로는 시코쿠 지방와 연결하고 있다.

행정구역[편집 | 원본 편집]

오카야마시 (岡山市, Okayama City)[편집 | 원본 편집]

비젠 이케다씨 가문 「비젠초」

오카야마 현청 소재지인 정령지정도시이다. 중심역인 오카야마역은 산요 지방의 최중심으로, 각 노선의 특급, 쾌속, 보통 열차의 터미널로서 기능하고 있다.

그러나 의외로 명물이나 명승지가 그다지 없는 곳이기도 하다. 사적지인 오카야마성고라쿠엔 하나만 바라볼 만큼 저명도에 비해 관광 인프라가 수수한 동네. 한국으로 치면 대략 대전이나 김해 정도로 비유될 수 있다.

때문에 시 당국에서는, 기비쓰(吉備津) 지역의 키비당고(吉備団子)와 발음이 동일한 가상의 과자(黍団子, 수수경단)가 모모타로 이야기 중에 나오는 점을 이용해, 모모타로 전승을 이용한 관광 마케팅을 적극 밀어주고 있다. 키비당고를 명물화 시킨건 당연하고, 철도지선 중 하나를 아예 모모타로선이라 개명하기도 했으며, 본래 산지가 아니었던 곳에 복숭아[1]를 본격적으로 심어다 명산품으로 만드는 등, 꽤나 공을 들여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예부터 유명했던 마마카리(ママかり) 외에는 역시나 이렇다할 명물이 없었는데, 근래 들어 B급 구루메로서 데미카츠동(조린 데미그라스 소스를 읹은 카츠동)을 밀어주려 하고 있다.

구라시키시 (倉敷市, Kurashiki City)[편집 | 원본 편집]

구라시키는 오카야마시 서쪽에 위치한 동네로, 오카야마 제 2의 도시이기도 하다. 과거 습지 혹은 해저 지형이던 곳이 치수사업과 간척사업으로 땅을 조금씩 넓혀나가, 지금의 평지지형을 만들었다. 헤이세이 대통합으로 행정상 면적이 제법 커졌지만, 교통까지 서로 연계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라 내부 이동보다는 오카야마 경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가장 유명한 동네는 미관(보존) 지구가 있는 구라시키이고, 청바지가쿠란/세라복의 명소이자 세토대교를 바라볼 수 있는 와슈잔이 소재한 고지마(児島)도 유명하다. 특히 고유의 청바지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는지, 여기에도 모모타로를 붙여준 브랜드도 존재한다(...)

또한 인디고 블루 혹은 데님의 이미지를 채용한 푸딩, 니혼슈, 아이스크림 등을 개발해 내놓고 있는데, 개중에는 치자색소를 변형한 것, 라무네를 쓴 것도 있으니 참고할 것.

낮잠 공주(히루네히메)의 배경지가 구라시키의 고지마 시모쓰이 지역이다. 제작에 지역 협조가 있었는지 지자체에서 나서 시모덴버스와 협력해 2017년 3월부터 11월 말까지 스탬프/포토 릴레이(성지순례)를 진행하였다. 다만 정작 영화 본편이 흥행에 조금 실패한지라 성과는 기대만큼이 아닌 모양.

다마노시 (玉野市, Tamano City)[편집 | 원본 편집]

구라시키 동쪽, 오카야마 남쪽에 면한 항구마을이다.

항구로서의 기능도 딱히 활발하지 않고, 그렇다고 별달리 특출난 자원나 명물도 없는지라 관광객이 일부러 찾아오는 경우는 드물고, 주로 가가와 현의 나오시마 및 쇼도지마로 가기 위해 들르는 편이다.

마니와시 (真庭市, Maniwa City)[편집 | 원본 편집]

넓은 초원 덕에 낙농업이 발전한 히루젠(蒜山) 고원이 산악 리조트로도 유명하다. 다만 대중교통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 차량이 없으면 방문이 어렵다.

대중문화 속의 오카야마현[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참고로 원래 일본에서 복숭아의 명산지 하면 후쿠시마(!)였다. 후쿠시마 농산물 기피현상이 커지자 수많은 타 지역에서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데, 그 중에서는 가장 인지도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