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와콘

코코아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9월 20일 (일) 16:16 판 (코코아봇(토론)의 편집을 Unter의 마지막 판으로 되돌림)

오와콘(일본어: オワコン)은, '끝장난 컨텐츠'를 뜻하는 '오왓타콘텐츠(終わったコンテンツ)'의 준말이다. 한때 절정의 인기를 구사했으나, '제작진의 실수' 또는 '완결을 내지 않은 채 질질 끌기' 등으로 기세가 뚝 꺾여버려 말 그대로 망해버린 컨텐츠를 의미한다. 소수만 남은 팬들은 그것을 오와콘이라고 인정하지 않지만 그 외에는 다들 오와콘 취급을 하고 있다.

상세

보통 완결난 컨텐츠를 오와콘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완결된 후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인기가 하락되는 건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은 연재 도중에 인기가 급격히 하락된 컨텐츠를 오와콘이라 본다.

파생어로는 '하지마라나캇타콘(始まらなかったコン)'이 있다. 이쪽은 '시작조차 못해본 컨텐츠'라는 의미.

오남용

오와콘이라 보기 어려운 컨텐츠라도 일부 안티팬들이 컨텐츠를 깎아내리기 위해서 '오와콘'이라는 단어를 의도적으로 오용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오와콘'은 컨텐츠의 팬들과 안티팬들이 싸울 때 자주 언급되는 단어기도 하다. 실제 정상적으로 종료된 컨텐츠나 문제점이 많지만 어떻게든 진행하는 컨텐츠조차 오와콘이라고 칭하거나 특히 시리즈물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는 망작이 하나 나왔다고 해서 오와콘이 될 것이라고 설레발을 치기까지 한다. 정작 진정한 오와콘은 모두의 관심을 못 받아 오와콘이라고 불리지도 않는 것이 아이러니.

이런 오와콘 남발 때문에 일본의 언사이클로피디아에서는 아예 오와콘 문서에다 "발언자가 망하기를 원하는 콘텐츠(発言している人物にとって終わって欲しいコンテンツ)" 라고 비꼬아 서술을 했으며 왜 안티팬들이 오와콘 단어를 남발하는지 상세히 서술했다. 요약하면 "오와콘 단어를 남발하는 자들은 대개 자존감이 낮고 유행에 지나치게 의식하는 경향이 강한데 싫어하는 컨텐츠가 종료되어서 유행이 사그라지면 그 알량한 자존심을 채우기 위해 오와콘이라 폄훼하는 것"[1]

오와콘이 되는 경로

질질 끌기

완결을 안내고 오랫동안 질질 끌어서 팬들이 지쳐 떨어져나가면서 오와콘이 된다. 단 원작이 따로 존재하며 완결난 컨텐츠가 미디어 믹스화로 나오는 건 오와콘이라 보지 않는다. 완결난 컨텐츠가 미디어 믹스화가 된다는 건 이전의 판매량이 지금까지 영향을 준 경우기 때문에 오히려 대단한 경우에 가깝다. 게다가 보통의 '오와콘이라 볼 수 있는 컨텐츠'들은 원작의 연재 도중에 '오와콘 판정'을 받으며 완결까지 되면 미디어 믹스화 자체가 아예 끊겨버린다는 이유도 있다.

전작보다 못한 후속작

제작자가 후속작을 밑도 끝도 없이 망쳐서 오와콘이 된다. 이 경우는 '오와콘' 직전에 기적적으로 살아날 때도 있다.

연재 안함(미완)

제작자가 '아직 완결되지 않은 컨텐츠'의 후속편을 연재하지 않아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기가 식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단, 이 경우에는 제작자/원작자의 신변에 문제가 생겨서 연재가 중단되거나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걸 몰라서 (혹은 못 알아줘서) 잊혀지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오와콘으로 이어지지 않는 기이한 작품들도 있다(...)

오와콘 위험성이 있는 작품

회생 가능성이 적은 케이스

뉴타입 한국어판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정보를 접할 수 있게되면서 정보 전달의 능력이 퇴보되었다. 이에 따라 편집부에서는 판형을 바꾸는 등 고군분투 했으나 결국 휴간(사실상 폐간)을 선언하면서 인터넷 때문에 위기를 겪고 있는 잡지 매체의 전형적인 사례가 되고 말았다. 자매지였던 냥타입도 마찬가지의 길을 걸었다.

호러 서바이벌 액션의 대표작이었지만 3편에서부터 스토리는 물론이고 전작의 캐릭터성을 파괴한데다가 호러성을 삭제해버려서 팬들이 등을 다 돌렸다. 유통사 일렉트로닉 아츠(EA)에서조차도 3편은 실패작이라고 인정할 정도.

후속작이 버그 덩어리로 전락해버렸고, 코나미가 개발 디렉터와 일러스트레이터를 내친 관계로 연명이 어려워 보인다.

매스 이펙트 시리즈

스토리의 참신함과 액션성으로 1~2편까지는 큰 인기를 끌다가 3편에 와서 망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3편까지 세이브파일 연동을 지원했고, 플레이어들은 열심히 선택지를 고심해가며 1~3편까지 세이브 연동으로 이어서 해왔다. 대망의 3편 엔딩에서 빨간약, 파란약, 노란약을 주길래 먹었더니… "뭘 먹든 결과는 똑같더라"라는 허무함으로 플레이어들에게 빅엿을 먹였다. 결국 열받은 팬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본사에서는 딱히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않아 팬들은 완전히 등을 돌리고 말았다. 이후 DLC도 몇 번 발매했으나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첫 작품인 《킹덤 언더 파이어》는 나름 재미있어서 인기가 꽤 있었다. 하지만 이 당시에도 발매일이 1997년에서 2000년 말로 연기되었고 이후 작품들도 그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현재 개발중이라는 《킹덤 언더 파이어 2》도 개발만 5년 이상 하고 있는 중이다.

초창기에는 미려한 그래픽과 참신한 시스템으로 세간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계속되는 발매 연기와 G-STAR 공개 때마다 매번 시스템이 퇴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간신히 연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서도 실망뿐이라는 평이 가득해 사실상 나오기도 전에 망했어요 확정. 시리즈 전체로 보면 오와콘이지만 KUF2 입장에서는 하지마라나캇타콘인 상황.

2012년 출시 당시 큰 인기를 끌었으나 이후 게임의 코어를 짠 개발팀이 퇴사해서 제대로 된 유지보수가 불가능했다. 결국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일본 서비스는 2015년 3월 30일에, 한국 서비스는 2015년 10월 30일에 서비스 종료되었다. 이 세계관은 《괴리성 밀리언 아서》가 뒤를 이은 상태.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는 분명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RTS 계의 선배격이지만, 《커맨드 앤 컨커: 타이베리안 선》의 부진에 한 차례 위기가 왔었다.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 2》와 확장팩 《유리의 복수》의 성공으로 위기를 극복했고, 이후 나오는 게임들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그런데 《커맨드 앤 컨커 4: 타이베리안 트와일라잇》이 상당한 비판과 함께 '이름을 말해선 안 되는 그 게임'이 되어버리면서 큰 타격을 입고 말았다. 그리고 《커맨드 & 컨커》가 개발 취소되면서 사실상 오와콘화 되었다.

다시 《커맨드 & 컨커>를 만든다는 소리가 있었긴 하지만, 여전히 소식이 없는 것으로 보아 소생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인다.

위기에 처한 케이스

다음은 오와콘의 위기에 몰린 사례이다. 후속작 등이 나온다면 회생 가능한 상황.

새로운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등장 및 타겟을 변경한 신작 게임들이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록맨 시리즈의 프로듀서 아나후네 케이지는 이미 캡콤을 퇴사했고 야심차게 내놓은 독립 후속작도 거하게 말아먹고 캡콤에서도 록맨은 손대기가 힘들어서 게임 후속작은 사실상 중단. 2차 상품 정도로만 내놓고 있다.

2기 애니메이션 방영 중 엔드리스 에이트로 기세가 말 그대로 '뚝' 끊겼다. 그것도 모자라 완결 선언을 하지 않았음에도 신작 연재가 이루어지지 않아, 기다림에 지친 팬들이 떨어져나가서 오와콘 위기에 처해있다. 그 와중에 스핀오프인 《나가토 유키의 소실》이 애니화까지 이루어낸 것에서 수명이 조금 늘어났는데 이마저도 완결이 났으니…….

팬덤 사이에서 이런저런 불만이 많은 상태.

오와콘이 된 작품

2000년 에로게에서 대마인 시리즈와 함께 양대산맥을 이루었던 마법소녀 촉수 능욕물의 선구자격인 게임이었으나 시장이 열악한 에로게 업계의 사정으로 신작을 못 내고 리마스터 작으로 연명하다 모회사가 도산함으로서 다른 회사에 판권이 넘어가고 후속작이 나왔는데 이 후속작을 미완성으로 만들고 한화로 약 9, 10만 원대의 풀 프라이스 가격으로 내놓아 완전히 망해버리고 말았다.

처음 발매되었을 때는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아류 취급을 받았지만 바이오하자드와 다른 참신한 게임성으로 인기를 끌었고 2편과 3편이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사일런트 힐 4》의 실패로 코나미에서 팀 사일런트를 내쳤고 후속작들을 싼값에 소규모 개발사들에게 외주를 주면서 2편을 재탕하는 등 시리즈의 수명을 깎아먹었다. 심지어 최신작이 될 예정이었던 《사일런트 힐즈》는 아예 개발이 취소되었고 신작은 파친코가 되었다. 현재 코나미가 콘솔 게임 사업을 정리하는 중이라 어떻게 보면 제작사에서 죽여버린 컨텐츠.

시리즈의 첫 작 《삼국연전기 ~소녀의 병법!~》는 2010년 오토메 게임계에서 열풍을 불러 일으켰었다. 정황상 ××연전기라는 이름으로 중국의 유명 소설들을 원작으로 삼은 오토메 게임 IP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삼국연전기 ~소녀의 병법!~》의 인기에만 기대한건지 그래픽 개선 및 추가 공략 캐릭터, 추가 스토리 없이 《삼국연전기 ~소녀의 병법!~》을 그대로 콘솔 및 상위 윈도우 버전으로만 내놓으면서 재탕하는 병크를 터뜨렸고 후속작인 《삼국연전기 괴》마저 단점만 커져버려 결국 시리즈 자체가 사장되고 말았다.

케모노 프렌즈의 안티테제격으로 그럭저럭 잘나가다 애니메이션 판이 흥행에 참패하면서 미디어 믹스 자체가 사장되고 말았다.

유통사인 네시삼십삼분에서 1편과 2편의 실적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3편도 나오기 전에 개발진인 팀 알테어를 정리해고했다. 사실상 후속작 개발이 불가능한 상태.

2005년 GOTY 3개를 수상했을 정도로 게임성이 뛰어났고, 동양적 호러와 FPS 장르를 합친 참신성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1편 확장팩들과 2편으로 인해 명성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3편은 호러성 부재에 액션 게임으로 둔갑하는 등 갈수록 게임 퀄리티와 평가가 급감했다. 결정적으로 2014년 프랜차이즈의 신작인 피어 온라인쓰레기 게임급으로 퀄리티가 너무 처참한 나머지 유통사 워너 브라더스는 2015년 5월에 서비스 종료를 한 뒤 피어 시리즈에 대한 투자를 중단했다. 사실 피어 3가 발매된지 2012년 이후 미디어 믹스는 물론이고 게임에 대한 소식을 알리는 공식 홈페이지도 폐쇄된지 오래됐다.

각주